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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piration (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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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15
고국의 단풍













 

 

 

 

 

 

 

 

 

 

 

 

 

 

 

 

 

 

 

 

 

 

 

 

 

 

 

 

 

 

 

 

 

 

 

 

 

 

 

 

 

 

 

 

 

 

 

 

 


      

대금 연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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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28
고국의 산하 156곳 관광
제목 없음
원하시는 제목을 클릭하시면 음악도 그림도 보실수 있습니다.

 

 

가평 - 청평호반
강릉 - 사천진항과 해변
강릉 - 오대산 소금강
강릉 - 오대산소금강 단풍
강릉 - 정동진 일출
강원 - 오프로드
강원 - 환상선 눈꽃 열차
강진 - 다산초당과 유물관
강진 - 백련사와 동백
강촌 - 번지점프
강화 - 덕포진
강화 - 마니산과 참성단
강화 - 석모도 보문
강화 - 석모도 염전
거제 - 구조라 해수욕장
거제 - 여차해변
거제 - 외도
거제 - 학동몽돌해변
거제 - 해금강
경주 - 문무왕 수중왕릉
고성 - 거진항
고성 - 상족암해변 (공룡발자국)
고성 - 진부령 황태덕장
고창 - 선운산
고흥 - 소록도
공주 - 계룡산 갑사
공주 - 계룡산 동학사
광양 - 섬진강변의 매화마을
괴산 - 선유동 계곡
괴산 - 화양 9곡
구례 - 산수유마을
구리 - 코스모스공원
구리 - 한강둔치 장미공원
군산 - 선유도
김천 - 직지사
남양주 - 운길산 수종사
남원 - 바래봉 철쭉
남제주 - 송악산
남해 - 금산 보리암
남해 - 금산절경
단양 - 고수동굴
단양 - 다리안 계곡
단양 - 삼선구곡
단양,영주 - 소백산
담양 - 소쇄원
당진 - 안섬 휴양공원
동두천 - 소요산 자재암
몽산포 해변 오프로드
무주 - 덕유산 눈꽃 산행
밀양 - 사자평 억새
보령 - 대천 해수욕장
보령 - 대천 호도
보령 - 무창포 해수욕장
보성 - 보성다원
봉평 - 메밀꽃과 이효석생가
봉평 - 이효석 문화마을과 메밀밭
봉평 - 흥정천 계곡
봉화 - 내청량사와 김생굴
부산 - 해운대
부안 - 곰소만 갯벌여행
부안 - 내변산 직소폭포
부안 - 채석강
부여 - 궁남지
삼척 - 신남해변
서귀포 - 천지연 폭포
서귀포 - 해저 잠수함 투어
서산 - 간월도
서산 - 간월암 일몰 풍경
서산 - 천수만 철새탐조여행
서천 - 신성리 갈대밭
성산포 - 해뜨는 일출봉
성산포 스킨 스쿠버
순천 - 낙안 읍성 민속마을
순천 - 선암사
신안 - 다도해의 보석
아산 - 외암리 전통마을
안동 - 탈 박물관
안동 - 하회마을
양양 - 낙산 일출
양양 - 낙산 해수욕장
양양 - 남대천 연어 축제
양양 - 설악 주전골
양양 - 하조대 해변
양양 - 학마을
양평 - 양수리 두물머리
언양 - 자수정동굴
여수 - 돌산도 향일암
여주 - 강변고찰 신륵사
영광 - 모악산 불갑사
영광 - 불갑사와 상사화
영덕 - 강가에서 축산까지
영덕 - 복사꽃마을
영덕 - 옥계계곡
영덕 - 일출과 강구항
영암 - 월출산
영월 - 래프팅
영월 - 섬안이강
영월 - 요선정과 요선암
영주 - 부석사
영주.단양 - 소백산 설경
옹진 - 덕적도 서포리 해변
옹진 - 덕적도 자갈마당 해변
완도 - 청산도
완주 - 송광사와 벚꽃
용인 - 와우정사
울릉도 - 내륙 관광
울릉도 - 유람선 관광
울진 - 덕구계곡
원주 - 치악산 설경
인제 - 백담사 계곡 단풍
장성 - 만추의 백양사
정선 - 아우라지
정읍 - 내장산(단풍)
제주 - 산방산 산방굴사
제주 - 섭지코지
제주 - 성읍 민속마을
제주 - 우도
제주 - 우도 사빈백사
제주서부 - 용머리해안
제천 - 월악산 용하구곡
진부 - 오대산 설경
진안 - 겨울 마이산
진안 - 마이산 겨울풍경
창녕 - 화왕산 진달래
창녕 - 화왕산 패러글라이딩
창녕 - 화왕억새
청도 - 소싸움 축제
청송 - 주산지
청송 - 주왕산 설경
청송 - 주왕암과 주왕굴
최남단의 섬
춘천 - 남이섬
춘천 - 위도
태백 - 석탄 박물관
태백 - 태백산 설경
태안 - 안면도 꽂지일몰
태안 - 안면도 대하잡이
태안 - 안면도 자연휴양림
통영 - 동양의 나폴리
통영 - 비진도
통영 - 소매물도 등대섬
평창 - 대관령목장
평창 - 오대산 상원사
포항 - 구룡포해수욕장
포항 - 내연산 12폭포 계곡
포항 - 장기곶
포항 - 장기곶 해맞이
포항 - 청하 보경사
하동 - 쌍계사 10리 벚꽃
하동,구례 - 섬진강 100리길
합천 - 가야산 홍류동 계곡
합천 - 매화산
합천 - 황매산
홍성 - 천수만 철새
화성 - 제부도
화순 - 운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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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7
한국에도 알프스의 초원이 있다-대관령 양떼목장
제목 없음
(여행편지 303) 한국에도 알프스 초원이 있다.-양떼목장

6월 답사지로 양떼목장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자령 등반과 함께.... 기대해주세요. 야생화도 보고...사운드뮤직처럼  노래도 하고...^^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주의: 무단으로 퍼갈 수 없습니다.

(여행편지 303)

한국에도 알프스 초원이 있다-양떼목장

글/사진: 이종원

아내와 스위스 융프라우에 오른 적이 있다. 알프스의 만년설도 아름다웠지만  드넓게 펼쳐진 초원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양들을 보고 '세상에 이런 천국도 있구나.' 라는 부러운 시샘을 하게 되었다. 어느 곳에서나 카메라를 대도 엽서사진이 나올 정도로 황홀한 곳이다.

"자기야..나 이런 곳에서 살고 싶어."

"알았어. 돈 많이 벌어서 저 푸른 초원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우리 남은 여생을 살자."

아내에게 그렇게 큰소리를 쳤건만 그림같은 집은 커녕 입에 풀칠하기도 힘들고 애들 학원비 대는 것조차 벅찰 지경이다. 이렇게 속이고 속아주는 것이 세상사는 재미가 아닐까? 그래도 아직도 희망의 끈을 놓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내가 공수표만 날린 것은 아니다.  유럽의 초원만큼이나 아름다운 초원을 함께 보았기 때문이다. 그곳은 바로 대관령 앙떼 목장이다.

목장은 5월말에서 6월까지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초록의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하얀 양떼와 절묘한 대비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대관령휴게소

양떼목장은 구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휴게소에 자리잡고 있다. 한때 대관령을 넘어가지 직전 이 곳 고개마루 휴게소에 차를 대고 동해쪽을 바라보며 크게 심호흡했던 기억이 난다. 고개 넘기 전 사람도 차도 함께 호흡을 가다 듬었던 곳이다.   '공산당이 싫어요.' 이승복어린이 동상도 보고 ...  그리고는 구불구불 100굽이길을 가슴졸이며 내려갔던 기억이 난다.

새로난 고속도로에 자리를 내주었던 길은 적막하다 못해 을씨년스러웠다. 북적했던 휴게소도 폐쇄되어 뜯어진 타일이 나뒹그러졌다. 마치 폐사지의 석물들이 발부리를 채는 것 같다.

가끔 옛날이 그리워 강릉 갈 때  이 옛길를 애용한다. 역시 백두대간의 힘은 이런 굽이길에서 봐야 제 맛이 난다. 그 옛날 관동사람들이 애용했던 옛길 등산로로 기웃거리고  대관령 자연휴양림, 박물관까지 들려본다.

대관령휴게소에는 숲속의 쉼터라는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다.  소나무, 전나무 낙엽송이 잘 가꾸어져 있다.  거대한 풍력발전소가 바람과 싸우는 초병처럼 서 있다.

선자령

휴게소에서 좌측으로 가면 양떼목장이고 우측 등산로를 따라가면 선자령(1,157m)이 나온다. 선자령은 백두 대간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으며 북쪽 오대산 노인봉과 연결되어 있다. 왕복 10km의 긴 거리지만 산비탈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평탄한 능선길이 이어져 그다지 힘들게 느껴지지 않는다. 특히  봄철이면 형형색색의 야생화(노란제비꽃, 민들레, 괭이밥등)가 유혹하여 등산객의 발목을 사로 잡는다. 새마져 쉬어 갈 수 없다고 하여 이름 지어진 새봉이 나오고 정상 근처에는 사운드 오브 뮤직에 나올만한 초원이 끝없이 펼쳐진다.

파노라마처럼 이어진 백두의 봉우리들, 성냥갑 같은 집들이 오밀조밀 살아가고 있는 강릉시내 그리고 푸른 동해바다. 이 모든 곳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선자령이다. 특히 겨울철 눈꽃 트레킹으로 명성이 나있다.

* 5/15일까지 산불예방기간으로 출입을 할 수 없다. 그 이후에 산행계획을 잡아야 한다.

양떼목장

양떼목장은 그다지 크지 않다. 산책로 한바퀴 둘러보는 데 1시간이면 족하다. 이 곳에 살고 있는 양의 미소만큼이나 아늑하고  축 처진 젖무덤만큼이나 편안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뭘까?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편안한 능선의 곡선이 시야에 들어 왔기 때문이 아닐까?

민들레가 원없이 피었다. 작은 태양이 촘촘히 박힌 것처럼 눈이 부신다. 구름도 그냥가기 아쉬어 잠시 이곳에 머물다 간다.

'화성에서 온 사나이 ' 세트장

소박한 나무집이 눈에 들어온다. 황톳길 경사면에 절묘하게 걸쳐있다. 김희선, 신하균 주연의 영화 '화성으로 간 사나이' 세트장인 오두막집이 나온다.  영화를 본 연인들이 주인공이 되고자 일부러 찾는 곳이기도 하다. 집에서 애뜻한 사랑이야기가 흘러 나올것만 같다.

오두막집이다. 승재의 17년간의 변함없는 사랑이 느껴지는 곳이다. 양쪽에 푸른 초원이 펼쳐져 있고  듬성듬성 노란 민들레가 피어 있고 그 가운데  절묘한 황톳길이 이어 있다.

안개가 드리워졌을 때 모습이다.

민들레와 함께 한 집

 

누구나 이 길을 걷고 싶을 것이다. 나도 몇 번이나 왔다갔다 했는지 모른다. 마냥 걷고 싶은 길이다.

파란하늘, 흰구름 낙엽송, 초원, 그리고 나무집

'화성으로 간 사나이' 그 이름에 걸맞게 오두막 집은 경주의 첨성대 모양을 하고 있다. 소희는 하늘을 바라보며 아빠의 편지를 기다리고 있겠지.

 

오두막집 바로 옆에 편편한 초원이 펼쳐져 있다. 때마침 이곳에 나무의자가 놓여 있다. 편안하게 앉아 주변을 둘러본다. 횡계읍내가 시야에 들어온다. 구름은 두둥실 떠 오르고...일렁이는 파도만큼이나 꿈틀거리는 태백의 연봉들을 감상하는 데 그만이다.  하늘에 앉아 있는 것 같다.  

평화롭게 보이지만 실은  아래쪽에 삼각대를 놓고 죽어라 뛰어가서 포즈 잡은 것이다. ^^  지금 심장은 두근 두근 뛰고 있다. 10초 만에 저런 포즈를 취했다는 것은  모델로 발을  들여 놓으라는 소리가 아닐까?

갈수록 대장의 내면 연기가 무르익고 있다.   물오른 저 연기 !!

드라마 가을동화를 촬영했다고 하는데....봄동화에 캐스팅 되야 하는 것 아닌지.....

이 노란 꽃이 무슨 꽃인지 모르겠네요. 산등성이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

개울가에 핀 야생화도 놓치고 아깝다.

 

본격적인 양떼산책로 트레킹을 해보자.  그저 쉬엄쉬엄 걸으면 그만이다. 초원도 감상하고....

철책을 따라 걷는다. 곳곳에 예쁜 나무과 의자가 있어 연인들끼리 왔다면 사랑을 속삭이기 그만이다. 나처럼 혼자 간 사람은 눈꼴 셔서 못 보겠지만.... ^^

이제부터 실컷 양들을 감상해보자.  운이 좋으면 이렇게 방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주말에는 탐방객을 위해 방목을 한다고 한다.

이런 장면이야 말로 목가적인 풍경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양치기가 우리의 문을 열었더니 양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신나게 초원을 달린다. 말이 달리는 것은 봤지만 양들이 달리는 모습은 정말 신기하다.

 

복스런 털옷을 입고  생긋 웃고 있다. 양처럼 순하다는 말을 확인하는 순간이다.

 때마침 운무가 드리워진다. 몽환적인 분위기까지...

멀리서 보니까 백곰같다. 얼마나 더울까?  빨리 털을 깍아주지.  이 놈들이 입을 맞춰 울어 제끼면  얼마나 소리가 큰 지 모른다. 들어도 들어도 싫증나지 않는 자연의 소리다.

 

양 부부다. 꼭 붙어 다닌다.

양털 이불을 뒤집어 쓴 것 같다.  ^^

 

이곳이 바로 축사다. 이 곳에서 양 먹이주기 체험 할 수 있다.

건초를 어찌나 좋아하던지...먹이를 줄 때면 여러 마리 양들이 한꺼번에 몰린다.  이때 양을 살짝 어루만지면 된다. 아이고 부드러워. 질겅질겅 씹는 모습이 참 예쁘다.

주말에는 먹이체험 행사를 위해 금요일부터 굶긴다고 한다. 그 소리를 들으니 양들이 불쌍하게 보인다.

더 달라고 애교를 부린다. 양떼목장은 입장료는 없지만 양들의 먹이인 건초를 무조건 구입해야 한다. (어른 2500원, 어린이 2천원)

우물 우물..

 

양떼 산책로 올라가는 입구에 큼직한 느티나무가 서 있는데 나무 가지에 그네가 매달려 있다. 아이가 타는 모습이 어찌나 부러운지....

아이가 가고 나서 살짝 올라 탔다. 파란 하늘을 향해 몸을 날리는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저러다가 가지 부러져 꼬꾸라지면 양들이 침묵을 지킬까?

 

야외 바베큐장에서 양고기도 먹을 수 있다. 내가 주문 하면 조금전에 봤던 예쁜 양 한마리는 죽어야만 한다. 그걸 생각하니 도저히 먹을 용기가 나지 않는다. 애써 자신을 합리화 시켰지만...실은 돈이 없었다. ^^ 아이고 양고기 먹고 잡다.

알프스도 화성도 모두 이 곳에 있었다.

그 곳 가운데 길이 놓여 있었다.

평생 걸어도 지치지 않을 바로 그런 길이었다.

 

대관령 양떼목장-여행정보

1) 가는길

서울-영동고속도로-횡계IC-횡계 읍내방향-삼거리 우회전-대관령옛길(구 영동고속도로)-대관령휴게소- 길 건너편 상행선 휴게소로 들어 갈 수 있도록 고가도로를 만들어 놓았다.  휴게소 뒷편 왼쪽 오솔길로 3분(300m) 정도 차로 오르면 양떼목장이 나온다.  선자령은 대관령휴게소에서 차를 대고 오른쪽 등산로를 탄다.

2) 입장료

입장료는 없지만 양떼 먹이를 의무적으로 사야 한다. 어른 2천5백원, 어린이 2천원

3)기타

1년 중 5월 중순부터 6월이 가장 좋을 때다. 푸른 초원과 야생화와 제일 좋을 때다. 특히 선자령은 5/15 이후에 출입이 가능하니까 연계하여 계획을 짜는 것이 좋다. 양떼목장에서 양고기 숯불바베큐도 먹을 수 있다.(1인분 2만원)

 

맛집소개-황태정식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많은 반찬이 나온다. 나물, 짱아찌,생선, 두부,야채등 어림잡이 20여가지가 넘는 것 같다. 역시 겨우내 얼었다 녹았다 하면서 속살이 배인 황태구이가 최고 별미다. 황태를 북북 찢어 고랭지채소에 싸서 먹는 맛이 아주 그만이다.

주인장은 용대리의 황태요리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불쾌한 모양이다. 겨울의 북서풍과 동해바다의 습기많은 바다바람과 부딪쳐 대관령은 유난히 눈이 많은 곳이다. 추위와 눈비를 맞아며 겨울을 난 황태만이 진정한 황태요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주인장의 소신이다.

입 천장이 데일 것 같은 뜨끈뜨끈한 돌솥밥도 맛이 좋다.

황태정식 1만원

횡계 읍내에서 용평스키장 가는 곳 오른편에 자리잡고 있다.

전화: 033-335-5795

 

 

모놀과 정수 .....여행작가 이종원 홈페이지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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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7
드라마 폭풍속으로의 촬영지-울진, 죽변항
제목 없음 (여행편지 314) 드라마 '폭풍속으로' 촬영지-울진 죽변항

*무단으로 퍼갈 수 없습니다.*

드라마 '폭풍속으로' 세트장-죽변

글/사진: 이종원

7번 국도

6월 30일. 원덕에서 죽변까지 자동차 전용도로가 완성되면서 삼척 원덕에서 울진 죽변까지 10분이면 내달릴 수 있다. 무려 15분이나 단축한 것이다. 산과 바다를 벗 삼아 유유자적하며 천천히 유람해야 하는데 미끈하게 내뻗은 4차선 도로가 가속기를 밟게끔 유혹하고 있다.

구길은 새길에게 주인을 내주면서 챠량을 찾기 힘들 정도로 한산했다. 도화동산 전망대도 찾는 사람 하나 없어 을씨년스러울 정도다. 사람만 찾지 뿐이지 그 풍광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었다. 낙동정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와 검푸른 해안선 역시 7번 국도와 더불어 남쪽을 향하고 있었다.손만 내뻗으면 잡힐 것 같은 울진원자력 발전소도 시야에 들어온다.

전망대에서 바다쪽으로 내려가면 강원도 최남단이자 경북 최북단인 고포항이 나타난다.  1968년 울진공비들이 상륙 포인트로 삼을 정도로 호젓한 바닷가다.  이 곳은 돌미역으로 유명한데 부산의 기장미역과 함께 조선시대 왕실에 진상했던  명풍이다.  왕실에서 왕자가 태어나면 고포미역을, 공주가 태어나면 기장미역을 썼다고 전해진다.

동쪽이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다면 서쪽은 중첩된 산이 켜켜이 이어지고 있다.  바다를 봐야할지 고개를 돌려 산을 응시해야 할지 고민된다. 매번 느끼지만 우리나라는 참 볼 것이 많다. 골짜기마다 그 모습이 다르고 4계절 풍광도 다르니 이 모든 것을 접하려는 욕심은 포기한지 오래다. 구름처럼 쉬지 않고 떠돌이 생활을 할 뿐....

개한테 물리다.

이렇게 국토예찬을 하는 가운데 찬물을 끼얹는 일이 발생했다.  동네 아저씨가 공원에 개를 데려 온 것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카메라가 개를 해치는 무기처럼 보였나보다. 엄청 짖어댄다.
"아저씨..개 좀 치워주세요. 사진 좀 찍게..."
"원래 우리 개는 사람 안 물어요."

그 말이 떨이지기 무섭게 그 놈이 내 종아리를 꽉 물어버렸다.  개가 미운것 보다 그렇게 얘기했던 아저씨가 더 미웠다. 마루타처럼 실험대상이 된 기분이었다. 하긴 강아지가 잘못했지 아저씨가 무슨 죄인가? 내가 운이 없던 것이지.

실랑이 할 시간도 없어 호산읍내로 달려가 약국 문을 두드렸더니 주인이 없는 것이다. 약국을 비우고 동네로 마실 나간 것이다. 또다시 임원항으로  차를 몰고 약국을 찾았더니 주인은 없고 부인만 약국을 지키고 있었다. 남편에게 전화를 건다.

"개한테 물렸는데....파란약 2개하고 빨간약 1개 주면 된다고?"

그 약이 소염제인지 소화제인지 아직도 잘 모른다. 안심이 되지 않아 개전문가인 임선배께 SOS을 쳤다.

"경기도 개에 물리면 광견병 의심을 해야 하는데 .....경상도 개한테 물리면 괜찮아. 아직까지 경상도에서 개한테 물려서 광견병 걸린 적은 없으니까..."

휴- 안심. 직업상 재해를 치료하고 다시 카메라를 챙겨 들고 현장으로 달려간다.   우리 국토가 애타게 나를 기다리고 있으니까..... 아마 나는 길에서 쓰러질 것이다.

원덕-죽변의 새 길이 놓인지 1달도 되지 않았는데 동해휴게소는 문을  굳게 닫어야만 했다. 너른 주차장에는 벌써 잡초가 주인행세를 하고있다.  인생무상이 아니라 도로무상이다.

 

신라봉평비 (국보 242호)

봉평마을에 접어들면 1988년 세상을 떠들석하게 했던 신라봉평비를 만나게 된다. 객토작업을 하던 인근 주민이 우연히 발견했는데 바로 신라 법흥왕 11년(524)때 만들어진 국보급 유물인 것이다. 비의 높이는 2.04m이고 자연석 한 쪽 면만 약간 다듬어 글자를 새겼다. 자연석을 그대로 이용한 것은 삼국시대 비의 일반적인 형태다. 비석의 일부는 깨지고 글자마저 희미하여 판독이 힘들다.

울진지역이 신라에 병합된 후에 이곳에 큰 항쟁이 일어나자 신라 조정에서 이를 응징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 이 비를 세운 것으로 보인다. 일종의 율령비로서 이 비를 통해 삼국사기에 나오는 법흥왕의 율령반포의 사실을 확실히 입증하게 된 셈이다. 봉평비 바로 옆에는 성황당이 서 있어 향토적 분위기를 물씬 묻어나게 한다.

 

봉평해수욕장

봉평해수욕장은 덕천리 백사장으로 부터 후정리, 죽변 등대 남쪽의 온양리까지 백사장이 10km나 이어지고있다. 밀가루처럼 고운 모래가 푸른 바다와 잘 어우러진다.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해당화도 볼 만 하다.

텅빈 백사장에 빈 의자 하나만 달랑 놓여 있는데 죽변항의 붉은 등대를 바라보고 있다. 힘겨운 자는 누구나 앉을 자격이 있다. 방파제에는 가자미 벵에돔이 낚인다고 한다.

일광욕

 

드라마 폭풍속으로 촬영세트장

해안도로를 따라 죽변항으로 들어가 뒷편 산으로 올라간다. 대숲을 따라 200m 올라가면 sbs 드라마 '폭풍속으로 ' 세트장이 나온다. 'ㄱ' 자 모양의 에쁜 집이 바다를 배경삼고 파도소리를 음미하고 있었다. 극중 현태가 즐겨 치던 샌드백도 미풍에 흔들리고 있으며 교회종탑에서는 종소리가 쩌렁쩌렁 울릴 것만 같았다.

데크에 앉아 드라마속 주인공이 되어보자. 넘실거리는 바다 건너편에 무엇이 있을까? 상상도 해본다.... 파도가 한번 몰아 칠 때마다 그 울림이 가슴까지 전달된다. 온종일 바다만 쳐다봐도 싫증이 나지 않는다.

울진군에서 조만간 막대한 공사비를 들여 전망대와 바다조각공원을 만들려고 준비중이다. 그냥 이대로가 좋은데....

나무계단을 따라 절벽아래로 내려가면 바다가 우릴 반긴다. 바닷물에 발을 적시며 추억거리를 만들어보자.

주황색 지붕의 교회와 아담한 집 그리고 바다.  뭐하나 어색한 구석이 하나 없다. 거기다 사랑이야기까지 덧붙였으니 아름답지 않을 재간이 없다.

드라마가 한창일 때는 인파때문에 발디딜 곳이 없더니 지금은 한적하다 못해 썰렁하다. 연인들에는 더 없이 좋은 기회가 아닐까....

죽변항

죽변항은 높이 15m의 울진 등대가 서 있는 곳으로 동해안 어로기지다. 겨울철엔 대게가 많이 잡혀 전국의 미식가들을 이곳을 집합시킨다. 항구 곳곳에 수산물 가공공장도 즐비하다.오징어와 꽁치, 고등어가 많이 잡힌다고 한다.  어항답게 횟감이 싱싱하고 가격이 저렴하다.

산과 바다. 그리고 갈매기가 쉬어가는 곳...죽변항.

여행정보

1) 가는길

서울-영동고속도로-강릉-동해고속도로-삼척-죽변항( 4시간 소요)

2) 주변관광지: 덕구온천, 성류굴, 불영사 ,민물고기 전시관, 망향정,월송정

3) 울진세계 친환경농업 엑스포 (2005.7.22-8/15 25일간:울진왕피천 엑스포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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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으로 띄어 보낸 하늘 말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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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오십천 줄기를 따라서(천은사-준경묘-환선굴)
제목 없음
(여행편지 315)여름피서는 동굴로(천은사-준경묘-환선굴)

*무단으로 퍼갈 수 없습니다.*

삼척 오십천 줄기를 따라서(천은사-준경묘-환선굴)

글/사진: 이종원

천은사

삼척은 푸른 바다도 아름답지만 반도의 등뼈를 이루고 있는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자리로서 그 산자락마다 깊은 속내와 역사를 가지고 있다.

동해 두타산이 무릉계곡과 삼화사를 거쳐 올라가는 길만 알려져 있지만 천은사에서 오르는 길 역시 묘한 매력이 있다. 고귀함이 느껴질 정도로 한적한 산행이 될 것이다. 자문 자답이야말로 이런 분위기에서 제격이다.

아스라한 산사의 추억을 느낄 수 있는 천은사.

때묻지 않는 정결함이 보인다. 산신각 주변을 뒤덮고 있는 나리꽃이 고귀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한 때 수 만번을 오르내리며 곡식을 찧었건만 이제는 더 이상 쓸모없는 통방아도 예전의 물줄기가 그리웠는지도 모른다. 세월의 무게 앞에 방아는 초록의 이끼를 머금은채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이끼와 버섯

신라경덕왕때 창건된 천은사는 강릉의 굴산사를 개창한 범일국사가 극락보전을 건립하면서 사찰의 면모를 갖추었다. 그후 고려 충렬왕때 이승휴가 중수하고 看藏庵이라 하였다. 즉 이곳에서 대장경을 다 읽었다는 뜻이다.

1899년 이성계의 4대조 묘인 목조릉을 미로면 활기리에 만들면서 이 절은 왕의 원찰이 되었으며 하늘에 은혜를 입었다고 하여 '天恩寺' 란 이름은 가지게 된다.  한국전쟁때 완전 폐허가 되어 1983년 중건되었다.

고려시대 강직한 관리였으며 대학자인 이승휴(1224-1300)가 이곳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귀중한 자료의 하나인 '제왕운기'를 저술하였다.  관직을 버리고 외가인 두타산 구동에 돌아와 용안당이라는 건물을 짓고 살면서 중국과 우리나라의 역사를 칠언시와 오언시로 엮은 대서사시를 저술한 것이다.  단군과 발해의 역사까지 담았다.

청옥산, 두타산, 쉰움산에서 흘러온 물이 천은사를 거처 미로를 거쳐 오십천을 통해 죽서루앞을 지나간다.

천은사 입구의 이승휴 상징조형물..4개의 화강암 기둥은 삼척의 바다를 상징하고 가운데 기둥은 이승휴선생의 강직한 정신세계를 의미한다.

* 가는길

삼척죽서루-38번국도-7.5km-38주유소 3거리-우회전-361군도-8.4km-천은사

 

영경묘

다시 38번 국도를 오십천을 거슬러 올라간다. 제천부터 만난 38번국도는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 38광땡이 연상되기 때문이다. 하긴 38국도상에 정선 카지노장이 있는 것도 예삿일이 아니다.

미수 허목선생의 눈섭미(眉)자를 따서 이름 지었다는 미로면을 지나 상정역 가기 전에 우회전하면  태조의 5대조 할머니 묘소인 영경묘를 만난다. 묘 초입에 도라지 밭이 형셩되어 있다. 도라지를 보면 나는 할머니가 생각난다. 태백의 속내로 깊이 들어갈수록 도리자향이 풀풀 풍겨나온다.

태조 이성계의 5대 조모이며 이양무의 부인이고, 목조의 어머니가 되는 이씨의 묘소이다. 1899년 묘소를 수축하고 제각과 비각을 세웠다. 이씨부인은 부군과 함께 전라도 전주에 거주하였으나, 삼척시 미로면 활기리로 이주하여 생활하다가 별세하였다.

아들인 목조가 다시 함경도 의주로 갔기에 수백년동안 묘를 찾을 수 없었다.  이성계와 조선의 역대왕들은 이양무의 묘와 이씨의 묘소를 찾으려고 노력하여 묘를 찾았으나 그 진위가 확실치 않아 고심하다가 고종때 이곳을 대대적으로 정비하였다.  활기리 준경묘와 함께 명당정에 명당이며 5대 후손인 태조가 탄생하여 임금이 되었다는 전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왕실의 관리를 받아서 그런지 쭉쭉 뻗은 미인송이 묘역을 둘러싸고 있다. 

 

준경묘 입구의 미인송

준경묘까지는 삼림욕트레킹 코스로 제격이다. 조선왕실이 줄곳 관리했기에 하늘을 찌를 듯한 송림과 원시림이 딴 세상에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한다. 멋 모르고 차를 가져갔다가  급경사 때문에 몇 번이나 돌아갈려고 했느지 모른다. 고개를 넘어가니 온몸에 식은 땀이 절로 난다.  원래 입구부터 차가 못들어가게 막았는데....벌채차량이 들어서면서 잠시 잠시 열어 놓았을 때 하필 내가 들어간 것이다.

밑에는 천길 낭떠러지이고 차 한대 간신히 빠져들어가는 비포장 도로는  곳곳에 홈이 패어져 있어 불안하기 짝이 없다. 미인속 숲길을 벗어나자 드 넓게 펼쳐진 준경묘...밀림속에 묻혀 있었던 앙코르왓을 발견했던 기분이랄까? 이 산골에 이렇게 너른 곳을 조성해 놓았을까?

남한의 소나무중에서 가장 품질이 좋은 곳이 활기리 소나무다. 황장목이라고 하여 경복궁 중수때 이 곳 나무를 베어 자재로 사용했다고 한다. 이 큰 나무를 달구지에 싣고 서울까지 옮겼다니 혀룰 내두를 수밖에...

정이품송과 혼례소나무

산림청 임원연구원은 한국을 대표하는 소나무의 혈통보존을 위해 10년의 연구와 엄격한 심사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형질이 우수하고 아름다운 소나무를 찾았는데..바로 이 소나무가 미스코리아 소나무에 1등으로 선정된 것이다.

나이 95살, 키32m 둘레 2.1,m 인 이 소나무는 충북 보은의 정이품송을 신랑으로 맞아 2001년 5월 8일 신순우 산림청장이 주레를 맡고 보은군수가 신랑혼주로 ,삼척시장이 신부혼주로 참석하여 이곳 준경묘역에서 많은 하객들을 모시고 세계 최초의 '소나무 전통혼례식'을 거행함으로써 한국 기네스북에 올랐으며 이 행사를 계기로 삼척시와 보은군이 사돈관계를 맺었다.

준경묘

준경묘는 태조 이성계의 5대조 이양무장군의 묘이다. 이양무의 아들 이안사(목조)는  전주에서 살다가 백성을 괴롭히는 관원과의 불화로 삼척으로 옮겨와 살게 되었는데. 어느날 산에 올랐다가 피곤하여 풀숲에 누워 바람을 쐬고 있었던 차에, 근처 산길을 지나가던 고승과 동자승의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되었다.

"이 자리에 묘를 쓰면 5대 후손이 왕이 될 것이다. " 이 말을 듣고 귀가 번쩍 뜨여  스님에게 달려가 자세히 물었다.

"이 자리는 천하의 명당이다., 묘를 쓰되 말 백마리를 잡아 제물로 하고, 황금으로 만든 관을 쓰면 5대 후손이 왕이 될 수 있는 자리다. "

이 말을 듣도 이안사는 고민에 빠졌다. 욕심은 나는데 돈이 없었던 것이다. 가난했던 그는 百牛를 白牛로 대신하여 처가의 흰소를 잡고, 금관은 황금색 귀리풀로 대신하여 제를 지냈다. 이렇게하여 준경묘가 마련되었으며 마침내 5대손 이성게는 조선을 건국하였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조선왕조에 많은 시련과 풍파가 이어졌던 것은 바로 황금관과 백 마리의 말로써 제를 지내지 않고 편법으로 무덤을 썼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인근 궁평리 공양왕릉에서는 고려왕의 죽음이...이곳 활기리는 조선왕의 탄생이... 역사의 아리러니가 아닐까? 활기리의 지명 역시 왕조의 창업을 예시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황제가 나왔다 하여 황터, 황기가 변한 말이라고 한다.

전주이씨 실묘로는 남한에서 가장 오래된 시조묘이며 해마다 4월 20일 전주이씨 문중 주관으로 제레를 지낸다. 제각, 비각, 재실 홍살문이 있다.

삼척-38번국도-미로-상정-노곡입구-활기리-준경묘 입구 (도보 30분 거리)

적송과 야생화 트레킹 코스로 좋다.

 

(환선굴입구: 폭 14미터 높이 10미터. 왕복 1시간소요 )

환선굴 (천연기념물 178호)

여름철 피서지로 최적인 곳은 계곡과 바다가 아니라 바로 동굴이다.  평균수온이 10도를 유지하고 있어 소름이 돋힐 정도로 한기가 느껴지며 기기묘묘한 석순과 석주가 있는 지하세계는 귀신이 사는 곳처럼 느껴져 마치 공포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하다.

삼척은 동굴의 땅이다. 대이리 동굴지대는  백두 대간의 주능선의 하니인 덕항산에서 분기된 V자형 협곡지대로  삼척 시멘트가 말해주듯 석회암지대가 발달되어 있다. 환선굴, 관음굴, 바람굴, 양터목세굴등 총 6개의 동굴지대가 형성되어 있다.

그중 우리나라 개방동굴중에서 가장 볼 만한 곳이 삼척의 환선굴이다.  1998년에 총 연장 6.5KM중에서 1.6KM만 개방되어 전국의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든다.

(촛대바위)

그 옛날 대이리마을 촛대바위 근처에 있는 폭포와 소에서 아름다운 여인이 멱을 감고 있었느데 마을사람들이 이곳을 찾자 환선굴 부근에서 천둥, 번개와 함께 바위더미가 쏟아지면서 촛대바위 근처의 폭포와 소가 마르고 환선굴에는 물이 넘쳐 현재의 선녀폭포를 이루었다. 그 후 사라진 여인을 선녀가 환생한 것이라 믿고 주민들이 제를 올리고 마을 평안을 기원하였다.

선녀폭포

 

미녀상이다. 늘씬한 자태를 보여주고 있다. 백색유석이 자한후 황생유석이 그 위를 덮으면서 형성되었다. 환선굴 주변에서 삼엽충, 극피류의 화석이 나타난 것은 이곳이 열대지역의 수심이 낮은 바다속에 있었으며 지각변동으로 현 위치로 이동 된 것을  보인다.

 

제 1폭포다. 커다란 싱크홀로부터 폭포와 소를 이루고 있다.

 

용식공이다. 작은 동굴에는 볼 수 없는 지형이다.  동굴 한가운데로 지하수가 흐르고 있다. 개인적으로 검룡소의 물이 한강으로 흐르지 않고 이곳으로 흘러 오십천으로 빠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이 많은 물이 도대체 어디에서 나왔단 말인가?

도깨비 방망이. 거대한 종유석으로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면서 형성되었다. 표면엔 산호와 커튼이 형성되어 있다.

대머리형 석순.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이 이렇게 오묘한 모양을 만들어 내고 있다. 물과 시간의 역사가 빚어낸 태고의 신비다.

* 알아둡시다.

1)종유석: 천장에서 아래로 성장하는 생성물

2)석순:동굴바닥에서 위로 자라는 생성물

3)석주: 종유석과 석순이 연결되어 기둥이 된 것. 일편단심 그리움이 만난것임

4)종유관: 천장에서 내려 뻗은 빨대모양의 생성물

5)석화: 백색의 바늘모양의 돌꽃

 

한반도 모양의 광장. 환선굴의 상징으로 돔형 평정석순인 옥자대가 자리잡고 있다.

하트모양. 동굴이 확장되기 전에 형성된 용식지형으로 천장 가까이에 하트모양이 그려져 있다. 연인들이 사랑을 맹세하고 사랑의 다리를 건너면 된다.

 

악마의 발톱...무시무시하다. 이밖에 지옥소 아래를 내려다보면 까마득하다.

성모마리아상, 종유석위에 성모마리아가 두손을 모으고 있다.

제 2폭포

만리장성. 동굴 상류부터 흘러 내려온 퇴적물이 유입되어 최적층을 형성하여 만리장성 모양으로 쌓이게 되었다. 퇴적물의 윗높이가 광장의 입구보다 높은 것은 풀기 어려운 수수께끼다.

수도승 주거지. 그 옛날 수도승이 이 굴에 들어갔는데 아무도 나오는 것을 보지 못했다. 스님이 신선으로 환생했기에  이 굴의 이름이 환선굴이 된 것이다. 스님의 온돌터, 아궁이, 돌절구등 유물이 남아 있다.

 

 

 

대이리 돌방아

100여년전 만들어진 대이리마을 방앗간이다.  일명 물방아,벼락방아라고 부른다. 곡식을 넣는 돌통, 공이 그리고 물받이, 물통으로 이루어져 있다. 물통에 물이 담기면 그 무게에 공이가 올라가고 그 물이 쏟아지면 공이가 떨어져방아를 찧게 된다. 물을 이용하기 때문이 개울가 옆에 설치되며  공이 위에는 굴피를 덮은 덧집을 만들어 놓았다. 풋풋한 시골내음

대이리 굴피집

300년된 집이다. 원래 너와지붕이었으나 1930년경 너와채취가 어렵자 굴피로 교체하였다 굴피는 처서를 전후하여 참나무, 떨갈나무,껍질을 벗겨 돌이나 통나무로 눌러 평평하게 건조시켜 적당한 크기로 자른후 겹쳐서 지붕으로 사용한다. 수명은 20년, 3-5년마다 교체한다. 산촌마을이 대표적 가옥

 

환선굴 여행정보

동굴입구까지 도보 30분/동굴내부관람 1시간

입장료: 어린이 2천원/청소년2천8백원/어른4천원/주차비 1천원

하절기 :0800-19:00/동절기 08:30-17:00

삼척-38번국도-신기

동굴관리소: 033)541-9266

 

 

강원종합박물관

1층에는 세계 최대의 상아가 전시되어있고 2층원 도자기, 3층은 금속공예를 전시했으며 야외으닌 석공예와 폭포, 종유석,팔각정이있다.  관람소요시간을 1시간임 개인박물관이어서 입장료가 비싸디. (일반 8천원) 38번국도에서 환선굴 들어가는 초입에 있다.

동굴엑스포타운

삼척시 오십천변에 위치한 동굴엑스포 타운에는 동굴의 신비와 지형등이 전시된 동굴신비관이 있다. 세계 7대동굴모형이 있는 동굴탐험관에서는 동굴에 대한 각가지 탐험을 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특히 동굴신비관의 아이멕스 영화관은 신비로운 동굴세계에 흠뻑 빠져 들어갈 수 있다.

죽서루

오십천 절벽 위에 자리 잡고 있는 죽서루는 관동팔경 중에서  제일 큰 누각이며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또한 유일하게 바다를 접하지 않고 내륙에 들어와 자리잡은 것도 색다르다.

 태백산맥으로 부터 흐르는 물줄기가 50번을 굽이 돌았다고 한 '오십천' 죽서루 앞에 흐르고 있다.. 죽서루 앞에 있는 삼척동굴박람회장도 바다로 빠지기 전에  한 굽이 돌아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저 굽이가 없으면 사십구천인가?

천혜의 자연경관 그대로 놔두었어야... 전부 밀어 내고 이렇게 신식 건물을 올렸으니 또 다시 안면도 꽃박람회나 여주의 도자기 축제처럼 시장판이 될 우려가 크다. 죽서루는 정자니 만큼 조용히 자연과 교감을 하면 감상하는 것이 최

 죽서루는 정면 7칸 측면 2칸의 규모이며 겹처마의 팔작지붕을 하고 있다. 1층에는 길이가 모두 다른 17개의 기둥을 세웠는데 그 중 8개는 잘 다듬은 주춧돌 위에 세우고 나머지 9개는 자연석 위에 세웠다.

 기둥사이는 벽이나 창호문 없이 모두 개방되어 있으면 천장은 연등천장이다.   내부는 기둥이 없어 공간이 탁 트여 시원스레 오십천을 바라보게 하였다. 사실 죽서루가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장소는 강 건너편에서 바라본 누각이었을 것이다.

죽서루는 조선시대에 일종의 관아시설로 활용된 누각이있다. 즉 조선시대 삼척부의 객사였던 진구관의 부속건물이었다. 객사란 지방에 파견된 중앙 관리들이 묵던 숙소를 말한다. 따라서 조선시대 죽서루는 공공시설로서 접대, 향연을 위한 장소로 활용되었다. 물론 무릉계곡을 넘어온 시인, 묵객들의 정신 수양을 위한 휴식공간으로도 사용되었을 것이다.

 

* 삼척 여행정보

1) 삼척 가는길

서울-영동고속도로-강릉교차로-동해고속도로-동해종점-7번국도-삼척 (3시간 30분 소요)

2) 숙박

펠리스호텔(033-575-7000새천년해안도로 근방)/호산비치호텔(033-546-1001 호산해수욕장부근)/삼척온천 (033-573-9696 삼척시내 찜질방이 있어 숙박, 식사 가능)/ 맹방해수욕장 민박안내소 (055-572-3369)

3) 식당정보
- 부일막국수 : (033)572-1277 / 막국수 / 삼척시 등봉동
- 평남횟집 : (033)572-8550 / 생선회 / 삼척시 정라항

4)삼척문화관광 홈페이지: http://tour2.samcheok.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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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려수도의 진주섬-소매물도
제목 없음
(여행편지 316) 한려수도의 진주-소매물도(통영)

*무단으로 퍼갈 수 없습니다.*

한려수도의 진주섬-소매물도

글/사진: 이종원

가장 가보고 싶은 섬이 어디냐고 주변사람들에게 물었더니 통영의 소매물도라고 답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았다. 쪽빛바다와 벼랑끝에 서 있는 노송, 초록빛 초원과 그 위에 아스라이 서있는 하얀 등대.  어쩌면 우리는 늘 마음속에 소매물도 같은 파라다이스 섬을 꿈 꾸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꿈의 섬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소매물도를 처음 보는 순간 수채화처럼 맑은 영혼이 느껴졌고 파스텔 색감의 순수함에 흠뻑 빠져 들었다.

소매물도는 통영과 거제에서 출발하는 배가 있다. 통영은 배가 작고 시간이 오래 걸리고 배삯마저 비싸다. 거제 저구항까지 가는 것이 힘들어서 그렇지 거제에서 출발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한 점이 많다.(9천9백원)   선실도 깨끗하고 에어콘도 빵빵하다.

부산에만 있는 줄 알았던 오륙도를 매물도에서도 만났다. 밀물 때는 섬이 5개, 썰물 때는 6개로 보인다고 한다.

소매물도 선창가에서 바라본 마을이다. 높은 경사에 10여채의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주황, 파랑색등 원색의 지붕을 머리에 이고 있으며 바람의 영향을 덜 받고자 바짝 땅에 붙이고 있었다. 그 주변엔 태풍마저 감싸안은 헐렁한 돌담이 둘러 쌓여 있었다.

갈증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시원한 청량수와 같은 집이다. 비록 좁고 변변치 못한 시설이지만 그곳에 머문 사람들의 마음은 바다만큼이나 넓어진다.

소매물도 유람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마을을 가로질러 산을 넘어 등대섬까지 트레킹을 하는 방법이 있고 두 번째는 보트를 빌려서 바다풍경을 감상하는 방법이 있다. (1인당 5천원) 섬 한 바퀴 도는데 30분 정도 소요된다. 소매물도는 빼어난 경치 때문에 남해의 진주 또는 해금강에 비한다고하여 해금도라고 불리우기도 했다.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이 애절한 사연을 서린 남매바위다. 움푹 패인 골짜기에 집채만한 바위 두 개가 일렬로 서 있었다. 서로 남매인 줄 모르고 사랑에 빠졌는데 하늘이 갈라지면서 두 남매는 커다란 바위로 변했다고 한다.  위에 있는 바위가 숫바위, 아래바위가 암바위다.

포구근처에는 여성처럼 부드러운 바위들이 오밀조밀 서 있었다. 등대섬으로 다가갈수록 바위들은 거친 풍랑을 만나면서 기묘한 바위산을 솟게 만들었다. 거북바위, 예식바위, 장군 바위, 사자바위등 삼라만상의 축소판이었다. 고래등처럼 생긴 초원을 거쳐 올라가면 고래불 바위가 나온다. 이곳에서 바라본 등대섬 풍광이 제일 아름답다.  간혹 암벽등반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작은 공간만 있으면 어김없이 강태공들이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다. 벼랑끝에 두발을 붙이고 고기를 잡는 모습은 보는 사람조차 아찔하다. 바위에 미끄러지거나 파도에 휩쓸리면 어쩔라고... 난류와 한류가 겹치는 곳이어서 어족자원이 풍부하기로 유명하다. 요즘은 뽈락과 감성돔의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어쩌면 그들은 고기를 낚는 것보다 모험 자체를 즐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해상일주의 최고 절경은 글씽이 바위다. 보트가 동굴에 들어설 때면 여기저기서 탄성소리가 들린다. 진시황의 명령으로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이곳에 들른 서불은 그 경치에 감탄하여 서불가차라는 글씨를 새겼다고 하여 글씽이 바위라고 부른다. 거제 해금강 십자동굴에 들어서는 것 같이 기암괴석들이 하늘을 수 놓고 있었다.

배는 등대섬 선창가에 대고 본격적인 트레킹에 나선다. 등대섬은 최근에 일반인들에게 개방되었다. 30미터의 접안시설과 365m의 목재 탐방로도 말끔히 정리해 놓은 것이다. 본섬과 등대섬은 하루 두 차례 물길이 열리는 몽돌해변이어서 작은 모세의 기적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양쪽으로 파도가 밀려와 색다른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등대섬은 그야말로 꽃섬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릴레이의 바톤터치를 하듯 야생화가 번갈아가며 피어대고 있었다. 지금은 엉겅퀴가 쪽빛바다를 보랏빛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가을에는 구절초가 이 섬의 주인이 된다.

행여나 꽃이 다칠까봐  탐방로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 한 송이 꽃을 피워 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태풍과 비바람을 이겨냈을까? 야생화가 진정 아름다운 것은 꽃을 피워내기 위한 처절한 과정들이 아닐까?

350미터의 목재 탐방로.  바다, 꽃, 바위, 등대....어디다 시선을 두어야 할지 고민이 된다. 시선이 닿는 곳마다 예술품이다.

등대섬 정상에 올라가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시퍼런 용궁이 펼쳐진다. 검푸른 바다가 바위에 부딛치며 만들어낸 하얀 포말이 잊지 못할 추억거리를 만들어낸다. 벼랑끝에 한송이 엉겅퀴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것조차 비장하게 보인다.  

보기만 해도 현기증이 일어날 정도로 벼랑이다. 슬며시 운무가 깔리면서 섬은 또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금강산 만물상을 바다로 옮겨 놓은 것 같다.

한국인이라면 가장 가고 싶은 등대야 말로 소매물도 등대가 아닐까? 등대를 깃점으로 한 바퀴 돌아보면서 펼쳐진 절경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등대아래 펼쳐진 등대섬과 본섬의 절경이다. 저 멀리 고래불 바위가 손짓하고 있다.

구릉에 자리잡은 원추리 꽃이 황홀하게 피어 있다. 내 책상에 놓여 있는 티없이 깨끗한 성모상을 보는 듯하다.

꽃도 아름다운데 배마져 길을 내고 있다. ^^

거제 학동처럼 작은 몽돌이 아니라 완도의 구계등처럼 큼직한 몽돌이 모세의 기적을 일구어내고 있다. 해변 가운데 앉아 있으면 양쪽에서 몰아치는 파도가 옆구리를 강타한다.

 

몽돌해변 옆에는 해식동굴이 있었다. 수경을 쓰고 물속으로 들어가 스노클링도 즐길 수 있고  운 좋으면 해산물을 집어 올릴 수 있다. 고무보트에 몸을 맡기고 싱싱한 젊음을 발산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산등성이를 타고 망태봉으로 올라가면 푸른 초원이 펼쳐진다. 이곳이 바로 CF 쿠쿠다스에 나오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거제에서 사 가져간 쿠쿠다스 하나를 꺼내 잘근 잘근 씹어본다. 섬의 아름다운 잔영이 가슴에 박힐때까지...

소매물도의 숨어 있는 절경이 바로 고래불 바위다.  이곳에 올라가 바라본 등대섬이 가장 아름답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소매물도 사진 포인트이기도 하다.

대구에서 온 예쁜 아가씨들이 모델이 되었다. 이것이 인연히 되어 모놀회원이 되었답니다. ^^

고래불 바위는 암벽등반 코스이기도 하다. 깎아지는 절벽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현기증이 날 정도로 아찔하다. 트레커들은 거의 40대 주부가 많았다. 부부싸움 하면 큰일 낼 것 같은 예감이.....^^

겁 없는 아줌마들...

고래불바위에서 내려다 본 구릉이다. 지금도 눈에서 아른거린다. 야생 흑염소들이 바위에 발을 붙이고 인간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숨어 있는 해변. 내려가는 길이 없어 해수욕하는 사람이 없다.

망태봉에서 바라본 고래불 바위.

소매물도 정상에 가면 폐교가 하나 있다.  이 꼭대기에 학교가 있었다는 것이  마냥 신기하기만 하다. 이곳은 한때 메스컴에도 몇 번 소개되었던 '힐하우스'라는 민박집이 자리 잡고 있었는데 무슨 연유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주인장은 마을사람들에게 쫒겨났다는 소식만 들린다. 또 다시 폐교되는 비운을 겪고 있다.

'매물도 초등학교 소매물도 분교장터. 1961년 4월 26일 개교하여 졸업생 131명을 배출하고 1996년 3월 1일 폐교되었음.'

교문 입구에는 교적비가 외롭게 서 있었다.  43년에 131명이니까 매년 배출된 졸업생이 3명이다. 전체 졸업생들은 가족만큼이나 소중할 것이다.

 

두텁게 쌓인 먼지를 헤치고 교정을 거닐다가 그만 넘어 질 뻔했다. 바닥의 나무판이 함몰 된 것이다. 내 몸무게는 생각치 않고 애굳은 바닥만 원망한다. 아름드리 나무에 매달인 그네와 한때 소매물도를 찾았던 사람들의 추억의 글귀들이 창문에 새겨겨 있어 정겨워보인다.

소매물도에는 있는 것보다 없는 것이 더 많다. 도심에서 흔한 자동차도 없고 자전거도 없다. 길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식당도 없고 슈퍼도 없기 때문에 모든 먹거리는 육지에서 준비해야 한다. 변변한 집도 별로 없다. 민박집이라야 헐렁한 양철지붕이 얹혀진 좁은방이 고작이다. 그러나 그 조그만 창문에서 바라본 바다야 말로 세상의 어떤 갑부보다 부럽지 않았다.

해녀 아줌마다. 오전에 물질 하고 하루 팔 만큼만 따온다. 배시간만 여유가 있다면 소주 한 잔 하면 죽이겠는데....

야듀- 소매물도

영원히 잊지 못할 마음의 섬이다.

 

소매물도 여행정보

1)통영출발

서울-대전진주간 고속도로-남해고속도로-사천IC-통영-통영여객선터미널(055-642-0116)/미륵도유람선(055-646-2307)..배시간이 일정치 않으니 확인해야 한다.

2) 거제 저구항 출발

서울-대전진주간 고속도로-남해고속도로-사천IC-통영-신거제대교-14번국도-사족삼거리(1018지방도)-남부해금강방면좌회전-거제면-KT수련원 우회전-오망천삼거리-탑포-저구항

전화번호: 055-633-0051

홈페이지: www.maemuldotour.com (매물도 해운)

성수기 배시간 (저구항 출발)-9,900원(편도)

07:00/08:30/10:00/11:00/13:00/15:00/17:00

3) 소매물도 해상 유람선-1인당 5천원

4) 민박

다솔산장 055-650-5371/하얀산장 055-642-8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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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7
바다가 아름다운 고찰-문수암 (고성)
제목 없음
(여행편지 317) 바다가 아름다운 고찰-문수암(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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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황홀한 고찰-문수암(고성)

글/사진: 이종원

사천에서 통영을 갈 때마다 문수암에 꼭 가보고 싶었다. 바다풍경에 대한 명성은 익히 들었기 때문이다.  사량도를 가운데 두고 창선, 통영까지 촘촘히 섬들을 뿌려 놓은 절경. 병풍처럼 펼쳐진 풍경은 남해 보리암에 본 모습  못지 않았다.

한없이 산길을 올랐다. 한려바다로 빠지가 전에 마지막 용솟음 친 산이 무이산이 아닐까? 무이산은 삼국시대부터 해동의 명승지로 화랑의 수련장으로 알려져 있으며 중국 신선사상의 원조인 무이산과 같은 이름이다.  

청량산이라고 불리우는 무이산은 문수보살이 머문 곳이며 의상의 전설이 전해내려 오고 있다. 의상대사가 남해 금산으로 기도하러 가는 길에 민가에 묵게 되었는데 꿈속에 한 고승이 나타나 내일 아침에 걸인을 따라 나서라는 현몽을 꾸게 된다. 날이 새자 걸인을 따라가 산에 오르니 한려수도의 섬들이 비단위에 수 놓은 것처럼 아름다웠던 것이다.

이때 한 걸인이 나타나 두 걸인은 손을 잡은채 바위 틈새로 사라져 버렸다. 바위를 자세히 살펴보니 걸인은 보이지 않고 문수보살상 조각만 보이는 것이었다.  꿈에 나타난 노승은 관음보살이고 두 걸인은 문수와 보현보살임을 깨달은 의상은 이곳에 문수암을 세웠다.

지금도 석벽을 자세히 살펴보면 문수보살의 입석을 볼 수 있다.  불심이 깊은 사람만 볼 수 있나보다. 나는 아무리 봐도 찾아 낼 수 없었다. 이때 양영훈 여행작가가 하는 말이

"천주교 신자니까 보이지 않지. 마음이 나쁜 사람은 안보인다는데..."

5분동안 마음을 비우고 뚫어지게 쳐다보니...보였다...휴-살았다.

건물 한쪽면은 유리를 달아 바위석벽을 보게 했다.

동전이 바위벽에 붙는다. 신기하네

주차장에서 내리자마자 감탄사만 튀어 나온다.  신이 만든 경치에 흠뻑 빠져보자.

 

바로 앞에 최근에 지은 듯한 보현사가 자리잡고 있다.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여느 불상과 다르게 바다를 등지고 있었다. 못난 중생들을 교화하기 위해서란다. 그 뒤의 섬이 바로 남해 창선도다.

문수암이 있으니 보현사도 필요하겠지. 소림사처럼 큰 사찰과 불상덕에 바다풍경을 해치지 않았을까 걱정이 된다.

남해안이 훤히 내다보인다. 점점히 찍힌 섬들.

 

청량산에서 흘러내린 약수 한잔 들이켰다. 가슴까지 짜릿. 바다 한번 보고 다시 약수 한잔....좋다.

노송과 바다.

보현사 부처다. 양영훈 선배 말을 빌리면 호빵맨 부처.

대방진굴항

삼천포 시내의 왼쪽에 있는 대방진 굴항이다. 고려말 왜구를 막기 위한 군항시설이며 임진왜란때는 이순신장군의 수군기지다. 남해 창선도의 적량첨사와 군사적 연락을 취했던 장소다. 당시에는 300명 수군과 전함 2척이 주둔했다고 한다. 역사적 현장인 만큼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있어 마을 사람들의 휴식공간으로 한몫을 한다.

대방진 군항에서 바라본 삼천포대교.

* 문수암 가는길

서울-대전진주간고속도로-남해고속도로-사천 IC-3번국도-33번국도-고성쪽으로 달리다보면 문수암 이정표를 만난다.-15분정도 산길을 달리면 문수암이 나온다. 문수암은 주차장에서 3분거리

추천맛집- 초우 한정식

경상도에 가면 가장 불만이 식당이다. 주로 택시기사에게 맛집을 추천받는데 기사조차 우리동네는 맛집이 없다고 말할 정도다. 그러나 찾지 못해서 그렇지  대대로 내려온 손 맛은 어딘가에는 숨어 있다고 늘 확신한다.

사천의 초우 한정식이 바로 그런 집이다. 작고 허름하지만 점심시간에는 발디딜 틈 없이 사람이 몰린다. 메뉴도 아구찜과 한정식 두 가지밖에 없다.

1인당 5천원짜리 한정식에는 시루떡, 문어, 조기,회, 매운탕, 파전, 수육, 버섯,젖갈등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가득하다. 가지 수가 많지만 어느 것 하나 뒷전에 놓을 반찬이 없을 정도로 간이 되있다. 특히 홍어를 살짝 말린 찜은 입엣 살살 녹는다.  식사후 누름밥 한 그릇 마시면 왠지 부자가 된 기분이다.

고성읍 성내리에 자리잡고 있다. 너무 맛있고  값이 싸서 성을 내지 않을 수 없으리 ^^

한정식 1인분 5천원/아구찜 대 2만원/중 1만5천원

위치: 고성읍 성내리. 고성읍사무소 앞 BBQ 골목으로 10미터 들어간다.

전화번호: 055-674-5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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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7
가슴으로 찿는 섬-욕지도 (통영)
제목 없음
(여행편지 318) 가슴으로 찾는 섬-욕지도(통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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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찾는 섬-욕지도(통영)

글/사진: 이종원

가끔 바다가 미치도록 그리울 때가 있다.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아무도 찾지 않는 섬으로 달려가 홀로 고독을 즐기고 싶었다. 둥둥 떠 있는 섬을 하염없이 보거나 해안도로를 터덜터덜 걷거나 경치 좋은 바위 절벽을 만나면 한 모퉁이를 차지하고 낚시대를 드리우며 無我를 낚는 즐거움에 몰입해 보고 싶었다. 육지와의 절연의 자유를 만끽하면서 하루쯤은 촛대바위가 되어 자연의 일원이고 싶었다.

이어도마냥 이상향의 섬이 아니다. 배표만 구입하면 언제든지 달려 갈 수 있는 곳이다. 한려수도의 외딴섬 욕지도가 바로 그런 섬이다. 어쩌면 눈으로만 보면 한없이 지루한 섬일 수도 있다.. 가슴에 달린 눈을 부라리고 섬을 음미해야만 그 진가를 찾아낼 수 있다.

짙은 밤나무숲이 원시림을 이루고 있고 코발트색 바다가 부서지면서 만들어낸 기암절벽, 욕지도를 주변 촘촘히 뿌려 놓은 새끼섬들.  이국적 풍경 덕에 눈과 마음은 이미 내 것이 아니었다.

욕지(慾知)에 가서는 그 섬에 대해 알려고 하지 말아라. 섬에 있는 동안만은 섬에 마음을 내맡기면 그만이다. 1백년전 한 노승이 사자승을 데리고 욕지도 동쪽에 있는 연화도 봉우리에 올랐을 때..

"스님. 어떤 것이 道입니까?"

"욕지도 관세존도(慾知島觀世尊島)"

스님은 '욕지도가 세존도를 바라본다' 라고 대답한다. 즉 알고자 하는 욕망이 있으면 석가세존을 본받아라. 그렇기에 욕지도는 불가의 섬이다. 근처 연화도 역시 불교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39개의 섬은 도를 깨달으려는 제자들의 염원이 아닐까?

욕지도는 통영에서 뱃길로 32km나 떨어져 있으며 통영 최남단의 섬이다. 1시간동안 한려수도의 풍광을 감상하다보면 어느덧 배는 섬에 닿아 있었다. 한산도, 소매물도등 유명세를 탄 섬의 명성에 묻혀 육지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섬이지만 그만큼 한적하고 은근히 비린내가 배인 섬이다. 통영 삼덕항에서 매시간마다 출발하며 버스까지 실을 수 있을 정도로 배가 크다.

1000여가구가 욕지도에 둥지를 틀고 있으며 면사무소를 갖출 정도로 남해안에서는 꽤 규모가 큰 섬이다. 그러나 60대 이상이 태반을 차지하고 있다. 폐교되어 버려진 학교도 많다. 그러나 쌍용주유소도 있고 시내버스가 운행할 정도로 큼직하다. 동남쪽으로 50km만 내달리면 대마도에 닿을 정도로 일본과 가깝다. 그렇기에 일제때는 어업전진기지로서 수산물 수탈의 현장이기도 하다.

동항은 천혜의 항구다. 복주머니의 가장 안쪽에 자리잡고 있어 바다는 호수처럼 잔잔하다. 주황색 양철지붕이 쪽빛 바다색과 잘도 어우러진다. 뱃사람의 안식처인 술집도 여럿 있고 섬 특유의 다방도 제법 보인다. 내 친구는 '그 지방의 특색을 알려면 다방에 가봐야 한다.'그는 아직도 전국의 다방을 전전하고 있다.

푹신한 소파에 기댄 채 설탕을 잔뜩 넣은 섬지방 다방커피를 마시고 싶었다. 비릿한 포구향을 맡으며... 가끔 트롯 가락에 몸을 흔들어주고 싶었다.

밤이 되었다. 시끌벅적했던 욕지도도 이 때만은 조용하다. 노란 수은 가로등만이  바다를 길게 비추고 있었다. 도심의 잿빛 색깔에 길들여졌던 마음은 밤에 되서야 조금씩 열리며 섬의 다양한 색감들을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모두들 잠이 들었지만 쪽배만은 쉬지 않고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었다. 선창가에 풀썩 주저 앉아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았다.   밑빠진 독인 내 가슴에  바다를 쉬지 않고 퍼 담았다.

후덥지근한 남도 날씨에 버틸 장사가 어디 있겠는가? 하물며 술 한잔 걸치면   집이 어딘지 찾아낼 수 없었다. 이국적인 나무밑에서 늘어지게 잠을 잔 아저씨는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주섬주섬 신을 신고 자기 집을 찾아간다.  무서운 마누라가 생각났나보다.

그나저나 나의 집은 어디란 말인가?

새벽이다. 길에서 자든, 아내를 품에 안고 자든, 술집에서 나뒹굴었든 간에   욕지도 사람들은 새벽이면 어김없이 바다로 기어나온다.  출어를 준비하기 위해 그물을 손질하고 있는 손놀림이 바쁘다.

아침 해가 산등성이에 걸렸다. 섬에서 본 태양은 유난히 아름답단 말이야.

섬 한 바퀴 도는 드라이브 코스는 가히 환상적이다. 차만 달리는 것이 아니라 작은 섬도 함께 달리기 때문이다. 1시간여면 섬 한 바퀴를 돌 수 있지만  욕지도에 와서 땅만 보고 운전하는 사람은 바보다. 부서지는 파도도 구경해야 되고, 아기자기한 섬 얘기도 들어야 하고 고구마밭에서 일하는 할머니에게도 다가가야 하고...길가는 아이들에게 괜한 참견도 해야하니까 한나절이 모자랄 수도 있다.

벼랑끝에도 길이 놓여 있고 덜컹거리는 비포장 도로가 앞을 막고 있었고...태풍에 유실되었는지 아직까지 해안도로는 완성되지 않았다.

흰작살 해수욕장이다. 거친 어감의 '작살'에다가 white를 붙였으니 작살끝이 무딜대로 무디어졌으리라. 노송이 총총한 작은 섬을 배경삼아 아담한 해수욕장이 이어지고 있었다.

가두리 양식장. 도난사고 때문일까? 양식장 부포위에 강아지가 어슬렁 거리고 있었다. 4발 달린 세콤이다.

고기를 잔뜩 실은 배가 들어왔다. 왠지 나도 흥분이 된다. 뭍에다 바다의 풍요를 사정없이 쏟아내고 있었다.

삽으로 퍼담고 퍼담아도 끝이 없다. 욕지도가 고기가 많이 잡힌다는 소문은 들었건만 이렇게 눈으로 확인하니 중간고사 답안을 맞춘 기분이다. 한 쪽에는 얼음이 쏟아지고 프라스틱 박스에 퍼담고 퍼담는다.

'애가 메가리가 없니?' 바로 그 메가리란다.

욕지도의 억척 아줌마도 나섰다. 손 바닥 만한 비키니를 가리고 해변을 거닐며 폼잡는  아가씨보다 훨씬 아름답다. 아니 눈부실정도며 숭고하게 받들고 싶다. 비릿내와 힘겨움을 모두 감수하고 억센 노동현장에서 발을 붙이고 살아가고 있는  아줌마의 잔영을 내 가슴 제일 깊숙한 곳에 넣어 두었다.

섬에 가면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이 성당과 교회다. 뭍과 단절된 섬사람들은 더욱 절대자에 의지하고 싶었을 것이다. 풍랑도 걱정도 되고 풍어도 전적으로 절대자의 손에 달렸으니까... 고기를 낚는 베드로 심정이니까...

성전에 들어섰더니 신자들이 성당 마룻바닥에서 모두들 자고 있었다. 변변한 숙소를 구하지 못한 육지 신자들이 성당에 신세를 지고 있나 보다.

성모마리아는 포구를 바라보고 있었다. 뱃사람들이 간절히 바라는 기도를 대신 해주고 있었다.

해안가에 유난히 짙은 상록수 숲이 바로 천연기념물 343호인 메밀잣밤나무 숲이다. 모밀잣밤나무 100여 그루 외에 항상 푸르른 나무인 사스레피나무, 보리밥나무, 팔손이, 생달나무, 모람, 자금우, 마삭줄, 광나무 등과 넓은 잎이 봄에 돋았다가 가을에 떨어지는 작살, 때죽나무, 떡윤노리, 개서어나무, 검노린재, 굴피나무, 청미래덩굴, 붉나무, 누리장, 두릅나무, 예덕, 칡, 계요등, 인동, 벚나무, 굴참, 쇠물푸레, 멍석딸기, 댕댕이덩굴, 섬덜꿩, 보리수, 국수나무, 진달래, 조록싸리, 팥배나무 등이 있고, 보기드문 식물인 해변싸리, 애기등, 민땅비사리가 있으며 소엽맥문동, 향등골나무, 마, 단풍마, 떡잎골무꽃, 산거울, 억새, 삽주, 하늘타리, 쇠무릅, 산박하, 애기나리 등의 풀들이 자라고 있다.

숲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이름들이 참으로 정겹다.  욕지면의 모밀잣밤나무숲은 물고기를 보호하고 숲 가까이로 유인하는 어부림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어민 들의 훌륭한 휴식처가 된다.

고개를 넘어 섬 남쪽에 들어섰다. 바다에는 작은 섬들이 두둥실 떠 있었다. 햇빛이 내리쬐어 섬의 뚜렷한 윤곽을 확인하는 것보다 해무에 덮여 희미하게 보이는 섬 모습이 더욱 신비롭게 보인다.. 보일 듯 말 듯한 여체가 더 애간장을 녹이듯 섬의 자태 역시 마찬가지였다.

나는 한송이 나리 꽃이 되어 남쪽바다에서 몰래 목욕하는 선녀들을 훔쳐보고 있었다.

'꿀꺽'

욕지도는 39개의 섬을 아우르고 있다. 북쪽으로는 두미도, 노대도를 깃점으로 하여 작은 섬들이...서쪽으로는 연화열도가 남쪽으로는 좌사리 제도가 섬이 보석을 뿌려 놓은 듯 욕지도를 꾸며대고 있었다. 

욕지도 최고의 전망포인트인 삼여도 전망대다.  한 쌍의 촛대바위와 세 개의 바위가 절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멀리 좌사리군도가 촘촘히 박혀 있고.... 어선까지 뱃길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이곳은 70년대 한국영화의 대표작 '화려한 외출'의 배경지이기도 하다. 윤정희, 이영하, 이대근등 화려한 배우가 망라하고 있다. 70년대  산업화된 도시공간에 대비되는 원초적 공간을 욕지도로 선정한 것이다.

SBS 드라마 '홍콩익스프레스'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유동마을이 조재현, 송윤아의 고향으로 나온다. 하얀 바탕에 하늘색 줄을 가지고 있는 유동교회가 드라마에서 인상적이었다.

골뱅이 상호처럼 유동마을은 양쪽으로 바다를 끼고 살아가고 있다. 밭에 나가 고구마를 가꾸고 바다로 나가 고기를 잡고....

집집마다 작은 창고가 있었다.

"이거이 뭐여요?"

아줌마가 생긋 웃으며 하는 말이

" 옛날 화장실입니더. 지금은 쓰지 않지예. "

화장실도 몸을 낮출 정도로 버람이 무서웠던 것이다. 나는 바람보다 화장실이 무서운데.....하긴 응가하다가 화장실이 날아가면 얼마나 황당할까?

 

대어를 낚기위해 강태공들은 욕지도에 몰려 든다. 감성돔과 우럭, 가오리, 숭어등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고 있다. 그 짜릿한 손맛을 잊지 못하는 꾼들은 욕지도를 잊지 못한다.  낚시대를 준비하지 않았다면 인근 낚시가게에서 빌릴 수 있다.

부녀가 함께 낚시 준비하는 모습이 정겨워 보인다.

밤톨 만한 자갈이 깔려 있는 유동해수욕장이다. 저 자갈이 유동골뱅이고 바다가 진로소주라면 얼마나 흐뭇할까? 바닥이 휜히 들어날 정도로 물이 깨끗하다. 바로 옆의 방파제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다. 해수욕과 낚시를 동시에....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요.

 

유동해수욕장에서 북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욕지도 최고의 해수욕장인 덕동해수욕장이 나온다. 욕지 특산물인 '욕지 고구매'밭을 지나 바다로 내려오면 보석처럼 반들반들한 몽돌이 파도와 화음을 이루며 반짝거리고 있었다.

유일하게 욕지도에서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곳이다.

고무보트를 타고 있는 아이들이 마냥 부럽다.

여행작가란 직업이 참 못난 직업이다. 수시로 여행을 떠나고 눈으로 본 것을 글로 옮기고 ...많은 이들에게 선망의 직업처럼 보이지만 시간 때문에 이 좋은 곳에 발 한번 담그지 못하고 낚시대도 드리우지 못한 것이 그저 안타깝기만 하다.

두미도, 노대도등 욕지도의 북쪽 바다는 수묵화를 펼쳐 놓은 것 같다.  자연이 빚어낸 절경에 숨이 막혀 차를 몇 번이나 세웠는지 모른다.

가슴으로 찾는 섬...섬이 그리울 때면 떠나야 할 섬...바로 욕지도다.  

 

* 욕지도여행정보

1)통영여객선 터미널 하루 4회 운항 (055-642-0116)

2)통영삼덕항 매 시간마다 운항 (055-643-8973)

3)욕지터미널 055-641-3734

삼덕항이 배도 자주 있고 배삯이 저렴하다. 욕지항에 도착후 나갈 배를 예약하는 것이 좋다.

* 추천숙소

해양레저민박 055-642-5129..욕지항 파출소 뒷 건물

고래머리 관광농원 055-641-6089..덕동해수욕장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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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18
동해안 아름다운 해수욕장
제목 없음 (여행편지 313) 대한민국 최고의 해수욕장이 몰려 있는 삼척해변

 

(여행편지 313)

삼척의 조용한 해변 산책

태백의 준령이 대한민국 척추뼈를 지탱하고 있다면 그 허리살에 붙은 살점들은 바다를 만나면서 황홀한 형상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푸른 바다, 빼어난 산맥, 울창한 소나무 숲등 주연과 조연이 한데 어우러져 각본 없는 드라마를 만들어 냈다.

골골이 이어진 해안선 사이에 비집고 있는 맹방, 덕산, 부남, 궁촌, 용화, 장호, 임원, 호산 등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이는 포구와 해변이 눈을 멀게 할 정도다.  

경치가 좋아서 이곳을 사랑한 것만은 아니었다. 민초들의 고단한 삶이 녹아 있었기에 삼척의 해변은 더욱 가치를 느끼게 되었다. 7번국도는 함경도 용성에서 부산 영도다리까지 한반도의 동해 지도를 그려내고 있었다. 국토의 윤곽을 그려내고 있는 것만으로 희열과 감동이 따른다. 내 발길이 닿았던 7번 국도 중에서 첫 손가락을 뽑는다면 바로 58Km나 이어진 삼척의 청정해변이다.

 

바닷물과 민물의 만남- 맹방해수욕장

삼척에서 가장 큰 해수욕장이자 편의 시절을 잘 갖춘 곳이 바로 맹방이다. 백사장이 넓고 수심이 얕아 가족여행지로 적당하다.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유지태와 이영애가 파도소리를 녹음기에 담았던 곳이기도 하다. 남쪽 해변 끄트머리에는 초당동굴로부터 흘러나온 마읍천이 바다로 빠지면기 아쉬운지 절경을 만들어낸다.

강가에서 은어 낚는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모른다. 담수욕과 해수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으며 한 여름에는 바다음악회, 명사십리 달리기 대회와 맨손 송어잡기 체험행사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함께 열린다. 해변을 따라 6홀의 골프장도 있다.

민박안내 033-572-3369

어머님의 품안 -남애포

맹방에서 마읍천을 건너면 완만한 수심을 자랑하는 덕산해수욕장이 손짓한다. 해수욕장을 지나 고개 하나 넘으면 덕산항이 나온다. 이곳 사람들은 남애포라고 부른다. 포구는 어머니 품안처럼 포근하여 오래도록 머리를 처박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빠알간 등대와 태백의 준령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들락거리는 고깃배와 선창가에서 그물을 손질하는 민초들의 손놀림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갓 잡아 올린 횟감이 싱싱하고 저렴하기로 소문이 나 있다.  

옥광횟집 033-573-9595  /덕산해수욕장 민박안내 033-570-5853

 

 

신선이 사는 곳-부남해수욕장

동해안 최고의 해수욕장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나는 주저 없이 부남해수욕장 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삼척토박이들조차 이 곳을 잘 모른다. 바다로 들어가는 입구 표지판도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았기에 순결한 바다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해변이라야 200m도 채 되지 않지만 은빛가루를 뿌려놓은 것처럼 모래가 곱고 바닥이 훤히 들어 날 정도로 물이 깨끗하다.

산수화에 나옴직한 바위섬이 해변 한 켠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바위산 안 쪽에는  해신당까지 비집고 서 있었다. 해변엔 그 흔한 식당이나 민박집도 없다. 마을 부녀회에서 천막을 쳐놓고 간단한 식음료를 판다. 사계절민박집이 해변에서 가장 가깝다.  033-572-0608/033-572-0742 이종국

 

 

한의 눈물이 흩날리는 공양왕릉

공양왕은 고려의 마지막 왕이다. 어쩌면 가장 불운한 왕일 수도 있다. 이성계에 의해 강제로 왕으로 올랐다가 이성계가 왕이 되자 이 먼 곳으로 귀향을 오게 된다. 지긋지긋한 권력을 멀리하고 그저 조용히 살고 싶었건만 얼마 후 이성계가 보낸 자객에 의해 죽게 된다.  

죄 없는 왕의 죽음이자 고려의 실날같은 불꽃이 완전히 꺼지는 순간이다. 동막에서 궁촌으로 넘어오는 고개 이름이 아직도 '살해재'라는 무시무시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궁촌 마을사람들은 생명을 무릎 쓰고 공양왕의 장례를 치뤄 주었다고 한다. 마을이름이 궁촌(宮村)인 것도 공양왕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왕은 비운에 갔지만 그가 묻힌 곳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었다. 넘실거리는 백두대간이 용의 허리춤처럼 보이고 그림 같은 궁촌 해변이 가까이 있어 죽어서나마 복을 받은 셈이다. 수많은 왕이 바뀌었어도 궁촌 사람들의 의리는 아름다운 해변만큼이나 고왔다.

*궁촌해수욕장 민박 박동순 033-574-9676

황영조의 고향-초곡마을

초곡마을 들어가는 솔숲 길에 들어서면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 바로 황영조가 초등학교 갈 때 달렸던 그 길이기 때문이다. 해송과  초곡해수욕장이 겹쳐지는 것이 영화 필름이 돌아가는 착각에 빠진다. 소나무 숲길을 지나면 차 한대 간신히 들어갈 만한 터널이 나온다. 벽면에는 마라톤 선수가 달리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어두운 터널을 벗어나면 바로 황영조 기념관이다. 황영조가 자랐던 집도 멀찍이서 구경할 수 있고 마라톤 풀코스인 42.195km를 1천분의 1로 축소한 몬주익 언덕도 조성해 놓았다.  가족과 함께 달리며 당시의 감격을 되새김질하며 즐거운 추억거리를 만들어보자.  기념관에는 황영조의 인간 승리 과정과 마라톤에 관한 흥미있는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다.

황영조가 금메달을 딸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을 준 사람은 바로 어머니였다. 제주 출신의 해녀 이만자씨의 폐활량을 대물림 받았기 때문에 금메달이 있었던 것이다. 초곡마을 앞바다에 물질을 나가고 밭을 일구며 황영조와 함께 호흡하는 모습을 상상해보자.  해녀가 따온 멍게와 해삼을 맛보는 것도 즐거운 먹거리 여행이다.

 *초곡 문암해수욕장 민박안내 이희준 033-573-2520

우리 나라에서 최고의 경치 용화해수욕장

동해안 해수욕장게서 가장 경치가 좋은 해수욕장은 역시 '용화해수욕장'이다. 북쪽 전망대에 올라 해변을 내려다 보라. 해변은 활 모양처럼 곡선을 그려내고 있고  물은 어찌나 깨끗한지 코발트 색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 곳 경치에 반한 한 화가는 이젤을 세워 놓고 그 풍경을 화폭에 담고 있었다.

*용화해수욕장 민박안내  이경희 033-573-1739

용화에서 남쪽으로 조금 가면 '한국의 나폴리'라고 푯말이 세워진 장호항이 나타난다. 아침에 비가 내려서 그런지 포구에서 쉬고 있는 배들이 많았다. 억척스런 뱃사람들의 힘센 팔뚝을 구경하는 것도 포구를 보는 또 다른 맛이다.

새벽이면 이곳에서 밤새 낚아온 고기들의 경매가 이루어지며 인근 임원항과 더불어 싱싱한 활어를 싼값에 맛 볼 수 있다. '장호 어촌 체험마을'로 선정이 되어 어촌체험을 할 수 있다. 장호항은  드라마 <태양의 남쪽>에서 '고래무덤'으로 갑자기 유명해졌다. 해변 여기 저기 놓여 있는 기암괴석을 자세히 뜯어 보면  고래가 누워 있는 모습 같기도 하다. 맨발 산책로를 거닐다가 발바닥이 뜨거우면 바닷물에  텀벙 담그면 그만이다.

 * 장호해수욕장 민박안내 강신복 033-572-0742

 

해신당 성민속 공원

고추공원이 따로 없다. 힘센 남근들이 바다에 등을 기대며 태백산맥을 바라보고 있다. 한 켠엔 해신당 사당이 자리잡고 있다. 제사 음식을 차려놓고 제사를 지내는 것이 아니라 굴비두름처럼 엮어 만든 남근조각을 주렁주렁 매달고 제사를 지낸다.

해신당 뒷편 소나무에도 남근이 매달려 있다. 바로 해신당을 지켜주는 당산나무다. 가지에 매달린 복주머니에는  동전이 가득 담겨 있는데 이를 통해 풍어와 다산을 기원한다고 한다. 제사를 통해 마을 사람들의 결속을 다지며, 향촌을 하나로 묶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해신당 윗쪽에는 우리 나라 수산업 발전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어촌 민속전시관이 있다. 대형 영상수족관과 동해어촌의 생활문화자료, 체험코너가 있으며 세계 성민속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대형 밍크고래 실제 뼈가 전시되어 있으며 삼척의 성민속과 세계 여러 나라의 경이적인 민속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이 일품이다.

 저렴하고 푸짐하게 회를 먹고자 한다면 임원회센타

해신당에서 7번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가다보면 아름다운 포구 임원항이 나온다. 임원항에는 37곳이나 되는 즉석 횟집이 골목을 만들어 여행자의  입맛을 돋군다. 집집마다 놓여 있는 방한칸에 비집고 들어가서 바다를 바라 보며 회를 즐긴다.  밤에도 불야성을 이룰 정도로 성황이다. 동해안 여느 횟집보다 저렴하여 광어, 숭어, 우럭, 오징어등 3만원이면 배부르게 회를 즐 길 수 있다. 대부분 자연산이기 때문에 싱싱하며 맛 또한 기가 막히다. 요즈음엔 대게가 많이 들어 온다고 한다.

아름다운 바다와 방파제는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하게 할만큼 아름답다. 특히  방파제는 전국 제일의 돔낚시터로 명성이 자자하다. 임원항 남쪽 가까이에 임원해수욕장이 있어 낚시와 해수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호산해수욕장과 월천해수욕장

호산항에 자리잡은 호산해수욕장은 소산천과 가곡천 하구 사이에 1km의 백사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바다를 접하는 곳에 해망산이 서있어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호산해수욕장 민박안내 033-572-6029 강신복

강원도 최남단 해수욕장인 월천해수욕장은  바다에서 밀려온 자갈이 해변을 가득 덮고 있으며 바다를 제외한 삼면이 산으로 둘러 쌓여 있어 특이한 경관을 보여주고 있다. 가곡천 주변에 월천유원지가 있어 민물욕과 해수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 월천해수욕장 민박안내 033-572-6280

  

강원도 최남단항구-고포항

삼척의 제일 끝에 매달려 있으니  강원도 최남단 항구라고 불러도 좋을 듯 싶다. 이 조그만 마을길을 사이에 두고  강원도와 경상도로 갈라진다. 한쪽은 강원도 삼척이고 다른 쪽은 경북 울진이 된다.  

길 건너 이웃집에 시외전화를 걸어야 한다고 하소연한다.  강원도와 경상도 2개 도에 걸쳐 밭을 일구고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고포항의 미역과 김은 조선시대 왕궁의 진상품으로 바쳤을 정도로 품질이 우수하다.   

(덕산해수욕장)

*여행정보

1) 삼척 가는길

서울-영동고속도로-강릉교차로-동해고속도로-동해종점-7번국도-삼척 (3시간 30분 소요)

2) 숙박

펠리스호텔(033-575-7000새천년해안도로 근방)/호산비치호텔(033-546-1001 호산해수욕장부근)/삼척온천 (033-573-9696 삼척시내 찜질방이 있어 숙박, 식사 가능)/ 맹방해수욕장 민박안내소 (055-572-3369)

3)주변관광지: 환선굴, 강원종합박물관, 천은사, 죽서루,동굴엑스포타운,새천년해안유원지

4)삼척문화관광 홈페이지: http://tour2.samcheok.go.kr

5)삼척의 해수욕장 문의 및 안내 033-570-3544

 

* 축제

삼척해수욕장 7/30~8/2  맨손 넙치잡기 대회(매일 2시)

맹방해수욕장 7/30~8/2  맨손 송어잡기 대회 (매일 2시)

                   8/2 안여름밤의 음악회(오후 7시)

덕산해수욕장 8/5~8~7 전국 윈스서핑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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