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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찾아다니던 무릉도원의 복숭아
아련한 유년의 꿈 속의 장밋빛 복숭아
8살 난 도시의 아이가
잊혀진 꿈을 위해 절로 심어둔
아기 복숭아 나무
그리고 잊혀진 오랜 세월.
태평양을 건너 먼 이국의 어느 날
중년을 훌쩍 넘어선 8살 아이는
복숭아 나무를 다시 심었네
꿈 속 무릉도원을 찾을 수 없어도
아련한 무릉도원의 표적이 되는 깃발
아이는 여전히 꿈의 복숭아 나무를 심었네.
아기 복숭아 나무는 무럭무럭
꿈의 푸른 줄기를 타고 김오르는
아이의 오랜 기다림의 나날들
복사꽃으로 손 내밀더니
온동네 동물들의 잔치 마당되더니
마구 따먹히고 떨어지던 개복숭아들
참고 참아낸 몇 해.
마침내 붉게 물든 8월의 복숭아 맛
손오공이 슬며시 따먹음직한
천도 복숭아의 발그레한 볼 미소로
여기저기 아이를 유혹하면서
꿈에 그리던 잊혀진 무릉도원으로
자꾸만 팔을 잡아 이끌고 있네
영원한 8살의 아이는 천마를 타고
복사꽃이 출렁이는 언덕 무지개 다리를 건너
불멸의 무릉도원 옥보좌로 날아간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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