경유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절도까지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캐나다 캘거리에서는 최근 몇 주 동안 세 곳의 주유소 지하 저장탱크에서 경유 약 1만 리터가 사라졌고, 북부 지역에서는 대형 탱커트럭을 이용한 별도의 절도 사건도 발생했다고 CTV가 전했다.
연료 공급업체 BG Fuels는 캘거리의 자사 모빌 주유소 세 곳이 상업용 경유 절도의 표적이 됐다고 밝혔다. 범행은 일반적인 주유기에서 소량을 훔치는 방식이 아니라, 주유소 지하 저장탱크에서 대량의 연료를 직접 빼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경찰은 감시카메라 영상을 토대로 용의자들이 대형 차량과 장비를 이용해 영업시간이 아닌 때에 연료를 옮긴 것으로 보고 있다.
캘거리 경찰 관계자는 지하 저장탱크에 접근해 연료를 빼내는 절도는 매우 드문 범죄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도난 연료가 어디로 유통됐는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지만, 범인들이 판매처를 미리 확보했거나 다른 장소에서 재판매하려 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다만 높은 경유 가격이 이번 범행의 직접적인 동기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캘거리 북쪽 마운틴뷰 카운티에서도 대형 경유 절도가 발생했다. RCMP에 따르면 9월23일 새벽 3시부터 3시30분 사이 웨스트뷰 코옵 카드락에서 “상당량”의 경유가 도난당했다. 감시 카메라에 담긴 영상에는 대형 탱커트럭이 주유소에 접근한 뒤 연료를 실어 가는 모습이 찍혔다. 경찰은 차량을 빨간색과 흰색의 3축 세미트럭 차체와 흰색 탱크를 갖춘 탱커트럭으로 설명하고 시민 제보를 요청했다.
경찰은 최근 알버타에서 발생한 고액·대량 경유 절도 사건들이 서로 연관됐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주유소 업주들에게는 지하 저장탱크에 도난 방지 장치와 사이펀 방지 장비를 설치하고, 야간 감시를 강화하라고 권고했다.
이번 사건은 캐나다 전역에서 디젤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전국 경유 가격은 6월 리터당 약 1.86달러에서 최근 2.60~2.65달러 수준으로 올랐다. 국제 정세와 정제연료 공급 차질이 가격을 끌어올린 가운데, 경유를 대량으로 사용하는 운송업체와 농가, 건설업체의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
부동산캐나다 편집부(reporter@krep.ca)
“사상 최고 수준” 디젤가격 급등 충격파 전방위 확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