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무역전쟁 가운데, 캐나다 대중국 수출 30% 급증

미국과의 무역갈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캐나다의 중국 수출이 올해 상반기 3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의 대캐나다 수출은 5.8% 감소했다.

캐나다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캐나다-중국 비즈니스위원회와 앨버타대 중국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캐나다와 중국 간 상품교역 규모는 666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다.

캐나다의 대중국 수출은 217억4천만 달러로 30% 늘어나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를 이끈 핵심 품목은 에너지와 광물이었다. 이들 품목은 전체 대중국 수출의 58.4%를 차지했다. 특히 원유와 액화프로판 등을 포함한 에너지 수출은 전년 대비 81.8% 급증했으며, 구리광석 등을 포함한 금속·비금속 광물 수출도 29% 증가했다.

캐나다가 미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아시아를 비롯한 새로운 수출시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대중국 교역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마크 카니 총리는 미국과의 무역갈등이 심화하자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과 무역관계를 확대해 캐나다 경제의 대외 의존도를 다변화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캐나다와 중국 간 관계 개선도 교역 증가에 힘을 보탰다. 카니 총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협상을 통해 중국산 전기차의 캐나다 시장 진입을 허용하는 대신 중국이 캐나다산 농산물에 부과했던 일부 관세를 중단하거나 인하하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캐나다산 카놀라 가격도 회복세를 보였다. 중국과의 관세 분쟁 당시 부셸당 12달러까지 떨어졌던 카놀라 가격은 최근 약 17달러까지 상승했다.

반면 중국산 제품의 캐나다 수입은 5.8% 감소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의 대중국 무역적자는 전년보다 25% 축소됐다. 특히 온타리오에서는 휴대용 컴퓨터와 비디오게임 콘솔 등의 수입이 크게 줄었다.

다만 이번 대중국 수출 증가가 캐나다 산업 전반에 걸친 현상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농산물 수출은 1.9%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주요 수출품 가운데 하나인 랍스터 수출은 오히려 28%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수출 급증이 양국 교역관계 전반의 회복을 의미한다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한다. 수출 증가가 에너지와 광물 등 일부 품목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중국은 미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캐나다에 중요한 대체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2030년까지 중국에 대한 수출을 50%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보고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의 수출 증가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캐나다가 당초 목표를 달성하거나 이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부동산캐나다 편집부(reporter@krep.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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