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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식

부동산캐나다에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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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초 이유식 시인의 인생길 산책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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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영원한 자랑 나의 친구 김 종국 회장, 하>

 生也一片浮雲起(생야일편부운기)삶이란 한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오,死也一片浮雲滅 (사야일편부운멸)죽음이란 한조각 구름이 없어짐이오.浮雲自體本無實 (부운자체본무실)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는것, 生死去來亦如然(생사거래역여연)죽고 살고 오고감이 모두 그와 같도다.

 인형仁兄 위의 시는 서산 대사가 입적을 하실 때 생존의 허무를 노래한 해탈(解)시로 마지막 읊은 연입니다. 인생사 참 허무롭지요. 인생사의 오욕과 모든 연緣을 훨훨 털어 버리고 마지막 떠날 때 하신 이 해탈의 시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심해와 같이 깊고 높고 높은 하늘과 같다는 생각을 하며 이 글을 씁니다.

 인형! 모든 것 다 내려 놓고 편안한 마음으로 후세들에게 남긴 무소유의 마음, 이 얼마나 거룩 하십니까. 이 험악한 세파에서는 약육강식의 파도는 그칠 줄 모르고 가진자는 더 가져야하고 자손 만대의 안락을 위한 부의 축적을 위하여 끊임 없는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이념의 칼날일까 권력을 가진자들은 그 권력을 지속코자 민초들의 생존은 나 몰라라 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인형은 이 모든 굴레에서 초연한 마음으로 남의 귀감이 되고 있는 후회 없는 생존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나 같은 범인이 인형과 같은 훌륭한 인성의 소유자를 근 70여년의 세월을 친구로 간직하고 있슴이 나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주었기에 이렇게 될소리 안될 소리로 주절주절함에 송구함을 느낀답니다.

 흔히들 사람들은 우정에서 지란지교지(之?之交)란 말을 많이 한다 합니다. 잘 아시겠지만 이 사자성어의 뜻은 지초와 난초의 사귐을 말합니다. 즉 지초와 난초는 둘다 향기로운 꽃으로 지란지교는 지초와 난초처럼 맑고 깨끗하며 두터운 벗 사이를 말한답니다. 이에 또 관포지교(官?之交)라는 말을 많이 쓴다 합니다.

 나는 지란지교라는 말의 뜻은 흉허물 없는 벗들과의 관계의 우정이라는 생각을 한답니다. 이 예가 2019년 12월 귀국을 했다가 출국하는 날 공항에서 나 또 제2의 조국 캐나다로 떠난다는 출국 인사말을 드렸을 때의 기억입니다. 그 때 인형은 나에게 말을 했답니다. 민초 빨리 돌아와 언제 오려나. 내 즐겨 마시는 커피를 어제로 그만 마시고 민초 형을 위하여 간직할테니 빨리 와서 이 맛 좋은 커피 나의 선물을 받게나.

 이 커피로 말을 하면 블루 마운틴 커피보다 더 맛이 있는 베트남 산으로 고양이의 배설물에서 응축된 커피라네. 이 커피는 고양이에게 특수 커피 자료로 사육을 한 고양이 배설물로 만든 커피인데 가격도 비싸지만 이 맛은 어디에다 비할 수 없다네. 지금 한 파운드에서 반 파운드가 남았는데 내 어이 이 맛나는 커피를 혼자 다 마실 수 있는가?

 민초를 위하여 간직함을 잊지 말라는 말이 생생히 나의 귓전을 두들기고 있답니다. 이 얼마나 격식 없는 흉허물 없는 인형의 마음인가. 나 그때 이 지란지교라는 사자성어를 생각했었다오. 관포지교의 사자 성어는 옛 적에 관중과 포숙의 우정을 논한 것으로 관중이 포숙을 살리는 내용이지. 험한 세상의 가변하는 인간의 마음도 입장에 따라 우정도 변하지만 관중이 포숙을 살리는 우정을 말 하는 것으로 기억을 한답니다. 나는 항시 생각하지만 지란지교도 아름답지만 관포지교의 우정을 더 높히 생각을 하며 살아 왔답니다.

 화제를 바꾸어 나의 영주제일고에서 이 부족한 사람을 자랑스러운 동문이라며 시비(詩碑)를 건립해 준 것을 알고있는 인형은 나의 모교를 찾아 시비를 꼭 보아야 한다며 모교 꽃 동산을 찾은 것도 잊을 수 없고. 나 또한 인형의 가보가 전시된 소수서원 선비촌 괴헌고택의 유물 전시장을 같이 관람한 것을 영영 잊을 수가 없답니다. 또한 나의 향리에 우리의 조상을 모셔둔 사당을 찾아 참배를 올렸던 기억 등 뜻 깊은 일들로 투영 됩니다.

 조정에서 불천위로 제사를 모시라는 명을 받고 형인 수양대군의 역적행위에 반기를 들었던 수양의 동생 금성대원군과 영천군수 이 보흠, 생육신이라는 호칭을 듣는 이 수형 조상님 특히 이 수형 조상님은 세조가 조카를 쫓아내고 권력을 찬탈하자 조정에 출사를 하지 않고 치악산과 전국 산천을 순회하며 단종을 그렸던 충신인 나의 할배 아득한 나의 할아버지의 신주를 모시고 있는 사당에 참배를 했던 기억을 잊을 길이 없답니다 .

 잡설이 길어지기에 이제 인형의 훌륭한 성품 중 한가지는 꼭 찬양을 하고 싶습니다. 언젠가 KBS 방송과 괴헌 고택의 유래와 몇 백년이 된 인형의 고택을 방송을 하는 내용을 듣고 인형의 선비 정신으로 익어온 겸양의 대담에 내 다시 한번 머리를 숙였지요.

 뿐만 아니라 벌써 20여년이 가까워 오는 것 같은데 이 몸이 선산에 성묘를 간다는 것을 알고 급작히 15여명의 친구들을 불러 모아 환영을 해줌과 동시에 술에 만취한 친구들을 그날 아침 조찬에 초대를 해 주신 사모님의 정성을 내 어이 잊으리요.

 사모님의 알뜰한 아침 조찬의 성찬을 맛나게 먹었다고 이제야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민초 이만 물러가오니 남은 우리 여생 지란지교와 관포지교 못지 않는 우정으로 멋진 벗이 되자는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가 가도 소수서원 선비촌에 남아있을 괴헌 고택의 가보는 민족 백년대계에 영원한 꽃으로 남으리라는 자랑을 하며 끝을 맺습니다. 인형 건승 건승합시다. 21년 1월 25일 민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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