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콘도시장, ‘희미한 청신호’…매물 줄며 안정 조짐

8월 활성 매물 15.3% 감소…거래 0.2%, 가격 2.1% 하락에 그쳐

침체를 이어가고 있는 토론토 콘도 시장에 조심스러운 안정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일간지 ‘글로브앤메일’이 30일 보도했다. 지난해보다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가격에 대한 기대치를 현실화하면서 시장이 더 이상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토론토지역부동산위원회(TRREB)에 따르면 토론토 416지역의 콘도 활성 매물은 8월 기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3% 감소했다. 같은 기간 거래량은 0.2% 줄어드는 데 그쳤고, 평균 매매가격도 2.1% 하락했다.

Re/Max 부동산의 크리스토퍼 비비 중개인은 현재 시장에 대해 “더 이상 자유낙하하는 느낌은 아니다”며 상당 부분의 가격 조정이 이미 진행됐다는 평가를 내놨다.

가을철이면 노동절 이후 매물이 크게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콘도뿐 아니라 단독주택에서도 이 같은 공급 증가가 뚜렷하지 않다. 일부 집주인은 더 높은 가격을 기대하며 매도를 미루거나 임대시장으로 전환하고 있다.

매수자들도 금리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사전승인을 받은 고정금리 모기지가 만료되기 전에 현재의 금융조건을 활용하려는 구매자들이 나타나면서 빠른 클로징을 요구하는 사례도 있었다.

실제 레슬리빌의 245 Carlaw Ave.에 위치한 2베드룸 콘도는 지난 2월 97만9,000달러에 처음 매물로 나왔다가 7월 92만5,000달러로 가격이 낮아졌다. 8월 매물이 만료된 뒤 관심을 보였던 구매자가 다시 협상에 나서면서 9월 87만5,000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넓은 면적과 좋은 입지를 갖춘 콘도에는 여전히 경쟁이 나타난다. Yonge St.와 St. Clair Ave. 인근 1,740제곱피트 규모의 2베드룸 콘도는 3건의 오퍼를 받아 159만5,000달러의 호가보다 20만5,000달러 높은 180만 달러에 매각​됐다. 특히 Bloor St. 북쪽에서는 대형 콘도 공급이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9월 마지막 주 토론토 콘도 매물 가운데 100만 달러 초과 매물은 11.9%, 200만 달러 초과는 2.6%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넓은 주거공간을 찾는 은퇴자 등에게는 선택지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현재 시장을 “조심스럽지만 기회를 노리는 가을 시장”​으로 표현했다. 매도자들은 더 이상 시장을 시험하기보다 실제 매각을 목표로 가격을 현실화하고 있으며, 구매자 역시 지난해보다 공포심이 줄고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다.

부동산캐나다 편집부(reporter@krep.ca)

토론토 콘도시장, 초소형 매물부터 서서히 소진

카테고리별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