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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無題)’
namsukpark

 

 동장군이 떨치는 맹위(猛威)는 차치(且置)하더라도, ‘흐르는 시냇물도 떠주면 공양(供養)이 된다.’고 했다. 육십갑자의 서른아홉째 임인년(壬寅年) 올해 정월대보름은 양력과 음력일이 겹치는 날이었다.

 오곡(五穀)찰밥과 찬(饌)으로 묵은 시래기, 고사리, 무말랭이, 호박꼬지, 가지나물에 부럼으로 호두를 깨어먹었다.

 풍요와 복(福)을 기원하며 동네방네를 찾아다니며 펼치는 신나는 민속농악소리가 저 멀리서 들려오는 듯하다.

 듣자와 쏘맥 40:127 황금 비율은 ‘애비도 못 알아봐!’한다. 짐짓 잃어버린 세월을 되돌릴 순 없지만, 변이(變異)오미클론 확진자 증가에도 위중증(危重症) 환자와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COVID-19이 종식되는 것이 아닐까하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COVID-19은 악마에게 지혜를 얻고, 자신의 영혼을 넘겨준 바이러스와 거래를 한 것이다.

 우리나라 대선가도(大選街道)에서 단골이슈는 후보단일화(候補單一化)를 외치면서도 경선(競選)방식을 두곤 동상이몽(同床異夢)이 똬리를 틀고 있다.

 갈림길이 너무 많아 양(羊)을 잃어버렸다고 너스레를 떨거나 남 탓할 일은 아니지만, 저마다의 셈법이 복잡하신 분들께 ‘감(?)놔라! 배(梨)놔라!’ 하듯 어쭙잖게 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속보> 온타리오주는 3월1일부터 백신여권제를 전면해제, 모든 경제활동의 완전 자유화에 앞서 이번 17일(목)부터 식당, 피트니스, 영화관 등 인원규제 해제, 여럿이 모여 자유롭게 식사 가능하다니 까칠해진 입맛도 되살아날 것 같다.

 그로서리·쇼핑센터 수용(受容)인원도 50%까지 확대, 3월1일부턴 전면 자유화된다니 ♬흙 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

 음식 맛은 신선한 재료와 정성에 따라 좌우된다는 일반적 견해다. 그리고 손님이 북적이는 식당을 찾는 우리가 “식객이 많은 곳은 다 이유가 있겠지”하는 심리에서다.

 편작(扁鵲)이 봉황(鳳凰)의 심사를 어이 헤아릴 수 있을까마는 “깊이 있는 생각을 바탕으로 겸손과 인내를 요구하는 복기(復碁)는 성찰(省察)과 자기반성(自己反省)이다.”

 동계올림픽경기에서 치우침이 없어야할 공정한 진행과 판정은 혼신(渾身)의 기량(技倆)을 펼치는 참가 선수들 못지않게 갖춰져야 하겠고, 발군(拔群)의 실력으로 국위(國威)를 널리 선양(宣揚)한 선수들에겐 영예(榮譽)가 주어져야 마땅할 일이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러시아 피겨 금·은메달을 휩쓸었지만, 아무도 웃지 못하고, “<약물은 빙판(氷板)의 일각(一角)이었다>”는 헤드라인이 분위기를 짐작케 한다.

 여자 피겨스케이팅 경기가 끝나자, 2등은 다시는 피겨 안 할 거라고 소리 질렀고, 도핑 논란에 휩싸인 4등은 경기를 망치고 펑펑 울었다.

 코치는 4등이 스케이트를 벗기도 전 질책하기 시작하고 1등은 어안이 벙벙해보였다. 이들은 모두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소속이다.

 기대가 워낙 컸던 만큼이나 실망이 걷잡을 수 없었을 테다. 이 풍진(風塵) 세상에 호언장담할 순 있을지언정 말에는 속박과 두려움이 묻어나게 마련이다.

 이날 경기를 TV로 지켜봤다는 토마스·바흐 IOC위원장은 “발리예바를 측근들이 무척 냉담하게 대하더라. 섬뜩했다”고 말했다. 중계방송 해설을 하던 전 미국 남자 피겨 선수 조니·위어(37)는 “가장 기이하고 가슴 미어지는 경기였다”고 했다.

 땅거미가 내리기 전에 눈 녹은 동네 길을 내가 걷고픈 만큼 다녀와야겠다. 우리의 건강은 금·은·동메달을 위함도 아니고 세계신기록을 갱신하기 위함은 더군다나 아니다.

 튼튼한 근력(筋力)과 균형감각을 지키기 위해 추위도 이겨내고 두루 무탈(無脫)하고 건강이 함께하길 바랄 뿐이다.

“赤日黃埃滿世間 松聲入耳卽心閑 願尋五百仙人去 一世淸?住雪山”

- ‘붉은 태양 누런 먼지 세간(世間)에 가득하고 /

솔바람소리 귀에 드니 마음은 한가롭네.

바라건대 오백 선인(仙人) 찾아가

한평생 청량하게 설산(雪山)에서 살고지고.’ -

[이군옥(李群玉)/唐, 《문수원피서(文殊院避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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