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디젤 수출 막으면… 캐나다 “비상계획 마련”

에너지장관 “필요하면 대응 가능”…미국 수출금지 가능성에도 공급 부족은 없어

캐나다 연방정부가 국제적인 에너지 공급 불안과 미국의 디젤 수출 제한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 포스트 등에 따르면 팀 호지슨 캐나다 에너지부장관은 밴쿠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캐나다가 디젤 순수출국(net exporter)이기 때문에 미국이 디젤 수출을 금지하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필요할 경우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미국이 에너지 수출을 제한했을 때도 캐나다가 예외로 취급된 사례가 있다며, 양국의 석유산업이 긴밀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호지슨 장관은 현재 상황에 대해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다양한 가능성을 가정해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대체 공급계획과 비상대책을 지속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디젤 가격은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크게 상승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 이후 러시아 정부가 디젤 해외 판매를 중단하면서 국제 공급 여건이 더욱 악화됐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높은 연료 가격을 낮추기 위해 디젤 수출금지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역시 높은 주유소 가격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현재까지 공급 차질로 인한 디젤 부족 현상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호지슨 장관은 설명했다.

그는 오히려 국제적인 공급 불안이 캐나다 에너지산업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시설인 LNG Canada가 아시아 수출 확대를 위해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리기로 한 가운데, 세계 각국의 에너지 구매자들이 캐나다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호지슨 장관은 마크 카니 총리의 ‘에너지 초강대국’ 전략이 최근의 국제 공급 불안으로 더욱 힘을 받고 있다며, 에너지와 핵심광물 분야에서 LNG Canada의 330억 달러 규모 투자에 버금가는 대형 투자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캐나다 편집부(reporter@krep.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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