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오늘 방문자 수: 57 전체: 185,623 )
발자국
sungmimpark
2019-11-22
사람은 하루를 걸으며
이름 보다 발자국 남긴다
어디론가 가야 하는데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다
아픈 발에 피가 흘러
먼 길 왔다 생각하지만
멈추어서 돌아보면
따라오던 발자국 없다
깊게 패여야 할 발자국
물 위 걸은 듯 흔적 없고
구름 밟고 허공 걸어온 듯
소리도 남지 않은 발자국
발자국 발자국을 지워
누가 남긴 발자국 밟으며
제 자리 걸음 해왔는지
나는 어디에도 없다
오늘도 혼자 걸었고
길을 잃어 버렸다
더는 걸을 수 없을 때
누워 가슴에 손을 얹는다
지워진 발자국을 보며
잃어버린 하루를 찾는다
어디도 새겨지지 않은
나의 이름을 부른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