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항공사와 업계 분석가들은 유가와 항공유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여행객들이 당분간 높은 항공요금을 계속 부담해야 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항공유 가격은 이란 전쟁 발발 이후 급등했다가 봄에 크게 떨어졌지만, 여름 들어 다시 치솟았다. 항공유는 전쟁 기간 원유보다 더 빠르게 올랐는데, 이는 원유 가격 상승과 정제유 공급 부족이 함께 반영된 결과다. 그러나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항공요금은 연료비와 같은 속도로 움직이지 않았다. 아거스 미국 항공유지수는 4월 초 갤런당 4.88달러에서 6월 2.70달러까지 떨어졌지만 평균 운임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미 교통통계국에 따르면 평균 항공요금은 지난해 4분기 405달러에서 올해 1분기 428달러, 2분기 436달러로 올랐다.
컬럼비아 경영대학원의 브렛 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그 이유로 시차를 꼽았다. 항공사는 운항 편수와 좌석 수를 수개월 전에 결정하고 티켓 판매도 그보다 먼저 시작하기 때문에, 이미 판매한 좌석은 연료비가 갑자기 올라도 추가 요금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문제는 연료비 수준만이 아니라 변동성”이라고 말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의 마이크 레스키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연말 티켓의 약 35%가 이미 팔린 뒤 연료비가 다시 뛰었다며 “높은 수준이 유지돼도 상관없다. 안정되기만 하면 된다”고 밝혔다.
현재 상황은 좋지 않다. 8월 미국 항공요금은 1년 전보다 23% 올랐고, 항공유 가격은 9월 17일 갤런당 4.53달러까지 상승했다. 여행 예약업체 호퍼는 추수감사절 국내 왕복 항공권이 평균 402달러, 크리스마스는 452달러로 지난해보다 각각 31%, 23% 비싸 10년 만의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올해 연료비가 항공사 운영비의 3분의 1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항공사들은 수익성이 낮은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을 줄이고 있다. 아메리칸항공은 갤런당 1센트 상승이 분기 연료비를 약 1,000만 달러 늘린다며, 이번 상승으로 4분기 연료비가 약 10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나이티드는 12월 일부 항공편을 취소하고 2027년 추가 감편 가능성을 경고했다. 직전 구매자의 부담도 커서, 앨리전트항공의 당일 편도 국내선 평균 요금은 일주일 만에 21% 뛴 280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항공유 가격이 떨어져 안정적으로 유지돼야 요금도 내려갈 수 있다고 본다. 하우스는 “향후 몇 달간 유류할증료가 폐지되고 요금이 내려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망했다.
부동산캐나다 편집부(reporter@krep.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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