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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지는 신화-신풍(가미카제)과 동장군(Frost General)
kwangchul

 

역사상, 다른 나라를 한번도 침략 한적이 없는 나라, 대한민국은 그렇게 알려져 있다. 그런데 비록 여몽 연합군이라 하지만 해전에 약한 몽고군대신 김방경이 이끄는 고려군대가 주력이 되어 일본을 침략하게 된다.

 원정군은 1274년 10월27일에 마산기지를 떠나 대마도를 점령하고 규슈의 하카타 에서 승리한 후 날이 저물어 퇴각하다 폭풍우를 만나 많은 전함이 파손되어 같은 해 12월27일 귀국하게 된다.

7년 후, 1281년 김방경이 이끄는 고려군 1만5천명과 몽골군, 강남군 등 도합 10만여 명의 대군을 편성하여 2차 일본 침략을 시도하게 되나 태풍을 만나 철수하게 된다. 일본인들은 그때 불어온 태풍을 일본을 지켜주는 신의바람, "신풍" 가미카제로 부르게 되었다.

1812년, 나폴레옹은 60만 대군을 이끌고 러시아를 침략하게 된다. 그러나 모스크바까지 진격한 나폴레옹의 군대는 한파로 대부분 죽고 소수만 살아 귀국하게 된다. 그 당시 영국의 어느 신문이

프랑스 군대를 물리친 진짜 영웅은 러시아 추위라고 하면서 "제너럴 프로스트"(General Frost)

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을 동장군이라 번역하여 쓰여지게 되었다.

2차 세계대전 때도 히틀러의 독일 군대가 러시아를 침공했으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혹한에 속수 무책이 되어 패전해 후퇴한다. 이쯤되면 동장군은 러시아군에게는 수호신이나 다름없다 할 수 있다.

"가미카제"는 제2차 세계대전 중 포탄이 장착된 비행기를 몰고 자살 공격을 한 일본군 특공대를 지칭하는 말이다. 가미는 신, 카제는 풍, 즉 바람이라는 뜻으로 신이 일으키는 바람이라는 뜻을 내포 하고 있다.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인 1944년 12월, 일본군이 점령하고 있던 필리핀에 맥아더 장군이 이끄는 연합군이 상륙하기 시작했다. 이때 일본군은 연합군에 저항하기 위하여 가미카제 특공대를 결성하여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일본 조종사들은 천황을 위해 전사하는 것을 명예로운 일이라고 생각하여 연합군 함대에 비행기와 함께 부딪치는 무모한 공격을 감행했다.

1945년에 들어서서는 오키나와를 방어하기 위해 천명이 넘는 특공대원이 가미카제 공격을 했다. 이런 공격을 감행하여 30척 이상의 연합군 군함과 350척 가량의 전함이 피해를 입었으나 막상 주요 목표물인 항공모함은 침몰시키지 못하였다.

 가미카제는 실질적으로 연합군에 입힌 피해보다는 미군에 대한 저항의 상징으로 일본이 자국민과 조선인들을 무모하게 전쟁에 동원하는데 쓰여진 전시 효과라 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의 칼럼니스트 쥬리아 마르치(Juria Marich)의 토론토스타에 보내온 칼럼에 의하면 우크라이나의 이번 겨울은 비교적 온화한 편이었다 한다. 지난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후 첫 번째 맞는 겨울, 러시아의 푸틴으로서는 러시아의 수호신이라 할 수 있는 "동장군" 제너럴 프로스트(General Frost)의 신화를 쓰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구의 온난화는 이번에는 우크라이나의 편이었다. 물론, 우크라이나의 전력 시스템을 마비시키기 위해 러시아의 무자비한 미사일 공격을 포함한 공중 폭격이 있었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스템을 마비시키기 위한 공격 작전은 성공하지 못하였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우크라이나 전력 시스템은 구소련 당시 핵전쟁의 대비로 지어져 있어서 복구를 빨리 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할지라도 대부분의 우크라이나인들은 하루 평균 4시간 정도의 전력보급으로 대부분의 추운 겨울을 보내야만 하였다. 어렵고 힘든 고뇌의 날들이었다(서방으로부터 지원되어온 30만개 이상의 발전기(Generator)가 도움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그들의 저항의지를 보여주었고 그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은 답을 스스로 찾아내었다.

가미카제 전술은 연합군에 대해 직접적인 타격을 입히는 목적보다는 궁여지책에 몰려 사면초가 된 일본군 수뇌부가 선택한 상징적 자해행위의 최후의 몸부림이었다. 그래서 다시 한번 신의 바람이 불어서 자신들을 구원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자살 특공대를 "신풍", 가미카제로 부르게 된 것이다.

러시아의 푸틴 또한 “제너럴 프로스트", 동장군의 신화를 염원하였을 것이다. 그 갈망을 부서트릴 수 있는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은 답을 우크라이나인들은 스스로 찾아내었다. 그것은, 신화마저 깨뜨려버릴 수 있는 저항의 정신이었고 용기였다. (2023년 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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