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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불
macho

복숭아를  따보니 비로소

농부의 참마음을 알겠네

잘 영근 틈실한 복숭아는

주인이 와서 바구니에 담아 가지만

작고 썩어버린 복숭아는

버려져 다시금 흙으로 돌아간다네

꺼지지 않는 우리네 혼불을 지키기 위하여

등불 든 열 처녀의 비유처럼

지혜의 등불을 들고 님 마중을 가는 길

날마다 마음밭을 밝히는 향유를 준비해야 한다네.

 

 

탐스런 천도 복숭아처럼

사랑의  강물은 향유로 흘러 넘치고

한세상 폭퐁우 속에서도 등불을 높이 들고

님 마중을 가는 생명 나무의 길

새왕국을 세우는 님을 만나기 위하여

매순간마다 기다림의 향유를 지피고

불멸을 응시하는 눈동자가 되어야 한다네.

 

 

신의 성화 속 초인의 길은

홀로 험한 산길을 오르는 길

세상 어둠과 맞서는 멀고 먼 방랑자의 길    

한  뿌리 한 가지에 자라도

크고 작음이 다른 복숭아처럼  

저마다 햇살과 단물을 당기며  

넘치는 향유를 예비하는 길   

마침내 대자아와 하나 되기 위하여   

잊혀진 지혜와 한빛이 되는 길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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