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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초 이유식의 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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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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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1
민초 이 유식 시인의 인생길 산책 68

<민족의 영원한 자랑 나의 친구 김 종국 회장, 중>

 "베푼다는 것보다 인간에게 아름다운 미덕은 없을 것이다. 이 말은 인간이 할 수 있는 덕목 중 첫째로 꼽는 것이 대가 없는 희생으로 남에게 베풂을 주는 것이리라. 즉 베풂은 인간의 본능에서 우러 나오는 소유욕을 가지지 않는다는 무소유의 의미를 내포 하고 있다. 소유하지 않고 베풂에서 찾는 행복 ,이 얼마나 값진 일인가? 자기 가정의 몇 백년이 된 유물을 민족(民族)을 위하여 우리의 후손 들을 위하여 기꺼히 희사한 사람이 있으니 이 사람이 바로 괴헌 고택 가보를 국가에 기증한 나의 친구 김 종국 회장이다. 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나는 항시 생각을 한다. 내가 못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나의 친구가 아닌 어느 누구라 해도 항시 존경스럽게 생각을 하며 살아왔다.

 나의 고향 영주시 순흥면 소수서원 선비촌에 가면 김 회장이 국가에 기증을 한 보물이 국보로 전시가 되어 있다. 소수 서원의 건립 유래를 보면 1542년(중종 37) 풍기군수(豊基郡守) 주세붕이 풍기 지방의 교화를 위해 이곳 출신으로 성리학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한 유학자 안향(安珦)의 사우(祠宇)를 세웠다가, 이듬해 1543년(중종 38) 사우(祠宇) 앞에 향교 건물을 옮겨다 재실을 마련하여 선비들의 배움터로 삼음으로써, 서원의 대체적인 골격이 이루어졌다.

 이어 한양의 종갓집에서 안향의 영정을 옮겨와 봉안하고서 처음으로 이름을 '백운동 서당'(白雲洞 書堂)이라고 하였다. 이후 1545년(인종 원년) 에 안축(安軸)과 안보(安補)의 영정도 함께 배향하면서 백운동 서원(白雲洞 書院)이라 부르게 되었다.

 소수서원은 국보 111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소수 박물관은 사적 55호로 정해져 있고 여기에는 안향의 영정이 걸려 있다.

 그후 1549년(명종 4) 퇴계 이 황이 풍기 군수로 부임해 와서 서원의 격을 높이고자 송(宋) 시대의 예를 언급하며 국가에서 서원에 대한 합법적인 인정과 정책적인 지원을 해줄 것을 당시 경상도 관찰사 심 통원에게 요청, 1550년(명종 5)어전회의에서 좌의정 심연원(심통원의 친형)의 주청으로 마침내 당시의 국왕이었던 명종은 친필로 소수 서원(紹修書院)이라 사액(賜額)을 내리고, 아울러 《사서오경》과 《성리대전》등의 서적, 노비도 하사했다. '소수(紹修)'는 "이미 무너져버린 교학을 다시 이어 닦게 했다(旣廢之學 紹而修之)"는 데서 온 말이었다.

 소수서원의 역사적인 관점은 대략 이정도에서 마치며 김 회장이 기증을 한 그의 몇백년이 된 가보(家寶)가 전시된 건물은 하기와 같다. 이 건물 밖 현관에는 괴헌 고택의 기증품 전시관이란 현판이 붙어 있다. 행여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이 있다면 이 소수서원 선비촌 박물관과 천여년 이상을 영속하는 부석사를 꼭 방문하여 우리 조상님들이 남겨놓은 전통문화의 유산을 꼭 관람하라고 건의를 해본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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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4
민족의 영원한 자랑, 나의 친구 김종국 회장

 

대가(代價)없는 희생.봉사.사랑 이를 수행하는 자는 민족의 꽃이고 영원한 우리 민족의 자랑이기에 우리의 민족 문화에 꽃을 피우고 동방예의지국이란 문화 민족으로 각광을 받고 영원한 지속을 이루리라.

괴헌(槐軒) 고택의 전통과 조국 유림의 찬란한 꽃을 피우는 김종국 회장. 참 훌륭한 인격의 소유자를 가까운 친구로 오랜 세월 동안 우정을 나눔은 나의 영광과 자랑이라고 피력해 본다.

영남 유림의 본향은 안동, 영주, 봉화임은 나의 향리의 자랑이다. 이 지역의 군계를 지날 때 군계에는 선비의 고향이라는 사인을 볼 수 있다. 내가 고향을 방문할 때마다 군계에 붙어있는 이 유서 깊은 사인을 보면서 선현들이 지켜온 고향에 뿌듯한 자부심을 느낀 적이 많았다.

세월이 흘러 이제는 이런 이야기를 하면 따귀를 맞기에 알맞은 말일 것이다. 사농공상이 이씨 조선 500년의 역사였기에 그 시절의 반상이 아직도 아련히 존재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특히 나의 친구 연안 김씨의 종손 김종국 회장을 영원히 잊을 수 없기에 나는 이 친구의 민족문화를 지키고자 한 헌신적인 희생과 노력에 아낌 없는 찬사와 존경을 표한다.

세상이 아무리 황금만능이라 하더라도 나의 일신의 부와 안위보다도 민족 백년대계를 위하여 자기의 모든 것을 내놓을 수 있는 용기와 희생은 나 같은 범인은 도저히 생각할 수 없기에, 나는 나의 벗 김종국 회장을 한 없이 칭송을 하며 아낌 없는 박수를 치고 싶다.

국가를 위하여 그가 기증을 한 국보급 보물을 어찌 돈으로 환산을 할 수 있을까 마는 김종국 회장은 16년 전 감정가격이 40억원을 상회한 가보를 2014년 국가에 기증을 했으니, 내 생각으로 지금은 1백억대 이상의 가계의 보물을 국가에 기증을 했고, 국가에서는 이 국보를 보존키 위하여 영주 순흥 소수 서원 선비의 촌에 건물을 지어 이 가계의 기증품을 몇 개의 방에 분산하여 우리 문화의 보존과 후세들에게 귀감을 주고자 전시를 하고 있다.

이어 연안 김씨의 시조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이 가계가 우리 민족에게 얼마나 훌륭한 업적을 남겼는가를 쉽게 알 수가 있다. 연안 김씨의 시조는 김 성한(金暹漢)씨로 황해도 연안군을 본관으로 하고 있다. 김씨의 본관록에 의하면 신라 김알지의 후예인 두 형제가 왕에게 직간을 하다가 미움을 받아 형은 북빈경, 지금의 강릉에 살게 되었고 동생은 시염성 지금의 연안에 살게 되었다고 한다.

연안으로 유배된 아우의 후손으로 고려 명종 때 문과에 급제하여 국자감 사문박사를 지냈다. 이 가계에서는 고려 말부터 수도 없이 많은 정승을 배출했기에 다 기록을 할 수가 없다.

고려조를 이어 조선조에서도 7분의 영의정과 인목대비, 즉 왕비를 배출하게 되는 등 정말 손으로 꼽을 수 있는 한국의 명문이다. 근세에는 15대 부총리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역임했던 김원기 등이 이 가문에 속한다. 뿐만 아니라 김덕주 대법관을 비롯 김우전, 김여제, 김창의, 김기홍 등의 독립투사도 있다.

이 가계가 한국의 정관계에 기여한 것을 다 기록할 수 없고, 또 옛 뿌리를 정확히 기록지 못하는 우를 범할까 두려움이 있기에 여기에서는 간단히 나의 친구 김종국 회장에 관한 업적과 김 회장의 직계 조상에 관하여 간단히 피력코자 했다.

김 회장의 직계 조상은 세조 때 좌군사정공파 9형제 중 셋째가 사육신 성삼문의 장인으로 계유정난에 연루되어 가족을 데리고 영주 두암에 정착하게 되었고, 김 회장의 직계 조상임을 알 수 있다. 연안 김씨는 현재 전국에 10여개 이상의 집성촌에 산재해 살고 있다. 괴헌 고택의 현 주소는 경북 영주시 이산면 두월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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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7
제야의 종소리-2021년을 맞이하며

 

두들겨서 울지 않는 자 있으랴

그 울음소리 깊은 시름 속에

희노애락을 토해내었지

 

밤 낮의 변화 속에서도

언제나 변치 않는 너의 숨소리

미지의 세속에 아름다움이 있고

침묵 속에 희망을 뿌려주는 너

깊고 얕고 넓고 좁은

아득한 역사가 또 먼 길을 떠난다

 

보이지 않는 심장을 찾아

사랑과 그리움의 메아리 남기며

희망의 새날을 찾아 길을 떠난다

 

가자 가자

자유와 정의의 종소리 울리는 곳

우리 모두 두 손 잡고 같이 가자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같이 가자

민초 이유식 2020년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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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3
유랑하는 영혼의 연가, 2020년을 보내며

 

< 1 >

내 영혼이 당신의 곁을 떠난지 반세기가 가까워 오네

생각하면 많은 연륜이 지났건만 헤어졌음이 어제와 같은데

당신의 모습이 그리워 90여 회 이상을 자네를 찾았었지

만나보면 시들하고 헤어지면 그리움만 남겨주는 자네

가끔은 내 신세 한탄을 하며

당신을 미워도 했지

당신이 이 알버타 주가 가진 것의 십분의 일만 더 가졌어도

나는 이방의 나그네가 되지 않았으리라는 독백을 하며

펑펑 울어도 보며 술잔에 자신을 팽개친 적도 있었지

그렇게 세월은 흘러 흘러 황혼빛에 태양은 물들고

 

이제 갈 곳 모르는 낭인이 된 나를 당신은 모른 척하네

나에게 이상(理想)을 주신 신이여

모국어로 당신을 불러도 대답이 없는 사람

혹한의 북극 나목에 걸린 나뭇잎 하나 설레이는 미소로

당신의 싸늘한 품안을 그려본다네

외로운 나뭇가지로 스며드는 엷은 햇살

수 많은 별들이 심금을 울리며 바람으로 날아간다네

이는 나의 절규이고 뼈저린 슬픔의 희열(喜悅)일세

나의 자화상은 기쁨일까 사랑의 웃음일까

나의 뇌리에 아롱지는 명암(明暗)의 교차로에 서 있다네

 

잡을 듯 하면서도 잡을 수 없는 새 한마리

만날 수도 없고 만나도 말 한마디 못 하는 나의 서러움

그리움을 안고 태평양을 넘나들면서 고함을 쳤었지

그대 나를 잊지 말라고 혼자 수 많은 말을 했다네

때로는 당신이 밉고 당신답지 않은 행태에 실망도 했었다네

그러면서도 흰 옷을 입었었고 흰 옷 입은 사람을 만나면

무작정 무엇이고 주고 싶고 받고 싶은 정감

나 혼자 주절거려 보는 사랑의 대화를 나누었지

받지도 못할 사랑 그 사랑에 혼자 불을 태우며

영원히 시들지 않는 사랑스런 미소만 남긴 당신

 

 

< 2 >

70년대가 시작할 때 미화 200불을 들고

이방의 뒤안길을 행상과 고물장사를 하며 피눈물을 흘렸고

80년대가 떠나 갈 때에는 애국 애족을 한다며

세계 각 곳을 미친 듯 뛰어다니며 바가지 욕도 먹어 보고

90년대가 떠나 갈 때에는 무역을 한다며

나이제리아와 카매룬의 항구에서 외로움을 달래며

청진동과 무교동 낙지집과 강남의 곰바위 곱창집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며 빛 바랜 이방인의 슬픔을 노래했지

2천년대를 맞이하여 민족문화의 영속과 정체성을 지속코자

나에게 걸맞지 않는 해외동포문학상을 제정하여

삶의 참뜻을 찾고자 6대주를 방황을 했었지

 

2010년대는 인생살이 헛것이다 헛것이다를 외치며

회한과 뼈아픈 황금노을을 예찬하며 목놓아 울어도 보았지

간다 간다를 나 혼자 외치며

다뉴브 강. 스칸디나비아 강과 나라. 유럽의 샛강과 터어키의 강

러시아의 볼가강 등을 바이킹 유람선을 타고 방랑을 했었다네

내가 좋아하는 톨스토이의 생가와 묘소를 참배하며

장미 꽃 한송이 올려 놓고 허무의 생존에 치를 떨었었지

이제 2020년대 마지막 장의 달력을 뜯으며

나의 생명이 얼마나 지속할까 하는 냉엄한 현실 앞에

내가 바보였구나 소월의 시 모양 불러도 대답 없는 이름

그 이름을 그리는 바보임을 알면서도...

 

그러나 나의 영혼은 오랫동안 당신만 그리며

나의 얘기에 꽃을 피우며 다른 사람 다른 나라 사람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방랑의 아련한 시련을 이야기 했었지

당신과 남의 나라를 비교하면서 내가 정말 별것 아님을 알았고

자네도 별것 아닌 한 추상임을 알았을 때

화살처럼 빠른 세월 앞에 멀고 먼 나라에서

명분도 없이 죽어가는 국제 미아가 되어

겨울 나목의 나뭇가지에 당신의 따스한 웃음을 보았네

어쩌다 당신의 눈길이 스치면 밤잠을 잊으면서

돌려다오 내 인생을 돌려달라며 눈물 한 방울 떨구며

내가 맞이할 2030년대가 있을까에 각혈을 하지

 

오! 그리움이여

나의 사랑과 희망이 그림자로 남아 있는 당신이여

영원한 나의 사랑 당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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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0
엔거스 호수(Angus Lake)의 찻집

 

하늘에서 내려 않은 호수이더냐 /레이크 루이스 정상에 피어난 /호수 속의 찻집 /파아란 하늘이 너이더냐 /하늘을 오르고 올라 /너의 곁에서 /높고 낮음의 진실을 음미하노라 /언제나 없이 앉아 /고봉(孤峰) 속의 운무와 바람과 벗을 하며 /타오르는 커피향에 /인연의 역사를 놓고 / 향내 가득히 /로키에 퍼져 나가니 /이방인의 울음소리 /태평양에 파도로 출렁인다.

 

해맑은 호수 /불가사의(不可思議) 마음 적시고 /적막(寂寞) 무한(無限) 구름 / 곳이 없도다 /엔거스 폭포로 울어주는 /물보라의 나신(裸身) /떨어진다 /떨어진다 /정처 없이 떨어지고만 있고 /왔던 뒤로 돌릴 없어 /운다 울어 / 너의 아름다움을 어이하려나/ 외로움을 기쁨으로 맞이하는 / 찻집 / 호수 / 하늘이여.

 

시작의 산실: 세계에서 10번째로 아름답다는 레이크 루이스(lake Louise) 호수 옆에 해발 8000피트 산 정상 엔거스 호스와 그 호수 옆에 찻집이 있습니다. 하늘에서 신선이 내려와 만든 이 호수 이 찻집 그 커피맛을 어이 잊으리요. 참 아름답습니다. 호수 외롭다 손짓을 하니 한번 찾아 보시라고 소개를 합니다.

 

 

<주 1>상기 사진은 2015년 8월 31일 이 산 정상의 찻집을 찾아 2시간 반을 오르고 올라 하늘과 가까운 곳에서 커피 한잔 하던 추억을 잊을 길이 없다.

 

<주2>오늘은 2020년 12월 4일 이 곳이 그리워 이 호수를 찾아 일찍 집을 나섰다. 코로나라는 역병이 인류의 생존 방향을 잃게 하는 현실에서 마음 가는 대로 고속도로에서 차를 몰아 루이스 호텔에 도착했다. 역병 탓일까 호숫가는 한산했다.

 호숫가를 한 시간 걷고 호텔의 식당을 찾았더니 투숙객이 아니면 식사를 할 수 없다 하여 허허히 돌아서야만 했다. 이 호텔의 스테이크는 일미인데 배에서는 쪼르륵 쪼르륵 배가 고프다고 소리를 친다. 그러나 꽁꽁 얼어붙은 호수에서 겨울 산 속의 호수를 보며 기념 사진을 한 컷 남겼다.

 

 

겨울의 루이스 호수

 

 

호수야 호수야 내가 왔다 / / 산과 호수의 빙벽 깊은 / 곳에 인생이 있다 / 바람도 없고 하늘은 맑다 / 음이온이 마음과 몸을 사르르 감싸안고 /

사람들은 너를 진주 호수라 하며 / 제스퍼의 메리간 호수를 진주 목걸이라 한단다 / 너의 아름다움은 / 속에서 하품을 해도/ 생존의 뒤안길은 깊다 /

파아란 하늘 / 바람도 잠들고 / 시름도 흘러가고 / 석양 노을이/ 어서 오라 손짓을 한다/ 아무도 받아주지 않는 / 길손은 /호숫가에서 / 너의 마음을 담고 / 방랑의 떠난다

 

<주3> 메리간 호수의 간단한 설명은 이렇다. 제스퍼에서 30여 Km를 산속으로 차를 몰았다. 해발 1만 미터 깊은 산 계곡에 이 호수가 있다. 호수에는 유람선이 떠 있고 이 유람선을 타고 1시간 반을 산 좌우에 붙어있는 산의 아름다움은 입을 다물게 하지 않는다. 캐나다에는 3만5천여 개의 호수가 있다. 나는 이 호수를 끼고 있는 고봉에 쌓인 눈들과 그 절경을 보지 않고, 이 유람선을 타 보지 않고 어이 캐나다에서 살아간다고 말을 하랴. 꼭 한번 이 곳을 찾으시라고 선전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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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6
강물 속을 흐르는 물안개

 

 여명에 물안개 자욱이 보우강을 덮었다. 보우강 너 얼마나 흘러 왔더냐 이 시의 중심을 흐르는 그 긴 역사 위에 전설이 있다. 인디언의 영가가 물안개로 덮였더냐 물 속의 고기 떼들 춤을 추는구나.

 

초봄에는 자작나무 연초록 잎새가 나를 반겼고 봄이 지나는 듯 할 때에는 알버타의 꽃 들장미가 지천으로 피어나 나를 반겼지. 자작나무가 녹음으로 우거지는 듯 할 때 가을 단풍잎이 아련히 손짓을 했었고, 단풍잎 물드는가 했더니 낙엽 되어 떨어지고 쌀눈이 나의 동공을 적실 때 나는 겨울공원의 벤치에 앉아 너와 수 많은 대화를 나누었지. 겨울이 익어가면 수백 마리의 청둥오리 떼들이 나의 머리 위를 배회하며 나와 벗을 하자 했었어.

 

아아 지금은 코로나란 역병이 인간의 존엄과 생존의 균형을 빼앗아 갔으니 나의 벗은 이 황량한 공원의 쓸쓸함과 강물 속으로 흘러가는 물안개의 고즈넉한 여운만 나를 슬프게 한다.

 

생각할수록 미약한 인간의 생존, 삶의 가치기준을 어디에 두어야 할까. 강물 속을 흐르는 물안개가 소리 없이 울고 있다.

 

가끔은 태양이 서산에 걸리고 하루를 장식하는 노을 빛이 강물 속으로 반사될 때 인간 생존의 뒤안길을 음미하는 사람들의 아름다움이 거기에 있으리라는 상념을 씹어본다. 꼴깍 해가 로키산 밑 어딘가로 떨어지면 우리네 인생도 그 길을 따라가겠지.

 

마지막을 장식할 때의 신비는 사람이 이 지구를 떠날 때의 순간 이려나 사람이 떠날 때 떠나기 전에는 깨끗이 목욕을 하고 깨끗이 세탁한 옷을 갈아 입고 깨끗한 침대로 단장을 한 베드에서 지구를 떠날 준비를 한다는 말이 진실이다. 내 영혼이 떠난다는 영감의 예시가 신의 섭리일까?

 

여명에도 보우강가를 걸었고 석양 노을을 보면서도 이 강가를 걸었다. 이슬꽃이 사라지기 전 이 공원에는 사슴 몇 마리 뛰놀다가 사람을 보고는 깊은 산 로키를 찾아간다. 이어서 기러기 떼들이 줄지어서 동에서 서로 끼륵끼륵 날아간다. 강 건너 마을에 호롱불이 아닌 가로수 길에 밝혔던 네온사인 가로등이 하나하나 사라진다.

 

Fish Creek 공원 아무도 앉아주지 않는 공원 벤치에서 시름을 달래어 본다. 저녁 노을보다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이 아침 노을이다. 저녁 노을은 인생의 막장드라마이고 여명의 노을은 청춘이 용솟음치는 노을이기에 나는 아침 노을을 즐겨보고자 한다.

 

봄에는 들장미가 지천을 이루는 이 평야 같은 공원을 중심으로 보우강 강물이 쉬지 않고 흐른다. 수 억겁을 흘러서 흘러서 가는 이 강물 지금쯤 어디로 흘러갔을까. 메모지를 꺼내어 다음과 같은 강물이라는 시 한 수를 써본다.

 

<강물>

사람아/ 강물이 흐른다고 멈출 곳이 없었던가/

과거가 있기에 현실과 미래가 있으리라/ 인생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

 

강물이 흐르기에/ 물고기 떼들도 역류하며 춤도 추고/

파아란 하늘을 보며 날아가는 새떼도 있다/ 사람아 사람아

 

태양 빛은/ 생존의 그리움을 찾아 방황을 해도/

 

그리움을 손짓하는 이슬꽃의 연가는/ 멈출 곳 몰라 눈을 감는다

 

사람아 사람아/ 방황의 고향에 꽃을 피우는 그 곳/

그림자의 속삭임의 날갯짓에/ 詩碑가 물안개로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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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 다방에서 픽업을 한 커피가 식어간다. 인생도 커피맛과 같이 식어가면 모든 것이 끝나지 않을까. 식어간다. 식어간다. 내 인생도 내 영혼도 식어간다. 인류의 영혼이 식어가니 생존이 끝나리라. 허허롭다. 그러나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말자고 고함을 치며 정처 없는 발길을 던져본다.

 

문득 전 남아공의 멘델라 대통령의 어록이 떠오른다. 그 유명한 한 단어, 27년간 섬 속의 감옥에 갇혀 모진 수형생활을 하면서도 한번도 잊지 않은 아즈위(AZWIE)란 말이다. 이 말의 뜻은 남아공 말로 희망이란 뜻이다.

 

이 절박한 역병이 창궐하여 인류의 생존을 위협한다 해도 우리 동포들이 겪고 있는 참을 수 없는 고난이 있다 해도 다 같이 희망이란 말 한마디를 잃지 말고 용기를 가지고 이 난관을 헤쳐나가자고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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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2
자아(自我)

 

 디아스포라(DIASPORA) 유랑하는 영혼의 길은 상실이다. 의욕이 없음은 자학이고 자학은 자기 보존의 눈물이다. 바람결에 불어서 불어서 갔다. 미로의 길을 뒤돌아 보니 티끌 속에서 뒹굴고 있는 나를 보았다.


 꽃이 피는가 했더니 먹구름이 찬서리를 몰고 와 이슬꽃도 응어리지지 못한 채 어디론가 사라졌다. 세월에 잠식되어가는 빛깔이 나를 인식코자 발버둥을 치나 시궁창은 언제나 나를 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인생살이의 간절한 꿈의 승화는 미세먼지 만도 못한 우주 속의 나임을 알듯 할 때 모든 존재가치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실체가 없는 나의 형체, 해가 뜨고 서산을 향하듯 그 가까운 듯 하면서도 먼 듯한 혼자 가는 길. 그 길이 지평선에서 수평선의 끝자락에서 해발 3천 미터 산 정상에서 고함을 쳤다. 웃어도 보고 울어도 보고, 보고 또 보아도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내 의지로 할 수 있는 일이란 아무 것도 없었다.


아무도 보이지 않기에 고독이 몰고 온 허상이 나를 저울질하며 비웃고 있을 때 내가 가엽고 불쌍해서 울고 또 울어 보았다. 아무도 내 마음을 보는 사람도 없었고 알고자 하는 사람도 없었다. 지구상의 7억 인구가 내 눈에 보이지 않으니 나의 영혼은 유령이 되어 절규를 한다. 그 절규는 하늘의 끝, 자기 생존의 끝에서
그리움의 끝으로 달려갔다. 


 무의 부표다. 그 무의 부표로 떠도는 것 잡힐 듯 잡힐 듯 하면서도 아무것도 잡히지 않는 침묵의 허구성 앞에 무릎을 꿇었다. 내가 멍청이 임을 인식한 것은 또 나의 삶이 깊이 쌓이고 쌓여 갔음을 알 때에는 이미 석양 마루에 노을이 짙은 뒤였지만 나는 아직 나를 모른다.


 인간으로 세상에 태어나 올바른 인생을 살고자 함의 본능을 어찌 할거냐.
잃어버린 나날 속에 사랑하고 그리워함이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누(淚)가 될까.
눈물로 승화되는 고독의 창은 혼불로 타고 타는 사랑을 그리워한다. 


 존재가치의 희미한 망상은 천길 낭떠러지 골짜기에서 거미 한 마리가 허우적 허우적 기어 오름이다. 목표가 없는 기대 속에 무지의 이상의 형상들, 그 형상에 나타난 터널의 깊이와 길이를 가늠치 못하는 환희, 그 환희는 흙의 진실이다. 흙 속에 세월 속에 나를 묻어 놓고 느껴보는 쾌감, 아아 내가 너이고 네가 나인 혼탁한 생존의 깃발이 강 건너에서 반딧불로 반짝인다. 


 그리움의 저 편 용암물로 흘러가는 너를 찾아 나 자신을 합리화하려는 위선의 신음, 그 신음소리의 반복은 뭉게구름으로 대지를 덮는다. 삶의 끝자락에서 흙을 찬미하는 자연의 이 법 나는 오늘도 흙을 먹고 흙을 마셨다. 


 생자필멸의 소멸의 섭리를 어이 모르랴. 욕망은 가져도 가져도 더 갖고 싶은 본능이기에 베풂의 정도 좋지만 무소유의 마음을 가진 사람의 마음을 얻었을 때 느껴보는 기쁨 그 환희의 희열을 찾아 무작정 길을 떠나련다. (2020년 11월 어느 날에)


*시평: 이 장문의 산문시 한편을 읽으면서 느낌은 종교적 경전을 읽는 마음이었습니다. 한마디로 평하겠습니다. 한국어의 가장 아름답고 현란하고 아름답고 슬픈 어휘들로 채워진 아주 훌륭한 산문시 한편입니다. (송문익: 전 인하대학교 교무처장, 현재 명예교수. 시인.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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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9
대작(對酌)

 

2020년 한가위 달이 떠오른다                    

역병이 창궐하니 부르는 이 없고 갈 곳도 없으니

한가위 만월이 나의 친구였구나

 

복이 많아 상현달과 대작(對酌)을 하고자

뒷뜰 덱(deck)에 앉아 혼자 술잔을 기울인다 

 

나의 집 뒷뜰 덱이 얼마나 높을까

친구 Y형 뒷뜰의 덱에 앉아 인생사를 관망하라고                  

큼직한 돌에 망루(望樓)라고 쓴 기념선물을 가져왔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고

 

오늘 밤은 그 친구를 그리며 혼자 상현달과

일배 일배 대작을 즐긴다                   

상현달과 대작을 하는 고요의 아름다움이여

누가 내가 상현달과 대작함을 질시하는가

 

대작을 하는 우리를 보고 같이 한잔하자는

그림자가 나타나 나에게 눈물을 흘리게 한다

야속한 눈물이다

그리움의 눈물일까 조국(祖國)의 슬픔일까

 

오호 그림자여

만월의 그림자인가 나의 그림자인가

셋이 앉아 일배를 하니 살아갈만한 인생사인데

갑자기 상현달이 하현달로 기우니

취객 혼자 앉아 눈물 흘리누나

(2020년 10월 1일 한가위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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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4
조지 프리드먼의 책을 읽고(3)

 

(지난 호에 이어)

Part 1에 이어 Part 2에서는 한-일 양국을 나름대로 분석해 보았다. Part 3에서는 앞으로 신흥 강대국으로 부상하는 일본, 터키, 폴란드, 멕시코를 중심으로 프리드먼 교수의 예측을 요약해 보고자 한다. 우선 흥미로운 것은 이 책의 193쪽에서부터 198쪽까지 기록되어 있는 세계 3차 대전이다.

 

세계 3차 대전의 발발은 2050년 11월 24일 오후 5시로 명시하고 있다. 11월 23일이 미국이 추수 감사절이라 추수감사절의 즐거운 휴가를 보낸 하루 뒤에 대전이 일어난다 함이 흥미롭다.

 

3차 세계대전의 타깃은 세계의 패권국인 미국에 대한 도전이다. 휴가를 맞이한 미국은 대부분 풋볼 경기를 보거나 오수를 즐기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게 된다.

 

이는 1941년 12월 7일 일본의 진주만 공습과 비슷하게 전쟁이 발발하게 된다. 대부분 사람들의 중국과 러시아가 강국으로 부상하여 세계의 패권국인 미국과 한판 붙으리라는 예상은 불발이 된다. 2차 대전을 일으키고 미국의 진주만을 기습 공격했던 일본은 현재는 미국과 끈끈한 동맹국이지만 중국의 쇠퇴에 따라 일본은 새롭게 강국으로 부상한 터키 등과 연합을 한 상태에서 미국에 새롭게 도전하게 된다는 예측을 한다.

 

 이날 일본은 90년 전의 진주만 공격과 달리 미국이 구축한 초음속 우주 비행기 시스템을 통제하는 우주기반사령부 즉 배틀스타(Battle Stars)를 공격할 것이다. 이 말은 미국이 구축한 우주에 떠있는 배틀스타를 파괴하면 지상 무기시스템에 대한 통제가 두절되기에 우주와 육지와의 명령체계를 파괴하는데 주력하게 된다. 즉 21세기 중반에 벌어지는 3차 세계대전은 우주전으로 시작될 것이다.

 

이 예측은 지정학을 원리로 삼았음을 밝힌다. 또한 인구변동의 추세, 기술의 진전과 발전의 변화 등을 추가 변수로 대전을 예측했다. 세계의 학자들은 그의 예측 방법이 단순하기 때문에 더 신빙성 있게 믿으려 한다. 그가 설정한 지표들을 토대로 한 논리는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21세기에 강대국으로 부상하는 일본, 터키, 폴란드를 예측하는 것은 참 흥미롭다. 저자는 군국주의 역사를 가진 일본이 자신의 영향력을 확장하기 위한 전쟁을 일으킬 만큼 강대국으로 성장할 것이고 현재 세계 경제 17위인 터키는 유라시아 국가 중 유리한 지리적 위치에 있음이 강점이며 또한 이슬람 제국의 강대국으로 부상하게 됨이 미국의 패권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이어 러시아 서쪽에 위치한 폴란드는 미국이 러시아 중국 등과 대치하는 틈새를 이용해서 강대국으로 급성장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21세기 말부터 22세기 초엽에는 북미 대륙에서는 미국에 대한 강력한 도전자로 멕시코가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다.

 

2030년 전에 한국이 통일이 되고 이후 한국의 지위는 상승하며 일본에 맞서기 위한 반일연합을 등장시킬 가능성도 있을 것이란 예측이다. 첨언을 한다면 유럽시대는 끝이 나고 북미대륙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며 향후 100여 년 간은 미국이 세계를 지배함은 거의 확실시 되리라는 예측이다.

 

결론적으로 프리드먼 교수의 향후 100년의 세계를 예측한 책은 2009년 뉴욕의 Random House Inc, And Canada Random House Ltd Toronto 에서 동시에 출간이 되었으며, 이 책이 출간되자 미국 뉴욕타임스의 베스트셀러, 한국과 일본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특히 북미의 경우 멕시코는 텍사스를 비롯 캘리포니아 등 잃어버린 고토를 찾으려는 꿈을 가지고 미국에 도전하나 그 꿈은 몽상으로 끝날 것이다. 21세기 중반의 3차 대전은 우주전으로 인명피해는 적으나 세계의 질서는 미국이 향후 100년에서 500여년의 패권을 유지하는 토대를 더욱 공고히 구축하게 되리라는 생각이다.

 

또한 3차 세계 대전까지 치른 지구는 2050년대는 전쟁으로 혼란을 겪으나 60년대부터 혼란을 안정화해 나가며 21세기는 지구상에서 큰 전쟁이 없이 평화를 공존해 나가리라는 예측이다. 이상으로 3회에 걸친 프리드먼 교수의 향후 100년의 세계 변화 예측을 종결코자 한다.

 

성실히 요약하고자 노력했으며, 지금까지 읽어주신 독자들께 감사를 드리고, 이 책을 읽으며 역시 국가간에는 영원한 벗도 없고 영원한 적도 없다는 말을 곱씹어 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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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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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0
회상(回想)

 

잊을 수 없는 추억은

귀중한 회상으로 남은 비밀일 뿐

무지개빛 노을에 아롱지는 그리움

즐겁다 세레나데를 부른다네               

 

로키산 정상에 오르면

고요의 바람이 나의 귀밑머리를 흔들며

꺼억꺼억 옛날을 되새기는

울고만 있는 낭인이여

 

가자 가자

저 넓은 광야에 별 그림자로 흘러라

잃어버린 꿈 속은 아름다운 사랑의 노래

삶의 쳇바퀴는 굴러만 가누나

 

영원을 불태우는 사랑을 찾으라

조국이여 내 영혼을 어찌하려나

쭉지 빠진 새 한 마리 창공을 날고있다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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