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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식

부동산캐나다에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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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식 시인의 인생길 산책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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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별곡>

청춘이 황혼으로 물들면 겨울이 왔기 때문일 것이다. 화창한 봄날에 일어나는 이슬꽃은 꽃이 피는듯 말듯 그 순간적인 이슬꽃 방울은 아름다움의 극치이다.

석양이 나에게 주고간 교훈을 되새김하는 이 밤,낭만의 강물이 흐른다. 흘러흘러서 남아있는 꽃은 사랑의 무지개일 것이다. 나의 그리움은 아득한 메아리의 뇌성으로 남아 꽃 향기를 뿌렸다.

봄과 청춘이 있었기에 나는 언제나 봄의 절정에 서서 내 인생을 관조하면서 살아가고 싶다. 여명이 오는 날 두근거리는 나의 심장의 박동은 내가 간직한 비밀스러운 사랑이고 그리움일 것이다.

그리움이란 추상에 나의 몸은 경련을 일으키며 봄을 맞이하며 녹음 속에 익어가는 두견새의 울음소리는 떠나간 사랑의 고달프고 후회스러운 잃어버린 미완성의 환희로 빛난다.

그 빛깔은 녹음이 우거진 외진 길을 혼자 걸어보는 고독의 즐거움임을 알면서도 나는 그 길을 찾아서 방황을 한다.

 봄꽃이 만개하며 술렁이는 들길에는 달빛이 뿌려준 가을이 나를 맞이하며 외진 담장의 그늘에 서있는 나의 흔적을 남기는 마음을 너는 모른다 한다. 내가 그리는 청춘의 꽃임을 알면서도 모른척 교활한 웃음만 남기는 너는 이생에서 내가 만나기 싫은 악마일 것이다.

단조로운 그대의 숨소리의 아쉬움 속에 일렁이는 나의 청춘은 봄을 거두어 들인 가을 들녘에서 청빈한 나의 마음을 난자하며 깔깔거리며 웃고 있구나.

화석이 된 나의 육신은 매화꽃 향기에 나의 숨소리가 멈추어져가는 눈물임을, 그렇게 가버린 나의 청춘은 영영 찾지 못했건만 기다림의 절박한 나의 마음을 너는 모른다 한다. (이 유식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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