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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피로증후군(Chronic Fatigue Syndrom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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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

2)사회-심리적 스트레스에 의한 피로

특별한 병이 없어도 만성적으로 피로를 느끼는 사람들이 흔히 있다. 의사로부터 진찰과 검사를 했지만, 검사 결과에 이상이 없다거나 또는 신체질환의 증거도, 정신질환의 증거도 없다는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나는 피곤한데 병이 없다니 무슨 말인가?”라고 의아해하면서 또한 마음의 한 구석에는 “큰 병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지고서 계속 검사를 받기를 원한다.

대개 이런 사람들은 사회적 또는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많다. 직업 현장에서 업무량이 지나치게 많거나 일상 업무에서 어려운 점에 처해있고, 생활이 불규칙하고 휴식을 취할 여유가 없으며 운동도 할 수 없다.

심리적으로는 매우 경쟁적이고, 달성할 수 없는 목표에 지나치게 집착하며, 완벽주의적이고, 강박적인 경향이 있고, 음주와 흡연도 동반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러한 사회 심리적 스트레스가 만성피로를 발생시키는 것인데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들이 겪는 만성피로는 이 부류에 속하는 경우가 많다.

 

3)정신질병에 의한 피로

만성적으로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 중에는 정신질환이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피로를 유발하는 정신질환으로는 우울증과 불안증이 가장 흔하며, 적응장애, 신체화장애, 강박장애 등의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들도 피로를 잘 느낀다.

우울증 환자는 기분이 우울하며 매사에 의욕이 없고 무기력하며 정신활동이 느려지고 그 결과로 피로를 심하게 느끼게 된다. 불면증이나 두통, 식욕부진이나 식욕증가, 소화불량, 변비, 성욕감퇴 등의 신체적인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불안증 환자는 일상의 생활사건에 대해 정도가 지나친 불안과 비현실적인 걱정에 빠져있으며 특정한 불안상황이 없는 경우에도 항상 마음이 불안하다. 불안증 환자는 근육의 긴장과 심장의 박동이 항진되어 있고 두통, 불면증, 흉부압박감, 안절부절감 등과 신체적인 피로감을 호소한다.

정신질환에 의한 피로는 검사결과에는 특별한 이상소견이 없으면서도 매우 오랜 동안 지속되고, 감정이나 심리상태에 따라 피로의 정도에 기복이 있다는 특징을 보인다.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은 활기가 부족하고 동기 부여가 되지 않아 어떤 일이든 적극적으로 혹은 즐겁게 수행하지 못한다. 계속 피곤하다는 느낌을 받고 마치 자기 자신이 나태하고 게으른 사람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만약 우울증으로 삶의 흥미를 크게 잃고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된다면 당장 주변의 도움을 요청하고 정신과 의사의 진료를 받거나 심리상담사 등에 연락해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불안증이 있는 사람도 지치고 피곤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잠을 제대로 못 자거나 오히려 과도하게 자는 특징이 있다면, 긴장감과 초조함 때문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기 어려운 상태가 장기화됐을 가능성이 있다.

 

4)신체질환에 의한 피로

피로를 유발할 수 있는 신체질환은 매우 많다. 피로를 일으키는 흔한 질환으로는 빈혈, 결핵, 만성간질환(만성간염, 간경화 등), 당뇨병, 갑상선질환, 신부전증(腎不全症), 심부전증(心不全症), 각종 암 등이 있다.

신체질환에 의한 피로는 피로를 일으키는 근본의 병이 치료되지 않으면 점점 더 심해진다. 또한, 피로 이외에 다른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예를 들어 빈혈의 경우는 숨이 차거나 어지러움증이 있고, 간장 질환에서는 소화불량이나 황달, 복수 등이 동반되며, 당뇨병에서는 물을 많이 먹고 소변도 자주

보고 체중이 감소하게 된다.

또한 갑상선 질환이 있어도 피로가 생기는데 갑상선기능 항진증에서는 식욕은 증가하되 체중이 줄며, 갑상선기능 저하증은 피부가 거칠어지고, 추위를 잘 타며 변비, 체중증가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심부전증(心不全症)에서는 운동시 호흡곤란, 흉부압박감이나 흉통,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신부전증(腎不全症)도 부종을 동반한다. 이외에 ‘수면무호흡증’도 피로를 유발한다.

이것은 수면 중에 짧은 시간 동안 반복적으로 기도의 폐색이 발생해 호흡이 멈추는 질환인데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함에 따라 낮에 졸게 되고 무기력함과 피로를 호소하게 된다.

신체질환은 아니지만 과량 복용하면 피로를 유발하는 약물도 있다. 이런 약물에는 고혈압이나 심부전증(心不全症)에 사용하는 이뇨제, 고혈압이나 협심증에 사용하는 베타차단제, 감기나 비염, 피부질환에 사용하는 항히스타민제, 신경안정제 등이 있다.

임신을 한 여성이나 과체중 혹은 비만인 사람, 만성통증이 있는 사람, 항우울제, 항불안제, 근육이완제, 수면제, 암치료제 등의 의약품을 복용하는 사람들도 크게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커피나 카페인이 들어있는 약의 과량복용도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철분이나 비타민B12 섭취가 부족하거나 월경이나 궤양 등으로 인한 출혈이 빈혈로 이어지면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소아지방변증,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등의 염증성 장질환이 있으면 영양소 흡수가 불량해져 피곤해질 수 있고, 갑상선 질환, 당뇨, 쿠싱병,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 중요한 신체 기능을 조절하는 호르몬 분비를 방해하는 내분비 장애가 있어도 피로감이 커진다.

류마티스 관절염, 낭창 등 자가면역 장애, 관상동맥질환, 울혈선 신부전, 부정맥 등의 심장질환 등도 만성피로를 일으키는 원인이다. 만성 폐색성 폐질환, 폐기종, 폐에 산소 공급이 저하된 상태, 폐가 충분한 산소를 신체에 공급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상태 등 폐 기능에 문제가 생겨도 많이 피곤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팬데믹 이후에는 코로나19 감염자들의 증상 중 하나가 피로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코로나19뿐 아니라 에이즈, 독감 등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어도 피로감이 커진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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