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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아침, 노래를 부르며
sungmimpark

 

새해는 우리가 기다려 온다.

한 해를 길 잃고 걷다 보면 

더 이상 부를 노래가 없다

침묵으로 간절히 기다리며

노래를 부르고 싶다 

 

 

마음 열기 보다 담을 쌓고,

외롭거나 절망해도

내 존재를 확인하며  

모르는 이에게 문자 보낸다.

나의 노래 기억할까? 

 

 

뒤를 보면 어지러운 발자국

나는 걸어 어디로 가는지…

밤하늘의 별도 눈을 감으면

모든 것 손 안에 있다  

고개 숙이기 길들여 지고,

 

 

하늘에 별만큼이나  

가슴 속에 간직한 소망들 

불씨로 세상 밝힐 수 있다면

언제 험하지 않은 세상 있었을까?

빈손이어도 노래를 부른다 

 

 

찬바람 부는 들판에서 만난 

잠시 스쳐도 반가운 얼굴

들꽃처럼 작은 미소로 웃는다

적당히 꿈을 꾸고 체념을 하고,

약속의 땅 보이지 않아도

 

 

새해에 다시 노래 부른다

희망으로 가슴에 지피는 불씨

새해 아침에 길을 떠난다.

부르면 가슴 뜨거운 노래

세상은 노래 불러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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