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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은…
namsukpark

 

 아침 산책 길목에 밝은 햇살을 받은 상고대가 수정처럼 빛난다. 독자 여러분께 공감을 얻고, 도움이 되어야 읽혀지는 줄 알지만, 중언부언(重言復言)하는 글쓰기가 여의찮음을 느끼는 시간이 없진 않다. 어쭙잖게나마 펜을 내려놓지 못함은, 사유(思惟)의 깊이를 단련시켜주는 합리적인 수련(修練)과 내용을 연마(鍊磨)하는 기쁨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친구들은 날보고 주종(酒種)을 가리지 않고 두주불사(斗酒不辭) 애주가(?)라고 여겼는지… 이제껏 취(?)한 모습을 본 적이 없으니 어인 일이냐고 갸우뚱하신다. 사실 백약(百藥)의 으뜸인 주(酒)님과 가까워본 적이 없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오죽했으면 학창시절의 별명이 ‘뚝배기’였을까 마는… 언어의 유희(遊戱)를 일삼지 않으려고 애쓴다.


 자동차와 인간이 달리기경쟁을 펼치는 것과 다름없는 ‘인공지능 알파고와 대국’을 경험했던 이세돌 9단의 프로 기사(棋士) 은퇴는 “노동의 조건과 가치의 변화”라는 기사를 읽었다. AI에게 바둑을 배우는 게 썩 유쾌한 기분이 아니었다며 그는 “바둑을 예술로 배웠는데 지금도 과연 그런 것이 남아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인다. ‘아직 덜 살아있는 상태’라는 뜻을 가진 바둑 용어 ‘미생(未生)’마저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는 경지라서 그런가 보다 한다.


 소식(蘇軾)의 시문(詩文)은 물론이려니와 바둑에 대한 통찰력도 뛰어났다고 한다. “세상사(世上事)란 그저 한 판의 바둑(世事棋一局)일뿐”이란 짧지만 강렬한 글귀를 남겼다. 세상 그 어떤 기사(碁師)도 못 한 말을 했으니 엄청난 고수(高手)였으리라. 하오나 동파(東坡)는 ‘실전(實戰)보단 관전(觀戰) 전문’이었다지요. 입문자(入門者)는 선험자(先驗者)를 눈여겨 기량을 키워가지만, 뺨맞아가면서 똥기어 둔다는 훈수(訓手)가 대국(對局)의 판세(判勢)를 뒤엎는 수준을 왈가왈부 논(論)할 일이 아니다.


 지구촌 온난화는 전 인류의 재앙이나 다름 아니다. 어느 누구랄 것도 없이 모두가 동참해야 할 일이다. 먼저 자연보호와 온난화의 문제와 대책에 나부터라는 관점에서 해결하고 변화를 주지 않으면 공멸(共滅)해가는 수밖에 없다. 누구나 하는 척은 하겠지만 공식적인 입장일 뿐 저마다의 속셈은 다를 수도 있겠다. 행여 남 탓해서는 절대적인 해결이 이뤄질 수 없다. UN산하 각국정부나 관계기관의 방침에 솔선수범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아가야할 테다.

 


“12월은
우리 모두
사랑을 시작하는 계절입니다. 

 

잠시 잊고 있던
서로의 존재를
새롭게 확인하며
고마운 일 챙겨보고
잘못한 일
용서 청하는
가족 이웃 친지들 

 

세상사람 누구에게나
벗으로 가족으로 다가가는
사랑의 계절입니다.” 


[이해인의 시 <12월은>]

 


 즐거운 성탄과 새해를 맞이하여 좋은 일 가득하시고, 소원 성취하시고, 이웃과 가족들 간에 사랑과 우정이 돈독해지는 좋은 시간되시기 바랍니다. 여러모로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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