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기후 변화가 부른 먹이 부족이 부른 비극”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호프(Hope)의 한 약국에 어미 곰과 새끼 곰 한 쌍이 난입했다가, 어미 곰이 당국에 의해 안락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CBC가 보도했다.
현지시간 지난 20일 오후, 어미 곰과 새끼 곰은 약국 매장 안으로 들어와 약 8분간 화장품 코너 등을 둘러본 뒤 유유히 떠났다.
다행히 인명 피해나 기물 파손은 없었으나, 출동한 B.C. 환경보호국(COS)은 인근 주거지에서 이들 곰을 마취한 뒤 생포했다. 주 당국은 해당 어미 곰이 과거에도 민가에 출몰했던 이력이 있어 주민 안전규정에 따라 안락사 조치했다고 밝혔다.
새끼 곰은 야생 보호구역으로 방사했다고 알렸다.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곰들이 매장까지 들어온 근본 원인으로 ‘기후 변화로 인한 먹이 부족’을 지적했다.
올여름 B.C.주를 덮친 대형 산불과 극심한 가뭄으로 숲속의 베리류 열매가 말라 죽으면서 자연 먹이가 고갈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9월은 곰들이 겨울잠(동면)을 앞두고 하루 약 2만 칼로리를 섭취하며 지방을 축적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여서, 절박한 마음에 민가로 내려온 것으로 분석된다.
보호 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매우 안타까운 비극으로 평가하며, 곰과의 비극적인 충돌을 예방하기 위해 쓰레기통을 철저히 잠그고, 마당의 낙과를 치우며, 야외에 사료를 두지 않는 등 주민들의 적극적인 주의를 당부했다.
부동산캐나다 편집부(reporter@krep.ca)
토버모리 인근 캠핑장, 곰 출몰로 10월 말까지 폐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