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임박한 캐나다인일수록 준비 불안감 커져

은퇴 연령에 가까워진 캐나다인일수록 젊은 세대에 비해 자신의 은퇴 계획에 대해 불확실성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규모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의 닉 네푸스 글로벌 은퇴 솔루션 총괄은 지난 6일 발표한 자료에서 “캐나다인들이 은퇴 자금 마련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으나, 단순한 저축은 해결책의 일부일 뿐”이라며 “인생의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커리어 초기의 우선순위 조율부터 은퇴 직전의 소득, 지출, 리스크 관리 결정에 이르기까지 각기 다른 난제에 직면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 결과 Z세대의 70%가 자신의 은퇴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답한 반면, X세대는 51%에 그쳐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자신감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보고서는 커리어 초기 단계인 Z세대의 81%가 대형 지출 계획으로 인해 저축 역량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은퇴가 먼 미래의 일일수록 목표 달성에 대한 자신감이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반면 X세대의 67%는 자신들의 저축액보다 오래 살아남는 ‘생존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었다. 은퇴가 다가올수록 경제적 압박이 가중되고 기존의 은퇴 가설들이 시험대에 오르는 셈이다.

BNN 블룸버그 화면 캡처.

 

이러한 현상은 캐나다인들의 은퇴 시점이 점차 늦어지는 추세와도 맞물려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인의 평균 은퇴 연령은 20년 전 61.6세에서 2025년 기준 역대 최고치인 65.4세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기대수명도 증가했으나 은퇴 연령 상승 폭에는 미치지 못했다.

세대 전반에 걸쳐 과거보다 더 다양해진 위험 요소와 결정 사항에 노출되어 있다는 우려도 팽배했다. 응답자의 80%는 이전 세대가 누렸던 수준의 은퇴 안정성을 자신들의 세대는 누리지 못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특히 응답자의 77%는 인플레이션과 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은퇴 목표를 유지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답해 고물가 여파가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다만 직장 은퇴 연금 플랜(Workplace Retirement Savings Plan) 가입자들 가운데 61%는 은퇴 후 기대하는 생활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는 등 전반적인 저축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기관 에스컬런트(Escalent)가 5월 25일부터 6월 25일까지 캐나다 직장 연금 가입자 1,009명과 은퇴자 30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여론조사 기준을 감독하는 캐나다 조사인사이트위원회(CRIC)는 온라인 조사의 경우 무작위 표출 방식이 아니므로 표본오차를 할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캐나다 편집부(reporter@krep.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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