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암 발병 가운데 매년 7,000건 이상은 감염 등 원인

캐나다에서는 바이러스와 세균 등 감염성 병원체와 관련된 암 발병이 매년 7,000건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감염 관련 암이 전체 암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약 4%로, 세계 평균인 12%보다는 낮았다. 그러나 최근 자궁경부암 감소세가 정체되면서 예방접종과 검진을 강화해야 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CBC가 29일 보도했다.

캐나다암협회에 따르면 인유두종바이러스(HPV)는 캐나다에서 특히 주의해야 할 감염원이다. HPV는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으로, 항문암·외음부암·질암·음경암과 일부 두경부암도 유발할 수 있다. 캐나다에서는 아동·청소년 대상 HPV 예방접종이 자궁경부암 발생률을 낮추는 데 기여했지만, 최근 감소세가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캐나다가 2040년까지 자궁경부암을 퇴치한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캐나다의 자궁경부암 퇴치 계획은 HPV 예방접종률과 검진률을 각각 90%까지 높이고, 검진 후 필요한 치료를 신속히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예방접종률이 80%를 넘는 주는 약 5곳에 불과하며, 일부 지역은 66%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적으로는 감염이 암 발생의 훨씬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2024년 감염성 병원체와 관련된 신규 암이 약 230만 건으로, 전체 신규 암의 12%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암 8건 중 1건이 감염과 관련된다는 뜻이다.

가장 많은 암을 유발한 감염원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으로, 약 76만 건의 위암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 균은 어린 시절 과밀한 생활환경이나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환경에서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감염자 대부분은 별다른 증상 없이 지내지만, 일부는 위궤양과 위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

HPV는 약 75만 건의 암과 관련됐으며, 특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B형간염바이러스와 C형간염바이러스는 간암 위험을 높이며,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는 비인두암과 일부 위암, 호지킨 림프종 등과 관련됐다. EBV는 2024년 약 26만 건의 암 발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연구에는 HIV와 자궁경부암, 메르켈세포 폴리오마바이러스와 공격적인 피부암의 연관성도 포함됐다. 연구진은 새로운 연구를 통해 감염과 암의 연결성이 더욱 분명해졌다고 설명했다.

감염 관련 암의 약 77%는 저소득·중간소득 국가에서 발생했다. 백신과 검진, 치료에 대한 접근성이 지역별로 다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HPV 예방접종, 간염 예방과 치료, 정기검진, 헬리코박터균 검사와 치료를 확대하면 상당수 감염 관련 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동산캐나다 편집부(reporter@krep.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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