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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迂餘曲折)
namsukpark

 

 예로부터 ‘치산치수(治山治水)’는 일반국민의 생활과 통치의 근간으로 삼을 만큼 중요하게 여겼다. 폭우에 이어 강물은 범람하여 할퀴고 간 수해복구가 초미(焦眉)의 관심사다.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가 입힌 인명과 재산피해는 물론이고 농작물의 피해도 가늠하기조차 어렵다니 여부(與否)를 여쭙기도 여간 불편하고 민감하다.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야당에서는 전임 정부의 4대강 준설(浚渫)때문에 그나마 피해가 이 정도에 그쳤다고 주장하고 또 산사태 발생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이었던 태양광발전 시설의 난(亂)개발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은 “오히려 4대강 보(洑) 때문에 강둑이 터져 피해를 키웠다”고 했다.

 

 서로가 남 탓으로 삼아내기 보단 수해(水害)복구에 팔 걷어 부치고 나서야 마땅하고 바람직할 일이 아닐까. COVID-19 확산으로 복구가 늦어지면서 버텨내는 게 버거울 뿐이라는 상황이 딱하기만 하다.

 

 4대강 사업은 강바닥 준설(浚渫)로 가뭄에 대비하고, 제방을 보강(補强)해 홍수를 견디고, 보(洑)를 쌓은 후 수문(水門)을 달아 물 흐름을 통제하려는 다목적(多目的)이었다. 4대강 사업에는 말썽도 많고 녹조(綠藻)현상도 따랐지만 연례행사처럼 수해의연금 모금이 사라진 것은 인정해야 할 테다. 지금은 공고(功過)를 따질 때가 아니라 발등의 불을 먼저 꺼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영원히 살아갈 것처럼 꿈을 꾸고 내일 죽을 것처럼 살아가는 여러분들이 수해 지역을 찾아 봉사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뉜들 힘들고 어려움이 없었을까마는 구슬땀을 흘려가며 옷이 더러워진 모습을 강조하는 사진도, 흙탕물이 한 방울도 묻지 않은 깔끔한 차림세도 뒤섞여 보인다. 본의(本意)는 아니겠지만 증명사진 찍히기 위해 뒷바라지에 애쓰신 분들의 불편한 심기(心氣)를 살피기라도 했을까싶다.

 

 아무렴 어찌할 바를 몰랐을 수 있을 테다. 여우같은 여름날씨가 비 내리겠다싶은 날은 해가 쨍쨍하고 느닷없이 소낙비가 퍼부어댄다.

 

 “다소 안정되어가는 모습을 보이던 COVID-19 국내 감염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고 한다. “최근 4일간 수도권 확진자만 150명을 넘었고, 이는 국내발생 확진자의 83%를 차지하고 있다”며 시장, 학교, 패스트푸드점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해 지역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되는 상황에 더더욱 조심해야 하겠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해맑은 눈빛으로 미소를 머금은 사람들이 잊지 않는 마법의 3가지 문장이 있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미안합니다!”

 

 우리 배달민족의 유구한 반만년역사에서 자·잘못을 따지려들면 현대사에서 시간적으로 가장 가까운 6·25 전범(戰犯)들부터 먼저 정리해야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을까. 누가 누굴 탓할 수 있겠습니까마는 광복75주년 기념사에서 우리나라가 어이해 이 모양 이 꼴이 되었는지 가슴 저며 온다. 중구난방(衆口難防)으로 곳곳에서 나대고 입도 뻥긋하지 못할 말을 온 세상에 쌍(雙)나발을 불 듯 운운해가며 마구 떠들어 대고 있으니 어이가 없을 지경이다.

 

 광복회장은 대독(代讀)시킨 지방 경축식 기념사에서도 정부수립 이후 현재까지의 보수 정치 세력을 “친일 반민족 세력”이라고 싸잡았다. 그는 여기에 더해 “전 세계에 민족을 도외시한 세력이 보수라고 자처(自處)하는 나라는 대한민국뿐”이라 했다.

 

 “반성 없는 민족 반역자를 끌어안는 것은 정의를 포기하는 것”이라며 “세계에서 나치(Nazi) 추종자를 끌어안으며 국민통합이라고 말하는 나라는 없다”고 했다. 어찌됐든 ‘탱자 왈~ 탱자!’ 하는 편향적인 견해와 흑백논리로 국민들을 오도(誤導)시키려드는 막무가내(莫無可奈)에는 동의할 수가 없다.

 

 “縱無風雨曉猶寒 萬壑松竹映翠蠻 屋後靑蒼山百疊 山居夏日足盤桓”- ‘비록 비바람 없지만 새벽녘은 오히려 싸늘하고 /뭇 골짜기 송죽은 푸른 산봉우리에 비치네. /집 뒤 짙고 푸른 산은 겹겹으로 잇닿았는데 /여름날 산속 삶은 느긋이 걷기 그만이라네.’ - [오금목(吳琴木), 《만학송풍(萬壑松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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