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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은
macho

 

새싹은

우주로 이어지는 탯줄

어느날 이땅의 눈을 감고

불멸의 땅을 응시하는 출발점이다

님이 거하는 왕국의 빛을 닮아

연두빛 새싹의 여린 미소와

눈높이를 맞추는 황홀경이다

새싹이 둥근 우주모의 태반에서

세포마다 일제히 잠 깨어 일어날 때

소우주가 작은 울림으로 눈을 뜨고  

대우주와 맞닥뜨리는 빅뱅의 순간이다.

   

 

 

새싹은

신의 눈동자인 바늘 구멍에서

우주의 대폭발을 품고

끝모를 창조자의 사랑을 품고

생명의 촛불춤으로 밀려드는

배냇짓 아기의 고사리 손짓이다

차마 떨치지 못한 아린 슬픔

이땅의 모든 미련의 파편들과 

어둠의 장벽을 모두 무너뜨리며

불멸의 황홀경으로 밀려온다.

 

 

 

새싹은

뭇 연인들의 무지개 빛 둥지

시들지 않는 사랑의 벽돌로 쌓은

전설의 황금 도시를 품고 있다  

가냘픈 풋초록 숨결은

큐피드의 화살촉처럼 날아가

생명나무의 결실로 열매 맺는다   

매순간 손짓마다 불멸의 황금성으로

인도하는 출발의 문

눈먼 짐승의 무리가 함부로 다가설 수 없는 

전설의 소우주로 통하는 유일한 문

홍해를 가르는 마법의 지팡이를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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