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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오 한방 칼럼
퀘벡주 의사회침구과, 자연의약사회면허, 침술한약대 교수역임
몬트리올 동방한의원장, 의료선교사(목사), 국민훈장 동백장 수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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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병의 한방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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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서 신장은 콩팥뿐만 아니라 부신, 비뇨기, 생식기, 각종 호르몬 기능 등을 통틀어 이르는 명칭이다. 그래서 신장이라고 할 때 거기에 포함되는 우리 몸의 각 부위들은 방광, 뇌, 허리, 생식기, 뼈, 치아, 귀, 머리카락 등이 포함되고 있다.

신장이라는 장기의 기능이 이렇게 광범위한 이유는 한의학적인 오장의 개념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몸속 장기의 모든 기능을 특성과 성향에 따라 다섯 가지로 나눠서 각각 간, 심, 비, 폐, 신이라는 다섯 가지 장기에 배당을 하다 보니 장의 기능이 현대의학에서 정의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광범위하다.

이처럼 광범위한 의미의 신장에서, 그 기능을 평가할 때 비교적 가장 먼저 살피는 것은 귀의 상태이다. 귀는 일종의 안테나처럼 신장과 연결되어 내부와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신장의 기능을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보여준다. 한의학에서는 소리를 잘 듣고 귀의 상태가 좋은지를 살펴서 신장의 상태를 평가해 왔다.

신장의 기능이 나빠지면 소리가 잘 안 들릴 뿐 아니라 귀에서 소리가 나기도 하고, 귀가 동굴이나 목욕탕 속에 들어온 것처럼 소리가 울리면서 멍멍한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소리뿐만 아니라 귀의 색, 크기, 위치, 두터운지 얇은지, 좌우 높이가 비슷한지 등을 살펴서 신장 기능의 강약과 신장의 이상을 평가한다.

또 한 가지 신장의 기능을 평가하는 척도는 허리다. 신장이 단단하지 못하면 자주 허리가 아프게 되는데 신장의 기능적인 위치가 높으면 등이 잘 아프고, 낮으면 꼬리뼈 쪽이 잘 아프게 된다.

이처럼 신장의 기능 이상으로 허리가 아프기도 하지만, 반대로 허리에 문제가 생겨서 신장을 망가지게 하기도 한다.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평소에 허리를 많이 써서 허리가 약해지거나, 습도가 높은 지역에 오래 머물거나, 술처럼 습열이 많은 음식을 많이 섭취해서 허리에 문제가 생기면 이러한 상황이 거꾸로 신장을 상하게 하기도 한다.

허리에는 우리 몸속에서 머리 다음으로 직경이 큰 뼈가있다. 신장이 약해지면 뼈의 기능도 약해져서 골다공증이 생기게 되고, 뼈와 연결되어있는 근육도 함께 빠지게 된다. 치아도 뼈의 일종이므로 신장이 약해지면 치아도 약해지고 자주 아프게 된다. 신장은 오장 중에서 가장 안쪽에 있는 장기이기 때문에 위와 같이 노화로 나타나는 변화들은 신장의 기능 저하와 관련이 큰 편이다.

신장의 기능을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부분은 비뇨생식기 기능일 것이다. 생식기능을 강화시킨다는 각종 비법과 약제들이 사람들의 대화 사이에 오르내리는 것은 비단 현재의 이야기만은 아니고 오래 전부터 야사와 소문, 전설 등에 자주 언급되어 왔다.

한의학에서는 환자의 체질, 생활습관, 증상 등을 고려하여 신장을 보호해주고 신기능을 회복시켜주는 다양한 한약 처방을 사용한다. 요독증으로 인해 소화계통 증상이 두드러질 때는 보중익기탕과 같이 비위를 보해주는 약을 쓰기도 하고 식욕항진, 가려움, 소변 빈삭 등 진액이 마르는 증상이 두드러질 때는 육미지황탕과 같은 약재를 사용해 신 기능을 보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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