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당 정부, 캐나다 주요 공항 민영화 논의에 여야·시민단체 우려
연방 자유당 의원들이 토론토 피어슨국제공항을 비롯한 국내 주요 공항의 미래와 소유 구조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열었다. CTV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회의에서는 토론토 피어슨, 몬트리올 트뤼도, 캘거리, 밴쿠버 등 캐나다 4대 공항의 민영화와 외국인 투자 허용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 정부는 현재 비영리 방식으로 운영되는 주요 공항에 대체 소유 모델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캐나다의 주요 공항은 연방정부가 소유한 토지를 지역 공항공사가 장기 임대해 관리·운영하는 구조다. 그러나 2025년 연방 예산안과 올해 봄 발표된 경제성명에서 정부는 공항 소유·운영 방식에 변화를 주겠다는 계획을 거듭 시사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자유당 의원은 정부가 4대 공항에 투자자 지분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스티븐 매키넌 교통부 장관이 관련 내용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입법안은 올 가을 제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부 의원들은 공항 매각이 이미 결정된 사안처럼, 즉 ‘기정사실’로 제시되는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논의는 마크 카니 총리의 첫 캐나다 투자 정상회의가 토론토에서 시작된 시점에 이뤄졌다. 정부는 향후 5년 동안 대형 프로젝트에 1조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정상회의에서 소개된 160개 이상의 투자 사업 목록에 공항은 포함되지 않았다.
공항 민영화에 반대하는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캐나다노동회의는 정상회의를 앞두고 보고서를 내고, 공항 민영화가 여행객의 이용 비용을 높이고 노동자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며 장기적으로 공공 자산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조 관계자들은 투자유치 회의장 밖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