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가 미국이 캐나다에 군사행동을 할 가능성을 정부 차원에서 검토하고 대비해 왔다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23일 공개된 The New York Times 인터뷰에서 미국의 군사개입 가능성을 “극단적 꼬리위험(extreme tail risk)”이라고 표현하면서도, 정부가 이에 대비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말했다.
카니 총리는 구체적으로 어떤 군사적 대비책을 검토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이를 실제 발생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가 아니라 위험관리 차원에서 최악의 상황을 검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CTV가 전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무역협상이 결렬된 이후에도 두 정상은 여전히 빈번하게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미국과의 긴장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캐나다가 경제뿐 아니라 기술·안보 분야에서도 미국 의존도를 낮추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캐나다는 일론 머스크의 Starlink 위성통신 시스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군사 분야에서도 미국산 무기에 대한 의존도를 재검토하고 있다.
특히 캐나다가 추진해 온 미국산 F-35 전투기 88대 구매 계획도 다시 검토되고 있다.
캐나다는 이미 16대 구매를 확정했지만, 나머지 72대에 대해서는 미국과의 무역·안보 갈등 속에서 계약을 재검토하고 있다. 카니 총리는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 대신 스웨덴 Saab Gripen 전투기를 선택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라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F-35와 Gripen의 성능, 전략적 의존도, 경제적 효과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이는 실제로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소셜미디어에 캐나다의 이민정책을 비판하면서 캐나다가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사실상 아무런 검증 없이 받아들여 스스로를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카니 총리의 이번 발언은 미·캐나다 무역협상 결렬과 관세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양국 관계가 경제 문제를 넘어 안보·기술·국방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카니 총리는 미국의 군사행동 가능성을 현실적인 기본 시나리오(base case)가 아닌 극단적 위험 시나리오로 규정했다.
핵심은 캐나다가 미국과의 관계 단절을 추진한다기보다, 미국과의 관계가 불확실해진 상황에 대비해 경제·기술·국방 분야의 의존도를 분산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부동산캐나다 편집부(reporter@krep.c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