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실시된 퀘벡주 총선 결과, 정치 지형 측면에서 거센 변화의 폭풍에 직면했다고 캐나다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퀘벡주 총선에서 폴 생피에르 플라몽동 대표가 이끄는 퀘벡당(PQ)이 집권에 성공하며 극적인 정치적 부활을 완성했다. 이로써 제3차 분리독립 주민투표 추진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2년 선거에서 단 3석에 그치며 몰락 위기에 몰렸던 퀘벡당은 이번 선거에서 입법부 과반(64석)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59석을 차지한 것으로 잠정 집계돼 당당히 제1당에 오르며 소수정부를 구성하게 됐다.
8년간 주정부를 이끌어온 미래연합퀘벡(CAQ) 정권에 대한 주민들의 강렬한 정권 교체 열망을 정조준한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생피에르 플라몽동 퀘벡당 대표는 당선 확정 후 “모든 퀘벡인을 위해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선언했다.
2020년 당권을 잡으며 집권 시 주민투표 추진을 공언했던 그는 소수정부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동맹을 통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약 12%의 표를 얻어 9석을 확보한 좌파 분리주의 정당 퀘벡 솔리데르(QS)와의 연대가 핵심 카드다. 두 분리주의 정당의 득표율 합계는 40%를 넘겼으며, 의회 내 과반 의석도 함께 점유했다.
이를 바탕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29년 이후 주민투표를 실시한다는 구상이 힘을 받을 전망이다.
퀘벡 자유당(PLQ)은 40석을 얻어 3회 연속 공식 야당 지위를 지켜냈다. 샬를 밀리아르 자유당 대표는 자유당만이 캐나다 연방 잔류를 지지하는 유일한 연방주의 정당임을 강조하며, 분리독립 주민투표 저지에 전력을 다할 뜻을 밝혔다.
한편 에리크 뒤엠 대표가 이끄는 보수당은 역사적인 대승리를 거뒀다고 CTV 등이 보도했다.
1935년 이후 당선인을 내지 못했던 보수당은 이번 총선에서 무려 19석의 의석을 쓸어담으며 원내 핵심 세력으로 부상했다. 2018년 득표율 2% 미만의 변방 정당에서 단숨에 거대 야당으로 도약한 보수당 역시 퀘벡당의 주민투표 강행을 저지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극심한 표 분산 양상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5개 주요 정당이 모두 1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나, 30% 이상을 점유한 정당은 단 한 곳도 없었다.
퀘벡당은 전체 득표율의 약 28%만을 얻고도 소수정부 구성에 성공했다. 자유당은 약 24%, 보수당은 약 21%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집권당이었던 미래연합퀘벡(CAQ)은 약 13%의 득표율에 그치며 단 한 석도 건지지 못하고 원내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추는 굴욕을 맛봤다.
소수정부라는 불안정한 기반 위에서 출발하는 퀘벡당이 분리독립이라는 메가톤급 화두를 어떻게 끌고 나갈지, 퀘벡 정국은 향후 거센 풍랑 속으로 들어설 전망이다.
부동산캐나다 편집부(reporter@krep.ca)
퀘벡 주총리 사임… 세 번째 분리독립 투표 가능성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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