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타리오 66세 이상 230만명 분석…“복용 약물과 부작용 연결고리 살펴야”
혈압약과 철분제 등 노년층이 흔히 복용하는 약물의 부작용이 새로운 질환으로 오인돼 불필요한 추가 처방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시나이 헬스(Sinai Health)와 토론토대 연구진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온타리오주에 거주하는 66세 이상 성인 약 230만명의 환자 자료를 분석해 특정 약물의 부작용이 또 다른 약물 처방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연쇄 처방(prescribing cascade)’ 현상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처음에 이러한 가능성이 있는 약물 조합 65개를 선정한 뒤, 각 약물이 얼마나 흔하게 처방되는지, 첫 번째 약물 복용 이후 두 번째 약물이 얼마나 자주 처방되는지, 두 약물 사이의 연관성이 얼마나 강한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임상적으로 특히 빈번하고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은 24개의 처방 연쇄 사례를 확인했다.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심혈관계 약물이었다. 고혈압 등 심혈관 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의 부작용인 메스꺼움, 구토, 우울증, 체액 저류, 변비 등을 치료하기 위해 또 다른 약물이 처방되는 사례가 많았다.
이밖에도 철분 보충제 복용 후 변비 때문에 완하제를 처방받는 경우, 고콜레스테롤 치료제인 스타틴 복용 후 통증을 호소해 진통제를 처방받는 경우, 알츠하이머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인 콜린에스터라제 억제제 복용 후 수면장애 치료제를 추가로 처방받는 경우 등이 대표적인 처방 연쇄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토론토대 의대 교수 폴라 로숀 박사는 이러한 약물 복용의 연쇄 과정이 흔하지만 실제 진료에서는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령자는 여러 만성질환을 동시에 앓고 여러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아 약물 복용 이력을 더욱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의사들이 처방 연쇄 가능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디지털 경고 시스템을 개발하고 약사의 전문성을 처방 과정에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부동산캐나다 편집부(reporter@krep.c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