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존 줄이고 캐나다 에너지 강국 돼야” 토론토 투자정상회의 폐막연설
스티븐 하퍼 전 캐나다 총리가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가 미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를 낮추고 세계적인 에너지 강국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퍼 전 총리는 15일 토론토에서 열린 투자정상회의(Investment Summit) 폐막연설에서 미국과의 무역협상과 관련해 캐나다 정부가 협상 테이블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캐나다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퍼 전 총리는 이러한 변화에는 상당한 비용이 따를 것이라면서도 캐나다가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캐나다가 국내적으로 더욱 경쟁력을 갖추고, 해외와의 연결을 확대하며, 실질적인 경제적 주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에너지 산업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하퍼 전 총리는 캐나다가 2015년 당시 세계적인 에너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지만 이후 10년간의 정책적 선택으로 그 기회를 놓쳤다고 주장했다. 이는 전임 저스틴 트뤼도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그는 과거를 후회하기보다 현재 다시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며, 카니 정부가 주요 프로젝트의 승인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특히 오일샌드 관련 사업을 지원하는 조치를 취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퍼 전 총리는 초당적인 분위기에서 카니 정부의 일부 개혁정책과 투자유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투자정상회의 개최 자체에 대해서도 “내가 생각했어야 할 훌륭한 혁신”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마크 카니 총리는 미국과의 경제관계를 다변화하는 동시에 유럽연합(EU)과의 관계 강화에 나선다. 카니 총리는 유럽 방문 기간 프랑스에서 유럽의회 연설을 하고 캐나다와 EU 간 ‘독특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한 협상을 추진할 예정이다. 영국에서는 앤디 번햄 총리와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카니 총리는 에너지와 핵심광물 분야를 비롯해 연구, 문화 및 인적 교류에서도 캐나다와 유럽 간 협력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인의 EU 방문 비자 규정과 관련해서도 향후 협상에서 변경 가능성이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캐나다인은 EU 솅겐지역을 180일 중 최대 90일간 무비자 방문할 수 있다. 다만 취업을 위한 비자 요건은 국가와 신청자에 따라 다르다.
부동산캐나다 편집부(reporter@krep.c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