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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석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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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4
제33회 파리 하계올림픽-Citius, Altius, Fortius-



2024년 7월 26일~8월 11일에 걸쳐 ‘더 빨리! 더 높이! 더 멀리!’ 화려하게 펼쳐질 파리 올림픽의 서막을 알리는 팡파레가 널리 울려 퍼질 테다. 지구촌 206개국 10,500명의 선수가 참가하며, 32개 종목•329개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21개 종목 최대 142명의 선수를 파견한다.

130년 올림픽 역사상 최고의 친환경 대회를 목표로 내건 ‘제33회 파리 하계올림픽’에 대한 기대와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탄소발자국을 최소화하는 환경친화적 대회’를 표방하고, 이를 위해 기존 시설물과 문화유산을 최대한 활용해 올림픽을 치르기로 했다. 개회식은 역사상 최초로 스타디움을 벗어나 파리 시내를 관통하는 센강에 160여 척의 배를 띄워 선수단 입장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파리 시 안•팎의 유명 관광명소가 경기장으로 변신한다. 에펠탑 앞에는 비치발리볼과 유도•레슬링을 위한 특설 경기장이 만들어진다. 1900년에 만국박람회를 개최한 역사적 건축물 그랑 팔레에선 태권도와 펜싱 경기가 열린다. 베르사유 궁전에서는 승마와 근대5종 등 전통 종목을, 콩코르드 광장에선 브레이킹, 스케이트보드, 3:3 농구 등 신세대가 선호하는 종목을 치른다. 나폴레옹의 무덤이 있는 군사 박물관 앵발리드는 양궁 경기장으로, 올림픽경기의 백미인 마라톤은 파리시청인 오텔드빌에서 출발해 그랑 팔레와 베르사유 궁전, 에펠탑, 앵발리드를 거치는 ‘문화재급 코스’에서 열린다.

 

하지만 친환경 방침이 무조건 호응을 얻는 건 아니다. 올림픽조직위원회는 “파리의 7~8월은 무덥지 않아 에어컨이 필요하질 않다”는 입장이지만, 참가 선수들의 의견은 전혀 다를 수 있다. 
IOC를 비롯해 각국 참가선수들의 기대와는 달리 SNS에는 올림픽을 앞두고 좌절과 분노의 캠페인이 “프랑스 국민을 위한 투자는 우선순위에서 배제되었다”며 마크롱 대통령과 파리 시장에게 연거푸 십자포화를 퍼붓는다. 한쪽에선 파리올림픽이 메가 이벤트의 새 방향성과 모델을 제시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환경파괴 주범인 올림픽과 글로벌 기업에 친환경 이미지를 덧씌우는 ‘그린워싱’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한낮 기온이 40℃에 육박하는 무더위를 우려해 저탄소 냉각시스템을 도입한 선수촌에 따로 에어컨을 설치하겠다는 국가도 늘고 있다. 4년을 공들여 대회를 준비한 선수들의 컨디션은 고려하지 않는 일방 통행식 친환경 대회 운영에 동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테러 위협에 올림픽관광객의 방문을 적극 만류하는 시위까지 거세지면서 파리올림픽의 최대 관전 포인트인 ‘친환경 대회’가 이슈의 중심에서 점점 뒤로 밀리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프랑스 파리 시민들은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외국인들에게 파리에 절대 오지 말라며 ‘보이콧’ 영상을 ‘#JeChieDansLaSeineLe23Juin’에 퍼트린 프랑스어로 된 해시태그는 “6월 23일 센강에서 똥을 싼다”는 뜻으로, 파리시민에게 센강을 오염시킬 것을 선동하고 있다. 세계 최대 스포츠행사인 올림픽이 자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보이콧’과 비판의 대상이 된 것은 올림픽 관광객과 행사 관계자들로 인해 치솟는 물가와 숙소 문제가 심화하는데 대한 불만 때문이란 분석이다. 

‘#JeChieDansLaSeineLe23Juin’에 호응이라도 하듯 SNS에는 수영복을 입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센강에서 똥을 뒤집어 쓴 이미지에 ‘#JeChieDansLaSeineLe23Juin’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들이 등장했다. 이 사이트를 개설한 익명(匿名)의 프로그래머는 현지 언론 액튜파리(actuParis)를 통해 시민들이 왜 센강 문제에 화(禍)풀이를 내는지 설명했다.

 

“문제는 지금까지 투자된 모든 재원(財源)이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소외된 느낌을 받는다. 그들의 우선순위가 어디에 있었는지를 안다”고 밝혔다. 이는 수영할 수 있을 만큼 깨끗한 강을 만들기 위해 정부가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센강 수질정화 사업에는 현재까지 최소 14억 유로가 쓰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수질은 여전히 수영하기엔 적합하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와 타스 등 러시아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테니스 선수들은 파리올림픽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2년 2월부터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은 올해 파리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 다만 군 관련 여부 등에 대한 IOC심사를 통과하면 중립국 개인 자격으로 파리올림픽에 나올 순 있다. 출전하더라도 국기, 국가, 엠블럼 등을 사용할 수 없다.

올림픽축제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조국(祖國)의 위상(位相)을 널리 선양(宣揚)시키고 개인의 영광을 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의 기량(技倆)을 발휘해주길 응원하는 우리들이다. 대한민국과 캐나다 선수들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Blinded, rose-tinted glasses, each their own, beauty is in the eye of the beholder.”

 

“靑蠅附驥尾 一旦同馳驅”
‘쉬파리가 스스로 먼 곳까지 갈 순 없지만,
천리마의 꼬리에 붙으면 단번에 천리를 갈 수 있다’는
옛사람들의 혜학(慧謔•사물의 形容)이 무릎을 탁 치게 한다.
어리석은 사람도 현명한 사람을 따라가면
능력 이상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말이 되겠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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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6
‘민주주의 수호와 정치적 폭력’

 

사람들은 저마다 가장 아름답고 찬란했던 시절을 에둘러 ‘화양연화’(花樣年華)라 부른다. ‘무릇 꽃이 만발한 아름다운 시절을 의미’한다. 뜨거운 공방이 오가는 선거연설에서 상대 후보가 아닌 자기 자신과 싸워야 하는 순간들도 있게 마련이고 과거에 했던 발언들이 소환되기도 한다. 선거에서 “피 부르는 극단의 증오정치”는 지탄 받아야 마땅할 일이다. ‘그때는 맞고 지금이라고 틀린 것이 아니다.’

 

지난 7월 13일(금) 미 펜실베이니아에서 유세 도중 피격을 당한 공화당 대통령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성과 거의 동시에 단상으로 뛰어오른 경호원들의 다급한 “엎드려” 외침과 청중들의 비명이 뒤섞이며 유세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비밀경호국(SS) 요원들에 둘러싸인 채 오른손으로 주먹을 불끈 들어 보이는 사진이 긴박했던 순간을 전했다. 생명엔 지장 없었지만 끔찍한 정치 테러장면을 전 세계가 생중계로 적나라하게 지켜봤다. 결연하고 굳센 표정의 트럼프 배경으로 성조기가 나부끼고 있었다. 트럼프가 피격을 당한 직후 연단에서 물러나기 직전에 찍힌 사진 한 장이 대선 구도를 뒤흔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피격 직후 오른쪽 귀에서 피가 흐르는 상황에서도 주먹을 불끈 들어올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진이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를 장식했다. 타임지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트럼프의 사진이 실릴 8월 5일자 표지를 공개했다. 사진과 함께 ‘트럼프에 대한 공격(Attack on Trump)’이라는 타이틀도 표지에 실렸다. 사진은 지난 13일 오후 6시 15분쯤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장에 날아든 총격을 가까스로 피한 트럼프가 오른쪽 귀와 뺨에 피를 흘린 채 연단에서 솟아나와 하늘을 향해 주먹을 흔들어 보이며 “싸우자(Fight)”라고 소리치는 모습이다.

 

표지 사진은 퓰리처상 수상자인 에반 부치 AP 기자가 찍었다. 자신이 자칫 목숨을 잃을 뻔한 상황에서도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들어 올리는 트럼프와 그 뒤에서 펄럭이는 성조기의 절묘한 조화를 담아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백악관을 비롯한 정치 분야 사진 취재를 맡고 있는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미국 역사에 중요한 순간이었고, 기록해야 했다”라며 “차분하지 못하면 일을 해낼 수가 없다”고 했다.

트럼프는 15~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공화당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14일 “증오와 독설, 폭력을 부추기는 단순한 생각을 뛰어넘자”며 “좌파와 우파, 빨간색과 파란색을 넘어 하나가 되자”고 했다.

 

각종 사건의 동기는 제각각이지만 주요 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벌어졌다는 공통점이 있고, 수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범행 동기를 예단해 온갖 억측과 가짜 뉴스가 난무한 것도 비슷하다. 트럼프 암살 미수 사건 역시 대선을 넉 달 앞두고 벌어졌다. 공화당에선 이번 사건을 바이든 탓으로 돌리는 목소리가 거세다. 바이든이 “트럼프는 어떻게든 막아야 할 파시스트” “이제는 트럼프를 겨냥할 때” 같은 언사로 공격한 것이 암살 시도로 이어졌다는 주장이다. 이런 가운데 현장에서 사살된 용의자가 공화당원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범행 동기가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도 무책임한 정치 공세가 분출하고 있다.

 

“바이든의 정치적 자산이었던 자신감은 어느새 완고함으로 굳어진 모양이다.” NYT가 백악관 직원들을 인터뷰해 보도한 기사의 일부다. “자신의 본능을 신뢰하는 바이든은 이견을 잘 용납하지 않는다. 모두가 바이든의 (버럭 하는) 성미를 겁낸다. 그는 직원들이 ‘카드보드 컷아웃’이 되길 원한다”고 했다. 언감생심까진 아니어도, 섣불리 고령 리스크에 대해 바이든에 직언을 서슴지 않기 어려울 법도 하겠다.

 

민주당 관계자 사이에서는 트럼프 피격이라는 돌발 사건으로 당내 후보 교체 움직임 자체가 중단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트럼프 피격이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후보 교체론이 역풍에 휘말릴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정치는 정답을 갖고 싸우는 전쟁이 아니라, 타협하고 자기의 주장을 굽혀 양보해가며 최선을 찾아가는 예술이라고 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 당시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얼굴을 따 밈(meme)을 만드는가 하면, 피를 흘리는 그의 사진을 인쇄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트럼프는 유세장에서 연설을 하던 중 날아온 총알에 맞았다. 총알은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했고, 트럼프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지만 안타깝게도 유세에 참석한 지지자 한 명이 목숨을 잃고 두 명은 중상을 입었다.

 

카너먼은 그의 책 ‘생각(生覺)에 관한 생각’에서 “과신에 빠진 사람은 일이 여의찮을 때 잘못을 인정하는 대신 ‘타이밍이 적절치 않았다’ ‘예상할 수 없는 사건이 끼어들었다’와 같은 온갖 변명을 갖다 붙인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토론 이후에 “대중과 언론이 지난 4년 동안의 성과는 안 보고 90분 동안의 토론만 파고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유권자들이 대통령이 찍어주는 사안만 보아야 할 이유가 없는 데도 말이다. ‘성공의 오류’에 빠진 바이든의 자기 과신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세상의 모든 리더들이 경계하며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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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9
‘제 눈에 안경’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토론(Presidential debate)이 사회자의 준비된 질문과 후보들의 발언과 재반박만으로 90분간 진행됐다. CNN 진행자 제이크·태퍼와 데이나·배시는 사실을 바로잡거나 허위 발언을 제지하는 역할은 하지 않고, 정해진 질문만 던진 뒤 발언 순서와 시간을 지키도록 안내했다. 두 후보의 반복된 거짓말과 말실수로 채워지면서, 미 정치권과 언론계에선 CNN의 토론진행과 방송형식에 비판이 나왔다. 사회자들이 실시간으로 사실과 다른 발언을 바로잡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TV토론은 CNN 외 언론 취재진이나 청중 없이 진행됐다. 후보들의 토론 중 캠프 스태프와 소통도 허용되지 않았다. CNN은 생중계 현장에서 방송 송출까지 1~2분 정도 시간 지연을 둔다고 공지했다. CNN의 자체 토론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론 중 30건 넘는 허위주장을 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최소 9건의 허위주장이나 왜곡된 주장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복해 거짓말할 것이 예견된 데다, 바이든 대통령도 앞뒤가 맞지 않는 발언을 하거나 예상 밖의 실수를 거듭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정책이나 임신중절(中絶) 관련 정책을 비난하며 허위발언을 쏟아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일부 주(州)에서 출생 후 아기를 살해하는 것을 허용한다. △자신의 대통령 임기 중 테러 공격이 없었다. △파리기후협약이 미국에는 $1조(兆)를 지불하게 하면서 중국, 러시아, 인도는 아무런 비용을 치르지도 않는다. △2020년 미국 대선 결과가 부정행위로 바뀌었다 등 주장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 중 미국이 사망한 적이 없다. △인슐린주사 가격을 한 대당 $400에서 $15로 낮췄다 등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을 받았다. 트럼프의 주장에 맞서 임신 중절(中絶) 정책을 옹호하는 과정에 젊은 여성이 자신의 형제와 자매로부터 성폭행을 당한다며 이치에 어긋난 주장도 했다. 앞뒤 관계가 정확히 연결되지 못하거나, “우리가 메디케어를 물리쳤다(We beat Medicare)”고 풀이하기 어려운 말실수를 하는 모습도 보였다.

 

민주당 정치인들은 현직 대통령이라는 부담 탓에 실명으로 사퇴를 요구하지 못하고 있는데, 내부적으론 극도의 불안이 확산 중이라고 미 정치전문 매체 Politico가 보도했다. 한 민주당 하원 의원은 “바이든이 후보직을 사퇴하도록 상·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들이 힘을 합쳐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NYT는 “민주당 의원과 당 관계자 및 활동가들이 바이든의 의지와 관계없이 8월에 열릴 전당대회 이전에 후보를 교체할 수 있는지, 당규(黨規) 등을 논의했다”고 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진보 언론은 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떠오른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사퇴를 촉구하는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거짓말을 일삼고 민주주의를 해치는 자격이 없는 후보라고 비판했다. ABC뉴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선거 관련 통계 사이트인 파이브서티에이트(538)와 입소스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토론회 전후로 거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토론회 전후 지지율이 별다를 것 없는 수치가 나온 데 대해 ABC뉴스는 “이번 토론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희망이 있다면 유권자들이 트럼프에게 특별히 감명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의 한 관계자도 “바이든 대통령은 (토론에서) 실패했다고 아우성치는 사람들에게 굴복하지 않을 거다. 바이든은 그런 논쟁을 하기에는 자부심이 강하며 무대에서 끌려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보다는 스스로 물러나는 형식의 ‘아름다운 퇴장’이 필요하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여동생 발레리 바이든 오언스, 테드 카우프먼 전 델라웨어주 상원의원 등 최측근들이 바이든 대통령을 설득해 “품위 있게 자신의 의지(意志)로 떠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를 저지하고 미국의 미래를 준비한다는 당초 목표를 이뤘다고 평가하면서 “목표는 그가 무대에서 걸어 내려오게 하는 것이다. 그에게 스스로 물러날 수 있는 품위를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수 교체’ 아우성에 바이든 대통령의 ‘아름다운 퇴장’ 묘수(妙手)를 찾는 美민주당이다.

 

배넌 전 수석은 지난달 30일 보도된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토론장면이 여론조사 지지도 붕괴로 이어져 대선 가도에서 탈락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 전망하면서 이러한 상황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역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에게 지난 목요일은 “당신이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을 제거하게 될 것이고, 그 대신 ‘예측불허의 인물’을 맞이하는 셈”이라면서 “바이든은 우리에게 최고의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선거캠프가 그동안 현직 대통령을 몰아내는 것을 전제로 해왔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할 경우 송두리째 뒤집어야 한다고 우려했다. 그렇게 되면 공화당은 후보를 교체하는 민주당의 ‘지저분한 과정’을 공격해야 한다며 “그들의 무감각과, 이기적이며, 얼마나 국가의 이익을 최우선에 두지 않고 개인 야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았는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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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4
방심(放心)은 금물(禁物)

 

중국 제나라의 장공 일행이 수렵을 나가는데, 사마귀 한 마리가 앞을 막고 마치 수레바퀴를 멈춰 세우라는 듯이 앞발을 치켜들었다. 장공은 수레를 멈춰 세우고 한참 바라보다 기특하게 여기고 수레를 돌려 사마귀를 피해 지나갔다. 제 분수와 역량을 모르고, 강한 상대나 되지 않을 일에 덤벼드는 무모한 행동거지를 에두른 당랑거철(螳螂拒轍)이다.

 

우리네 속담에 “젊은이 망령은 홍두깨로, 늙은이의 망령은 곰국으로 고친다”고 했다. 노인들은 그저 잘 위해 드려야 하고, 아이들이 잘못했을 땐 엄하게 다스려 교육해야 한다는 말씀으로 이해한다. 뉘시라 두주불사 하다 보면 하늘이 돈짝 만하게 보인다 했다. 바늘구멍으로부터 시작되어 거대한 댐이 무너지는 줄도 알지만, 땅을 치는 후회는 앞장을 서지 않고 예외 없이 뒤따르기만 하니 참으로 불가사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일상에서 어긋난 행동은 삼가야 지극히 마땅하다. 불행하게도 많은 경우 자원이 풍부하다고 해서 지역 주민의 경제적 번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석산의 돌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서 석기시대가 끝난 게 아니다’(The Stone Age is not over because the stone is gone)라는 말을 듣고 코웃음 칠는지도 모르지만, 쓸모가 없어지면 버려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 있는지 우리 자신에게 먼저 묻고 싶은 심정이다.

 

한국 스포츠계의 병역 특례 논란은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 때마다 고개를 드는 이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직후 논란은 2020년 “유지” 쪽으로 결론을 맺었다. 4년에 한번 병역특례를 받는 체육요원 수가 사실상 많지 않고, 대다수 종목 엘리트 선수의 전성기가 군복무 시기와 겹치는 문제 등이 제기되며 입대 기한 및 복무 완료 기한 연기, 대체 복무를 통한 사회봉사 확대 등의 대안이 제시되기도 했다. 경력단절 없이 선수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는 국군체육부대 경우도 소수, 특정 종목의 선수들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문제점과 함께 군(軍) 내에서 체육, 예술 재능을 이어갈 해법도 요구된다.

 

그러나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직후 제기된 일부 방만한 프로선수들을 겨냥한 폐지 논란은 병역자원이 급감하는 ‘인구절벽’ 시대상과 맞물려 4년 만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우리나라 프로 선수들이 출전하는 아시안게임 일부 종목의 경우 상대 경기력이 떨어져 손쉽게 금메달을 딴다는 지적이 불거졌고, 무엇보다 저출생으로 인한 ‘병역 자원’의 급감은 심각한 안보 위기로 대두됐다. “과거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받는 것이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라고 할 때 만들어진 제도다. 그것이 지금도 필요하냐는 것이다. 지금은 엘리트 체육이 아니라 사회 체육”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상대적으로 약체팀도 뚜렷한 약점도 안 보이는 유럽 강호팀만 출전하는 유로(EURO) 우승에 목마른 뜨거운 열기를 두고 뉴스미디어에서는 뜬눈으로 밤을 지새울 “축구팬들 한 달 동안 밤잠은 다 잤다”고 에두를 지경이다. 독일에서 열리고 있는 ‘유로(EURO) 2024’에서도 우승을 향한 치열한 각축전(角逐戰)이 펼쳐지고 있다. 공은 둥글고 경기는 치러봐야 알지만 축구 베팅 사이트에서는 우승 후보로 잉글랜드와 프랑스 등을 1순위로 꼽고 있다.

 

미국은 의회 권력이 비대해지더라도 대통령령인 행정명령(Executive Order)을 통해 행정부권한을 보장한다. 대통령 임기는 4년인데 총선은 2년마다 치러져 여소야대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 오바마 정부 때 만든 ‘건강보험법(오바마케어)’을 폐지하고, 미국·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도록 한 조치가 모두 행정명령으로 이뤄졌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모든 금을 국유화하고 소유와 유통을 불법화하는 초법적인 행정명령을 발동하기도 했다. 반면 우리나라에선 과거 독재 체제에서 국민의 기본권을 과도하게 제약했던 긴급조치와 같은 행정권 남용을 막기 위해 대통령령의 제정권한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국회가 위임해 주지 않으면 대통령령을 발령할 수 없는 것이다.

 

오는 11월 미국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후보자리를 확보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48년 미국 역사상 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 ‘중범죄’(felony)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1심 재판이긴 하지만 ‘트럼프 유죄’가 결정되면서 이번 대선의 향배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 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 형사재판의 배심원단(총 12명)은 5월 30일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이틀째 심리를 마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의 34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라고 평결했다.

 

유·무죄의 결정권한을 가진 배심원단이 유죄를 결정함에 따라 재판 담당 판사인 후안 머천 판사는 오는 7월 11일 형량을 선고하기로 했다. 유죄 평결이 내려짐에 따라 D·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호관찰 내지 최대 징역 4년형을 받을 수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공판 과정 내내 혐의를 부인해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배심원단의 평결 이후 법원 앞에서 “이는 부패한 판사에 의한 조작된 재판이다. 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내려질 것”이라며 “나는 무죄이며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반발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말실수를 자주하는 바이든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적지 않게 말실수를 하고 연설하다 횡설수설하기도 했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아메리칸 대학교 정부학 강사인 포스터는 바이든 대통령이 신체적인 능력 차이에서 훨씬 더 뻣뻣해 보이지만,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일정이 훨씬 적어 공개 행사 사이에 더 쉴 시간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연설할 때 종종 길고, 맥락이 단절된, 의식의 흐름에 따른 것 같은 장황한 이야기를 한다고 지적하며 “트럼프는 연설할 때 때때로 늙고 술에 취한 삼촌의 분위기를 풍긴다며 이것이 나이가 들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미 너무 충동적인 사람이 이러면 예상할 수 없는 영역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처럼 자신에 대해서도 고령 문제가 불식되지 않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너나없이 마구잡이로 휘둘리고 시스템에 덜미를 잡혀 울상을 짓는 일은 없어야겠다. 하지만 잃을 것도 없으니 망할 일도 없다고 여겼거나 근거 없는 자신감이라면 차안(此案)에 부재(不在)함이나 다름 아니다. “아무렴 힘껏 던진다고 멀리 날아가는 것도 아닌 종이비행기도 무게의 중심이 제 힘을 온전히 전달받아야하고 각도나 릴리스 포인트도 중요하다.”고 했다.

 

“春洲菰蔣綠 江水似空虛 望山以高詠 意釣不在魚”

- ‘봄 모래톱에 줄풀 푸르고 / 강물은 텅 빈 하늘처럼 비었네. /

산을 바라보며 높이 읊조리는데 / 낚시하는 뜻은 물고기에 있지 않네.’ -

[예찬(倪瓚)/元, <춘강독조(春江獨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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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0
산유국(産油國)의 꿈

 

“산유국 로또 1장 긁는데 1,000억 원… 20% 당첨률 시추공(試錐孔) 5장은 사야 / 심해 가스전 영일만서 탐사 / 21세기 최대 유전 ‘가이아나’ 닮은꼴 산유국 기대감↑ / 성공률 20% ‘로또’를 위한 예산편성 두고 격돌”이라는 뉴스타이틀이 대문짝 만하다. 비토르 아브레우 미국 액트지오사 고문이 지난 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관련 기자회견에서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에 최대 140억 배럴 규모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파이낸셜뉴스]는 20% 확률로 동해 앞바다에 석유·가스가 묻혀있지만 이를 확인할 방법은 직접 시추해 보는 수밖에 남지 않았다. 추정되는 최대 매장량은 140억배럴로 ‘21세기 최대 심해 유전’으로 불리는 가이아나 리자 광구의 120억 배럴을 뛰어넘어 단숨에 산유국 반열로 올라설 수 있는 ‘로또’ 하지만 참가비가 만만치 않다. 정부는 연말부터 5개 시추공을 뚫겠다고 나섰지만 1개 당 1,000억원 이상의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 20%의 당첨확률이 빗나갈 경우 최소 5,000억 원 이상 ‘헛돈’을 쓰게 되는 셈이 되겠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는 내년도 예산안에 1개 시추공 비용에 해당하는 1,000억 원가량을 반영해 내년 상반기까지 첫 시추 단계를 진행하려 하고 있다. 정부의 계획은 2026년까지 동해 심해에 최소 5개의 시추공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말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부처별 예산요구서에 ‘(국내·외) 유전개발사업출자’ 증액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석유공사는 정부가 지분 100%를 소유한 산업통상자원부의 산하기관이다. 초기 시추 비용 1,000억원 가운데 50% 가량을 석유공사가 나머지 50%를 중앙정부가 석유공사에 융자하는 방식으로 사업비를 융통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정부가 편성한 유전개발사업출자 예산은 481억 원 수준이다. 전년보다 59.8% 늘어난 규모지만 여전히 시추 융자규모인 ‘최소 500억 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내년 예산으로 시추를 진행할 경우 1.6배를 전년에 이어 연속으로 증액을 실시해야 한다는 의미다.

 

정부는 이미 각 부처로부터 예산 계획안을 제출 받아 심사 과정에 들어가 있다. 지난해 대폭 삭감을 겪은 연구·개발(R&D) 예산의 원상복구가 예정돼 있고, 반도체 산업과 저출산·고령화 대응에도 적극적인 재정 투입을 선포했다. 반면 정부의 재정 기조는 여전히 긴축에 가까운 만큼 다른 분야에선 ‘엄격한 지출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유징 확률이 보장되지 않은 유전개발 사업에 섣부른 증액이 어려운 이유가 존재한다.

 

120억 배럴의 매장량을 기록한 가이아나 리자 광구의 경제적 가치는 1,000조 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진다. 만약에 영일만 유전의 매장량이 예측대로 최대 140억 배럴에 이른다면 단순계산으로 약1,200조에 가까운 ‘재정 프리미엄’을 갖게 된다. 재정 고갈이 우려되는 건강보험이나 국민연금, 또는 결손 우려가 높아지는 세수 등을 단숨에 보완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자원개발의 특성상 ‘모 아니면 도’에 가까운 도박성이 예산편성을 강력하게 가로막고 있다. 지질 분석을 맡은 미국의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고문도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시추 뿐”이라면서도 “20%의 성공 가능성은 80%의 실패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라고 성공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설사 20%의 확률 안에 들어 석유·가스를 발견하더라도 매장량이 장밋빛 기대와 다를 수도 있다. 높은 수준의 성공률을 예견한 액트지오에서도 추정 매장량은 최대 140억 배럴에서 최소 35억 배럴로 4배까지 차이를 벌려 놨다. 낮은 당첨확률의 복권을 구입하면서 당첨금조차 보장받기 어려운 셈이다. 예산안 승인에 거대 야당의 동의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유전 탐사개발의 실현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지만 사람들은 ‘꿈 보단 해몽’이라고도 했다.

 

‘산유국의 꿈’이 화제를 모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진짜 창업자 만드는 제1 원칙은 자기 돈 들여 시작하게 하는 것 그래야 철저히 검증하기 때문이다. 위험을 감수했던 우드사이드는 50% 지분도 반납 후 철수했는데 듣고 싶은 이야기만 하는 액트지오, ‘리스크’ 없이 무혈입성 했는지 모르겠지만 만약의 경우에 위험 부담은 누가 책임지는지?” 우리들의 생각 주머니와 여건도 명약관화(明若觀火)했으면 오죽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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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3
들리셨나요? 여름소리가

 

오랜만에 울창한 공원 숲 속을 찾아 다녀왔다. 120데시벨(dB)의 우렁차지만 시끄럽지 않은 성량을 자랑하는 매미(cicada)는 오늘의 무료콘서트 행사에 앞서 예행연습에 분주하기 짝이 없다. 하루 해가 여삼추(如三秋)와 같은 매미들은 여름의 소리이며 특유의 맴맴~~ 시원한 소리로 잠시나마 더위를 잊게 해줬다. 사람들은 자신의 열정을 추구하고 그것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반면, 매미들은 생존기간이 단명(短命)하나마, 아름다운 노래로 위안을 안겨주고 작은 보람으로 삼아내는지 모를 일이다.

 

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리는 희귀 광물인 희토류를 육지 광산이 아니라 바다에 사는 해조류에서 얻는 방법이 개발되고 있다는 뉴스다. 희토류 채굴로 생기는 환경파괴를 줄이고, 채굴량도 늘릴 수 있는 방법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해조류 양식의 강국인 한국도 국제 공동연구에 참여할 전망이다. 영국의 과학전문지인 ‘뉴사이언티스트’는 미국정부의 지원을 받은 과학자들이 해조류를 이용해 희토류를 생산하는 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생명체에서 희토류를 이른바 ‘바이오마이닝(biomining)’ 기술이다.

 

희토류는 매우 드물게 존재하는 금속원소를 지칭하는 말로, 란타넘·네오디뮴·루테튬·스칸듐·이트륨 등 17개 원소를 말한다. 세계 각국이 희토류 확보 경쟁을 벌이는 것은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반도체, 액정디스플레이(LCD), 배터리, 전기자동차 같은 첨단제품의 핵심소재로 쓰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중국에 가장 많이 매장돼 있다. 알래스카대학 연구진은 알래스카주 남동부에 있는 보칸산에 주목했다. 보칸산은 능선을 따라 북미 지역에서 가장 많은 희토류가 매장된 지역 중 하나다. 美 정부가 몇 년 전부터 희토류 채굴을 고민했지만, 환경에 대한 우려로 생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페어뱅크스 알래스카대학의 셰리 우만조르(Schery Umanz) 교수는 해조류를 이용해 환경 파괴 없이 희토류를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다. 해조류가 바닷물에 녹아있는 희토류 원소를 흡수해 몸 안에 축적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만약 해조류가 희토류 원소를 더 많이 축적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면 육지 대신 바다에서 희토류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미 에너지부 산하 에너지고등연구계획원(ARPA-E)에서 200만 달러의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우만조르 교수는 희토류 광산에서 흘러온 물이 바다로 가면 해조류가 그 안에 있는 희토류를 몸안에 흡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연구진은 바다 광산의 아이디어를 검증하기 위해 보칸산 주변 바다에 희토류 원소를 축적할 수 있는 해조류를 대규모로 양식할 계획이다.

 

과학자들이 바다에서 희토류를 찾는 것은 육지 희토류 광산이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희토류 성분이 함유된 광석을 캐고, 선광(選鑛)과 희토류 성분만 뽑아내는 정제과정을 거치면서 먼지가 엄청나게 발생하고 중금속, 유해가스, 폐수, 광물 찌꺼기 등이 발생한다. 국제전략자원연구원에 따르면 희토류 1t을 뽑는 과정에서 황산이 포함된 독성가스 63,000㎥, 산성 폐수 20만L가 발생한다. 중국은 이런 환경오염을 무시하고 희토류를 채굴하지만, 미국이나 유럽은 국민의 반발을 우려해 희토류 생산을 줄이거나 아예 포기하기도 한다. 중국이 대부분의 희토류 생산을 차지한 탓에 희토류가 무기화되기도 한다.

 

뉴스 분석매체 더컨버세이션은 보도에서 크렘린궁의 핵 위협은 종종 ‘엄포’로 간주되지만 러시아에 대한 직접적 공격을 실존적 위협으로 인식할 경우 완전히 무시할 순 없다고 했다. 서방 무기가 러시아 영토를 공격한다면 “무기를 공급한 나토와 러시아의 긴장 고조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강력하고 예측할 수 없는 러시아의 대응을 불러일으켜 ‘오판’과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을 간과할 수 없다고 짚었다.

 

윤희영 기자의 <0이 8에게 부럽다며 뭐라고 말했는지 알아?(Do you know what 0 said when she envied 8?)>를 읽었다. 0이 8에게 몹시 부러워하면서 “그 허리띠 너한테 정말 잘 어울린다”(That belt looks good on you.)고 했다는 짧은 얘기 속에 속뜻이 넘쳐난다.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고울 수 있다지만, 가는 말이 고와야 떡 얻어먹을 수 있다.

 

 

저마다 무엇이 가치 있는가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질 순 있다. 칼릴 지브랄((Kahlil Gibran)은 “관대함이란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이 주는 것이고, 자부심은 필요한 것보다 적게 취하는 것이다”라고 “지나친 칭찬에 우쭐해 하지도 말고, ?비난 받았다고 괴로워하지도 말라고. ?예전엔 자신이 하는 일의 가치를 ?의심했지만 ?이제 이것을 배웠다네. ?나무는 칭찬이나 두려움, 부끄러움이 없이도 ?봄이면 꽃 피고 ?여름에 열매 맺고, 가을에는 잎을 떨쳐내고 ?겨울에는 홀로 앙상해진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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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6
인(忍), 경(敬), 근(謹)

♬이 세상에 하나밖에 둘도 없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영향력을 미치고, 누구에게나 가장 소중한 곳으로 손꼽히는 ‘가정’이다. 5월은 <올바르고, 슬기롭고, 씩씩하게> 자라도록 어린이에 대한 애호사상을 앙양(昻揚)하고 온 가족이 모여 웃고 떠들 수 있는 좋은 기념일로 가득했다.

 

올 여름 COVID-19 바이러스가 다시 유행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트리뷴 등 보도에 따르면 최근 COVID-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하위 변종 ‘FLiRT’가 확산하고 있어서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데이터를 인용해 “KP.2라는 FLiRT 변종 바이러스가 미국 내 신규 감염의 25%를 차지한다”고 했다. “해당 바이러스가 이전 변종보다 전염성이 더 높을 순 있지만, 더 위험한지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의 확산과 면역력 약화는 노년층이나 면역체계가 약한 취약 계층에 특히 우려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세상에 존재하는 약물 가운데 부작용 없는 약물은 없는 줄 안다. COVID-19 백신도 분명히 크고 작은 부작용이 적쟎을 터이지만, Vaccine은 해당 질병에 대한 치사율을 줄이기 위해 미연에 접종으로 항체를 보유시켜 예방하는 방법이지 치료제는 아니다. 서로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다해주시길 바라는 마음뿐이다.

유럽에서는 아스트라 제네카(Astra Zeneca) COVID-19백신(바이러스 백터 방식)이 ‘TTS증후群’(Thrombosis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으로 EU집행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5월 8일부터 판매금지 처분을 받았다는 뉴스다. 확인된 부작용은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심근염(심장근육에 염증)과 심낭염(심장을 둘러싼 막에 염증)이란 발표다. ‘TTS증후군’ 의심 증상으로는 심한 두통/ 시야가 흐려짐/ 호흡 곤란/ 가슴과 복부의 지속적 통증/ 다리가 붓는 현상을 손꼽을 수 있다고 했다. 조기에 발견하지 못했을 경우에 ‘뇌정맥동혈전증’을 유발해 뇌출혈까지 이어질 수 있고 백신접종 후 4일~4주 사이에 발생할 수 있다니 배전의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다.

 

만상(萬象)이 얽히고설켜도 ‘사람들은 자신이 믿고 싶은 사실만을 본다’고 했다. 멀찌감치 굽어보아야 제대로 보이는 삶인 줄도 알고,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번듯한 앞모습보단 정직한 뒷모습을 훨씬 좋아한다’지만, “사정이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돕고 상대도 두고두고 고마워하는 게 인지상정”이라고 했다.

중동의 분쟁은 상대에 대한 증오와 보복이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넘어 이란과 친이란 무장 세력들, 미국 등 서방까지 복잡하게 뒤엉켜 있다. 140만의 팔레스타인 피란민들은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서는 국제 사회의 우려와 민간인 피해에도 이스라엘은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가자지구를 공습해 온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24개 대대 가운데 20개 대대를 “해체시켰다”고 하는데, 하마스 고위 지도부는 여전히 건재하다는 분석이라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라파를 대규모 공격하면 이스라엘에 무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압박 하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이 ‘홀로 서겠다’고 말한 이전 연설 영상을 공개하며 홀로코스트(유대인 학살) 추념일 연설 중 일부를 올렸다. 다른 설명 없이 게재된 영상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80년 전 홀로코스트 당시 유대인들을 멸망시키려는 자들에 대해 완전히 무방비 상태였다. 어떤 국가도 우리를 도와주지 않았다”며 “오늘 우리는 또 다시 우리를 멸망시키려는 적들과 맞서게 됐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나는 세계 지도자들에게 말한다. 어떤 압력도, 어떤 국제 포럼의 결정도 이스라엘이 스스로를 방어하는 것을 막을 순 결코 없다”고 강조하며 “유일한 유대인 국가인 이스라엘의 총리로서 나는 오늘 홀로코스트 추모의 날을 맞아 예루살렘에서 이렇게 다짐을 한다. 이스라엘이 홀로 서도록 압박받는다면 이스라엘은 홀로 설 것이다”고 했다. “지구촌의 수많은 선량한 사람들이 우리의 정당한 대의를 지지하기 때문에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집단학살을 저지른 적들을 물리칠 것이며, 지금이 바로 그 때다”고 했다.

갈란트 국방장관은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으며 다른 나라도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국민을 지키고, 우리를 향한 사악한 위협을 제거하고, 우리를 파괴하려는 자들에 맞서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하겠다”고 역설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스라엘이 라파에 들어가면 무기를 공급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며 아이언돔 방공 시스템을 포함해 방어무기는 계속 제공하겠다면서, 라파 대규모 지상 침공이 시작되면 다른 공격용 무기는 선적(船積)을 중단할 것이라고 했다.

 

‘선비가 수행과 처세를 위해 늘 마음에 두고 새기려는 한 글자의 낱말’로 <인(忍), 경(敬), 근(謹)> 등이 많이 차용(借用)되고 있다. 의료 현장의 최후 보루인 교수들이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며 던진 사직서의 효력은 정부와 병원 측은 정상적 절차가 아니라며 일부 사직서의 법적 효력을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의·정 갈등의 틈바구니에서 애꿎은 피해만 보고 있는 환자들의 두려움은 극에 달한 상황이다. 진료 축소에 따른 불편은 일상이 됐으나 진료가 거부되는 돌발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환자들 사이에서는 분노를 넘어 체념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세상의 공평무사한 도리)는 하얗게 센 머리털이 있을 뿐”일 터에 호의가 마땅하고 당연한 권리인 줄로만 아는 경우는 멋쩍기도 하다.

 

프랑스 대표팀과 PSG의 간판스타 킬리안 음바페(26)가 파리 생제르맹(PSG)에도 알리지 않고 작별을 공식 발표했다. 음바페는 측면과 중앙을 소화할 수 있으며 폭발적인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 대포알 슈팅까지 공격수에게 필요한 재능을 두루 갖췄다. 차기 발롱도르 후보 1순위로 꼽히는 주인공인 이유다. PSG에서 쓴 기록만 봐도 어마어마하다. 음바페는 2017년 임대(賃貸)로 PSG에 합류한 이후 공식전 306경기에서 무려 255골 108도움을 터트려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 기록이기도 하다.

하지만 음바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지만, 재계약을 거부했다. 엔리케 PSG 감독도 “음바페 없는 플레이에 익숙해져야 한다”라며 인정한 바 있다. ‘보스만 룰’에 따라 계약 만료 6개월 앞둔 선수는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을 한 뒤 계약이 끝남과 동시에 새 팀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음바페는 자유롭게 다른 클럽과 향후 계약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

 

공식 발표가 나오진 않았지만,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영국 ‘BBC’와 프랑스 ‘레퀴프’, ‘RMC 스포츠’, 스페인 ‘마르카’ 등 전 세계 언론에 따르면 양측은 모든 합의를 마무리한 지 오래다. 그는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 때가 되면 여러분과 직접 이야기하겠다고 늘 말해왔다. PSG에서 마지막 시즌이라는 것을 모두에게 알리고 싶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난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의 여정은 몇 주 후 마무리된다. 이번 주말 파르크 데 프랑스(홈구장)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를 예정”이라며 “세계 최고로 손꼽히는 프랑스 최고 클럽의 일원이 될 수 있는 기회와 큰 영광을 누렸던 지난 시간 덕분에 많은 감정, 많은 부담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 역사상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선수로서 성장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영광과 실수를 모두 겪으면서 한 사람으로서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지난 7년을 되돌아봤다.

 

2024년 6월호 Leaders’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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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3
해맑은 계절의 여왕 오월에

 

떠들썩한 어린이날을 보내자마자 다가오는 어버이날은 어버이의 은혜에 감사하고, 어른과 노인을 공경하는 전통적 미덕을 기리는 날이다. 화목한 가정을 일구기 위해 기념하는 날인 부부의 날은 핵(核)가족시대 가정의 핵심인 ‘부부’가 화목해야 청소년 문제, 고령화 문제 등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가정의 달인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의미를 담아 매년 5월 21일을 ‘부부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온타리오 호수에 풍덩 빠진 파란 하늘이 영락없는 수채화를 닮았다. 최근에 발생한 강력한 태양폭풍으로 지구촌 곳곳에서도 ‘오로라’가 나타나는 우주쇼가 펼쳐졌다. 이번 태양폭풍의 영향으로 한국에서도 20여 년 만에 오로라가 관측된 것으로 확인됐다. 오로라는 태양의 표면에서 폭발이 발생하면서 쏟아지는 고에너지 입자들이 지구 자기장에 이끌려 양극 지방으로 내려오면서 지구 대기와 반응해 내는 형형색색의 빛이다. 지구 자기장의 남·북극을 중심으로 고리 모양으로 일어나며 이를 ‘오로라 타원체’(auroral oval)라고 부른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우주기상예측센터(SWPC)에 따르면 지난 10일 가장 강력한 수준인 G5 등급의 지자기(地磁氣) 폭풍이 지구에 도달하면서 독일·스위스·중국·영국·스페인·뉴질랜드 등 지구촌에 보라색·녹색·노란색·분홍색 등을 띤 오로라가 나타났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일에는 미국 레몬산에 위치한 OWL-Net 4호기, 11일에는 몽골에 위치한 1호기로 오로라를 담아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오로라가 많이 관측되는 이유 중 하나는 태양활동”이라면서 “태양의 활동은 평균 11년 주기로 강약을 반복하는데 내년에 태양활동이 극대기(頂點)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불과 11년 만에 AI비서 ‘사만사’는 현실이 됐다. 미국의 오픈AI는 온라인 신제품 공개 행사 ‘봄 업데이트’에서 신규 AI 모델인 ‘GPT-4o(포오)’를 공개했다. ‘o’는 Omni의 약자로 ‘모든 것’을 뜻한다. 이 AI 모델을 기반으로 오픈AI는 실시간으로 세상을 보고, 듣고, 생각하고, 말할 수 있는 음성 AI 서비스를 선보였다. ‘GPT-4o(포오)’ 이용자와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동시에 카메라를 눈 삼아 세상을 관찰한다.

 

사용자와 대화에서 ‘GPT-4o’의 평균 응답속도는 0.32초. 인간의 평균 반응속도인 0.25초와 큰 차이가 없다. 그동안 AI는 사용자의 말을 인식하고, 그에 맞는 해답을 찾아 대답하는데 시간이 1초 안팎 걸렸다. 하지만, 기존 AI모델보다 2~4배 빠른 GPT-4o의 빠른 응답 속도 때문에 사람과 이야길 주고받듯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진 것이다. 카메라를 통해 주변의 시각적인 정보를 실시간 인식하고 분석하며 말할 수 있다. 사용자가 웃는 얼굴을 비추면 ‘즐겁고 신나 보이네’라고 말하고, 등 뒤로 갑자기 사람이 나타났다가 금방 사라지면 ‘아까 네 뒤로 모르는 사람이 지나가더라’라고 언급하는 식이다.

 

서울고등법원 행정7부는 수험생, 의대생, 전공의, 의대 교수 등 18명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배분 정책 효력을 멈춰 달라’며 정부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에서 의과대학 교수, 전공의, 의과대학 준비생들의 신청에 대해 제1심과 같이 사건 처분의 직접 상대방이 아니라 제3자에 불과하다고 판단, 신청을 각하했다는 뉴스다. 의과대학 재학생의 신청에 대해서는 의대 재학생들의 신청인 적격과 손해를 예방하기 위한 긴급한 필요성을 인정했지만, 의대증원을 통한 의료개혁과 공공복리가 보다 더 중요하다는 이유로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의대 재학생인 신청인들에 대해서만 행정소송법 제23조가 정한 집행정지의 실체적인 요건을 따져봤다. 행정소송법 제23조는 2항에서 집행정지의 요건에 대해 ‘처분 등이나 그 집행 또는 절차의 속행으로 인하여 생길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하여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할 때에는 본안이 계속되고 있는 법원은 당사자의 신청 또는 직권에 의하여 처분 등의 효력이나 그 집행 또는 절차의 속행의 전부 또는 일부의 정지를 결정할 수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또 3항에서는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을 땐 허용되지 아니한다’라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집행정지가 불허될 수 있다고 정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공익과의 비교형량과 관련 “의대생 신청인들의 학습권 침해 등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한 긴급한 필요성은 인정할 수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 처분의 집행을 정지하는 것은 의대증원을 통한 의료개혁이라는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고, 전자(前者)를 일부 희생하더라도 후자를 옹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므로, 결국 이 사건 신청은 집행정지의 실체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할 것”이라 결론 내렸다고 했다.

 

“麒驥一躍不能十步 駑馬十駕功在不舍”

- ‘준마(駿馬)일지라도 한 번 뛰어 열 걸음 갈 수 없고,

노둔(老鈍)한 말도 열 배로 수레를 끌면 이룰 수 있다’ -

《순자(荀子)》<권학(勸學)>에서 유래한 말이다.

 

“노마십가’(駑馬十駕)”는

‘둔마(鈍馬)가 열흘 동안이나 수레를 끎’을 이른다.

‘재주 없는 사람도 열심히 노력하면

뛰어난 사람들을 따라 갈 수 있음’을 에두른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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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6
기후의 불확실성

 

 

북대서양의 이례적인 고수온 현상으로 미국과 카리브해 국가들은 강력한 허리케인을 맞닥뜨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고수온의 여파로 산호초의 백화 현상이 확산되는 등 해양생물의 피해도 누적되고 있다. 지난해 지구에 고온과 고수온을 몰고 온 주요 원인으로 적도 인근의 고수온 현상, ‘엘니뇨’가 꼽힌다.

 

이번 ‘엘니뇨’는 역대 5번째 수준으로 강했던 것으로 기후학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발달해 12월에 절정에 이르렀고, 올해 들어 세력이 약해지기 시작하면서 4~6월에 물러갈 거란 게 미 해양대기청(NOAA) 전망이다. “올 여름이 지나면 ‘미지의 영역’이라”했지만 만약 엘니뇨가 끝나는 올 여름 이후에도 여러 기후지표들이 평년 수준을 되찾지 못한다면 지구의 기후는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미지의 영역’으로 향할 거라고 기후학자들은 경고했다.

 

올해 지구촌 기후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라니냐’는 ‘엘니뇨’와는 반대로 적도 인근의 저수온 현상을 뜻한다. 기후학자들은 ‘라니냐’가 6~8월에 발달할 가능성이 60%에 이르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라니냐’가 오면 통상적으로 겨울철 미국 남동부와 남미에는 가뭄이 찾아와 옥수수, 콩, 겨울 밀 생산량에 타격을 준다. 지난 ‘라니냐’ 때 인도에서는 기록적인 폭염이, 파키스탄에는 참혹한 홍수가 덮쳤다. 올 여름 ‘엘니뇨’가 물러간 대기와 바다는 어떤 모습을 띠게 될까? ‘라니냐’로 새로운 위기를 맞으면서 미지의 영역에 들어서게 될까? 기후와 우리의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미국에서 221년 만에 최대 규모의 매미 떼가 나타날 것으로 예고돼 미국인들이 긴장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와 A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곤충학자들은 이달 말께부터 올여름까지 주기성 매미(periodical cicada) 2개 부류가 함께 지상으로 올라와 활동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들 매미는 각각 13년 주기(Brood XIX)와 17년 주기(Brood XIII)로 땅속에서 기어 나오는 무리로, 미국에서 이 두 부류가 동시에 출현하는 것은 1803년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 재임 시기 이후 처음이라고 했다.

 

13과 17은 1과 자신 이외의 자연수로 나뉘지 않는 소수(素數)여서 최소공배수인 221년이 동시 출현주기가 된다. 올해는 이 두 부류에 포함된 매미 7종이 여러 다른 장소에서 한꺼번에 출현할 예정이다. 이들은 매년 여름 흔히 볼 수 있는 매미들과 달리, 붉은 눈을 지니고 있으며 10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추위를 피해 땅속 깊은 곳에서 애벌레 시절을 보내다 올라오는 것이 특징이다.

 

코네티컷대학의 곤충학자인 존 쿨리는 이번에 나타날 현상을 매미와 아마겟돈을 합친 “매미-겟돈”이라고 부르며 전체 개체가 수 백조, 어쩌면 1천 조 마리에 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 매미들이 주로 서식하는 지역은 일리노이주를 비롯해 위스콘신주에서 루이지애나주, 워싱턴DC, 메릴랜드주에서 조지아주 사이에 이르는 중부와 동남부 지역이다. 16개 주에 걸쳐 평균 약 1백만 마리/4천47㎡가 뒤덮여 울어댈 것으로 예상된다. 매미들은 지온이 17.8℃까지 따뜻해지면 지상으로 올라오는데, 기후변화로 인해 시기가 예전보다 앞당겨지는 추세라고 곤충학자들은 부연 설명했다.

 

 

매미들은 새들에게 이상적인 먹잇감이며, 인체나 농작물에 해를 끼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개체 수가 많아질수록 큰 울음소리 탓에 소음으로 엄청나게 커지는 문제가 있다. 여름철 한가롭게 들리던 맴맴 소리가 “110데시벨(dB)에 달한다며 제트기 옆에 머리를 대는 것과 같아 고통스러울 정도”라고 했다. 매미들의 고성방가에 인내심의 한계를 드러내지 않고 마음껏 해석할 용기를 다스릴 줄도 알아야겠다.

 

2007년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음악축제인 라비니아 페스티벌은 17년 주기 매미 출현으로 인한 소음을 우려해 공연일정을 연기하기도 했다. 2021년엔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계류 중인 백악관취재단 전세기에 매미 떼가 날아들어 외부 장비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이륙이 지연되기도 했다. 반면 학계는 221년 만에 체험하게 될 자연현상에서 여러 진귀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한껏 들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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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9
윤슬이 반짝이는 아침에

 

전국 32개 의과대학이 2025학년도 모집인원을 모두 결정하면서 내년 의대 정원 증원(增員) 규모는 1550명 안팎이 될 것으로 파악됐다. 지방 거점 국립대는 모두 기존에 발표된 증원분의 50%가량을 줄여 모집하기로 했고, 사립대는 대부분 증원분을 100% 모집하거나 10∼20명 소폭 줄이기로 했다.

 

의협(醫協)은 “대통령이 주변의 잘못된 목소리에 경도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십상시(十常侍·국정농단으로 나라를 망하게 한 이들을 지칭할 때 비유하는 표현)들의 의견만 반영됐다”고 평가절하 했다. 신임 의사협회장은 5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협회장이 전공의와 의대생을 포함한 범의료계 협의체를 꾸리겠다고 한 것을 두고,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의협회장과 한마디도 협의한 바 없다며, ‘독단 행동을 우려한다’고 밝혀 임기 첫날부터 엇박자를 냈다.

 

십상시는 열 명의 환관(宦官)이란 뜻이다. 후한(後漢)의 영제(靈帝) 때 중상시(中常侍)였던 장양, 조충, 곽승, 손장 등 12명의 환관들을 뜻하는데, 그 중에 열 명이 붕비(朋比·사조직)를 맺어서 세칭 ‘십상시’라고 불렀다고 한다. 후한서는 이들이 제후로도 봉해지고 부형과 자제들이 여러 주군에 포진해서 백성들을 침학(侵虐)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나관중이 쓴 소설 삼국지연의는 후한이 무너지면서 위·촉·오 삼국이 경쟁하는 삼국시대로 끌려들어가게 된 배경을 영제의 무능과 십상시의 전횡으로 꼽고 있다. ‘삼국지연의-도원결의’편에 따르면 영제는 환관 장양을 부를 때 ‘아버지 다음 가는 어른’이란 뜻의 ‘아부’라고 불렀다고 묘사하고 있다. 세상 물정 모르는 어린 황제가 환관을 ‘아부’라고 부를 때 이미 후한은 끝장난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핵무기는 우리의 핵 원칙에 자리 잡을 수 없다.” 이스라엘과 공격을 주고받으며 핵원칙 재검토 가능성을 언급했던 이란이 핵무기 개발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고 이란 반(半)관영 타스님뉴스 보도다. 이란이 이스라엘의 재보복을 받을 경우 핵원칙 재검토가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하며 경고한지 나흘 만에 나온 공식 입장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핵원칙과 관련, 2003년 구두로 대량살상무기(WMD)를 금지한다는 ‘파트와’(종교지도자의 칙령 또는 이슬람 율법의 해석)를 발표했다. 신정일치체제의 이란에서 최고지도자가 내리는 ‘파트와’는 본인이 취소하기 전까지는 국가 정책의 원칙으로 강력하게 작용한다. 이어 2010년 문서를 통해 “핵무기를 포함해 화학무기, 생화학 무기와 같은 대량살상무기는 인류에 심각한 위협이다. 화학무기의 피해자이기도 한 이란은 이런 무기를 생산·축적하는 데 민감해 “기꺼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파트와(Fatwa)’를 내리면서도 “우리에게 자제를 촉구한 나라들은 시온주의자 정권을 지지하는 곳”이라며 “이런 접근 방식은 정의롭지도 공정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쿼드콥터’(프로펠러가 4개 달린 드론), 재보복, 우방의 충고는 고맙지만 보복은 우리가 결정, 변죽만 울리고 당연한 걸 대단한 척…> 평화를 유지해가며 양립하기 어려운 세상인 줄은 알겠지만, 천지개벽이라도 하는 듯 강한 어조와 어세의 타이틀이 절치부심해가며 끝나지 않은 분쟁을 일러준다.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를 공격했을 때 사용한 무기가 방공레이더에 탐지되지 않은 채 이란 방공망을 훼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이스파한(Isfahan)주 근처 제8셰카리 공군기지 내 S-300 대공 시스템을 타격했다고 한다.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다. 서방 당국자는 이스라엘 전투기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이란의 레이더망을 우회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고 있었다고 했다. 이란당국 역시 자국영공에 들어오는 어떤 것도 감지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이스라엘 국영TV 칸(Kan)은 이번 반격에 동원된 미사일은 이스라엘 방산업체인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이 주도해 제작, 2018년 실전 배치한 램페이지(Rampage) 지대공 미사일이라고 보도했다. 칸 TV는 미사일 사진과 파괴 규모가 램페이지 제원과 일치한다고 전했다. 램페이지는 통신·지휘 센터, 공군기지, 인프라 시설 파괴를 위해 만든 것으로, 길이 4.7m, 567㎏ 중량에, 2011㎞/h의 초음속으로 사거리는 300㎞에 달하며, 이스라엘의 대표적 ‘방패’인 아이언돔(Iron Dome)으로도 미연에 포착과 요격이 어렵다고 한다.

 

“친구가 되기보다 어려운 건 친구 관계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다.”는 말이 있다. 우호 관계란 오해와 이해, 화해로 완성되기 때문이다. 우정의 정의가 저마다 다른 것도 걸림돌이다. 비가 오면 함께 맞아주는 걸 우정이라고 믿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가지고 있는 우산을 빌려주는 게 낫다고 여기는 사람도 있으니 말이다. 불안하기 짝이 없는 ‘보복의 악순환’은 지정학적인 충돌의 성격이 있는 전쟁들로 지구촌이 당면한 현실이기도 하다. 전략경쟁의 향배를 가르는 극단적 상황이라지만 세계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간과하거나 경시해서도 안 될 문제다.

 

한국군은 1964년부터 1973년 3월 14일까지 9년간 32만4864명 전투·비전투군인들을 월남전쟁에 파병했다. 참전과정에서 1만6천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많은 참전 군인들이 고엽제 피해 등의 후유증에 시달렸다. 주월(駐越)한국군사령부, 청룡, 맹호, 백마 등 전투부대는 물론 비둘기, 십자성, 은마, 백구 등 군수지원부대 장병들이 기여한 희생과 헌신을 세상은 주목하지도, 기억하지도 않을는지 모른다. 따이한 젊은이들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마지막까지 모든 것을 바쳐 헌신한 대의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베트남 참전에서 주월 한국군이 치른 가장 치열한 전투인 ‘안케패스 전투’(Battle of Ankhe Pass)는 한국군이 베트남에서 철수하기 직전인 1972년 4월 11일~26일에 맹호사단 기갑연대가 베트남 중부지역 퀴논 인근에서 치른 638고지 전투이다. AH-1 코브라 공격헬기가 내뿜는 기총소사와 멀리서 들려오는 포성은 밤낮을 가리지 않았고, 후송병원에는 작전에서 부상을 입은 맹호장병들이 헬기에 실려 후송돼왔다.

 

반백년도 지난 옛이야기지만, 푸른 하늘을 가로지르는 헬기의 회전익(rotor) 소음이 들릴라치면 지나온 시간, 함께 겪었던 많은 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듯하다. 주월 한국군 제100군수사령부 십자성부대 106후송병원 연병장 게양대에 펄럭이던 국기에 대한 거수경례와 우렁차게 울려 퍼지는 애국가는 애국심을 고취시키며 코끝을 찡하게 했다. 동고동락)했던 옛 전우들은 어디서 무얼 하고 계실까? 삼가 유명을 달리한 전우들을 기리며 옷깃을 여미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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