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유럽 교환학생 프로그램 ‘에라스무스+’ 참여 추진

카니 총리, EU의회 연설서  가입 관심 표명…청년 교류·연구 협력 확대 전망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유럽연합(EU)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유럽의 대표적인 학생 교환 프로그램인 ‘에라스무스+(Erasmus+)’에 캐나다가 참여하는 방안​에 관심을 나타냈다.

카니 총리는 17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에서 연설하면서 캐나다의 에라스무스+ 참여가 유럽과 캐나다 학생들에게 세계적인 대학에서 공부할 기회를 확대하고, 양측 청년들이 장기적인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캐나다가 EU의 정식 회원국이 되려는 것은 아니며, 현재 논의되고 있는 새로운 형태의 협력관계에 맞는 별도의 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에라스무스+는 1987년 ‘에라스무스’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EU의 대표적인 교육·교류 프로그램​이다. 처음에는 대학생들의 유럽 내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운영됐지만, 이후 직업교육, 견습제도, 직업 경험, 스포츠 등으로 범위가 확대됐다.

프로그램을 통해 유럽 각국의 교육기관에서 일정 기간 공부하거나 훈련받을 수 있으며,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출범 이후 지금까지 1,600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

에라스무스+의 예산도 크게 확대됐다. 2014~2020년에는 147억 유로가 투입됐으며, 2021~2027년 예산은 약 285억 유로(약 450억 캐나다달러)​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약 60%는 학생과 참가자들의 이동 및 교류를 지원하는 데 사용되고 나머지는 협력사업과 정책개발 등에 투입된다.

현재 프로그램에는 EU 27개 회원국뿐 아니라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세르비아, 튀르키예, 북마케도니아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EU 비회원국인 영국도 최근 참여 협정을 체결했다.

영국은 지난 4월 에라스무스+에 임시 참여하기로 합의했으며, 2027년 프로그램에 약 5억7천만 파운드(10억 캐나다달러 이상)​를 부담할 예정이다. 캐나다가 참여할 경우 영국의 사례가 하나의 참고 모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카니 총리는 또 유럽의 연구·혁신 지원 프로그램인 ‘호라이즌(Horizon)’의 차기 프로그램에도 캐나다가 참여하는 데 관심​을 나타냈다. 캐나다는 현재 호라이즌 프로그램에 이미 참여하고 있으며, 2021~2027년 프로그램에는 1,40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이 투입되고 있다.

EU 측도 캐나다와의 협력 확대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은 젊은 세대가 EU를 떠올릴 때 에라스무스를 대표적인 기회로 인식한다며 캐나다와 유럽 간 학생 교류가 양측 관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논의가 구체화될 경우 캐나다 학생들에게 유럽 대학에서 공부하거나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다만 캐나다의 참여 방식과 비용, 학생들의 교류 조건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부동산캐나다 편집부(reporter@krep.ca)

카테고리별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