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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II 배경 영화 (I)-‘지상에서 영원으로’(From Here to Eternity)(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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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

 하지만 중대장은 중대간의 권투 시합 때문에 프루윗 일병을 다시 링 위에 올려놓으려고 안달이다. 갈로비치를 비롯한 피트 카럴슨(팀 라이언) 및 '볼디' 돔(클로드 애킨스) 하사가 프루윗에게 권투 연습장 바닥청소를 시킨다.

 

 중대장의 은밀한 지시를 받은 갈로비치가 기껏 청소해 놓은 바닥에다 링 위에 있는 물통을 걷어차면서 또 헛수고를 하게 하자 모욕을 참다 못한 프루윗은 '당신 코는 당신이 닦으라'며 거절한다.

 

 중대장이 갈로비치에게 사과하라고 하나 사과를 받아야 할 사람은 자기라고 항명하는 프루윗. 이에 중대장은 카럴슨 하사에게 완전군장을 하고 콜리콜리 산(Kolekole Pass, Oahu, 526m)에 행군시키라고 지시한다. 끝내고 돌아온 프루윗이 사과를 못한다고 말하자 또 행군을 시키는 중대장.

 

 '저런 놈은 따끔한 맛을 보여줘야 한다'며 워든 상사에게 명령불복종으로 군사재판에 회부하라고 지시하는 중대장. 워든은 그가 영창에 3개월 들어가 있는 동안 시합을 못하게 된다며 다른 방도를 찾아보겠다고 말하고 취사반에서 설거지 일을 하고 있는 프루윗을 찾아가 은근히 회유하지만….

 

 장면은 새의원클럽. 프루윗의 트럼펫 연주로 흥이 돋는데, 저드슨이 마지오의 가족사진을 보며 그의 여동생 사진에 키스를 한다. 이에 격분한 마지오가 의자로 그의 뒤통수를 내려치는 바람에 싸움이 벌어진다.

 

 워든 상사가 맥주병을 깨서 잭나이프를 든 저드슨에 대항하여 싸울 태세다. 이에 꼬리를 내리는 저드슨. 그는 마지오에게 영창에 들어오면 매운맛을 보여주겠다고 벼른다. 이때 바닥에 떨어진 저드슨의 잭나이프를 프루윗이 몰래 주워 챙겨둔다.

 

 어느날 워든 상사의 선처로 외출증을 받은 프루윗은 마지오와 칼라카와 호텔 바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먼저 버스로 클럽으로 간다. 그러나 마지오는 예기치 않은 보초임무에 걸려 못가게 되는데….

 

 한편 로린을 만난 프루윗은 그녀를 데리고 나가려 하지만 그녀에겐 그럴 만한 권리가 없다. 마담 키퍼 때문이다. 프루윗은 어린애가 성탄절을 기다리듯 이 외출을 기다렸지만 앞으로 몇 달간 이런 기회가 없을 거라며 간청하지만… 실망감을 안고 돌아서는 프루윗. 그런데 '로린'은 마담 키퍼가 향수광고에서 따준 이름이고 실제는 '앨마 버크'라고 실토하는 그녀!

 

 그런데 뜻밖에 칼라카와 호텔로 찾아오는 앨마. '특별대우가 더욱 특별해지는' 군대생활이지만 자기는 군대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프루윗. 그러나 "군대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잖아요?"라고 말하는 앨마. "사랑을 한다고 해서 꼭 되돌려 받을 필요는 없어요. 뭔가를 사랑한다면 그것으로 감사해야죠."라고 대꾸하는 프루윗.

 

 17살에 집을 떠났고 부모님은 돌아가셨고, 군에 입대하기 전까진 떠돌이였다며 군에 오질 않았다면 나팔수도 될 수 없었을 거라며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Taps'를 연주할 때 쓰던 나팔꼭지(mouth piece)를 자랑스럽게 보여주는 프루윗!

 

 이때 산통깨는 일이 벌어진다. 마지오가 보초를 서야하는데 그냥 군복을 입은 채로 근무이탈하여 이곳으로 외출한 것이다.

 

 그러나 이미 술에 취해 풀밭에 쓰러진 마지오를 프루윗이 말썽 나기 전에 귀대시키기 위해 택시를 부르러 간 사이에 헌병 둘이 나타나자 이들을 구타하다가 붙잡혀 6개월 영창 신세를 지게 되는 마지오!

 

 근위대 하사 사무실로 불려가는 마지오. 그런데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더니 그가 바로 저드슨임을 알고 주눅드는 마지오… 저드슨은 '원숭이 친구'라고 부르며 다짜고짜 곤봉을 움켜쥐는데….

 

 장면은 바뀌어 프루윗이 앨마의 집으로 간다. 그녀는 여분의 열쇠를 하나 주며 자기가 없더라도 언제든 와서 쉬어도 좋다고 말한다. 앨마의 룸메이트로 북클럽에서 일하고 있는 조제트(크리스틴 밀러)를 소개받는다. 프루윗이 '꼭 결혼한 것 같다'고 말하자 '더 나은데요'하고 대꾸하는 앨마.

 

 한편 워든 상사는 캐런과 해변 클럽으로 간다. [註: 이때 나오는 배경음악이 '대니 스튜어트와 그의 섬사람들(Danny Stewart and His Islanders)'이 부르는 '노헤아(Nohea)'라는 곡이다.]

 

 그런데 홈즈 대위가 여자들을 데리고 이 클럽으로 들어오는 것을 본 워든이 눈치빠르게 캐런에게 되돌아보지 말라며 둘은 몰래 뒷문으로 급히 빠져나간다.

 

 차 속에서 이런 식으론 오래 가지 못한다며 둘의 사랑을 지속하기 위한 방책이 있다며, 대뜸 '장교가 되면 남편과 이혼하고 당신과 결혼할 수 있다'고 간청하는 캐런.

 

 그러나 워든은 이를 거절한다. 이유는 장교가 되려면 수료과정이 6개월은 걸릴 것이고 그 때면 전쟁 중일 것이기 때문이란다. 하지만 캐런은 책임지기 싫어서 그런다며 날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투정을 부리는데….

 

 한편 프루윗은 앨마에게 결혼하고 싶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중사가 되면 미국으로 갈 수 있다며 그러기 위해 권투에 투신하겠다고 말하는 프루윗.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건 사실이에요. 서로 필요하고요. 하지만 (장래가 불확실한) 군인의 아내가 되기는 싫다"는 앨마는 '정상적으로 살고 싶다'며 내년이면 돈이 충분히 모일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고향 오레곤에 가서 어머니를 모시고 살 집을 짓고 컨트리클럽에 가입하여 골프도 즐기겠다"며 "그래서 정상적인 직업을 가진 정상적인 남자를 만나겠어요. 그래서 정상적인 아내로서 정상적인 집에서 정상적인 아이들을 키울 거예요."라고 포부를 야무지게 밝히는 앨마.

 

 장면은 부대 연병장. 잡초 제거작업을 하던 프루윗에게 갈로비치가 거만하게 다가와서 풀뽑는 프루윗의 손을 구둣발로 짓밟으며 싸움을 건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프루윗이 그를 상대로 권투를 한다. 절대 얼굴은 때리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싸우는 프루윗에게 반칙을 하며 접근하는 갈로비치.

 

 이때 터프 쏜힐 하사(로버트 카른즈)가 중대장에게 알리자 얼른 나와 이 광경을 지켜보는 홈즈 대위. 드디어 프루윗이 반격을 개시하여 그의 얼굴을 강타하여 녹아웃시킨다. 그제서야 누가 먼저 싸움을 시작했느냐는 중대장의 질문에 다수가 갈로비치라고 증언하자 '없었던 일로 하자'며 해산을 명하는 홈즈. 용렬(庸劣)하고 비겁하다. (다음 호에 계속)

 

▲ 완전군장을 하고 산악 행군을 끝내고 돌아온 프루윗(몽고메리 클리프트)이 갈로비치 하사(존 데니스·오른쪽)에게 사과를 못한다고 말하자 중대장은 또 행군을 시키는데…
 


▲ 프루윗의 트럼펫 연주로 흥이 돋는데 저드슨이 마지오의 가족사진을 보며 그의 여동생 사진에 키스를 하는 바람에 싸움이 벌어진다.
 


▲ 워든 상사가 잭나이프를 든 저드슨(어니스트 보그나인)에 대항하여 맥주병을 깨서 싸울 태세다. 이에 꼬리를 내리는 저드슨. 그는 마지오에게 영창에 들어오면 매운맛을 보여주겠다고 벼른다.
 


▲ 보초근무를 이탈하여 군복을 입은 채로 외출한 마지오(프랭크 시나트라)는 프루윗이 택시를 부르러 간 사이에 헌병에게 걸려 영창신세를 지게될 줄이야…
 


▲ 해변클럽에서 빠져나와 차 속에서 워든 상사(버트 랭카스터)에게 '장교가 되면 남편과 이혼하고 당신과 결혼할 수 있다'고 간청하는 캐런(데보라 커).
 


▲ 절대 얼굴은 때리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싸우는 프루윗에게 반칙을 하며 접근하는 갈로비치 하사(존 데니스). 드디어 프루윗이 반격을 개시하여 그의 얼굴을 강타하여 녹아웃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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