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캐나다산’ 맞나? 식품 원산지 판별 앱도 제각각

CTV 화면 캡처

제조국·원재료·기업 소유권 등에 따라 평가 달라…소비자가 기준 확인해야

캐나다에 대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다시 확대되면서 캐나다산 식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지만, 정작 어떤 제품이 진정한 ‘캐나다산’인지 확인하는 일은 쉽지 않다.
식품의 바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해 캐나다산 여부를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이 잇따라 등장했지만, 앱마다 판단 기준이 달라 같은 제품을 놓고도 서로 다른 결과를 내놓고 있다고 ‘캐나다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하인즈 토마토 케첩이다. 한 앱은 ‘캐나다에서 제조·준비된 제품’으로 분류하는 반면, 다른 앱은 부분적으로 캐나다산으로 평가하고 또 다른 앱은 미국 기업이 소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캐나다산이 아니다’라고 표시한다.

몬트리올의 한 테크기업이 개발한 Buy Beaver는 제품의 제조 장소, 모기업 본사 위치, 원재료 출처 등을 종합해 0~100점으로 평가한다. ‘캐나다통신’이 하인즈 케첩을 시험한 결과 70점을 받았다. 퀘벡에서 생산되고 원재료 대부분이 국내에서 조달되지만 모기업인 크래프트하인즈가 미국계 다국적기업이라는 점이 반영됐다.

반면 O SCANada는 기업 소유권에 더 큰 비중을 둔다. 같은 케첩을 ‘캐나다 기업 소유가 아님’으로 분류하면서 제조 장소와 원재료, 직원의 근무지역 등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Maple Scan은 해당 제품을 ‘캐나다에서 준비된 제품(prepared in Canada)’으로 표시했다. 캐나다 식품검사국(CFIA)의 기준을 적용한 결과다.

전문가들은 어느 한 앱이 모든 소비자에게 절대적인 정답을 제공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웨스턴대 소비자행동 연구자인 보니 심슨 교수는 소비자마다 ‘캐나다산’을 판단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앱을 비교하기보다 자신이 사용하는 앱의 평가 기준과 정보 출처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캐나다 내 일자리와 국내 생산을 지원하려는 소비자라면 제품이 실제로 캐나다에서 생산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구매한 돈이 캐나다 경제에 남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기업의 소유권과 주주 구조를 살펴봐야 한다.

실제로 미스 비키스 감자칩도 앱에 따라 평가가 달랐다. Buy Beaver는 캐나다에서 생산되고 원재료 대부분이 국내산이라는 점 등을 반영해 70% 캐나다산으로 평가했다. 반면 제품 소유주는 미국의 프리토레이와 모기업 펩시코라는 점도 함께 표시됐다. Maple Scan 역시 캐나다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분류하면서 미국계 소유라는 사실을 명시했다.

식품 표시 용어에도 차이가 있다. CFIA에 따르면 ‘Product of Canada’는 제품 생산에 사용된 가공과 노동의 대부분이 캐나다에서 이뤄진 경우 사용된다. 반면 ‘Made in Canada’는 제품에 대한 마지막 실질적인 가공이 캐나다에서 이뤄졌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복잡한 글로벌 공급망 때문에 식품의 모든 원재료와 자금 흐름을 완벽하게 추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100% 캐나다산’ 여부를 단순히 하나의 점수로 판단하기보다는 생산지·원재료·기업 소유권 등 자신에게 중요한 기준을 확인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부동산캐나다 편집부(reporter@krep.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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