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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부동산캐나다에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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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에는 바른 선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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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에는 바른 선택을

 

 

 얼음이 풀리고 개구리가 나오는가 했더니 고국에는 어느 사이 선거철이 되었다. 아직도 탄핵후폭풍이 사나운 가운데 정부는 대통령 궐위에 따라 차기 대통령 선거일을 5월 9일로 정하고 공정한 선거관리체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헌정사에 유례가 없는 대통령 탄핵은 부끄럽고 불행한 정치, 사법의 비극이 아닐 수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조기 선거가 치러지는데 2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서로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동안 난리를 치더니 경선을 통해 이제 숫자는 좀 줄어든 모양이다.

 

 후보자 제각각 자기가 정치개혁을 앞세워 정권교체의 적격자라고 국민앞에 소리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정체가 분명치 않은 수수께끼 같은 인사들이 등장하여 한판 치는 바람에 국민의 상당수가 어리둥절하여 흑백을 가리기조차 어렵다.

 

 어쩌다 대한민국이 이런 인간들의 정치판이 되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지도자에게는, 특히 정치 지도자에게는 두뇌도 필요하고 능력도 필요하지만 그보다 더 필요한 것은 배짱도 있어야 하고 결단력과 추진력을 가진 국민들이 믿을 수 있는 정직한 이라야 한다.

 

 나는 국수주의자도 아니고 국가주의자도 아니며 다만 자유민주주의를 수호 하는 파수꾼에 지나지 않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나라만은 지켜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우리민족은 역사적으로 많은 시련을 딛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일궈낸 저력이 있다. 우리 국민의 단합된 힘으로 지금의 위기도 반드시 극복해낼 것이라 믿고 있다.

 

 이제 국가의 운명은 국민 개개인의 선택에 달려있다. 즉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이 국민 모두 확인해야 할 지상의 명령이다.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원수가 탄핵되고 조기 대선을 치르는 것은 결코 자랑스러운 기록이 아니다. 그만큼 한국 정치가 불안정하다는 이야기다. 금번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말은 상품선전에서만 쓰이는 말이 아니다. 이 말은 우리의 번잡한 삶 속에서 늘 가슴에 새겨두고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지침이요 교훈이 아니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무엇인가를 이것저것 선택하지 않으면 안되는 고비에서는 이 짧고 간단한 문장 하나마저 까마득히 잊고 우왕좌왕 헤매거나 또는 가볍게 의미없는 선택을 해버리고 마는 경우가 있다.

 

 물론 어떤 사물에 대한 깊이있는 통찰과 심사숙고를 거듭한 끝의 선택이 후회와 탄식을 부를 까닭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경솔하고 무책임한 선택의 다음에는 어떤 결과가 온다는 것은 굳이 길게 말할 필요조차 없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이것은 요즘 자주 치르는 여러 선거에 있어서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것은 새삼스러운 사실이 아니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우리의 선거 현실에는 우리의 일반적인 상식과는 다른 어둡고 답답한 측면도 많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가장 놀라운 것이 바로 상당수의 유권자들이 책임있는 선거를 치르겠다는 생각을 가지기는커녕, 선거 그 자체에 관심조차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 부지기수라는 현실이다. 즉, 깊이 있는 통찰의 끝에 신중한 선택을 하기보다는, 어떤 선택의 행위마저도 아예 거부하거나 고려하지도 않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들은 순간의 선택이 자신과 이웃의 정치적인 운명을 결정한다는 사실에 관심조차 없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전혀 인정하려 하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말해도 크게 틀리지 않으리라. 그런 까닭으로 우리의 선거현실은 언제 어느 때나 어둡고 추악했으며, ‘앞뒤 없는’ 최악의 선택이 주류를 이루어왔던 것이 아니던가?

 

 따라서 이제 우리는 대선이라는 또 하나의 중요한 선택의 기회를 눈앞에 두고 스스로 다짐해야 할 것이 하나 둘이 아닌 것 같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이번 대선은 국가를 대표하는 대통령을 내 손으로 “선택”하는 정치참여의 기회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사실을 누구나 가슴에 깊이 새기고 참되게 실천한다면, 그 보다 더 멋지고 보람있는 직접적인 “정치행위”가 어디에 있겠는가?

 

 이번 대통령 선거는 탄핵과 대선 정국이 맞물리며 국론분열로 갈라진 현 시점에 절대 과제로 떠오른 사회통합 공정성과 공공 담론을 확대하고, 쌍방향적 소통과 대화 등이 필요하다고 본다.

 

 따라서 우리가 선택해야 할 차기 대통령은 굳건한 외교, 안보태세 유지와 민생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모든 역할을 집중할 수 있는 지도자라야 한다. 무엇보다도 자유민주주의의 기본적 가치의 중요성을 엄중히 인식하고, 자유 시장경제 체제에 바탕을 둔 지도자로서 이를 지켜나갈 확고한 의지가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 (20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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