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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같은 호수
sungmimpark

 


바다 같은 호수

 

 


 
토론토는 호수다

사람들 흘러와 떠나지 못하고

강물도 바다로 알고 흐르기 멈추며

하늘도 호수에 갇히는 땅 

 


 
겨울이 춥고 끝 없이 긴 땅

봄이면 쌓인 눈 녹아

강물로 흐르며 다른 길 가도

바다 같은 호수에서 만난다.

 

 

넓은 땅 쉬지 않고 걷는데

부닥쳐 깨어져도 남은 꿈 있어

강물을 따라 호수로 간다.

호수를 보면 눈물 흐르는데

 

 

흘러온 물 어떻게 쌓이는지

축복과 기회의 땅이라 해도

추억은 깨어진 꿈을 안고

호수 바닥에 잠이 들어도

 

 

언어와 피부 빛이 다르고

출생지와 흘러온 길 다르다고

물은 물을 밀어내지 않는다.

호수는 흘러 들어 오는

모든 물을 품어 호수가 되는데

언제 가도 호수는 바다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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