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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초 이유식의 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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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식

부동산캐나다에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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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3
카나나스키 흙의 연가 12

 
카나나스키 흙의 연가 12
 

 

 

아득한 계곡에 눈발이 펄럭인다
막다른 계곡일까
누군가 이 계곡에 남편의 재를 뿌렸다
남편의 영육을 만나고자 이 계곡을 찾은 미망인
나도 이 세상 떠나면 남편과 흙으로 합방을 하리다

 

아름답고 아름다워라 흙 속의 사랑
카나나스키의 계곡은 말이 없는데
기억조차 사라진 흙의 그리움
그래서 너도 나도 울었다
휘 날리는 눈발에 영육의 머리카락의 냄새
영혼에 불이 났다

 

혼불이 타고 있기에 영육이 타고 있다
왔다가 떠난 혼령은 뜬 구름이어라

 

 

<시작의 산실> 한 아름다운 여인이 교통사고로 급작히 남편을 잃었다. 남편을 화장하고 그 재를 로키산의 아름다운 계곡 속에 뿌렸다. 남편과 이승에서 못 다한 사랑을 못 잊어 자기도 죽으면 남편의 재가 뿌려진 계곡에 재로 뿌려져 4계절 남편과 동거동락을 하리다. 이 아름다운 소설 같은 실화의 미망인이 이 지구상에 살아 있다. 그 미망인의 아름다운 마음을 그려 본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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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31
나는 왜 울어야 하나-내가 겪은 1950년 6월 25일

 


 제트기가 날아온다. 촌락이지만 인민군이 주둔하고 있는 우리 동네 반촌 70가구의 종씨 성을 가진 사람이 평화스럽게 살아온 나의 향리다. 내가 국민학교 3학년 10살 때의 일이다. 1950년 6.25 전쟁이 터졌다. 


눈 깜짝할 사이 남한 전역이 공산치하의 손 아귀에 들어갔다. 이제 남은 것은 낙동강 전선 대구와 부산을 교두보로 한 남한 땅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는 풍문이다. 


들은 말에 의하면 이 때 우리 경북 지역의 학생들은 조국을 지킨다는 일념으로 중학생 고등학생들이 자원 입대를 했다 한다. 총 한방 쏠 줄 모르는 학생들이 대구 팔공산 전투에 투입되어 총알받이로 산화해 갔다는 소식이 연일 들린다.


 제트기는 연일 단양과 죽령산 일대에서 남하하는 인민군의 후방 지원군을 차단코자 출격을 하기에 밤낮 없이 포탄 터지는 소리가 고막을 두들겼다. 그 때 어린 내가 무엇을 알았을까 마는 저녁에는 소년단이라며 동네 강당(옛 도계서원)에 모여 김일성 장군의 노래를 불러야 했고 멀지 않아 소년단 군대를 조직 전쟁터로 나가야 한다는 동네의 인민군을 지지하는 소위 빨갱이란 분의 명령을 따라야 했다. 우리 집은 대대로 내려온 풍족한 농토를 가진 부농으로 3 사람의 일꾼이 일을 했다.


인민군이 2주간 점령한 동네에서는 인민 위원회라는 것이 조직되더니 부르조아 유산 계급이라며 우리의 재산 전부가 국가의 소유라며 빼앗아 갔다. 뿐만 아니라 매일 밤 어머니를 동네 뒷산에 데리고 가서 어떻게 토지를 장만 했고 너희들은 어이해서 잘살고 있느냐 일꾼을 3명이나 가진 자본주의라며 총살 위협이다. 


초저녁부터 밤 12시까지 짙어가는 가을 하늘의 단풍잎을 보며 사랑 마루에서 떨며 울었던 기억이 새롭다. 인민군이 북으로 물러간 후 수복된 후에 알았지만 같은 종씨 중 몇몇 분이 칼 막스와 레닌에 심취 빨갱이 중에 빨갱이로서 인민 위원장을 맡아 뒤에서 인민군 점령군에게 보고를 했었기에 일어난 일이었다. 


어머니는 뒷동산에 끌려가 총구 앞에서 살아온 과정과 반성 자술서를 매일 쓰셨다 한다. 지난 밤에 썼던 자술서와 오늘 쓰는 자술서가 틀리지 않게 기억을 하며 중요 줄거리를 쓰셨다 한다. 뒤뜰에 가을의 감과 밤이 익어 입을 벌리면 언제나 내 마음대로 따 먹었는데 인민군이 점령한 후로는 나라의 것이라며 한 알도 주어 먹거나 따서 먹을 수가 없었다.


한번은 잘 익은 홍시 감을 따먹자 하니 종씨인 인민위원장이 호통이다. 옛날과 같이 너의 것이 아니니 얼씬도 하지 말라. 네가 다시 감을 따먹으려 하면 너의 어머니는 물론 누나들을 비롯 너까지 가족을 다 죽인다. 너의 가족은 우리 인민의 적이기에 죽어도 된다며 호통이다. 그 날 이후 얼마나 무서웠던지 동네를 나다니지 못했다.


밤이면 소년단의 모임에 참석 전쟁 승리, 김일성 장군의 노래, 이제 다 잘 살아가는 나라가 된다며 강연을 들어야 했다. 요사이 젊은 세대들이 이런 실화를 어이 믿으랴, 하지만 직접 체험을 한 어릴 때의 기억은 팔순이 다 되어도 잊혀지지 않는다. 


나의 마음과 이민생활 45년을 생각하며 이제 팔순의 나이에서 내 생존의 뒤안길도 생각해 본다. 살아 오면서 수구파란 말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우리의 세대 아니 60, 70, 80대 이상의 분들 중에 수구파라는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이 몇 명이 있을까. 


소위 강남좌파라는 사람들 나아가 젊은 세대들이 선배 세대들이 살아온 생존의 역정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하는 노파심도 있다. 나이든 세대들은 오늘의 부강한 조국을 만들기 위하여 악전고투의 노력을 했고 지금도 우리의 후세대들이 잘 살아갈 길을 다듬어 놓으려고 애쓰고 있다.


 나의 졸견이지만 나의 경우 보수라 해도 나는 자유, 평등, 진실, 정직한 사회,  성실히 능력을 인정받는 사회를 원하면서 살아왔음에 오늘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성실히 일한 대가를 추구하고 그 결과물에 의하여 양심에 부끄러움 없는 값어치 있는 삶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가 아닐까. 


70년대 넓은 나라에서 심호흡을 하며 각자의 원대한 꿈을 꾸며 찾아온 곳이 이 곳 캐나다, 그 시절 우리 세대는 누구나 한 사람 200 달러를 들고 조국을 떠나도 조국을 탓하는 사람은 없었고, 우리가 한 사람이라도 더 떠나줌으로 조국의 동포들이 잘 살아갈 수 있다는 일념이 있었다. 


이곳에 정착하여 자기의 뜻대로 삶을 유지하여 성공을 한 사람도 많이 보았고 또한 그렇지 못한 사람도 많이 있을 수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다 같이 똑 같은 조건하에서 열심히 살아왔을 따름이다.


 “사랑하는 나의 조국, 나의 동포, 씨앗으로 남으면 언젠가 그리움의 꽃으로 피어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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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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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7
흙의 고향 9

 
흙의 고향 9
 

 

 

흙은 나의 고향이다
어머니의 고향이 흙이고
나의 고향이 흙이기에 이방에서 뿌리를 내린들 어떠리
아마 내가 흙이 되는 곳 그곳이 고향이기에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은 하늘이다

 

하늘이여 하늘이여
나의 어머니의 하늘이여
어머니가 태어난 곳도 흙이었고
내가 흙이되는 곳도 어머니의 흙이기에 슬퍼하지 말자
안개비 내리는 로키산의 눈물이여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흙으로 가는 인생길
어머니를 만난다는 희망 그 곳에 고향이 있다
그리움 가득히
그리움 아득히
언젠가 나의 고향길 어머니를 찾아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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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77
10333
2020-01-09
팔순을 맞이하며

 
팔순을 맞이하며
 

 

 

남은 내 생애가 얼마나 남았을까
바람소리 새들의 울음소리가 다른 어제와 오늘
마음의 사랑 허약한 생존의 가치는 메울 길 없고
올바른 삶을 찾고자 한 허접한 나의 양심은   
여명의 이슬이 되어 나를 슬프게 한다

 

살아왔던 길의 뒤안길
남은 날의 숨막히는 여운들
나에게 남은 몇날이 남을 그리워도 하고 사랑도 하며
있는 정 없는 정 뜬구름 속에 묻고
봄꽃 피어나는 환희를 찾을 수 있을까

 

공수래 공수거의 철학
더 베풀고 양보하고 사랑하지 못하고 살아온 삶
뼈 아픈 위선적 영혼이 녹슬어 낭인이 된 모습
나보다 못한 사람들을 위하여
힘차고 뜻깊은 빛과 소금이 되지 못했던 삶
남에게 싱싱한 뿌리로 성장할 수 있는 희망들을
뿌려주지 못한 씨앗들의 무능을 어찌하랴

 


팔순이 되는 첫날
자신이 자신을 분노케 하는 자학의 줄장미
오뉴월에 피어나는 자색빛 감자꽃
어두움 속에 싹을 틔우는 황홀함
시드는 그 꽃잎  감자알을 크게 했는데
감자알은 파아란 하늘에 정처없이 날아가는 새떼들로
흔적도 발자국도 없이 날아가는 울음소리
이제 지루한 하루는 길 잃은 집시가 되리라    

                    

나의 삶의 뒤안길에 남겨진 그리움들
석양 노을에 아롱지는 아지랑이 꽃 속의 이승의 빛깔들
그 보헤미안의 통곡소리 다시 만날 수 없는 오늘 하루
이제 내가 이 지구상에 머물 수 있는 날이 얼마일까
한점 뜬구름의 소망
그 희망차고 알찬 열매를 맺기 위하여
내가 가는 저 사막의 오아시스를 찾아 두 주먹을 불끈 쥐며
길 잃은 강물로 흘러가리라

 

울만의 청춘이란 시를 음미하면서
깨어나리라 깨어나리라 깨어나리라
우주에서 울려 퍼지는 억겁의 흙의 노래로

 


- 2020 경자년 새해 아침에

 

 

*시작(詩作)의 산실: 12월 30일 태평양 상공 39,000피트 상공에서 80세를 맞이하는 자오선을 지나 북극으로 들어섰다. 누워도 보고 앉아도 보고 좋아하는 그렌마니어 꼬냑을 3잔 마셨다. 술은 취하지 않는다. 스튜어디스 죠안이 그만 마시라고 건의한다. 친절한 죠안, 여러차례 이 비행기를 타니 나를 알아보고 반겨준다. 내가 남을 그리워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기내에서 술을 마신 기분에 초고를 읽어준다. 황홀하다면서 눈을 감는다. 북극의 하늘이 여명으로 밝아온다. 하늬구름이 반겨주는 나의 제2의 조국. 나는 이 캐나다를 사랑한다. 정직한 사회 일한 대가대로 결과가 나오는 나라, 언제 나의 조국도 이 나라와 같이 자유롭고 정직한 나라로 태어날까. 참 허허 롭다.- 민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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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8
흙의 뿌리 8

 
흙의 뿌리 8

 

 

 

뿌리 뿌리 얽히고 설키고
터어키의 노아의 방주(Ark)를 보았다
산 속 그 곳에 흙의 진실이 있을까
요한계시록을 썼다는 요한의 집을 찾아갔었다
그 때의 벽화와 타일이 인류를 혼란시키고
502년 전 마아틴 루터의 종교계획은
우주를 왕래하는 우주선이다

 

어디서 왔던가
갈 길이 어디였던가 
왔다가 떠난 노아 요한 마틴 루터여
나의 뿌리는 어디더냐
흙의 진실이 너무나 알고 싶구나

 

어릴 때 뛰놀던 나의 향리 도계서원
불천 위로 제사(祭祀)를 모시던 사당(祠堂) 그 곳의 전설
금성 대원군 이보흠 이수형 이여빈의 위폐 앞에
앞뒤도 모르면서 철따라 제사를 올리던 나그네
생육신이라는 이수형 조상님
그 조상님은 왜 흙이 되어 깊은 산골에서 흙이 되었나

 


아아 반딧불이 반짝인다
서커스를 하는 저 황야에 길 잃은 새 한마리 난다
정처도 지향도 없는 방황의 길
길은 가깝기도 하지만 멀기도 하구나
그립고 그리운 흙의 진실이여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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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30
흙의 뿌리(7)

 
흙의 뿌리(7)
 

 

 

 

나의 흙의 뿌리를 찾아 보았다
정처없이 의존할 길 없는 이방인의 길을 걸어왔다.
45년 하고도 4개월 째에 이 글을 쓴다

 

신라 왕조의 후예라며
고려 왕조의 충신이라며
바보 등신같은 선비의 길만 걸어온 뿌리를 뒤적였다
경천동지할 그 사연은 흙의 길이었다
흙의 길로 생을 마친 나의 주목(柱木)을 원망하랴
흙의 뿌리뿌리가 건재하며 이 시를 씀은
아직 내가 살아 있음임을

 

나의 뿌리의 근원은 2천여년 전
신라 초 6촌의 촌장회의를 주재하신 양촌 촌장
그 후 1천년여 년 후 고려 인종 때
경주이씨 48세손 소판공의 13세손
숭고 양식 형제분이 우계 이씨의 시조라
허허 웃자 웃어 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
타불 타불 이 몸이 죽어 어떤 흙이 될꼬

 

참 재미가 있다
허수아비가 눈물을 뿌린다
이 넓은 캐나다 광야에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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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2
흙의 연가(戀歌) 6

  
흙의 연가(戀歌) 6
 

 

 

 

흙 길을 걸으며
산 길을 걸으며
세계적인 공원 밴프의 산비탈 길을 걸었네
넘어지고 흙을 잡으며 흙냄새를 맡으며 걸었네

 

산양 떼 다섯 마리 웃으며 손짓을 하고
외로운 산길이니 조심을 하라며
애해해하며 울어준다네

 

언제나 외롭고 울적할 때 찾는 림록 호텔
Fire Place(벽난로)에 오늘 따라 나뭇불이 타오르네
나도 너와 같이 한번 타 보자며 탁탁 불꽃을 튕기며
생존의 뒤안길이 타고 있기에
나도 저 불 속에 나를 태워보고 싶은 마음
흙의 부름이련가

 

아아 세월의 무상함이여
역사적 유물과 같은 스프링 호텔을 돌아
보우강가  은은히 떨어지는 폭포물 속에
돌아오지 않는 강, 그 강물에 
마릴린 몬로의 그림자
흘러 흘러 태평양인가 대서양인가
섞이고 섞이며 살아가는 빛깔
그렇게 왔다가 그렇게 흙이되는 길

 

내 영혼은
사람답게 늙고 살아가고 싶음에
허우적 허우적 하품을 하는 뜬구름이 되어
보우강물 위에 떨어지는 단풍잎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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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5
흙의 연가(戀歌) 5

 
흙의 연가(戀歌) 5
 

 

 

흙으로 만들어졌기에
나는 흙으로 가련다
인류가 가는 길을 막을 자 없기에
나를 슬프게 한다

 

유전공학의 과학자들은
사람이 흙으로 만들어졌기에 
흙으로 사람을 만들려 한다

 

창조주는 말을 한다
당신들은 내가 만든  흙으로
사람을 만들면 안된다고 엄명을 한다
당신들이 진정 과학자라면
새로운 흙을 만들어 사람을 만들라 한다
과학자들의 인공지능의 한계가 거기에 있다

 

창조주여 자연의 이법이여
내가 갈 길은 어디더냐
흙의 신비로움이 거기에 있음을
불고있는 바람이여 답을 주려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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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233
10333
2019-11-28
흙의 연가(戀歌) 4

 

흙의 연가(戀歌) 4
 

 

 

 

가는 길을 숙명적으로 알고 있는 나는
지나온 회한의 생존이 애처럽다
푸쉬킨은 사랑을 위하여 목숨을 걸었고
마더 태리샤는 사랑으로 생존을 영위했다
톨스토이는 생존의 허무에서 길을 잃고
참회의 길에서 묘비도 없이 그의 뒷뜰에 묻혔다
사랑 생존 허무도 흙의 연가를 불렀다

 

어제도 오늘도 뚝방길을 걸었다
앤더슨 로드에 밀려오고 밀려가는 차 헤드라이트
너는 어디로 가고 오느냐

 

갈 길은 흙의 길 그 흙을 밟으니
내 마음에 남은 정은 참회하며 살아가는 길이다

 

오 흙이여
오 흙이여
억겁의 흙을 존경하는 나의 발걸음
얼마를 나의 의지의 생존을 영위할 것인가
아아 대 자연의 아름다움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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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080
10333
2019-11-15
흙의 연가(戀歌) 2

 
흙의 연가(戀歌) 2

 

 

 

앞 동산이 가까이 보인다면
태양이 서산마루를 꼴깍 넘어갈 날일 것이다 
뒷동산의 아지랑이는 회한의 그림자다

 

가는 세월 막을 수 없기에
흙의 눈물이 흐른다
흙의 눈물은 보이지 않는데 보이는 눈이 있다

 

로키산 계곡의 천년수
흘러 흘러 내 마음 적시고
바람소리 처량히 동공을 적시는구나

 

정처 없는 발길에 보이지 않는 바람소리 들리고
같이 가자고 웃고있는 허공의 손짓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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