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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탁의 기사에게
macho

 

 원탁의 기사에게

 

 

 

원탁의 기사여,
되 돌아갈 수 없는 먼 길을 돌아와
이젠 성배를 찾았노라고 
성배가 만져질 듯 손끝에 맴돈다고 
아무런 미련없이 세상을 등질 수도 있었건만
쓰라린 가슴으로 성배를 안고
차마 혼돈된 세상으로 다가서지 못한 
성배를 찾아나선 원탁의 기사여,
머린의 마법에 걸려 신음하던 아더왕의 고뇌여.

 

이젠 그대의 몸을 장미가 수놓인 
여왕의 비단 치마자락에 누이고 
은빛 돛단배를 타고 머나먼 치유의 성으로 
우주 바다를 노 저어 그대를 안식케 하렵니다.
아무런 악의에 찬 세상의 독기운도 없는 
몰아치는 마왕의 으르렁거림도 들을 수 없는
평화로운 천상의 화음이 울려퍼지는 
전설의 숲속으로 가서 치유의 빛으로 
그대를 우뚝 서게 하렵니다.

 

전설의 여왕인 잃어버린 성배를 찾아서
보일 듯 보이지 않는 그 형상을 쫓아 헤매던 
원탁의 기사여,
지친 가슴에 하프 선율을 울려 주면서
여왕은 그대를 치유의 샘물가로 인도하렵니다. 
이제는 더는 세상 독으로 지치고 
헤매임으로 휘청이던 잠자는 아담이 아닌 
장미빛 잊혀진 먼 치유의 샘물에 그대 몸을 담그고 
성배를 찾은 원탁의 기사로 다시 서게 하렵니다.

 

이제야 힘차게 일어나 
엑스카리버를 든 여왕의 미소와 함께
이 땅에 불멸의 성이 우뚝 서기까지 
건설의 버팀목이 될 원탁의 기사여, 
죽음을 불사르는 불멸의 생명수가 
그대가 높이 든 성배에서 흘러내려 
솟구치는 생명의 샘물은 흐르고 흘러 
강물이 되고 우주의 바다에 이르기까지
이제 지친 그대는 안식의 치유를 위하여 
전설의 여왕이 이끄는 돛단배는 절로 절로 
별들의 물굽이 생명의 근원지로 흘러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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