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오늘 방문자 수: 31 전체: 185,680 )
sungmimpark

 

탑은 간절한 소망인가

끝이 없어 오르려는 욕망인가

구름 뚫고 올라가도 아무 것도 없다

허물어질 줄 알면서 쌓는다

세상에 헛되지 않은 일 있는가?

헤어질 줄 알면서 만나는 우리

남는 것 무너진 탑뿐이라 해도

한 때 하늘까지 닿았던 꿈도

스쳐간 바람도 원망하지 않는다

시간은 탑 위에 앉아 있어도

멈추지 않고 지나가는 것

돌 하나 나르지 않고 탑을 쌓는가

가슴 깨어진 돌 때문에 신음하는지

탑이 솟아올라 하늘 찔러도

높이 오를수록 하늘 멀어진다

첫눈에 모든 사랑해버리듯

시간 갈수록 사랑은 식어가고

탑은 허물어진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