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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쟁 배경영화 (I)-디어 헌터(The Deer Hunter)와 카바티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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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

 베트남 전쟁 배경의 첫 번째 영화인 '디어 헌터'는 편의상 크게 3부로 나눠 서술한다. 제1부는 펜실베니아주 러시아계 주민들이 모여사는 작은 마을 클레어턴. 2부는 월남 전쟁터와 포로수용소로 막이 올라간다. 마지막 3부는 다시 고향 마을과 사이공(지금의 호찌민 시)을 오간다.

 

 제1부는 러시아계 이민자들이 제철소에서 일하는 클레어턴 마을에서 스티븐 푸쉬코프(존 새비지)의 결혼식과 피로연을 겸해 베트남전에 자원입대하는 스티븐 자신과 닉 체보타레비치(크리스토퍼 월켄), 마이크 브론스키(로버트 드 니로) 등 3총사의 송별회가 열린다.

 

 마이크는 진지하면서도 겸손한 주인공으로, 닉의 애인인 린다(메릴 스트립)에게 연정을 품고 있다.

 

 한편 닉은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숲을 좋아하고 숲이 있기 때문에 사냥을 즐긴다'는 순박한 시골뜨기이다. 그리고 스티븐은 그의 연인 안젤라가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지만 상관치 않고 결혼식을 치렀던 것이다.

 

 러시아 전통예식으로 치르는 결혼식에서 스티븐과 안젤라는 백년가약의 의식으로 포도주 한 잔을 들고 서로 나눠 마시는데, 피 같은 적포도주 한 방울이 흘러 하얀 웨딩드레스에 떨어진다. 본인들은 몰랐지만 이는 불행한 일이 일어날 것임을 은연 중 암시하는 것이었다. 러시아인들은 포도주를 한방울도 흘리지 않고 마셔야지만 인생에 행운이 찾아온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었다. 한편 안젤라가 던진 부케를 받은 린다는 닉이 청혼을 하자 이를 받아들인다.

 

 제철소에서 일하는 이들은 스탠리(잭 카제일)와 액셀(척 에스퍼그렌) 등과 함께 휴일이면 사슴 사냥을 즐기는 젊은이들이었다. 송별회가 끝난 다음날 스티븐을 제외한 네 명은 사슴 사냥을 떠난다. 마이클은 '한 방(one shot)'에 사슴을 쓰러뜨리는 명사수다. 마이크가 즐겨 사용하던 '원 샷'이란 말이 반복해서 등장함으로써 뒤에 나올 이 영화의 백미(白眉)인 러시안 룰렛(Russian Roulette)을 은연중 암시하고 있다.

 

 사슴 사냥 후 들른 'Welsh's Bar'에서 서로 맥주를 쏟아붓고 고성방가(高聲放歌)로 노래하자 존 웰쉬(조지 준자)가 쇼팽의 '야상곡 제6번 작품 15-3'을 피아노로 연주하는데… 모두가 갑자기 숙연해진다.

 

 1968년 베트남 전쟁에서 미국의 패전이 짙어가고 월남과 월맹의 전쟁이 미국과 월맹의 전쟁으로 변모해가자 미국 내에서는 이유 없이 죽어가는 미국 젊은이들에 대한 연민과 비판이 높아가고 있었지만, 이 러시아계 작은 마을 클레어턴에는 아직 그런 소용돌이에 휘말려 들지 않고 마냥 평화롭게만 보인다.

 

 제2부의 장면은 미군 헬기가 베트콩 마을을 네이팜탄으로 맹공하는 베트남 전쟁터로 바뀐다. 이 와중에 보병으로 참전한 삼총사는 베트콩의 포로가 되고 만다. 베트콩들은 이들에게 둘씩 짝을 지어 '러시안 룰렛'을 강요한다. '러시안 룰렛'이란 회전식 연발권총에 하나의 총알만 장전하고, 머리에 총을 겨누어 방아쇠를 당기는 목숨을 건 게임이다.

 

 스티븐이 마이클을 상대로 게임을 벌이게 되었을 때 차마 할 수가 없어 포기하자, 그 벌로 쥐떼가 들끓고 게임 하다 죽은 시체들이 나뒹굴고 있는 물구덩이 참호 속에 감금된다.

 

 이제 마이클이 닉을 상대로 게임을 벌이게 되었을 때, 마이크는 월맹군 감시병에게 도박의 확률을 높여주기 위해 한 발이 아닌 세 발의 탄환을 달라고 한다. 마이크의 과감한 기지와 판단으로 월맹군 감시병을 죽이고 스티븐을 구출하여 셋은 탈출을 감행하는데 우연히 포착된 미군 헬기에 닉만 구조된다. 다리에 부상 당한 스티븐과 마이클은 필사의 탈출 끝에 사이공으로 돌아온다.

 

 사이공 군인병원. 혼자만 구출된 닉은 '러시안 룰렛'으로 인한 충격으로 정신분열을 일으킨다. 하지만 병원을 퇴원 당한 닉은 마땅히 갈 곳이 없어 사이공 홍등가를 누비며 방황하고 있을 때 러시안 룰렛 게임으로 돈을 버는 프랑스인 줄리엥(피에르 세기)을 만나 게임판 움막집으로 안내된다. 그리고는 이 게임을 상습적으로 벌이는 도박판의 세계로 빠져든다.

 

 어느 날 우연히 마이크가 이 움막집에 들렀을 때 닉을 보게 되지만 닉은 마이크를 전혀 알아 보지 못한다. 이때 닉이 게임판에서 상대편을 쏘고는 자기 관자놀이에 총을 대고 쏘자, 내기를 건 관중들의 거센 항의소동이 일어나는 바람에 급히 줄리엥이 닉을 데리고 차로 도망가는 통에 상면의 기회를 놓치게 된다.

 

 마지막 제3부. 유일한 생존자로 쓸쓸히 고향 클레어턴에 돌아온 마이클은 친구들이 모여 기다리던 장소를 피해 닉의 애인 린다의 집을 은밀히 찾아간다. 그리고 그녀와 사랑을 나눈다. 둘 다 닉이 죽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마이클이 친구들과 다시 사슴 사냥을 나가지만 이제 마이클은 사슴을 쏠 수가 없다. 총구를 바라보며 서 있는 사슴의 눈동자를 통해 이미 생명의 존귀함을 알아버린 그는 하늘을 향해 '원 샷' 방아쇠를 당긴다.

 

 안젤라를 통해 알아낸 스티븐의 어머니의 거처를 방문한 마이크는 그녀가 종이에 써 준 전화번호를 통해 스티븐이 재향군인 병원에서 요양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찾아간다. 스티븐은 두 다리를 잃고 부분적으로 몸이 마비된 상태였는데, 누군가가 사이공으로부터 계속 자기 앞으로 막대한 돈을 송금해 주고 있다는 뜻밖의 사실을 실토한다.

 

 직감적으로 닉의 짓임을 확신한 마이크는 1975년 초가을 무렵, 스티븐을 안젤라에게 데려다 주고는 그를 찾기 위해 사이공으로 출발한다.

 

 러시안 룰렛 게임판 움막에 도착한 마이크는 닉의 기억을 되살려 주려고 자신이 닉의 상대로 게임에 응한다. 드디어 함께 사슴 사냥 갔던 얘기를 하자 닉은 마이크를 알아보고 미소 지으면서 "원 샷"이라고 말하지만 기억이 완전 되살아나기 전에 '러시안 룰렛'의 총알이 닉의 머리를 뚫는다….

 

 약속대로 닉을 고향의 품으로 운구하여 장례식을 치른 후, 마이크와 친구들은 'God Bless America'를 부른다.

 

 '디어 헌터'는 태국 올로케이션으로 6개월 간 촬영됐다. 사이공 홍등가 장면은 실제 방콕의 유명한 홍등가인 '팟퐁'에서, 베트남 포로수용소와 러시안 룰렛 장면은 칸차나부리 콰이 강 주변에 설치한 대나무 울타리 안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다음 호에 계속)

▲ 러시안 룰렛 게임에서 권총 방아쇠를 당기고 있는 닉(크리스토퍼 월켄)의 겁먹은 모습.

▲ 마이크(로버트 드 니로)가 닉을 상대로 게임을 벌일 때, 월맹군 감시병에게 도박의 확률을 높여주기 위해 한 발이 아닌 세 발의 탄환을 달라고 하는데…

▲ 마이크의 과감한 기지와 판단으로 월맹군을 죽이고 삼총사는 탈출을 감행하는데, 미군 헬기에 닉만 구조된다.

▲ 다리에 부상 당한 스티븐(존 새비지)과 마이크(로버트 드 니로)는 필사의 탈출 끝에 사이공으로 돌아온다.

▲ 사이공 군인병원. 혼자만 구출된 닉은 '러시안 룰렛'으로 인한 충격으로 정신분열을 일으키지만 퇴원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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