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에브르 당대표 교체론 일부 제기…당내에서는 “지금 축출할 필요 없다”
마크 카니 연방총리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보수당 내부에서 피에르 폴리에브르 대표의 리더십과 향후 전략을 둘러싼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일부 보수당 의원들이 폴리에브르 대표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대표를 교체하려는 강한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CBC는 연방 보수당 내 관계자들을 취재한 결과, 일부 의원들은 폴리에브르 대표가 지난해 총선 이후 정치적 입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보수당은 상당한 의석을 확보했지만 정권교체에는 실패했고, 이후 일부 의원들의 탈당과 당적 변경으로 의석도 줄었다. 최근 보궐선거에서도 보수당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당내 우려가 커졌다.
특히 미국과의 무역갈등이 주요 정치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보수당의 대응을 놓고 내부 의견이 갈리고 있다. 폴리에브르는 최근 미국 언론 인터뷰에서 캐나다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지만, 정부가 미국산 제품에 부과한 보복관세에 대해서는 경제적 비용을 분석한 뒤 입장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의원들은 이 같은 태도가 당의 존재감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제이미얼 지바니 의원은 폴리에브르 대표가 정부와 차별화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취지의 공개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폴리에브르 대표의 교체 가능성은 현재 높지 않다는 것이 당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지난 1월 실시된 당대표 신임투표에서 폴리에브르는 88%의 지지율을 얻었다. 강력한 당원 기반을 확보하고 있어 의원들이 지도부 교체에 나설 경우 당내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일부 관계자는 지금 당대표를 교체하기보다는 폴리에브르가 계속 당을 이끌도록 한 뒤 향후 선거 결과에 따라 거취가 결정되는 것이 당내 갈등을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보수당은 올가을 의회 회기를 앞두고 생활비와 경제 문제를 핵심 의제로 내세울 계획이다. 멜리사 랜츠먼 부대표는 최근 당이 현재 원하는 위치에 있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올가을부터 정치 전략에 일부 변화를 주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보수당 인사들은 현재의 정치적 상황이 장기적으로 지속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과거에도 여당의 높은 인기가 시간이 지나면서 약화된 사례가 있었던 만큼, 향후 물가와 부채 등 경제 문제가 부각될 경우 보수당에 새로운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캐나다 편집부(reporter@krep.c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