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들 “루니, 경제회복 전까지 당분간 더 약해질 것”
캐나다달러가 이달 들어 약세를 이어가면서 미국 달러뿐 아니라 한국 원화, 호주 달러에 대해서도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캐나다달러는 이달 들어 2% 이상 하락하며 미화 71센트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상하면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이 주요 요인이라고 ‘파이낸셜 포스트’가 보도했다.
그러나 BMO 캐피털마켓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더글러스 포터는 이번 캐나다달러 약세를 단순히 ‘미 달러 강세’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캐나다달러가 다른 통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원화 대비 환율은 9월29일 기준 약 956.6원을 기록했다. 앞서 23일에는 약 968.7원, 9월 24일에는 966.8원 수준이었으며, 25일에는 957.5원까지 내려왔다. 29일 기준으로도 960원선을 밑돌고 있어 최근 일주일 동안 캐나다 달러의 원화 대비 가치가 약해진 흐름이 나타난다.
특히 캐나다 달러는 호주 달러와 사실상 같은 가치까지 떨어졌다. 포터 씨는 캐나다 달러와 호주 달러가 지속적으로 동등한 수준을 기록하는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불과 지난해만 해도 캐나다 달러 1달러는 호주 달러 약 1.12달러에 해당했다. 그러나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시작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캐나다와 호주의 경제 상황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 포터에 따르면 캐나다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6% 수준으로 둔화된 반면 호주는 3.3%까지 성장해 캐나다의 두 배를 넘었다. 양국 경제가 최근 들어 “뚜렷하게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호주 중앙은행은 29일 기준금리를 4.6%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인상으로 호주의 올해 누적 금리 인상 폭은 1%포인트에 달했다.
반면 캐나다 달러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당분간 어두운 전망이 나온다.
CIBC의 경제학자 에이버리 셴펠드와 캐서린 저지는 “캐나다 달러가 상황이 나아지기 전에 더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연준은 9월 금리 인상에 이어 10월에도 추가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미국과 캐나다의 기준금리 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캐나다 달러에는 추가적인 하락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부동산캐나다 편집부(reporter@krep.c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