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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복사꽃 앞에서
macho

 

해마다 봄은 오고 

봄과 함께 너를 보내고

마침내 인생길이 익어서

그날의 님을 보내고 남은

암굴의 여왕이 된 긴 터널의 역사

막달라 마리아의 슬픔을 온통 새겨서

다시금 일어나는 이 봄날은  

투명한 다이어먼드 빛 혼불  

복사꽃 제삼의 눈망울로 피어나    

작은 미풍에도 전율하는 숨결   

먼 우주를 떨림으로 우러러 보고있네.

  

해마다 봄은 오고 가고

또 봄날을 기다리며 한 해를 보내더니

나 아주 내 님을 보낸 후로 다시금

승천의 봄날을 기리는 남방 여왕처럼

불멸의 꿈망울을 노리개로 어루만지네

남들은 다 몰라도 무심히 너를  

떠나보내는 봄날의 연습이란

진정 님과의 만남을 위한 천국의 계단

야곱의 계단을 오르는 꿈길이라네.

 

 

참된 봄날을 위한 우주의 숨결

명상으로 이어지는 예행 연습으로  

한 계단씩 밀려오는 봄을 내보내고

또 새 봄을 맞이하는 쉼호흡 수련  

거듭 피어나는 연분홍 꽃망울로

영혼을 갈무리하며 천국의 계단을 오르네

여명의 황금빛으로 내 온몸을 감싸며

더는 아프지않을 불멸의 노래인 별들의 평형

복사꽃 향내 넘치는 무릉도원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지금 이 순간도 너와 더불어 기꺼워하며   

황금빛 새 시대를 향해 나래치는 불사조가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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