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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05
고요한 아침의 나라 조선
제목 없음
 

[화보] 영국인 화가가 그린
1920년대 조선의 모습





▼우리 고유의 민족정서를 잘 담아낸 것 같네요.  
▼선이 부드럽고 온화한 느낌. 따뜻한 정서가 돋보입니다!
▼그림만으로도 이렇게 감동을 주다니...

이댓글은 최근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위 그림들이
포함된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의 감상평입니다.
그림은 1920년 경 조선의 설과 혼례 등 전통의식과
서울 평양의 동대문 등의 문화유산, 금강산 등의 풍경을 담은 목판화 그림입니다.
이 그림은 '다음 블로그'  '네이버 블로그' 등 이미지를
쉽게 퍼 옮길 수 있는 사이트들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이 그림들을 '영국 화가가 그린 조선의 모습'이라고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네이버 '아미'님의 블로그에는 1887년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난 엘리자베스 키스(Elizabeth Keith)의
작품으로 "한국과 한국인을 그린 최초의 서양인 화가"라는 ? 낯資?적혀 있었습니다.

또한 그녀에 대해 "부유한 환경에서 그림을 체계적으로 배운 다른 화가들과는 달리 순수 독학으로 그림을 배웠다"며
"28세때 키스는 휴가차 도쿄에 살고 있는 언니 Elspet를 보러 왔다가, 동양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돌아가는 배표를 팔아 버리고
일본, 중국, 한국, 그리고 필리핀 등의 나라를 두루두루 돌아 다녔다"라고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네티즌들이 퍼 옮기는 글이 사실인지, 출처는 어디인지 궁금해 구글에서 'Elizabeth Keith'를 키워드로 검색을 해 본 결과 ' http://www.hanga.com/ '이라는 사이트에 엘리자베스 키스의 그림들이 간단한
설명과 함께 올라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지난 2004년 5월 프랑스 주재 한국문화원의 주최로 프랑스 파리
'가나보부르 미술관'에서 키스의 작품을 전시했던 사실도 확인되었습니다.
당시 전시회의 주제는 '새로운 만남 : 1900년대 외국인이 본 한국풍경'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가나보부르 미술관'의 본사 '가나아트센터'의 장래주 홍보실장은
"당시 전시회는 신선한 주제로 많은 호평을 받았다"며 "키스의 작품만 전시한
것이 아니라 폴 자클레(Paul Jacoulet), 릴 리안 메이 밀러(Lilian May Miller),
윌리 세일러(Willy Seiler), 베타 럼(Bertha Lum), 요시다 히로시(Yoshida Hiroshi) 등의 작가가 그린 한국풍경도 함께 전시해 많은 이들이 미술관을 찾았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또 엘리자베스 키스에 대해 "전시회 당시 미술관에 비치해 놓았던 안내책자에 그에 대한 신상정보, 일대기 등이 적혀있다"며 그 안내책자의 키스 관련 내용을 팩스로 보내왔습니다.

아래는 '가나아트센터' 장래주 홍보실장이 보내온 엘리자베스 키스에 안내책자 내용입니다.


△엘리자베스 키스

엘리자베스 키스 (Elizabeth keith: 1887-1956)는 스코틀랜드 아버딘셔어에서 출생했으나
어려서 런던으로 이주하여 독학으로 미술공부를 했다. 독신이었던
그는 나이 28세가 되는 1915년 ‘신비한 동양’에 도착하여 생활의 터전을 잡을 수 있었다.

도쿄에서 “뉴 이스트 프레스”를 발행하고 있었던 형부 로버슨 스코트 (J. W. Robertson Scott)의 초청에 의한 것이다.
그는 일본 목판화에 경도되어 와나타베 소사부로의 문하에서 2년간 목판화 수업을 받았다.
그는 10년 가량 일본에서 살면서 주변의 여러 나라들을 여행하기도 했다.

  조선 땅은 1919년 3.1민족해방운동 직후 처음으로 방문하여 3개월간 체류를 했다.
당시의 조선인상을 기록한 저서 “Old Korea : The Land of Morning Calm”(1946)은
맥아더 장군 등 에게 헌정된 책으로 그의 그림이 다수 수록되어 있다.
그? ?앞의 저서 이외 “Glass Blades From a Cinnamon Garden" (Tokyo, 1927) "Eastern Windows"(London, 1933), "Elizabeth Keith : Masters of the Colour Print" (London Newyork, 1923) 등을 출판했다.
그의 마지막 한국 방문은 1936년이었으며 호놀룰루에서 전시를 개최하고 귀국했다.

1991년 미국 파사드나 이상 태평양미술관에서 개최되었던 키스의 판화 특별전은
그의 미술세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짐작하게 한다.M
당시의 도록에 의하면 그는 108점의 판화를 제작했다.
소재별로 분류하면 중국 관련 40점, 한국 관련 31점, 필리핀 싱가포르 관련 21점 그리고 일본 관련 16점 이었다.
이들 작품의 첫인상은 무엇보다 화사한 원색처리에 의한 풍물의 사실적 형상화라는 점이다.
화풍은 여성적 섬세함을 기초로 하여 짜임새 있는 구성과 농축된 주제의식이 돋보인다.

극소수의 예외를 인정한다면 이들 작품은 모두가 1920년대의 작품이다. 취급된 소재는 풍경과 인물 등이다. 한편의 정갈한 서정시를 읽는 것 같다.
풍물 기행첩과도 같다. 하지만 다색 목판화의 치밀한 기법이 요구되어 각고의 산물임을 알게 한다.


△엘리자베스 키스의 ‘OLD KOREA’


한국관련의 작품은 색동저고리 차림의 어린를 소재로 한[초파일] (1919) 로부터 금강산과 같은 풍경, 서울의 광화문이나 평양의 대동문 같은 도회적 풍경, 결혼식이나 장례식과 같은 의식,  궁정 악사나 선비 그리고 젊은 여성들의 모습, 서민의 모습을 담은 [조용한 아침의 나라에서] (1939) 같은 것이다.
인물과 풍경이 다양한 시각에서 선택되어 마치 관광사진첩을 보는 것 같은 현장감을 재현하고 있다. 사실적인 묘사력과 화사한 색채구사는 단연 돋보이는 부분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엘리자베스 키스는 1921년 서울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는 점이다. 많은 서양인 화가가 서울을 다녀갔지만 이렇듯 키스처럼 개인전까지 개최한 서양인 화가는 전무했다. 이점은 각별한 주목을 요하는 부분으로 일제하 식민지의 조선에서 그의 위상이나 역할을 짐작하게 한다.
또한 그는 1934년 2월 서울의 한 백화점 화랑에서 조선을 주제로 한 판화 등의 작품으로 서울에서의 두 번째 개인전을 개최했다. 물론 그는 1920년 도쿄에서 조선을 주제로 한 작품을 가지고 전시회를 가진 바도 있다.

  이렇듯 엘리자베스키스의 조선 소재의 작품제작과 함께 그의 서울 개인전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당시 그의 개인전은 성황을 이루어, 외국인 선교사, 조선의 선비, 학생들 그리고 총독의 부인 등이 관람을 했다. 서울에서의 개인전 상황에 대해서는 그의 저서 [Eastern Windows]에 소개되었다.



위 안내책자의 내용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돌아다니는 엘리자베스 키스에 대한 글이 대부분 정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동양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었다"  "풍물과 사람들을 누구 보다도 따뜻한 정감을 가지고 그렸던 화가이다" 등등은 개인적인 평가로 보입니다. 또  "한국과 한국인을 그린 최초의 서양인 화가"라는 정보는 잘못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한국인을 그린 최초의 서양인 화가는 '휴버트 보스'이고 그 작품은 '고종 초상화(1890년)'입니다.

   네티즌들은 대체로 좋은 평가를 하고 있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1919년이면 일제 강점기 시대인데 행복하다고 웃는게 이상 하네요"(gerbuk2), "당시 한국인들의 아픔은 전혀 보이지 않네요"(tumeda_12) 등의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 그림에서 나타난 것 처럼 멋있는 옷을 입고 행복하게 혼례를 치르고, 설을 쇨 수 있는 계층의 사람들은 얼마 되지 않았으며 대다수의 조선 사람들은 추위와 배고픔에 떨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이 그림들은 화가가 의도했건 아니건 간에 일제의 조선 통치를 정당화 시켜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주장입니다.


New Year's Shopping, Seoul (1921) - 서울의 설 풍경



Young Korean (1920) - 어린 한국 아이들



Country Wedding Feast (1921) - 시골의 혼례 풍경



A Temple Kitchen, Diamond Mountains, North Korea (1920) - 금강산 한 사찰의 부엌 풍경



East Gate, Seoul, Sunrise (1920) - 서울 동대문의 일출



A Morning Gossip, Hamheung, Korea (1921) - 함흥 아낙네들의 아침 수다



Marriage Procession, Seoul (1921) - 서울의 혼례 행렬



Korean Mother and Child (1924) - 엄마와 아이



Korean Bride (1938) 새색시



East Gate, Pyeng Yang, Korea (1925) 평양 동대문



Riverside, Pyeng Yang, Korea (1925) 평양의 강변



Two Korean Children (1925) - 두 아이



The Flute Player (1927) - 피리 연주자



The Gong Player (1927) - 징 연주자



A Game of Chess (1936) - 장기 두는 풍경



Wedding Guest, Seoul (1919) - 혼례 하객



A Daughter of the House of Min (1938) - 민씨 가문의 딸



Court Musicians, Korea (1938) - 궁정 음악가



Korean Nobleman (1938) - 한국의 귀족



From the Land of the Morning Calm (1939) - 고요한 아침의 땅에서



"Nine Dragon Pool, Diamond Mountains" (1921) - 금강산 구룡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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