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미국 수출 의존 탈피해서 원유 제값 받겠다”

연설하는 카니 총리. 캐나다통신

서부 해안 신규 송유관 국가 핵심사업 1호로 지정…인허가 절차 가속화

캐나다 연방정부와 앨버타 주정부가 앨버타주에서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해안까지 하루 100만 배럴의 원유를 운송하는 ‘웨스트 코스트 퍼시픽 링크(West Coast Pacific Link)’ 송유관 사업을 국가 핵심사업으로 지정했다. 이는 「Building Canada Act」에 따라 지정된 첫 번째 사업으로, 연방정부의 승인 및 환경평가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지정은 정부가 사업 추진 여부를 검토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건설 조건과 실행 방안을 마련하는 단계로 전환했음을 의미한다. 저스틴 트뤼도 전 정부 이후 인프라 건설 지연과 투자 불확실성이 제기돼 온 가운데, 마크 카니 총리는 새 법을 통해 사업 초기부터 연방정부의 입장을 명확히 해 사업자의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사업이 미국에 편중된 원유 수출을 다변화하고 캐나다의 경제적 이익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송유관 건설로 연간 최대 300억 달러의 국내총생산(GDP) 증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200억 달러는 송유관 사업 자체에서, 나머지 100억 달러는 수출시장 다변화에 따른 수익과 원유 판매가격 상승에 따른 추가 수익 등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 승인 후에는 최대 14만 개의 일자리도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비는 예비비를 포함해 352억~437억 달러로 추산된다. 연방정부 산하 트랜스마운틴과 앨버타주 정부가 각각 지분 45%를 보유하고, 캘거리 소재 펨비나 파이프라인이 10%를 소유하는 구조다. 원주민 공동체에는 최소 10%의 지분 참여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다.

도미닉 르블랑 연방 장관은 2027년 9월 1일까지 사업의 세부 조건을 담은 문서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건설을 시작해 2032~2033년 송유관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이번 국가 핵심사업 지정이 최종 승인이나 환경평가 면제를 뜻하는 것은 아니며, 실제 추진은 향후 확정될 조건과 관련 절차에 달려 있다.

부동산캐나다 편집부(reporter@krep.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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