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전격 상해 3.75~4.00%로 결정하면서 캐나다 중앙은행(Bank of Canada)의 향후 통화정책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인상은 미국의 2023년 이후 첫 금리 인상으로, 연준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주요 이유로 들었다. 연준은 올해 안에 추가 인상 가능성마저 열어두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이에 앞서 지난 2일 기준금리를 2.25%로 동결했다. 하지만 16일 공개된 의사결정 논의 내용을 보면 중앙은행은 향후 상황에 따라 금리를 다시 인상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히 에너지 가격 상승이 다른 상품과 서비스 가격으로 확산될 경우 통화정책 대응이 필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 캐나다의 상황은 미국과 다소 다르다. 캐나다 경제에는 여전히 상당한 유휴 생산능력이 있고 실업률도 약 6.5% 수준이어서 경기 측면에서는 금리 인상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소비와 기업투자, 고용을 위축시킬 가능성도 캐나다 중앙은행이 고려하고 있는 요인이다.
반면 물가 측면에서는 압력이 커지고 있다. 캐나다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 약 3% 수준이며, 중동 지역의 전쟁과 정유시설 차질로 휘발유·디젤 가격이 높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휘발유를 제외한 물가는 약 2.2%, 근원물가는 2% 안팎으로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높은 에너지 가격이 장기간 지속되면 다른 상품과 서비스 가격으로 전가될 가능성이 커진다.
따라서 미국의 이번 금리 인상이 캐나다의 즉각적인 금리 인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미국을 단순히 따라가기보다는 국내 물가와 경기 상황을 기준으로 결정한다. 다만 미국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고 캐나다에서도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된다면 캐나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압력도 커질 수 있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의 금리 차이가 확대되면 캐나다 달러와 수입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중앙은행이 추가로 고려해야 할 변수가 된다. 동시에 무역 갈등으로 캐나다 경제가 약화된다면 금리 인상의 필요성이 낮아질 수 있다.
캐나다 중앙은행의 다음 금리 결정은 10월 28일이다. 이날 중앙은행은 새로운 경제 및 물가 전망도 함께 발표한다. 따라서 10월 회의에서는 에너지 가격이 근원물가로 확산되는지,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여부, 캐나다 경제의 회복세와 노동시장 상황이 향후 금리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모기지 시장에서는 특히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의 움직임을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다. 중앙은행의 정책금리는 변동 모기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반면, 고정 모기지 금리는 국채금리와 시장의 향후 금리 전망에 더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부동산캐나다 편집부(reporter@krep.c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