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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
namsukpark

 

 간밤에 눈이 소복소복 내리더니 건곤일색(乾坤一色)이다. 달(月)도 차면 기우는 자연이지만, 고향을 그리워하면서 잊을 수 없다면 제법 낭만적이기도 하다. 따뜻한 마음을 담아 소식을 전하려니 마땅찮은 일이 많다고 핑계 삼을 일이 아니다.


 “역사란 과거와 오늘이 대화를 나누는 것”이라고 한다. 일신의 영달과 이익을 위해 교언영색(巧言令色)을 하는 이들도 있지만, 세월 따라가면서도 내일을 위해 난관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정의해왔다. “잘난 것보단 조금쯤 못난 게 낫고 싸워 이길 만큼 많이 알지 말고, 불행할 만큼 잘 나지 말자!” 다짐도 한다. 개 짖는 소리에 너무나 상심(傷心)하지 말자. 개는 두려움을 느낄 때 꼬리를 내리고 소리 내어 짖는다.


“오케이, 부머(boomer).” 25세 뉴질랜드 의원의 한마디에 밀레니얼 세대의 열광이 대단하다. 의회연설 중 자신의 나이를 꼬투리 잡아 발언을 방해하려 드는 나이 많은 의원을 향해 심드렁하게 ‘오케이, 부머(boomer, 베이비붐 세대를 이르는 속어)’라고 맞받아치면서이다. 


관련 트윗이 쏟아지면서 세대 전쟁의 전선이 펼쳐지고 있다는 보도다. 젊은이들이 ‘감’을 잃은 베이비붐 세대의 가르치려 드는 마땅찮은 태도를 에둘러 조롱하는 우리의 ‘꼰대’ 같은 식이다.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곱다’는 옛말이 생각을 키워준다.


유비와 그 의형제들이 ‘무릎을 그러안고 길게 휘파람 불며 자적(自適)하던 제갈량의 와룡초당(臥龍草堂)을 세 번이나 찾아가 마침내 군사(軍師)로 삼았다는 데서 인재를 맞아들이기 위해 참을성 있게 노력함을 이르는 삼고초려(三顧草廬)다. 흔히 뛰어난 계책이나 무쌍한 장수가 전쟁을 이기는 것 같지만 실제 중요한 것은 병참보급이다.


제갈량을 평가할 때 눈여겨야 할 것은 바로 충성심이다. 그의 시호(諡號) 충무후(忠武候)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그의 충성심은 예로부터 끝없이 칭송 받았다. 유비와 유선 2대에 걸쳐 촉한의 중대사를 결정하고 실행했던 그는 조조에게 여러 번의 회유를 받았지만, 그야말로 죽어서 그만둘 때까지 삼고초려의 은혜를 잊지 않고 섬겼다. 그를 수식하는 많은 표현이 있지만 ‘국궁진력 사이후이(鞠躬盡力 死而後已)’ ‘모사재인 성사재천(謀事在人 成事在天)’이 그의 삶을 압축하는 말이랄 수 있지 않을까.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발표에 의하면 ‘보이저(Voyager) 2호’는 지구로부터 120억 마일(약 180억km) 떨어진 태양계를 3만4200마일(약 5만5000km)/h 속도로 비행 중이다. 빛의 속도(光速)로 16시간이 넘게 걸리는 아득히 먼 곳이다. 


1977년에 지구를 떠난 이래 40년 넘게 태양계를 누비며 인간이 만든 피조물로는 유일하게 해왕성과 천왕성을 방문해 탐사작업을 수행했다. 태양계를 넘어 ‘성간(星間)우주’(Interstellar)로 진입하며 ‘태양계 끝’에 관한 값진 자료들을 전송해 주었다.


지구촌 석유시장은 이미 과잉상태라 한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우려와 지구촌 석유 수요의 감소 추세 속에 생산량이 늘어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가(油價) 하락은 소비자나 수입국에선 반가운 소식이지만, 감산(減産)을 통해 석유값을 떠받쳐온 업계엔 수익성 악화요인이 된다. 유정(油井) 수익에 의존해온 OPEC산유국의 정치지형에 악재로 작용할 수도 없진 않을 테다. 무심히 스쳐 지나는 바람결에도 관심과 애정을 지니고 즐거운 마음으로 지낼 수 있다면 오죽이련만….


기존의 컴퓨터가 0과 1로 표기되는 디지털 단위로 정보를 저장하는 반면에 양자컴퓨터(Quantum computer)는 큐비츠(Qubits)라는 단위로 0과 1을 동시에 표기한다. 즉 0이나 1, 0과 1, 혹은 1과 0으로 구성된 정보형태가 동시에 표현되므로 계산 속도가 빠르다고 한다. 슈퍼컴퓨터로 1만년 걸리는 연산을 단 3분 만에 해결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Google이 밝히자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하는 모양이다. 페이스북은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리브라’(libra)를 개발해왔으나 미국 하원의 금융서비스위원회와 연준(FRB)이 계획 중단을 촉구하는 등 부정적인 반응에 저커버그는 의회 청문회에서 모든 규제당국이 승인하기 전까지 리브라 결제시스템을 출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여의찮은 여건에도 어린이를 위해 꿈과 행복을 나눠주려 애쓰신 고마운 분들이 계셨다. 끝내 경영악화를 이겨내진 못했어도 독자투고를 독려하던 알림말은 다음과 같았다. “열심히 하는 사람은 좋아서 하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에게도 즐기면서 하는 일이 있나요? 어쩌면 남들에겐 괜스런 고생처럼 보이겠지만,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서 하나도 힘들지 않습니다.”


인간의 삶 가운데 자기 자신의 뜻과 마음에 따라 올곧게 살아온 이들은 “지나간 것은 다 아름답더라!”고 말하길 주저하지 않는다. 투덜거릴 때도 있지만, 자랑스럽고 사랑하는 대~한민국과 배달민족을 위해 염원하는 우리 모두의 마음에서 우러난 외침일 테다. 등잔불의 불꽃이 희미할지나 우리들에겐 지혜와 슬기가 필요하고, 세모(歲暮)의 찬바람이 발걸음을 재촉하더라도 자유와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며 발전시켜 나아가는 희망찬 새해를 기대해마지 않는다.


“The end of earth will not be the end of us.(지구의 종말이 우리의 마지막이 아니다.)” “Mankind was born on earth, it was never meant to die here.(인류는 지구촌에서 태어났지만, 이것이 지구에서 죽어야 함을 의미하진 않는다.)” “We will find a way, we always have.(우리는 답을 찾을 거야, 늘 그랬듯이)” “We are still pioneers that we've barely begun, and that our greatest accomplishments cannot be behind us Because our destiny lies above us.(우리는 여전히 개척자이며, 이제 겨우 시작했을 뿐이고 우리에게 최고의 업적이 아직 있을 수 없음은 우리의 운명이 저 위에 있기 때문이다.)” [영화 ‘인터스텔라(Interstellar)’ 대사 중에서] (대한민국 ROTC 회원지 Leaders’ World 2019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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