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벨라루스산 칼륨, 캐나다보다 훨씬 싸게 들여오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산 비료 원료인 칼륨(potash)을 대체하기 위해 벨라루스와 대규모 구매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캐나다와의 무역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미국 농업의 핵심 수입품인 칼륨 공급선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벨라루스로부터 칼륨을 구매하는 것과 관련해 대규모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며 “가격은 현재 캐나다에 지불하는 것보다 상당히 낮을 것이며, 이는 미국 농민과 목장 운영자에게 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썼다. 다만 협상의 물량, 계약 시점, 가격, 최종 타결 여부 등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칼륨은 광물·화학 원료로, 비료 제조에 필수적이다. 작물 생장을 돕고 수확량과 병해 저항성을 높이며 수분 보존에도 기여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농업에서 칼륨을 대체할 물질이 없다고 평가하며 식량안보 차원의 핵심 광물로 분류한다.

캐나다는 세계 최대 칼륨 수출국이며, 미국은 이 품목에서 캐나다 의존도가 매우 높다. 미국의 칼륨 수입 가운데 약 79%가 캐나다산이며, 러시아산은 약 11~12%로 뒤를 잇는다. 벨라루스산 비중은 현재 약 3%에 불과하다. 미국은 2025년 기준 국내 칼륨 수요의 약 92%를 순수입에 의존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벨라루스산 칼륨이 단기간에 캐나다산을 대체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올해 생산량 대부분이 이미 다른 국가와의 계약으로 배정돼 있어 미국에 대규모 물량을 공급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유럽연합(EU)의 제재로 리투아니아 등을 통한 기존 수출·운송 경로가 제약받는 점도 걸림돌이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핵심 동맹국으로, 유럽 당국은 이 나라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가담한 국가로 규정해 왔다. 벨라루스는 러시아가 자국 영토에 배치한 핵무기의 사용 훈련을 공동으로 실시하기도 했다. 민주주의·인권 감시단체 프리덤하우스는 벨라루스를 권위주의 국가로 분류하며, 100점 만점의 자유지수에서 7점을 부여했다. 캐나다는 같은 지수에서 97점을 받았다.

부동산캐나다 편집부(reporter@krep.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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