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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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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2
어디로 가야 하는지

 

왜 어디서 왔는지 묻는가?

 

떠난 곳 다른 냇물도 흘러

 

바다에서 만나 한 몸이 된다

 

어디서 왔는지 묻지 말고

 

어디로 가는지 묻고 함께 가자

 

어디로 가는지 묻는다는 것

 

함께 갈 내일을 보여준다

 

다른 점 찾지 말고 같은 점 보자

 

강은 강으로 만나 한 몸이 되어

 

먼 길을 간다

 

이 땅에 함께 살아 얼마나 축복이냐

 

호수가 바다 같은 대륙도 함께하면

 

얼마나 많은 일 할 수 있을까?

 

태평양과 대서양 사이 넓은 대륙

 

다른 길 걸어왔어도 이웃으로 살아

 

어디로 가는지 물어야 한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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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5
섬으로 간 길동이

 

섬으로 간 길동이 언제 돌아오는가?

이 땅에 탐관오리 늘어나고

뺏은 권력으로 백성 위에 군림하여

패거리 지어 밥그릇 싸움한다

곳간에 양식 썩도록 약탈 끝없다

 

 

영웅은 언제나 난세에 태어나도

언제 혼란치 않은 적 있는가?

백성이 주인으로 존중 받으며

누구나 평등하고 차별이 없는

함께 사는 나라 만들고 싶다

 

 

굶주린 백성 없는 태평성대여도

불의의 사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땅

억울하게 죽는 사람 많고

권력은 탐욕으로 재물을 탈취하고

뺏은 자리 빼앗기지 않으려 한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집을 떠나 활빈당을 조직해

부패한 곡간에서 양식을 빼앗아

굶주린 백성에게 나누어 주어도

권력이란 백성 앞에 성벽이다.

 

 

이루지 못한 꿈을 남기고

바다 건너 섬으로 떠나가도

더 이상 빼앗길 것 없는 백성들

그는 그들의 가슴에 살아있고

섬으로 간 길동이는 돌아온다

 

 

바다 건너에 꿈꾸던 나라 없다

이 땅에 우리 함께 만들어야 한다

그는 이미 돌아와 이 땅에 있다

우리 가슴에 불을 지피고 있다

주먹을 움켜쥐고 허공에 쳐든다

 

 

팔도에 길동이가 나타났다

우리 모두의 가슴에 살아있다

이루지 못한 꿈 세우지 못한 나라

산 봉우리 마다 횃불이 타오른다

횃불 들고 일어선다 우리 일어선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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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8
샤갈의 발

 

그가 그린 그림 속에

자신이 들어간 모습을 보면

샤갈의 발은 땅을 밟지 못하고

허공에 떠있다

이 곳과 저 곳의 중간

꿈과 현실의 사이에 서서

꿈을 향해 발을 내딛는가

고향을 떠나 새 땅에 가지 못해

고향을 찾아 가는 길일까

고향에 돌아 가지 못하고

꿈같은 세상을 떠도는 길일까

가진 것 어깨에 맨 자루 하나

땅을 잊지 못하는 발도

발자국 하나 남기지 못하면서

고향을 떠난 이민자로

어디로 가고 있다

그가 발을 내릴 땅이 없이

언제 우리 발 땅을 밟을 날 있고

그 곳이 우리의 고향인가

허공에 찍힌 발자국을 따라 온 우리

꿈을 버리지 못한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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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1
사막의 지도

 

사막의 지도를 만들기 쉽나요?

어디로나 선을 그어 길을 만들고

모래 사이에 모래만 누워있어도

모든 길이 길이면 길이 아니지만

서둘러 가야 할 길이 있나요?

사막은 열려있고 막힘 없지만

그 작은 틈 사이에 얼마나 많은

눈물과 피가 스며들어 있는지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흐르고

이야기가 담겨있는지 생각하면

모래 한 알 사이 거리가 너무 멀어

한 장의 지도에 담을 수 없지요.

이 땅은 사막으로 변하는데

낙타는 무엇으로 길을 읽는지

사람보다 앞장서 달려가고

모래 속에 묻힌 이름 부를 수 없어

언제나 길을 잃어버립니다

모래 한 알 사이는 점점 멀어지고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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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4

 

손은 늘 차가웠다

바람 부는 들판을 걷고

어두운 거리를 걸으며

내 손이 잡아야 하는 것

허공에 매달려 있거나

내 손이 만져야 하는 것

차가운 바닥에 구르고

발을 잘못 딛고 넘어져도

남의 손을 잡기 두려웠고

손은 잡으려면 사라졌다

당신의 손도 차가웠지만

당신이 내 손을 잡아

차가운 손이 차가운 손을 잡아

손이 뜨거워졌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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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8
인물화

 

나무나 아직 피지 않은 꽃

보이지 않는 산도 그릴 수 있지만

이 땅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같은 세상에 빠져 허우적대는

이웃을 그리고 싶다.

 

 

버스에서 지하철에서

눈길 마주치고 살을 맞대며

어디론가 함께 가기도 하고

방향 다른 길을 서둘러 걸으며

어깨 스치고 헤어지지만

 

 

아파트에 돌아와 문을 닫으면

하루 모르는 얼굴과 만남

헤어지기만 했지 만나지 않은

누구의 얼굴도 그릴 수 없다.

다른 얼굴이며 같은 얼굴

 

 

산이 없어 그리기 힘들다

이 땅에 사람은 살고 있을까?

스쳐간 얼굴을 기억하려 해도

가보지 못한 산이 보인다.

사람은 붓으로 그리는 것 아니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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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1
봄이 왔다고

 

얼어 붙은 땅이 녹았다고

찬 바람 멀리 떠났다고

따스한 햇살 떨어지는 자리

꽃이 피지 않는다.

긴 겨울 쌓인 눈 밑에서

스며드는 추위에 움츠려도

어둠 속에 빛을 꿈 꾸며

두 손 모우는 마음 없었다면,

쏟아지는 햇살 축복이며

땅에서 숨 쉬는 것 감사하고

우리 곧 손을 잡고 함께

기쁨을 노래하지 않는다면

꽃은 사랑으로 피지 않는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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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4
토론토 -다른 문화

 

지구는 오늘도 싸우고 있다

어디선가 총소리 울리고

아이들 싸우며 자란다

사람들 달라서 싸우고 같아도 싸워

동족 간의 항쟁이 더 치열하다

지구 어디서 또 한 사람 들어와

다른 언어가 늘 때마다 싸우는가

용광로에 넣고 녹여 색은 변해도

보이지 않는 생각 변치 않는다

피부 빛이야 보이는 차이지만

보이지 않는 종교의 차이

문화의 차이로 치열하게 싸운다

다르다는 것이 자랑 아니지만

부끄러움도 아닌 도시

먼 길 오느라 갈라진 강물도

흐르는 길 다른 길 왔어도

호수에 들어와 하나로 고이듯

지구상에 갈라져 싸우는 나라 많지만

한 나라가 싸워 갈라지기도 하지만

피부 빛 다른 사람들 한 도시에 모여

다른 문화 존중하며 살 수 있다

세계가 토론토로 오는 것 아니라

토론토는 문을 열어놓고 기다려

다른 문화가 만나 토론토가 된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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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7
바다 건너 온 민들레

 

군인들 총을 들고 칼 휘두르며

바다 건너 오지만

남의 땅 영원히 점령할 수 없다

그들의 발 디딘 자리 피가 흐르고

주둔하는 것은 꽃이 피고지는 사이

꽃들 군인을 따라왔는지 몰라도

뿌리 내리면 떠날 줄 모른다

바다 건너 온 노란 민들레

남의 땅에서 피고지고

남의 땅 침략하는 것들 강한 번식력과

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뿌리도 내리기 전에 저절로 피는 것들

햇살처럼 땅끝까지 덮으려 한다

햇빛처럼 금빛으로 빛난다

돈이 모든 가치를 메기는 세상

꽃도 황금빛으로 빛나야

어두운 세상을 밝힌다

하얀 꽃은 달빛 가슴에 스며들어

한이 맺혀 설움을 삼킨다

침략자의 군화 발에 밟혀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야 하는데

달빛이 땅 위에 내려와 붙들어도

고향을 두고 어디론가 떠난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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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0
2020-04-30
바다로 가는

 

시냇물 부닥치는 바위 돌아가고

발목 잡는 풀도 뿌리치고 가며

쉬지 않고 흘러 강물 되어

바위도 삼키며 바다로 간다

 

 

바다 어디 있는지 보이지 않고

갈매기 울음소리 들리지 않아도

불러도 뒤돌아 보지 않으며

거칠고 메마른 땅 헤치고 간다

 

 

부닥치는 모든 것 아픔이고

두고 떠나는 것 슬픔이어도

남 몰래 흐르는 눈물 감추고

숨 죽이며 흘러 바다로 간다

 

 

떠나 온 곳, 흘러온 길 달라도

어느 길로 왔는지 묻지 않고

모든 상처와 아픔 가슴에 묻고

한 몸 되어 수평선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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