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주택 구입하기 적절한 타이밍 끝나가나

고정 모기지 금리 상승에 부담 커질 듯

캐나다 주택시장에서 집값 하락으로 개선됐던 주택 구입 여건이 다시 악화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고정 모기지 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내년 중앙은행(BoC)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주택 구매자들이 누렸던 가격 조정의 혜택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파이낸셜 포스트’가 5일 보도한 데에 따르면, 캐나다 주택가격은 팬데믹 이후 정점에서 약 20% 하락했다. 집을 팔려는 사람에게는 불리했지만, 구매자에게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었다.
그러나 RBC의 로버트 호그 경제학자는 주택 구입 여건 개선 주기가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RBC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주택 구입 여건이 개선된 주요 요인은 가계소득 증가였다. 여러 지역에서 임금이 올랐고, 6월에는 일회성 연방정부 식료품·필수품 지원금도 지급됐다. 하지만 소득 증가에 따른 개선 폭은 크지 않았다. 전국 주택가격도 2분기 들어 안정세를 보이면서, 2025년 여름 이후 이어졌던 가격 하락 추세가 멈췄다.

반면 채권 수익률 상승은 주택 소유 비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시장금리 흐름을 고려할 때 평균 4.1% 수준인 5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5%에 근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금리가 이 수준까지 오르면 월 모기지 상환액에 제약을 받는 구매자가 감당할 수 있는 주택가격은 약 9% 낮아질 수 있다.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공과금 부담도 주택 소유 비용을 높일 전망이다.

RBC의 주택 구입여건 지표는 모기지 상환액과 재산세, 공과금이 세전 중간 가계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측정한다. 비율이 낮을수록 주택 구입이 수월하다는 의미다. 캐나다의 주택 소유 비용 부담은 2001년 소득의 33%로 가장 낮았으나, 팬데믹 직전에는 46%로 상승했다. 이후 2023년 63.6%까지 치솟았다가 주택시장 조정으로 올해 4월 약 53%까지 내려왔다.

올해 2분기 전국 평균 부담률은 52.8%로, 전 분기보다 0.4%포인트 낮아지는 데 그쳤다. 이는 거의 1년 만에 가장 작은 개선 폭이다. 지역별로는 사스캐처원주 리자이나가 소득의 27.9%를 주택 비용으로 지출해 가장 부담이 낮았고, 밴쿠버는 약 84%로 가장 높았다.

결국 주택가격 하락만으로는 주택 구입 부담을 계속 낮추기 어려울 수 있다. 금리와 에너지 비용이 동시에 오르면 구매자의 대출 여력과 실질 구매력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부동산캐나다 편집부(reporter@krep.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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