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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부동산캐나다에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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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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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라를 사랑한다는 것은 아주 거창한 것이라 생각하면서 그런 어마어마한 일들은 서민 생활과는 별로 상관이 없는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교의 영향을 입어 가족 중심, 씨족 중심 사상으로 가문의 명예는 생각하면서 국가의 이익이나 운명에 대해서는 그렇게 큰 비중을 두지 않는 근시안적인 습성을 익혀왔다. 


그 결과 오늘날과 같은 당파 싸움의 폐단을 자아내기도 했고, 국가 이익보다는 자기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한다든가, 병역의 의무를 기피한다든가 하는 일들을 예사롭게 여기는 풍조를 자아내고 있다. 또한 공익이라든가 공중 도덕을 소흘히 생각하는 한심스런 사회 풍조를 조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애국이라는 것은 그렇게 거창한 것도 아니고, 또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다. 국민 각자가 자기가 맡은 일에 충실하고 성실하게 삶을 살아갈 때 이룩되는 것이다.


 11월 11일은 캐나다의 현충일이다. 이날 오전 11시, 캐나다 전국민들은 제 1,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등지에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용사들의 넋을 기린다. 그분들은 조그마한 근시안적인 애국보다는 미래의 조국과 민족의 구원을 위해 스스로의 목숨을 바쳤던 것이다.


 한반도의 남과 북의 전쟁상태가 완전히 종료된 것은 아니지만, 지금 우리는 평화와 자유를 누리고 있다. 그 평화와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함께 대한민국을 지켰던 유엔참전용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해마다 11월 11일 현충일(Remembrance Day)이 되면, 거국적으로 순국한 애국 영혼들을 추모하는 날로 정하고, 국군 묘지 참배 등 공식적인 행사를 수행한다. 캐나다 재향군인회에서도 이날 내외빈, 그리고 동포 등 약 200명 이상이 브람톤에 있는 Meadowvale Cemetery에 참석하여 추모행사를 거행했으며 애국 선열들에게 헌화를 올렸다. 


캐나다 전역 16곳에는 한국전쟁에 참가했다가 희생된 516명의 캐나다 군인들이 안장되어 있다. 2만6천7백여 명의 캐나다 군인들이 참전했으며, 이는 유엔국가 가운데서 세번째로 많은 병력이었다. 이들은 자기 나라도 아닌 이국땅에서 젊음을 바쳤던 위대한 사람들이었다. 


우리는 국경을 초월한 흐뭇한 인간애를 느끼며 존경과 애정을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모든 사람들이 모두 국군 묘지를 참배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그 날 하루만이라도 진정으로 순국한 영령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과 함께 애도의 정을 표하는 그런 날이 되었으면 싶다. 


새 나라로 이민 온 많은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일구는데 바빠서 그것을 깊이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가슴 아프다. 이날은 아무리 살아가는데 힘들고 시간을 낼 수 없더라도 무명 용사의 묘지에 작은 꽃 한 송이라도 바치는 마음으로 지냈으면 한다.


고국의 요즈음 정치판처럼 워낙 세상이 뒤죽박죽이 되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내로라하는 정치꾼들이 철새처럼 기회봐서 유리한 편으로 이 당, 저 당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통합하거나 넘나들고 있으니, 그것도 나라를 사랑한다는 핑게로, 정치꾼들이 무리를 지어 허구헌 날을 쉬임없이 그들의 이해타산을 위한 당파싸움을 일삼고 있으니 국민의 입장에서는 구경만 하기도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이다. 


이 나라는 도대체 누구의 나라인가, 잘못한 이들은 누구인데 반성하는 이는 왜 하나도 없는가. 무척이나 안타깝고 서글픈 일이지만 이것이 바로 고국의 정치판의 한 단면이요, 순진한 사람들은 짐작도 못하는 어둡고 추악한 구석이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인 극동아시아의 대한민국은 현재까지 적어도 70여년 동안, 우리나라는 참으로 안팎으로 어려운 시기에 처해 있다. 핵과 미사일로 무장한 공산주의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은 불가피적으로 그 위협을 음으로 양으로 느끼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남북한 대결의 입장에서 분단의 아픔을 안고 있는 우리로서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큰 문제라 보지 않을 수 없다. 분열과 논쟁이 아니라 서로 서로 양보해 주고 보살펴 주는 것이 사랑이라고 했다. 자기만의 생각, 자신만의 아집과 독선으로서는 결코 타협이란 기대할 수가 없는 일이다. 서로 흉금을 터놓고, 상호신뢰를 쌓을 수 있는 따뜻하고 솔직한 대화로써 풀어나가야 할 과제라고 생각된다.


참으로 나라를 사랑하는 일은 먼 앞날을 헤아리면서, 자신의 현실적 이익이나 영달보다는 국가와 겨례의 유익을 먼저 생각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그렇다. 우리의 삶을 보람 있는 것으로 하기 위해서도 우리가 맡은 일,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충실히 하며, 인생의 참목적이 무엇인가를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결국 인간은 인간 본연의 참모습으로 돌아가는 길이 나라를 사랑하는 것이다. (20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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