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면접에 아이스커피 들고 가면 비전문적?…Gen Z 둘러싼 세대 논쟁

일부 채용전문가 “가벼워 보일 수 있어”… “실제 사례 많지 않아”

취업 면접에 아이스커피를 들고 가는 것이 비전문적인 행동일까. 최근 미국의 한 채용 담당자가 소셜미디어에서 이를 지적하면서 Gen Z의 직장 예절을 둘러싼 세대 간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고 23일 CBC가 전했다.

미국 채용 담당자 케이틀린 웨니아이넨은 최근 틱톡 영상에서 기업 면접에 아이스커피나 아이스라테를 들고 오는 지원자들이 있다며, 이런 모습이 면접을 하루 일정 중 하나의 가벼운 용무처럼 생각하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영상은 게시 일주일 만에 42만 회 이상 조회됐다.

온라인에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는 면접관과 지원자 사이의 기본적인 예절 문제라며 음료를 들고 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다른 사람들은 커피를 마시는 것 자체가 개인의 자유이며, 음료 하나를 문제 삼는 직장이라면 오히려 조직문화를 돌아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 논쟁은 단순한 커피 문제를 넘어 Gen Z의 직장 예절과 ‘소프트 스킬’을 둘러싼 기존 논쟁으로도 이어졌다. 최근에는 젊은 세대의 의사소통이나 협업 능력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가 제기돼 왔으며, 팬데믹 기간의 사회적 고립과 높은 청년 실업률, AI가 신입직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 등이 젊은 구직자들이 처한 환경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토론토의 인사관리 전문가 앨리슨 벤디티는 실제로 Gen Z가 면접에 아이스커피를 들고 오는 사례가 특별히 많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자신이 경험한 사례는 한 손으로 꼽을 정도이며, 15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벤디티 씨는 오히려 대부분의 구직자들이 세대와 관계없이 채용 절차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충분히 준비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면접 중 음료가 실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벤디티는 과거 한 지원자가 가져온 아이스커피를 쏟아 서류와 자신을 적셨고, 면접실을 청소하고 다른 방으로 옮기는 데 15~30분이 걸렸던 사례를 소개했다.

뉴욕의 브랜딩·마케팅 전문가 벤저민 칩먼은 음료를 가져가더라도 흔들거나 소리를 내 마시거나 면접관의 책상에 올려놓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악수할 때 오른손에 들고 있는 것도 피해야 한다고 했다.

벤디티는 결국 면접에 아이스커피를 가져가는 것이 전문적으로 보이느냐는 질문에 “전문적인 면접 상황이라면 가져가지 않는 편이 낫다”는 입장이다. 면접에서 샌드위치를 먹지 않는 것과 같은 기본적인 상황 판단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부동산캐나다 편집부(reporter@krep.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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