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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석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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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5
희비쌍곡선(喜悲雙曲線)

 

 4·7 재(再)보궐선거에서 여야가 상대방 진영에 대한 네거티브 운동에 화력을 집중한 나머지 짐짓 정책경쟁은 실종된 채 주장만 난무(亂舞)하는 ‘이전투구(泥田鬪狗)’였다는 뒷소문이다. 그렇다손 ‘선거는 민심을 등에 업고 이기는 게 상식’이라고 하지만, 참패의 늪에 빠진 집권 여당은 ‘어찌 이럴 수가…’ 망연자실(茫然自失)하고, 2자릿수 압승을 거둔 야당에선 ‘와와~ 이 얼마 만인가’하는 뉴스 타이틀이 대문짝만하다.

 “민심은 무서웠다. 정치권에서 흔히 말하는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뒤집을 수도 있다(水可載舟 亦可覆舟)가 다시 한 번 각인된 셈이다. 4년 전 탄핵으로 보수여당을 침몰시키고 문재인 정권을 띄워준 민심이, 1년 전 만해도 민주당에 180석의 압승을 안겨줬던 민심이, 이번에는 뒤집혔다.”

 NYT는 한국 유권자가 문 대통령 측근들의 행태에 대해 느끼는 반감을 설명하며 ‘내로남불(Naeronambul)’이란 단어를 소개했다. ‘double standard(이중 잣대)’로 번역하지 않고, “내가 하면 로맨스, 다른 사람이 하면 불륜(If they do it, it’s a romance; if others do it, they call it an extramarital affair)으로 해석된다”고 했다.

 “선거 하나 진 게 아니라 엄청난 변화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는 진보(進步)여당의 P의원은 “정치는 기본적으로 먹고 사는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는 능력을 보여줘야 하는 그 부분에서 ‘무능하다’는 질책에 분노도 있었지만 정치적인 위선과 오만, 내로남불 문제들에 ‘상징적인 사건’들이 많이 생기면서 여당에 대한 실망과 분노가 있었다”고 덧붙인다. “남을 탓하면서도 짐짓 자신에게 원인이 있는 걸 모르는 것처럼 비춰졌을 때” 부끄러웠다고 말한다.

 서당 개(犬) 3년이면 음풍농월(吟風弄月) 읊는다고 하더이다. 우리들 역시 아니겠는가마는 승리에 취(醉)하기보단 누구나 마음속깊이 새겨 잊지 않아야 할 일이 있다. 정부와 여당에 대한 실망감에 따른 반사(反射)이익으로 얻은 무혈입성(無血入城)이 도리어 독(毒)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자고로 논공행상(論功行賞)에 따른 불평·불만은 내부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역사에서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그래서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 했는지 모른다.

 우리나라의 COVID-19백신 접종 순위는 100위권 이라고 한다. 방역과 퍼주기 논란을 부른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해 4차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정부 지출이 늘어나면서 나랏빚이 눈덩이처럼 커져버린 셈이다. 외채(外債)가 엄청난 규모로 수직상승한 가운데 지난해 국가 부채가 1,985조원으로 불어나 처음으로 국내총생산(GDP·1,924조원) 보다 커졌다고 한다. 세계 최저 출산율, 최고 수준의 고령화 속도를 감안하면 재정 건전성 악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우려가 점증(漸增)하고 있다.

 정부의 재난지원금에 기대어 간신히 버티며 일상회복을 기다리는 이웃들이 주변엔 여전히 많다. 팬데믹 이후로 양극화의 간극(間隙)을 극명하게 보여준다는 목소리도 커져가고 있다. 외출자제령에도 불구하고 확진환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니 자유로운 일상을 누릴 수 있는 시기는 과연 언제쯤일까.

 역설적이긴 하지만 “작황(作況)이 좋아 너나없이 풍년이 들어도 힘들긴 마찬가지다”고 한다. 트랙터로 경작지를 송두리째 갈아엎은 농부의 푸념어린 설명이 고통을 감내(堪耐)해도 좋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

 하늘노릇하기 어렵다는 4월이다.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치우라’는 증권시장 격언이 개 풀 뜯어먹는 소리로 들릴지언정 주식투자자들이 맨 나중에 지껄이는 말이 ‘원금이라도 건질 수 있었으면…’ 하는 뭇사람들이 감당해내야 할 삶의 무게가 힘들지만 극복해낼 수 있으면 오죽이겠다.

“金入垂楊玉謝梅 小池新水碧於苔 春愁春興誰深淺 燕子不來花未開” - ‘수양버들 금(金)이 들고 매화엔 옥(玉) 시드니, 작은 못의 새 물이 이끼보다 푸르구나./ 봄 근심과 봄의 흥이 누가 깊고 얕은가? 제비는 오지 않고 꽃은 피지 않았네.‘ - [ 서거정(徐居正·1420~1488) /《춘일(春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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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8
환희(歡喜)에 빛나는 봄이다

 

 이른 아침 공원산책길 숲속에서 지저귀는 작은 새들의 재잘거림이 귓전을 간지럽게 한다. 집도 절도 없이 엄동설한을 어디서 어떻게 얼마나 힘겹게 이겨냈는지 묻지를 말라는 듯이 환희의 생동감을 노래한다. 강줄기 따라 물새들이 물놀이하다말고 갑작스레 시끄럽게 쫒고 꽁무니가 빠져라 달아나는 영역다툼도 펼쳐진다. “여의찮은 경우에는 줄행랑이 최고”라고 했지만… 애꿎게 쫓기고 밀려난 무리의 비애(悲哀)는 에둘러 형언하기조차 어렵다.

 COVID-19 백신접종을 받기위해 예약된 시간에 맞춰 다녀왔다. 거리두기는 질서정연했고 친절한 직원들의 안내와 집단면역만이 팬데믹 사태를 종식시키는 근본적인 해결책이고 일상회복의 지름길임을 보여준 의료진들의 헌신적인 봉사에 가슴깊이 감사드렸다. 순서에 따라 접종을 마치고 집에 도착하자 벌써 전자우편이 도착해 있다. “Please find attached a copy of your COVID-19 vaccination receipt. Thank you for doing your part in stopping the spread of COVID-19 and keeping Ontarians Healthy.”

 변이(變異)바이러스에 대한 부정적인 예측이 무성하더니 온타리오 전역에 걸쳐 4월3일(토)부터 최소 4주간의 Shutdown이 지속될 것이란 Doug Ford 주 총리의 공식발표가 뒤따랐다. COVID-19으로 뜻하지 않게 유명(幽明)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冥福)과 병상에서 고통 받고 계신 여러분들의 빠른 쾌유를 빈다. 직·간접적으로 생업에 피해를 입은 경우도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일 텐데 1차+2차 백신접종으로 체내에 항체(抗體)가 생성되어 이겨낼 수 있는 집단면역의 교두보를 구축하겠구나싶어 매우 고무적(鼓舞的)이지만 방심(放心)은 절대 금물(禁物)이어야겠다.

 너도나도 뛰어들었다 누군가는 아쉬움으로 마무리될 서울·부산시장 보궐(補闕)선거 열기가 뜨겁다. 후보자들은 충실한 일꾼으로 봉사하겠다고 호소했지만, 유권자들은 유세기간에만 보여주는 서민체험에 “그 나물에 그 밥”이란 핀잔도 주저하질 않는다. 과연 결과가 어떻게 나올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지지층의 결집을 노리고 앞 다퉈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해왔던 높은 투표율이 자기 쪽에 유리하다며 서로 다른 주장을 펴고 있다. 흑색선전에 막말은 물론이고 고소·고발도 범람(氾濫)하는 수준인가보다. 보다 더 융성(隆盛)한 국가로 도약해 나아가는 길목에 걸림돌이 되기보단 마중물이 되기를 소망해본다.

 ‘높은 산은 높고 낮은 산은 낮다’지만 한국에서 “가장 높은 산은 부동산(不動産)이고 가장 낮은 산은 출산(出産)”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뭔가 잘못돼간다는 염려를 뇌리에서 지울 수가 없다. 자연생태계의 소중함보다 개발과 편리함을 추구해가지만 무릇 생명과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절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팬데믹 이후 양극화(兩極化)가 극명해졌다는 목소리도 커져가고 있다. 정부의 재난지원금에 기대 하루하루 버티며 일상 회복을 기다리는 이웃들이 주변엔 여전히 많다. 우리의 기도는 저마다의 소원만을 비는 것이 아니라 이웃은 물론 자연을 함부로 훼손시키지 않고 지키고 가꿔냈으면 오죽이겠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삶을 영위(營爲)하는 우리네 일상이지만, 사람들은 상황의 전개(展開)에 따라 양가감정(兩價感情)을 지녔다. 애꿎은 반전(反轉)은 여의찮을 때일수록 어김없이 발생하기도 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다 그랬다. 아무렴 변명하기에 급급하고 약삭빠르게 남 탓으로 위기를 모면했을지나 꽃그늘아래 영원한 잔치는 없는 줄 안다. 위선(僞善)과 허세를 부리기보단 행여 넘어지거나 쓰러져도 두려워하지 않는 법을 익힐 일이다.

 북미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憎惡) 범죄가 잇따르면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불문곡직(不問曲直)하는 무뢰한(無賴漢)들의 횡포는 모골(毛骨)이 송연(?然)해질 것 같다. 봄소식이나 전하려했건만… 유비무환(有備無患)은 삼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 같다. 하수상한 세상에 너나없이 신변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淸明才過又重三 乞取喜風興破顔 猶覺林亭有秋意 要添紅粉對靑山” - ‘청명 막 지나니 또 삼월삼짇날 / 좋은 바람 불어오니 흥에 겨워 활짝 웃네. / 세삼 숲속 정자에 가을정취 있음을 깨달아 / 다시금 옷매무세 여미고 청산을 마주하네.’ - [장대천(張大千) / <고추도(高秋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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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1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아버지 아브라함이 살았던 여기,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브라함의 땅이자 신앙이 태동(胎動)한 이곳에서 가장 큰 신성모독(神聖冒瀆)은 하느님의 이름을 빌려 형제·자매를 증오하는 것입니다.” 가톨릭 2,000년 역사상 처음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라크를 찾았다. 방문 이틀째 우르(Ur) 평원에서 기독교·이슬람·야지디교 지도자와 만난 프란치스코 교황은 “신의 이름으로 자행된 폭력은 가장 큰 신성모독”이라고 역설했다.

 아브라함은 신의 부름을 받고 뜻을 따른 최초의 인간이라서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 유대교 공통의 조상으로 불린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독교 공동체 가운데 하나인 우르 평원은 그가 태어나 자란 곳이어서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교황은 “적대와 극단주의, 폭력은 신앙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신앙을 배반하는 것”이라며 “서로가 다른 신앙을 가진 사람을 ‘다른 사람’으로 여기는 한 평화는 결코 있을 수 없다. 종교인은 테러가 종교를 남용할 때 침묵해선 안 된다. 우리는 모든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분명하게 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구촌을 마구잡이로 휩쓰는 바이러스의 횡포에도 만물이 소생(蘇生)하는 계절은 우리에게 희망이 샘솟게 해준다. “IT WILL PROTECT YOU AND THOSE YOU LOVE” 백신접종에 앞서 팽배해진 회의론(懷疑論)을 의식한 전직 미국 대통령들이 발 벗고 나섰다. 너나없이 힘들고 어렵지만 터널 끝에 불빛이 멀리보이니 기꺼이 동참해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의지를 밝힌다. 그들의 정치적 행보와 이념에 있어 차이가 있었을지나, 시련을 극복해 나아가는데 힘이 되어주고 함께하려 애쓰는 정신이 부럽기 짝이 없다. 주위에서 “부러우면 지는 것이나 다름 아니다”지만 아무렴 그래도 좋다.

 경험해보지 않은 것은 관념(觀念)에 불과하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우리가 무언가에 재능이 부족하거나 열정이 없다고 해도,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생(生)은 완벽하다는 것을, 삶은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란 것에 감사할 일이다. 오는 봄이 있으면 가는 봄도 있다. 뭉게구름의 변화무쌍함과 비·바람이 휘몰아치는 계절도 있다. 선한 마음과 신에 대한 믿음으로 시련을 버텨내야 볕들 날이 온다는 생각으로 오늘을 열심히 살아가야 할 일이다. 저마다의 얼굴마다, 가슴마다 기쁨이 가득했으면 오죽이겠다.

 도깨비도 수풀이 있어야 모인다면서 인지부조화(認知不調和)를 해소하려드는 몸부림이라고 폄훼하려든다. ‘곳간에서 인심(人心)이 난다’고 하면서 바람 잠잠할 날 없다는 ‘정치인들의 행보(行步)와 민심(民心)을 살피면 세력의 재편(再編)을 감지할 수 있다’고도 한다. 누구나 복권을 구매할 때는 대박을 꿈꾸는 게 초미(焦眉)의 관심사일 테다. 자신의 견해를 터놓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솔직함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져야 할 일이다.

 ‘만물의 척도는 자신’인 줄 알지만, 고점(高點)에 사면 10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주식투자다. 증시(證市)에서 대선 테마주는 ‘투기의 꽃’이라 부르기 어려운 투기로 분류된다고 한다. ‘**테마주’라지만 어떤 인연이 있나 살펴보면 황당한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근거 없는 기대감이 퍼지고 단타족(單打族)이 몰리면서 주가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란다. ‘묻지 마’ 투기열풍은 ‘홀짝게임’으로도 불리는데 주먹 쥔 손에 동전이 홀수인지, 짝수인지 맞추는 게임처럼 근거 없이 투자를 한다는 의미다. 실적의 뒷받침 없인 주가가 급락하는 만큼 아예 투자를 하지 않는 게 좋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에 귀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요?

 꽃이 향기로 말하듯 우리도 향기로 말할 수 있었으면 오죽이겠지만 부모형제를 여윈 슬픔에 삼가 작은 위로가 힘과 보탬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COVID-19 백신을 접종받고 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국내외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백신접종 전에 감염된 상태였을 수 있고, 접종 후에 면역력이 생기기 전 감염됐을 경우도 있다는 방역의료진의 견해다. 질병의 발생가능성을 예단(豫斷)하고 대응하기란 쉽지 않지만, 남을 위하여 일할 때 더욱 빛나는 그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감사드리며 박수를 보낸다.

 팬데믹의 지속적인 확산으로 특별여행주의보가 다시금 발령됐다. 백신 자체가 감염을 유발(誘發)시키는 것은 이론적으로 불가능할뿐더러 유사(類似)한 사례도 없다고 한다. 백신접종 1주일 후부터 항체가 만들어지지만, 면역력이 충분히 활성화되려면 한 달 정도 걸리기 때문이다. Pfizer백신의 2회 접종으로 예방효과가 95%라고 한다. 백신접종으로 집단면역에 도달할 때까지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달라는 방역당국 호소보단 우려와 걱정에 투명하게 정보를 알리고, 혈전 우려는 기우이며 AZ백신을 맞아도 된다고 대국민 설득이 적극적이었으면 오죽이겠다. 건강과 기쁨을 누리려는 마음은 누구나 다를 바 없을 것이다.

 유럽에서 COVID-19 백신 악몽이 또 불거졌다. 논란의 중심에는 이번에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의 백신이 있다. 해당 백신을 맞은 뒤 숨지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유럽 각국이 잠정적 사용중단에 따른 수급(需給)차질을 빚으며 잡음이 이어지고 재(再)확산 조짐까지 거세지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혈전(血栓)’ 부작용과 사망에 이른 사례까지 나오자 예방조치를 취한 것이었으나 “다른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며 드물게 나타나는 특정 유형의 뇌정맥 혈전과 백신의 인과(因果)관계는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한다.

 돌이켜보면 ‘추락하는 민심(民心)에는 날개가 없다’하고, “무결(無缺)한 방식에 기대하다간 기회와 시간을 몽땅 놓치는 경우가 적잖다”고 했다. ‘이제와 한국의 정치도 권력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고 덕(德)과 의리(義理)를 남기는 풍조로 바뀔 것을 희망해본다.’ LH의 직원들이 “개발이 안 될 것으로 알고 샀는데, 갑자기 신도시로 지정된 것”이라며 황당무계(荒唐無稽)한 해명 아닌 말장난으로 논란을 키웠고, 포커페이스의 뻔뻔함이 국민감정을 뒤집어놓으며 미심쩍게 하는 줄 몰랐다면 그렇다손… 속마음으론 쾌재(快哉)를 불렀을 테다하면 어불성설(語不成說)이 되겠지요?

 

“눈웃음 가득히

봄 햇살 담고

봄 이야기 봄 이야기 너무 하고 싶어

잎새도 달지 않고 달려 나온

네 잎의 별꽃 개나리꽃“

[ 이해인 /《개나리 중에서》]            (대한민국 ROTC 회원지 Leaders’ World 2021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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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5
회색 코뿔소(The Grey Rhino)

 

 하늘은 맑고 바람도 잔잔하거니와 빛나는 햇살이 눈부시다. 태평양건너 들려오는 꽃소식도 반갑다. 어제는 오늘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내일도 다를 바 없다 하지만 따뜻한 말 한마디처럼 풍성함이 절로 묻어나는 게 세상에 또 있을까.

 월요일아침 일찍 COVID-19 백신접종 예약을 서둘러 마쳤다. 손꼽아가면서 기다림과 망설임에 갈등을 겪으셨던 L선생님께 예후(豫後)를 여쭸더니 ‘엄지 척’ 치켜세우시며 만면에 웃음꽃을 띄우신다.

 세상이 혼란스럽다 해도 지혜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생각을 키울 일이다. 밤새 안녕하시지 못한 여러분께서 아파도 조금만 아프고 건강을 지켜내셨으면 좋겠다. 지음 받은 피조물로서 서로 돕고 진정한 자신의 삶을 찾아 이어가는 일이란, 타인이 아닌 자신에 의하여 정의되는 ‘나’를 찾는 것이 아닐까요? 노랫말처럼 ♬“가다가 힘들면 잠시 쉬어갈 수”♬도 없는 길에 안녕하시길 바라마지 않는 우리들이다.

생각의 깊이가 없진 않겠지만 가벼움이 깃털 같고,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겨놓은 셈이 아닌가 싶은데 맡고 있는 임무가 막중하여 물러나질 못한다니 글쎄다. 고점(高點)에 매수(買收)하면 10년 세월이 손해라는 투자는 차치하고라도 해명이랍시고 동문서답하는 진정성의 결여(缺如)는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묻지 마 투기가 자기네들 복지(福祉)거니와 혜택인데 “꼬우면 이직(移職)을 하든지” 호언장담하는 뱃심은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일까요?

 팬데믹 피해에 노출되지 않도록 위생수칙 준수, 다중행사 참여 및 외출·이동 자제, 타인과 접촉 최소화 등 안전에 유의해달라는 방역당국의 계도(啓導)는 지칠 줄 모른다. 풍선효과는 한편을 누르면 다른 곳이 부풀어 오르게 마련인 줄 안다.

 그러나 COVID-19 백신 접종을 받은 후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중증(重症) 전신 알레르기 반응)는 기저질환(基底疾患) 때문이라니 ‘아’ 다르고 ‘어’ 다른 뉴스는 무엇을 말해주고 있는지 모르겠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 보급으로 방역이 느슨해지는 사이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확진자가 줄어드는 흐름이 뒤집혀질 수 있다는 경고가 예사롭질 않다. 파우치 美 국립알레르기 및 전염병연구소장은 “종류를 불문(不問)하고 빨리 맞을 수 있는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백신에 따라 다소 효능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효능이 확실하기 때문에 될수록 많은 사람이 빠른 시일 내에 백신을 맞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피부노화(皮膚老化)의 가장 큰 적은 세월이니 어찌 거스를 수 있는 일 또한 아니다. 사람의 신체부위 손에는 27개, 발에는 26개의 뼈로 구성되어 있다. 손은 구부리기, 펴기, 모으기, 벌리기, 맞서기 등 5개 운동을 한다.

 이 다섯 가지 운동의 무수한 조합이 문화를 일궈내고 문명을 발달시켰다. ‘도구를 사용할 줄 알던 화석(化石)인간’이란 뜻의 ‘호모 하빌리스(Homo habilis)’는 인간됨의 조건이 손에 있다는 의미라고 한다.

 발은 뼈, 관절, 근육, 인대, 신경이 정교한 구조로 연결돼 체중의 98%를 지탱하는 ‘초정밀 주춧돌이다.’ 인류의 직립(直立)보행을 가능케 했고, 걸을 때 무릎과 허리, 뇌에 전달되는 충격을 완화(緩和)시켜준다. 레오나르도·다빈치가 “인체공학의 걸작인 예술작품”이라 격찬한 부위이다.

 혈액이 다시 심장(心臟)으로 올라가게끔 펌프 역할을 해서 ‘제2의 심장’이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평소에 푸대접을 받는 기관이기도 하다. 조금이라도 불편해지면 몸 전체가 덩달아 힘들어져 서 있거나, 걷기 힘들면 삶이 피폐(疲弊)해지기 너무 쉽다. 무병장수(無病長壽)가 아닌 유병장수(有病長壽)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유념해야 할 일이다.

 과정이 결과를 만들고 태도가 성과를 낳는다고 한다. 뜻하지 않게 몸이 아프고 불편해져서 찾아온 환자의 다급해진 몸과 마음을 친절하게 돌봐주시는 의료진들이 계시다. 그들의 노고(勞苦)에 따뜻한 위로의 말과 고마운 마음을 갖자.

 개개인의 건강과 안녕은 이웃의 도움은 받을 순 있지만 대신해 줄 순 없다. 우리들에게 벅찬 시련이 요구됐었고 잃어버린 일상을 되찾아가는 과정에서 보다 겸허한 마음으로 배전(倍前)의 노력을 기울여야하겠다.

“?壁撑空絶壑深 天風浩浩此登臨 縱然着脚无多地 履險如夷恃此心” - ‘가파른 벼랑은 하늘을 떠받치고 골짜기는 깊은데 / 하늘 바람 도도하여 높은 곳에 오르네. / 설령 발을 들여 놓을 곳 많지 않더라도 / 이 마음에 의지해 위험을 아랑곳하지 않는다네.’ - [ 홍가병(洪家炳) / 淸, 《등양삼채(登楊三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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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8
일파만파(一波萬波)

 

 “일기예보는 옆집 할머니가 무릎 아프다는 얘기 빼고는 누가 해도 믿지 않는다.”는 얘기가 정곡([正鵠)을 찌르거나 실마리를 가늠해보게도 한다. ‘민낯을 드러낸’ 인터뷰에서 누군가의 인식이 잘못됐다는 누워서 침 뱉는 줄 모른 폭탄발언이 연일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되고 있다. 이래저래 저마다 자기 본위(本位)의 눈높이에서 주정하는 척도(尺度)를 보면 누굴 탓해야 할 일은 더군다나 아니다.

 로이터통신은 영국 소설가 힐러리·맨텔이 2013년 에세이에 쓴 글을 인용하며 영국 왕실에 대해 국민들이 가지는 복합적인 시선을 소개했다. H·맨텔 작가는 그의 에세이에서 왕실을 팬더(Panda)곰에 비유하며 “그 어떤 현대 환경에도 잘 적응하지 못하고 보존하는데 비용이 많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보기에 좋고 흥미로운 동물 아니냐고 썼다.

 “어떤 사람들은 사랑스러워 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들의 위태로운 상황을 불쌍히 여기며, 그들을 주시한다. 그들이 살고 있는 곳이 아무리 통풍이 잘 되더라도 그곳은 여전히 우리(cage)일 뿐”이라며 비꼬았다고 한다.

 세상만사 어느 한쪽 얘기만 듣고 액면대로 수긍하거나 부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허다하다. 왕족의 특권도 누리고 일반인의 자유도 즐길 수 있다면 국민들이 그 왕실을 우러러 모시고 섬기는 이유가 뭘까요? 역할에 대한 책임 없이 누리려는 특권과 권위가 유지될 수 있을까?

 어쩔 수 없는 남다른 부문이 없진 않겠지만, ‘왕관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사람만이 왕관을 쓰라!’는 말이 있다. “왕실에서 보호받질 못해 너무 힘들었다.”는 주장에 ‘보수당과 노동당의 70여명이 넘는 여성의원들이 밑줄쳐가면서 공격했다’며 야단법석이다.

 기울어진 운동장의 의미를 부연(敷衍)하기도 쉽진 않지만, 설령 잘린다 해도 평생 월급보다 수익이 훨씬 낫다는 둥 LH직원으로 추정되는 이가 “아니꼬우면 이직(移職)을 하라”니 공분(公憤)을 불러일으키게 하고도 남음이 있다. 그동안 “장관 경질론에 선을 그어왔던 여당은 전전긍긍, 내부에서는 기류 변화도 읽힌다.”고 한다.

 대통령도 강조했을 정도로 2.4 대책의 흔들림 없는 추진이 필요한 상황에 여론도 무시할 수 없기에 진퇴양난인가보다. ‘생선가게 망신은 꼴뚜기’라던 옛말도 있지만, 빗나간 사람들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공적(公的) 내부정보를 이용한 투기행위는 다름 아닌 우리사회 전반에 만연(蔓延)해 있는 불평등과 불공정에 꼭짓점을 찍은 셈이다.

 J·F·케네디 전 대통령이 1961년 미국항공우주국을 방문했을 때 빗자루를 든 환경미화원을 발견하고는 다가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계시냐?” 물었더니 그는 이렇게 답변했다고 한다. “대통령님, 저는 인간을 달에 보내는 일을 돕고 있습니다.(Mr. President, I’m helping put a man on the moon).” 어찌 NASA에서 일한다는 자긍심(自矜心)뿐 이었을까마는. 소명의식(召命意識)에 투철한 사람들의 말과 행동은 귀감(龜鑑)이 되어준다.

 Nike의 ‘Just do it.’ 광고에는 유명 스포츠 선수들이 다수 등장한다. 쟁쟁한 스타들 가운데 콜린·캐퍼닉은 각종 옥외 광고와 지면 광고에도 등장했다. 그는 미국 경찰들의 흑인 과잉 진압이 논란이 된 2016년, 경기 시작 전에 국가 제창을 거부하고 기립 대신 무릎을 꿇는 퍼포먼스를 시작한 인물이다.

 공권력에 대한 무언(無言)의 항의로서 표현한 캐퍼닉의 ‘무릎 꿇기’는 당시 소속팀이던 샌프란시스코 ‘49ers’와 NFL(미식축구)을 넘어서 프로야구와 프로농구로 확산되었다. Nike가 선수들 사진과 함께 사용한 “모든 걸 희생해야 하더라도 신념을 가져라(Believe in something. Even if it means sacrificing everything.)”던 글귀를 상기해보는 기분이 격세지감(隔世之感)을 갖게 한다.

“對立梅梢似欲鳴 含情傾聽却無聲 摩?醉眼行前看 不是生成是畵成”

- ‘매화나무 가지 끝에 마주하고 마치 울려는 듯한데 / 정(情)을 머금고 귀 기울이니 되려 소리가 없네. / 취(醉)한 눈 어루만지며 가다가 앞을 보니 / 생겨난 것이 아니라 그려놓은 것이네.’ -[이창기(李昌祺)/明, <제희작도(題喜鵲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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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1
오늘이 젊은 날


 설원(雪原)의 마라톤으로 일컫는 크로스컨트리스키에 난생 처음 도전해봤다. 두려워해야 할 이유는 없지만 조심스레 발걸음을 내밀기가 무섭게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첫 술에 배가 부를 순 없고,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인 줄 안다. 새로운 도전은 흥미로웠어도 오뚝이 정신을 요구했다. 미끄러지고 넘어지면 훌훌 털고 일어나길 거듭했어도 피곤한 줄 모르고 눈밭을 누비던 즐거운 시간이 기억에 오랫동안 남으리라.

 

 지난해 7월30일 지구를 출발해 4억 7000만㎞를 날아 화성 지표면을 촬영한 사진을 지구로 전송해온 사진을 보면, 모래와 자갈 밖에 없는 메마른 땅 위에 퍼시비어런스 홀로 정지해 있는 모습이다. 카메라는 붉은 화성 표면의 모습을 상세하게 촬영했으며, 퍼시비어런스는 사상 최초로 화성 표면에서 나는 바람소리를 녹음해 전달해주었다.

 

 퍼시비어런스는 앞으로 화성의 1년에 해당하는 687일 동안 토양 암석 등 표본 수 십 개를 직접 수집할 예정이다. 또 지하 10m 아래까지 투시할 수 있는 고성능 레이더로 실험기지를 세울 지하 공간을 탐색하고, 향후 인간 정착에 대비해 화성의 대기(大氣) 중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바꾸는 실험도 진행된다고 한다. NASA의『MARS 2020』계획에 많은 관심을 가져본다.

 

 미국의 국채(國債) 금리(金利) 상승은 채권 투자자에만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 지구촌 금융시장 금리의 신호등 역할도 한다. “j·바이든 대통령이 1조9,000억 달러의 재난지원금을 국채를 발권(發券)해서 푼다는 소식에 美 채권 가격은 하락하고 국채 금리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뉴스다.

 

 곧이곧대로 믿거나 갸우뚱하는 것은 자유겠지만, COVID-19 팬데믹 이후 ‘저금리(低金利)잔치’가 끝날지 모른다는 우려 섞인 공포감이 적잖게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기울어질 운동장에 짐짓 우리들의 마음고생이 얼마나 새카맣게 그을려질는지 앞당겨보기란 여간 마땅찮은 일이겠다.

 

 “음식을 먹고 지인들과 어울리는 행복한 경험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이 지나친 상업주의 경쟁에 휘말리는 일은 비극”이란 뉴스를 읽었다. “별의 숫자가 가치기준이 되고 마케팅 수단이 되면서 외식(外食)산업의 본질이 왜곡되는 것도 부정적인 측면의 단면일 테다. 심사원들의 알량한 평점(評點)을 위해 경쟁이 부추겨지고, 요리사 지망생들은 ‘훌륭한 쉐프’가 아니오라 ‘유명한 쉐프’가 되고 싶어 한다”니 어느 행성(行星)에서 전해온 이야기인가 싶기도 하다.

 

 지구촌 방방곡곡 어렵지 않은 곳이 없을 리 만무(萬無)하다. 뉘시라 힘들지 않으신 분들이 계실까? 하지만, 지인(知人)들께서 카톡으로 하얀 고무신 사진을 보내며 ‘백신’이라 하신다. 물을 잘못마시고 재채기하면 ‘코로 나’온다는 썰렁한 농담도 요즘 같은 시국에는 또 한 번 웃을 빌미가 되어주니 반갑다마다. ‘과정이 결과를 만들고 태도가 성과를 낳는다.’지만 밖에 안 나가고 집에서 먹기만 했더니 ‘확 찐 자’가 되었다는 우스갯소리도 ‘끝 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님’을 에둘러가며 확인시켜준다.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낀다지만, 원소(元素) 주기율표상에 있는 란타넘·이트륨 등 17개 원소. 매장량 자체는 적지 않지만, 광물이나 토양에 농축(濃縮)된 형태로 존재하지 않고 극소량 포함되어있는 희토류(稀土類)는 미량(微量)으로 금속화합물의 전기·화학적 특성을 크게 바꿔주는 ‘첨단산업의 비타민’이나 다름 아니다.

 

 배터리, LCD, 스마트폰 카메라와 스피커, 제트엔진, 정유(精油) 설비, 광섬유(光纖維) 등 다양한 첨단산업 분야에서 쓰인다고 한다. 강물은 깊을수록 물길 따라 고요히 흐르지만, 자원(資源)의 편중(偏重)으로 기인한 국제 정세(政勢)는 잠잠해질 날이 없다.

 

 당나라사람의 시(詩)에 ‘만약 유령(劉伶)을 술의 황제로 삼는다면, 날 취향후(醉鄕侯)에 봉(封)해야 하리’(“若使劉伶爲酒帝 亦須封我醉鄕侯”)라고 했다. 세상만사는 손에 잡은 술잔만 같지 않다지만, 어느 곳에 홍수가 발생하면 또 가뭄을 겪는 곳도 있을 테다.

 

 오늘은 내가 손님접대를 정성껏 하지만 내일은 내가 손님이 될 수 있다고 믿는 사막의 주인 베두인들의 오랜 관습은 역지사지(易地思之)하는 인간의 명예와 존엄의 회복을 할 수 있는 생활 자세가 무언지 되돌아보게 한다.

 

 입맛이야 제각각일 텐데 ‘한 숟갈만 먹어봐도’ 알 만한 ‘봄 도다리쑥국’이 제철음식이라고 시인 윤성학이 노래한다. 봄 향기가 입안에 가득 차오른 듯하다.

 

“봄 도다리쑥국 한 숟갈만 떠먹어 봐도 알겠다./ 남녘 바다에서 깨어난 봄이/ 저 어족과 어떻게 눈을 맞춰 봄 바다에 춤추게 하는지를/ 해쑥 한 잎이라도 다칠세라 국을 끓여내/ 거칠고 메마른 몸들 대접하는 그의 레시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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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4
설날 아침에

 

 창(窓)가에 여섯 잎의 눈꽃이 파란하늘 가득하다. ‘주님의 정의(正義)와 공의(公義)로 이 나라가 바로 서고, 새 계명으로 주신 사랑으로 찢어지고 갈라지고 만신창이가 된 나의 조국 대~한민국이 하나 되어 날로 융성(隆盛)해지길 기도한다. 아울러 어려움을 극복해 나아갈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을 지닐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어제와 오늘 해가 다르지 않건만, 어제까진 경자년(庚子年) 오늘부턴 신축년(辛丑年)이다.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구요 우리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한결같은 정성으로 담아내는 고명 얹은 떡국도 ‘꿩고기 대신 닭’이지만, 힘에 겨워 지친 이웃들과 한 그릇 따뜻이 베풀고 나눔이 쓰라린 추억을 공유하는 우리들의 몸과 마음도 보다 더 화목(和睦)하고 따뜻해지길 바라마지 않는다.

 

 논어(論語) 술이편(述而篇)에 “子曰 飯疏食飮水 曲肱而枕之 樂亦在其中矣 不義而富且貴 於我如浮雲”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거친 나물밥을 먹고 물마시며, 팔 굽혀 베개 삼더라도, 나의 삶의 즐거움은 이 속에 있노라. 의롭지 못한 부(富)를 얻고 높은 지위(地位)를 얻은 것은, 나에게는 한낱 뜬구름일 뿐.’이라고…. 지난 세월에 ‘진지 드셨습니까?’ 여쭙는 인사가 예사롭질 않았던 세상살이가 무척 힘겨웠을 테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 · 농사는 세상 사람들이 생활해 나가는 근본)으로 삼았지만, 흉년이 들면 초근목피(草根木皮)로 주린 배를 달래야했던 현실이었을 테다.

 

 KBS ‘한국인의 밥상’ 다큐멘터리에서 흘러간 세월 속에 그리움으로 기억되는 맛 ‘젓갈’을 시청했다. 남쪽바다 건너 탐라국의 유채꽃이 피어날 때 즐긴다는 ‘자리젓갈’ 가을엔 ‘전어밤 젓갈(돔배젓갈), ‘횟데기(홍치)’의 새콤달콤한 맛을 자랑하는 밥식혜가 일미(一味)라는데, 짭조름하고 칼칼한 혀끝의 즐거움이 없어도 나도 모르게 군침 삼키는 자신을 발견했다.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한 2021년 호주오픈 테니스 코트에는 주심 한 명이 경기를 관장한다. 보통 테니스 대회에는 주심(主審) 외에 선심(線審)이 공의 인·아웃 여부를 판정했지만 이번 대회에는 COVID-19 때문에 코트 위 인원을 최소화하려는 취지로 선심을 AI로 대체했다. 코트에 설치된 카메라가 공의 궤적(軌跡)을 판단해 실시간으로 판정을 내리며 미리 녹음된 사람의 목소리로 '아웃' 또는 '폴트' 등을 말한다. 프랑스오픈을 제외한 호주오픈, 윔블던, US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서는 판정에 불복하는 선수들이 전자 판독(判讀)을 요청하고, 그 결과를 팬들이 함께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였지만, 이번 대회에선 옥신각신하는 그럴 일이 없어진 셈이다.”

 

 물밀듯이 넘쳐나는 뉴스가 진영의 유·불리(有·不利)에 따라서 남발되는 듯하다. 가짜뉴스라 치부(置簿)하기엔 상황이 구체적이고, 진짜정보라고 하기엔 기밀(機密)의 내용이 허술하게 누출(漏出)이 가능한지? 설마 하는 의아심에 고개가 갸우뚱해지기도 한다. 노을이 지면 “저만큼 가버린 세월 새까맣게 타들었던 세상살이 다 그런 거였지 뭐” 하시겠지만… 꽁꽁 얼어붙은 얼음장 밑으로는 물이 흐른다지요.

 

 설날을 앞둔 재래시장 골목 상점들은 손님 얼굴을 보기도 힘들었다는데 “어제는 서울시장 후보가 와서 양말 몇 켤레를 구매하시기에 앓는 소리를 한참 했다”는 상인도 계신다. 한편 고사리, 콩나물 등을 판매하는 식품가게 사장 60대 L씨는 “COVID-19에 감염되지 않았고 가게에 나올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면서 “안쪽까지 손님이 드나들지 않아서 걱정”이 앞선다고 말씀하신 분도 계신다. 저잣거리에서 상충(相衝)하는 견해와 행동은 일상에서도 논란의 대상이 될 것이다. 초록(草綠)은 동색(同色)인 줄 알지만, 고운 말씨와 행동, 올바른 실천이 작은 변화의 시작임을 명심했으면 좋겠다.

 

 정책(政策)을 세우는 사람들은 깊은 전략적(戰略的) 요인보다 단기적이고 전술적(戰術的) 이점(利點)을 우선시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기 너무 쉽다. 그런데 세상에는 상주(喪主)보다 곡(哭)장이가 더 서러워 보이는 경우가 많다마다. 무리지어 몰려다니며 손 벌리고 아니면 심술부리고 세상만사 제멋대로 이뤄지는 줄 아는 이들이 생각보다 적잖아 뵌다. 칼(刀)은 한쪽 날로서 자르는데 쓰이고, 검(劍)은 양면(兩面)을 세운 칼날로 제압(制壓)하고 찌르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쓰임새는 엇비슷해도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은 올곧아야할 저마다의 몫으로 남겨진다.

 

 멀쩡해 보이지만 많은 이들에게 만연한 조바심은 자존감의 결여(缺如)를 엿보여준다. 우리 특유의 집단의식과 권위적인 문화에서 내가 못 끼어들면 움츠려들지 말고 소외되어진다는 생각에서 자유로우면 좋겠다. 세상에서 무의미한 인생은 없다지 않습니까? 어부(漁夫)들의 꿈은 언제 어느 때나 만선(滿船)을 이뤄 포구(浦口)에 들어서는 것이겠지만, 턱없는 욕심에 내어주지 않는 바다는 그마저도 어부의 삶인 줄 안다.

 

 죽(粥)도 아니고 밥도 아닌 것을 범벅이라 하지만, 습관은 우리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어떻게 먹고 마시느냐에 따른 식습관도 마찬가지다. 황소처럼 눈만 껌뻑거려도 부글부글 속 끓이지 말고 제 속을 파먹고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 피 끓는 열정과 집념(執念)의 세월에도 과유불급(過猶不及)의 자세로 의연하게 노익장(老益壯)의 건강을 지키시는 L선생님의 귀한 말씀을 공유(共有)하고 싶은 마음에 삼가 여쭙지도 않고 옮겨왔다.

 

1. 少酒多茶(Less Alcohol, More Tea) 2. 少肉多菜(Less Meat, More Vegitable) 3. 少鹽多酢(Less Salt, More Vinegar) 4. 少糖多果(Less Sugar, More Fruit) 5. 少食多?(Less Eating, More Chewing) 6. 少言多行(Less Words, More Action) 7. 少欲多施(Less Greed, More Giving) 8. 少憂多眠(Less Worry, More Sleep) 9. 少車多步(Less Driving, More Walking) 10. 少憤多笑(Less Anger, More Laughter)

(대한민국 ROTC 회원지 Leaders’ World 2021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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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5
“Hello World!”

 

 새해아침에 행복과 장수를 기원한다는 꽃 ‘복수초(福壽草)’를 뉴스 사진에서 보았다. 눈 속에서 피어난 식물의 자태가 경이롭기도 하다. 삶의 질(質)과 나이가 반비례(反比例)해가는 세상이지만 남다른 덕목(德目)과 수양이 필요하지 않을까.

 신축(辛丑)새해엔 무엇보다 두루 건강하시고, 우리들의 일상이 정상적으로 회복되어지길 간절한 마음으로 바라마지 않는다. 새삼스레 마음에 기억될 선현(先賢)들의 지혜로운 말씀이 들리는듯하다. 

 2021년2월18일 오후 3시55분(Toronto시각) NASA의 Rover(로봇탐사차량)『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지난해 7월30일 발사 후 6개월20여 일의 대장정(大長程) 끝에 화성(MARS,·火星)에 무사히 안착했다. “Hello World!” 발신신호가 지구에 도달하려면 약 11분20초가 소요된다고 한다. 시차(時差) 때문에 퍼시비어런스가 보낸 착륙 ‘시작’ 신호가 지구에 도착했을 땐 이미 착륙 성공여부가 결정 난 상태였다.

 이 사이 퍼시비어런스는 대기권 진입, 하강, 착륙 등 모든 과정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이때 문제가 발생하면 손 쓸 겨를도 없이 착륙에 실패할 수 있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이 시간을 ‘공포의 7분’이라고 부른다. 생명체의 흔적을 찾아나서는 탐사 임무에 ‘역경(逆境)을 인내(忍耐)로 극복하자!’를 뜻하는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길 바란다.

 봄에 피는 꽃들은 대부분 시샘이라도 하듯 앞다퉈가며 꽃을 피우기 바쁘다. 설중매화(雪中梅花)는 꾸미지 않아도 기품(氣品)과 향기(香氣), 줄기의 마디와 굴곡(屈曲)이 특별하다. 가장 먼저 피어나는 ‘납매(臘梅)’는 음력 12월인 납월(臘月)에 개나리처럼 생긴 꽃 봉우리 모양이 뾰족한 개 이빨을 닮았다하여 ‘구아납매(狗牙臘梅)’라고도 한다.

 새 가지가 나오면서 연분홍 꽃이 아름다운 ‘운용매화(雲龍梅花)’는 구름 속에서 용(龍)이 노니는 듯 보인다하여 얻어든 이름이고 ‘매화의 귀족’으로 불린다고 한다.

 ‘홀목(笏木)’의 홀(笏)은 조선시대 대신들이 임금을 알현할 때 조복(朝服)에 갖춰야할 손에 쥐고 가던 명패로서 신분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명패를 만들 적에 1~4품(品)까지는 상아로 홀(笏)을 만들었으나 5~9품(品)까진 독특한 개성과 아름다움까지 느껴지게 하는 향나무로 만들었다고 전한다. 향(香)나무는 나쁜 기운을 몰아내는 벽사(?邪)의 힘이 있다하여 대궐이나 권세(權勢)가 등등한 집안의 정원이나 사찰에서 심어 기르기도 했다.

 그런데 ‘직선(直線)은 죽음의 선(線)이라며 죄악으로 여겼고 곡선(曲線)은 신(神)이 만든 선(線)이고, 직선은 악마가 만든 선(線)이다’는 지난시대의 개념은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향(香)나무는 지닌 향(香)으로 인하여 사람의 손을 많이 타는 나무인 까닭을 어렴풋이나마 알 것도 같다.

 금(金)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면 금 가격에 사실상 연동(連動)돼 있는 은(銀) 역시 마찬가지다. 금(金) 가격이 하락하는 가장 첫 손 꼽히는 이유가 금리는 오르고 물가는 둔화하는 경제 환경이 아닐는지.

 ♬“겉이 타야 남이 알지 속이 타면 누가 아나”♬하는 노랫말도 얻어듣지만, 밥 지을 쌀도 없는데 숟가락 자랑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괜찮아 뵈는 일에 재빨리 숟가락 먼저 얹기란 세상이 온통 살얼음 위를 걷는 것 같은 시간에 봄을 기다리는 성급해진 사람의 조바심으로 이해를 한다면 글쎄요.

 빛바랜 필름사진의 낡은 감성도 보기에 좋지만 자연과 섭리에 대한 인간의 나약함이란…. 아름다운 꽃, 아침 이슬, 옷깃을 스치는 바람소리, 뜬구름, 흐르는 물, 푸른 산, 깊은 계곡 등 그 어느 것 하나 그저 얻어지는 것은 없다.

 조·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월19일 영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과 G7 화상 정상회의를 마친 뒤 곧바로 뮌헨안보회의 화상 연설에서 “우리가 견지(堅持)하는 자유민주주의 모델이 역사의 유물이 아니란 것을 입증해야 한다”며 “우리는 세계의 미래와 방향에 대한 근본적인 토론 와중에 있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부터 전 세계적 전염병 유행까지 우리가 직면한 모든 도전에 대응하는 데 있어 ‘전제정치가 최선의 길’이라 주장하는 사람들 vs.‘민주주의가 필수적’이라 주장하는 사람들 사이의 변곡점(變曲點)에 있다며 미국, 유럽과 아시아가 어떻게 평화를 수호하고, 우리들이 공유하는 가치를 방어하며 태평양에서 번영을 진전시키는가는 우리가 취할 가장 중대한 노력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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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8
‘현실과 환상(幻想)’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구요, 우리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입춘절기(立春節氣)에 꽃샘추위가 옷깃을 여미게 한다. 하지만 동장군은 봄바람을 이기질 못하는 줄 우리들은 안다. 아직도 콧등이 시리지만, 흰 구름 새(鳥)가 훨훨 나는 파란하늘을 서투른 솜씨로 그려보기도 한다.

 예사롭지 않게도 현재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건 변이(變異·variant) 바이러스의 전파력아라고 한다. 보다 더 철저하고 각별한 방역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회자정리(會者定離)이고 거자필반(去者必返)이라는 세상살이는 알쏭달쏭한 요지경(瑤池鏡)속이어서 기도할게 너무 많아 고민도 적잖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서로 머뭇거림은 물론이고 동네이웃을 만나도 너나없이 가면무도회에 가는 모습들이 우스꽝스럽기도 하다.

 때론 안면인식AI가 쥔장을 못 알아보고 마스크를 살짝 벗으라는 부탁을 받기도 한다. "백성 생각하길 하늘같이 여긴다"했지만 피노키오의 코보다 더 길어져 들통 난 분께선 ‘나오다 가나 나가다 오나’ 우려를 불러일으켜 곤혹스러워 하는 모습이 여간 멋쩍게 보이기도 한다.

 인류학자들은 감내(堪耐)하기 힘든 기후와 척박(瘠薄)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에스키모인과 사막의 주인 베두인을 능가할 종족은 없다고 한다. 주정부는 연일 COVID-19 추이(推移)와 방역 대책과 백신접종 계획을 쏟아내지만 어디까지가 정부의 역할인지, 정부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의아스럽기도 한다.

 자영업자들은 울고불고, “팬데믹의 후폭풍이 일과 생활의 균형에 대한 근본적인 개념과 철학을 바꿔 놓았기 때문에 주택 선호(選好)의 변화는 지속될 것”이란 부동산 업계의 분석도 설득력이 있다.

 버지니아주에서 메인주에 이르는 美 북동부에선 강풍을 동반한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졌다. 뉴욕에서는 적설량 60㎝에 달하는 폭설이 내려 뉴욕과 뉴저지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관공서와 학교 문을 닫았다.

 항공과 철도·버스를 비롯한 대중교통은 폐쇄했으며 시민들에겐 자택에 머무를 것을 권고했다. 뉴욕·뉴저지·코네티컷·매사추세츠주에선 COVID-19 백신접종이 중단돼, 가뜩이나 속도가 느린 백신접종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니 말이다.

 “입지전적(立志傳的) 인물의 후계자 자리는 독(毒)이 든 성배(Poisoned Chalice)와 같다. 막대한 부(富)와 영광이 보장되며 모두의 부러움을 사지만, 전임자를 뛰어넘기는커녕 현상 유지하는 것조차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의 사례를 봐도 수많은 대기업 오너 후계자들 중에서 ‘아버지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다.”고 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간과(看過)하기 너무 쉬운 청출어람(靑出於藍)이 있다. 쪽에서 추출해 나온 물감이 쪽보다 더 푸르다는 뜻으로 제자가 스승보다 뛰어나다는 말씀도 얻어듣는 우리들이다.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의 애로사항을 뭐든 다 이뤄줄 것처럼 굴지만 어림 반 푼어치도 없는 소리다. 잇단 선심공약에 휘둘리기보단 사색(思索)하는 유권자가 되어봤으면 오죽이겠다.

 표본(標本)의 오차(誤差)와 왜곡(歪曲)은 여러 곳에서 발견될 수 있지만, 곰탕을 먹을 때엔 잘 익은 깍두기국물 살짝 부어 먹으면 개운한 맛을 느낄 수 있어 좋더라. 내 오랜 친구야~ 아무렴 퇴주잔(退酒盞)은 싫고, 이왕이면 더 큰 잔에 넘치도록 술을 따르자!

“성산포(城山浦)에서는/ 남자가 여자보다/ 여자가 남자보다/ 바다에 가깝다/ 나는 내 말만 하고/ 바다는 제 말만 하며/ 술은 내가 마시는데/ 취하긴 바다가 취하고/ 성산포에서는/ 바다가 술에 더 약하다” [ 이생진(李生珍), 《술에 취한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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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su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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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1
변명과 궤변(詭辯)

 

 절기로는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듯한데 여의도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북풍공작(北風工作) vs. 혹세무민(惑世誣民)을 외치는 날선 주장들이 사납고 모질게 들려온다. 한국의 ‘경선전(競選戰)’은 전통시장에서 어묵 먹는 서민 코스프레 쇼로 서전(緖戰)을 장식하는 듯하다. COVID-19 팬데믹 상황에서 ‘5인 이상의 히동(會同)금지 조치발령’을 무시한 채로 휩쓸려 다니는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지 모를 일이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COVID-19 신규 확진사례가 주춤해졌지만, 전파력이 강한 변이(變異) 바이러스가 백신 접종 속도를 앞지르면서 새로운 대유행을 일으키는 불씨가 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다. 백신개발과 접종 소식에 사람들은 참새가 기뻐서 날뛰듯 환희작약(歡喜雀躍)했지만, 그 유래를 찾을 수 없는 비상사태에 서민계층은 정부의 알량한 지원금에 의존해 연명할 수밖에 없고 빈부격차는 더 벌어지게 됐다.

 선현(先賢)들의 지혜는 ‘돌쩌귀에 녹이 슬지 않는다.’ ‘부지런한 물방아는 얼어붙을 틈새도 없다.’며 일상의 교훈으로 삼으셨다. 아침 일찍 잠에서 깨어난 새는 굶주림이 없다니 얼마나 깔끔하고 멋진 표현인가. 말과 행동이 일치하질 않아 혼란스러울 때가 적잖지만, 최선을 다하여 난관을 헤쳐 나가는 우리네 모습이 코와 입을 가렸어도 따스한 눈웃음은 동지섣달 꽃 본 듯이 가려지지 않고 우리들의 소중한 일상이 되찾아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바람결에 듣자와 쥐가 고양이를 몰아세웠다는 얘기도 낯설진 않지만, 토끼가 용궁(龍宮)을 벗어나듯 꿈을 불러 찾아보는 일은 “3대(代)가 덕(德)을 쌓아야 이를 수 있다”하고, “물이 들어올 때 노 저어야한다”고 하지요. 아무리 힘들어도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어지러이 걷지 마라. 함부로 내딛는 너의 발자국은 뒤따라오는 사람들의 길라잡이가 되리니…” 하신다.

 머지않은 지난 세월 새해아침이면 토정비결(土亭秘訣)에서 점괘(占卦)를 읽고 위안을 삼는 경우도 흔했다. 믿거나말거나 재미로 읽어볼 순 있지만 일희일비(一喜一悲)할 일은 아니다. 미래에 대한 ‘아니면 말고’ 예언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최첨단 21세기에 무슨 예언이야!”라 할 수도 있겠지만, 눈감고 더듬거리며 문고릴 잡듯이 기대고 싶었던 민초(民草)들의 억장(億丈)이 무너져 내린 심정을 ‘오죽했으면…’하는 마음을 다소곳이 가져본다.

 입춘(立春)은 벌써 지났고 눈이 녹아서 비나 물이 된다는 우수(雨水)가 뒤따르니, 날씨가 풀린다는 뜻이라 하여 ‘우수·경칩(驚蟄)에 대동강물이 풀린다.’는 관용어도 생겨났다. 태양의 황경(黃經)이 330°의 위치에 자리할 때이다. 변이(變異)바이러스의 창궐과 여파로 유례없는 경기침체(景氣沈滯)에 대비하라며 식량부족을 손꼽기도 하고, 얼마나 쓸모없는 말을 떠들어 마스크를 씌워 놓는 세상이 왔겠느냐 자탄(自歎)하기도 한다. 이래저래 힘든 세상이 올까봐 걱정되기도 하지만 삼가 “나로 하여금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富)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내게 먹이시옵소서.” (잠언 30:8)

 “너무 잘하려 하지 말라 하네./ 이미 살고 있음이 이긴 것이므로/ 너무 슬퍼하지 말라 하네./ 삶은 슬픔도 아름다운 기억으로 돌려주므로/ 너무 고집부리지 말라 하네./ 사람의 마음과 생각은 늘 변하는 것이므로//

“너무 욕심 부리지 말라 하네./ 사람이 살아가는데 그다지 많은 것이 필요치 않으므로/ 너무 연연해하지 말라 하네./ 죽을 것 같던 사람이 간 자리에 또 소중한 사람이 오므로/ 너무 미안해하지 말라 하네./ 우리 모두는 누구나 실수하는 불완전한 존재이므로//

“너무 뒤돌아보지 말라 하네./ 지나간 날보다 앞으로 살날이 더 의미 있으므로/ 너무 받으려 하지 말라 하네./ 살다보면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기쁘므로/ 너무 조급해 하지 말라 하네./ 천천히 가도 얼마든지 먼저 도착할 수 있으므로...”  - 옮겨 온 글 –행복(幸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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