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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곤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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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만성피로증후군(慢性疲勞症候群,Chronic Fatigue syndrome)(5)

 

(지난 호에 이어)

 

진단

 

진료를 하다 보면 사람들이 피로에 대해 몇 가지 잘못된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 중에 가장 흔한 것이 피로하면 몸에 병이 있거나 검사에 이상이 발견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피로의 원인은 너무나 많고, 사회 심리적 스트레스나 정신질환도 피로의 중요한 원인이 되며 이러한 원인에 의한 피로는 검사상에서 아무런 이상도 발견되지 않는다.

특히 사회적 스트레스가 많고 일상생활이 불규칙하며, 운동이 부족하고 과음을 하는 사람들이 겪는 피로는 대부분 몸의 병 때문에 의한 것이 아니다. 이런 경우는 일상생활의 패턴을 바꾸기 전에는 회복되지 않는다.

그리고 피로하면 간(肝)이 나쁠 것이라고 잘못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많은 사람들이 간을 검사해 보는데 간에 문제가 있어서 피로한 경우는 생각보다 흔하지 않다. 특히 경미한 지방간이나 B형 간염보균자는 이 문제만으로는 피로해지지 않는다.

 

오랜 동안 피로하다고 해서 스스로 ‘만성피로 증후군’이라고 자가 진단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 그러나 만성피로 증후군은 피로의 기간이나 정도도 심각하고, 집중력이나 기억력 감소, 인후통, 임파선 동통, 근육통, 관절통, 두통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비교적 드문 병이다.

그러므로 피곤하다는 이유로 의사를 찾는 환자들은 많으나, 피곤을 수치로 보여 주고 진단할 방법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보니 실제로 피로의 증상으로 진료를 하였을 때, 그러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질병으로는 갑상선이나 부신기능 이상 등과 같은 호르몬 이상 질환, 간질환(肝疾患), 신질환(腎疾患), 심부전(心不全), 만성폐쇄성폐질환(慢性閉鎖性 肺疾患), 약물 부작용, 결핵 등과 같은 감염성 질환, 정신과적 질환, 악성종양 등이 관찰되지 않으면서, 일상적인 활동에서 비정상적인 탈진 증상이나, 지속적인 집중이 어렵거나 일상적인 활동을 하기 어려운 상태를 만성피로증후군이라 묶어 볼 수 있겠다.

만성피로 증후군를 진단하는 데는 1994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에서 정한 기준이 가장 널리 사용된다.

 

1) 가장 핵심이 되는 만성 피로와 관련된 증상은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① 임상적으로 평가되거나 설명되지 않는 새로운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적 또는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② 현재의 힘든 일 때문에 생긴 피로가 아니어야 한다.

③ 휴식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야 한다.

④ 직업, 교육, 사회, 개인 활동이 만성피로가 나타나기 전보다 실질적으로 감소해야 한다. 

 

2) 위와 같은 피로 이외에 다음 증상 중 4가지 이상이 동시에 6개월 이상 지속되어야 한다.

① 기억력 또는 집중력 장애 ② 인후통 ③ 경부 또는 액와부 림프선 압통 ④ 근육통 ⑤ 다발성 관절통 ⑥ 새로운 두통 ⑦ 잠을 자도 상쾌한 느낌이 없음 ⑧ 운동 또는 힘든 일을 한 이후에 나타나는 심한 권태감

 

3) 위의 증상들이 다른 질환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면 만성 피로 증후군이 아니다.

 

증상

 

만성피로 증후군의 증상은 개인마다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데 가장 일반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① 별다른 원인 없이 심한 피로를 느끼며, 이러한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된다.

② 집중력 저하, 기억력 장애, 수면 장애, 위장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③ 이외에 복통, 흉통, 식욕 부진, 오심, 호흡 곤란, 체중 감소, 우울, 불안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

증상은 피로 이외에도 매우 다양하다. 몸과 마음이 전반적으로 힘들고, 몸이 축 늘어지고 항상 무거우며, 기가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며 정신이 맑지 않다. 간단한 일도 힘들어서 하기가 겁나고 집중력과 기억력도 떨어진다. 배와 가슴이 아프거나 입맛이 떨어지기도 하며, 식은땀, 어지럼증, 기침, 설사, 입 마름, 호흡 곤란, 체중 감소, 목의 따끔거림, 우울, 불안 등과 같은 다양한 정신 및 신체 증상이 함께 올 수 있다.

또한 지속적 또는 반복적인 만성피로 뿐만 아니라 단기간의 기억력 감퇴나 정신 집중 장애, 인후통, 근육통, 다발성 관절통, 두통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여도 피로가 회복되지 않는다. 

 

한의에서 언급된 만성피로

서두 부분에서 허준 선생이 만성피로를 노권상(勞倦傷)이라고 언급하였다고 소개했다.

한의에서는 만성피로를 노권상이외에 허로(虛勞)라는 용어도 사용하는데 ‘허로’ 와 ‘노권상’ 에 대해서 좀 더 상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허로(虛勞): 만성적인 질환이나 영양 결핍, 만성피로, 노화 등으로 인하여 기혈(氣血)이 극심하게 부족해진 증상.

*노권상(勞倦傷): 과도한 업무나 노동,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인체의 기(氣)가 심하게 소모되어 나타나는 부족증.

 

즉, 단순하게 나누어보면 허로는 노화와 만성적일 질환으로 인한 피로증상이고, 노권상은 과도한 육체적, 정신적 노동으로 인한 피로증상이라 할 수 있다. 그 증상으로는 식욕감퇴, 특별한 원인이 없이 땀이 남, 몸이 나른하고 무기력함, 어지러움, 머리가 맑지 않음, 잠들기가 힘들고 숙면을 취하지 못함,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함, 여기저기 쑤시고 아픔 등의 증상들이 있다. 

치료는 개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한의사의 진단에 따른 보기(補氣), 보혈(補血), 보정(補精), 보신(補神)등의 방법을 정한다. 간단히 설명하면 인체 내의 부족한 부분을 살피고 이를 보충해 주는 치료를 한다는 의미이다. 

필자가 항상 강조하듯이 모든 질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그러므로 즐거운 생각과 절제된 식이요법, 적절한 수면, 금연 및 금주, 적절한 노동시간, 규칙적인 운동 등이 그 예방법이 될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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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1
만성피로증후군(4)

(지난 호에 이어)
 

3)정신질병에 의한 피로
만성적으로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 중에는 정신질환이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피로를 유발하는 정신질환으로는 우울증과 불안증이 가장 흔하며, 적응장애, 신체화장애, 강박장애 등의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들도 피로를 잘 느낀다.
우울증 환자는 기분이 우울하며 매사에 의욕이 없고 무기력하며 정신활동이 느려지고 그 결과로 피로를 심하게 느끼게 된다. 불면증이나 두통, 식욕부진이나 식욕증가, 소화불량, 변비, 성욕감퇴 등의 신체적인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불안증 환자는 일상의 생활사건에 대해 정도가 지나친 불안과 비현실적인 걱정에 빠져 있으며 특정한 불안상황이 없는 경우에도 항상 마음이 불안하다. 불안증 환자는 근육의 긴장과 심장의 박동이 항진되어 있고 두통, 불면증, 흉부압박감, 안절부절감 등과 신체적인 피로감을 호소한다.

 

정신질환에 의한 피로는 검사결과에는 특별한 이상소견이 없으면서도 매우 오랜 동안 지속되고, 감정이나 심리상태에 따라 피로의 정도에 기복이 있다는 특징을 보인다.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은 활기가 부족하고 동기 부여가 되지 않아 어떤 일이든 적극적으로 혹은 즐겁게 수행하지 못한다. 계속 피곤하다는 느낌을 받고 마치 자기 자신이 나태하고 게으른 사람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만약 우울증으로 삶의 흥미를 크게 잃고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된다면 당장 주변의 도움을 요청하고 정신과 의사의 진료를 받거나 심리상담사 등에 연락해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불안증이 있는 사람도 지치고 피곤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잠을 제대로 못 자거나 오히려 과도하게 자는 특징이 있다면, 긴장감과 초조함 때문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기 어려운 상태가 장기화됐을 가능성이 있다.

 

4)신체질환에 의한 피로
피로를 유발할 수 있는 신체질환은 매우 많다.

피로를 일으키는 흔한 질환으로는 빈혈, 결핵, 만성간질환(만성간염, 간경화 등), 당뇨병, 갑상선질환, 신부전증(腎不全症), 심부전증(心不全症), 각종 암 등이 있다. 신체질환에 의한 피로는 피로를 일으키는 근본의 병이 치료되지 않으면 점점 더 심해진다. 또한, 피로 이외에 다른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예를 들어 빈혈의 경우는 숨이 차거나 어지러움증이 있고, 간장 질환에서는 소화불량이나 황달, 복수 등이 동반되며, 당뇨병에서는 물을 많이 먹고 소변도 자주 보고 체중이 감소하게 된다.
또한 갑상선 질환이 있어도 피로가 생기는데 갑상선기능 항진증에서는 식욕은 증가하되 체중이 줄며, 갑상선기능 저하증은 피부가 거칠어지고, 추위를 잘 타며 변비, 체중증가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심부전증(心不全症)에서는 운동시 호흡곤란, 흉부압박감이나 흉통,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신부전증(腎不全症)도 부종을 동반한다. 이외에 ‘수면무호흡증’도 피로를 유발한다. 이것은 수면 중에 짧은 시간 동안 반복적으로 기도의 폐색이 발생해 호흡이 멈추는 질환인데 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함에 따라 낮에 졸게 되고 무기력함과 피로를 호소하게 된다.
신체질환은 아니지만 과량 복용하면 피로를 유발하는 약물도 있다. 이런 약물에는 고혈압이나 심부전증(心不全症)에 사용하는 이뇨제, 고혈압이나 협심증에 사용하는 베타차단제, 감기나 비염, 피부질환에 사용하는 항히스타민제, 신경안정제 등이 있으며 임신을 한 여성이나 과체중 혹은 비만인 사람, 만성통증이 있는 사람, 항우울제, 항불안제, 근육이완제, 수면제, 암치료제 등의 의약품을 복용하는 사람들도 크게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커피나 카페인이 들어있는 약의 과량복용도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다.

 

그리고 철분이나 비타민B12 섭취가 부족하거나 월경이나 궤양 등으로 인한 출혈이 빈혈로 이어지면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소아지방변증,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등의 염증성 장질환이 있으면 영양소 흡수가 불량해져 피곤해질 수 있고, 갑상선 질환, 당뇨, 쿠싱병,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 중요한 신체 기능을 조절하는 호르몬 분비를 방해하는 내분비 장애가 있어도 피로감이 커진다.

류마티스 관절염, 낭창 등 자가면역 장애, 관상동맥질환, 울혈선 신부전, 부정맥 등의 심장질환 등도 만성피로를 일으키는 원인이다.

 

만성 폐색성 폐질환, 폐기종, 폐에 산소 공급이 저하된 상태, 폐가 충분한 산소를 신체에 공급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상태 등 폐 기능에 문제가 생겨도 많이 피곤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팬데믹 이후에는 코로나19 감염자들의 증상 중 하나가 피로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코로나19뿐 아니라 에이즈, 독감 등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어도 피로감이 커진다.

 

5)만성피로 증후군 또는 특발성 만성피로
만성피로 증후군은 피로를 유발할 만한 신체적, 정신적 병이 없으면서도 휴식 후에도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회복되지 않고 일상생활을 크게 방해할 정도의 극심한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되고 집중력이나 기억력 감퇴, 인후통, 임파선 동통, 근육통, 관절통, 두통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질병이다.
이 질환은 아직까지 원인과 치료방법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예후도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흔한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만성적으로 피로를 느낀다고 해서 모두 만성피로 증후군이라고 ‘자가진단’을 해서는 안 된다.


6)환경적 원인      

만성피로는 신체적 혹은 정신적인 의학적 컨디션과 상관없이 발생할 수도 있다. 스트레스가 오랫동안 누적되어 왔거나, 식습관이 잘못됐거나, 흡연이나 과음하는 습관이 있거나, 장거리 이동이 많은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있다면 만성피로가 발생할 수 있다.

수면 환경도 중요하다. 잠을 자는 환경이 너무 밝거나, 시끄럽거나, 온도 혹은 습도가 적절치 않다면 권장 수면시간인 7~8시간을 누워 있어도 수면의 질이 떨어져 만성피로가 발생할 수 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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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3
만성피로증후군(Chronic Fatigue syndrome)(3)

(지난 호에 이어)
 

그러나 일단 몸이 오랫동안 피로하다고 느낀다면,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병적인 원인이 있어 몸이 피로감을 느끼는 상황이라면, 아무리 쉬어도 피로감이 가시지 않을 수 있다.

질환에서 비롯되는 피로는 질환이 치료되지 않으면 점점 더 심해지고 피로 이외에 다른 증상 등도 함께 동반한다.

예를 들어 간질환은 피로와 함께 황달 등이 함께 나타나고, 당뇨병의 경우 피로와 함께 다뇨, 다갈, 체중감소 등이 나타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경우 변비나 부종, 체중증가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병적인 원인이 있어 피로감이 있는 경우에는 무엇보다 병을 치료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병적인 원인이 없는 경우라면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운동 등이 피로감을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한편 과도한 인스턴트 식품의 섭취, 폭식, 과도한 음주, 흡연 등이 피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이를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만약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의심된다면 의사의 진료를 통해 피로의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스, 우울증뿐 아니라 신경안정제 등 약물도 만성피로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다양한 기저 질환이 만성피로를 유발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질환 몇 가지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내분비대사질환
    부신기능저하증은 콩팥 위 작은 기관에 위치해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기관인데 부신의 기능이 저하되어 호르몬 생성의 저하로 만성적 피로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또한 갑상선기능저하증도 인체의 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호르몬 분비가 저하되어 피로를 비롯한 다양한 증상을 낳는다.

    2)수면장애
    자는 중 기도가 막혀 숨을 쉬지 못해 자꾸 잠에서 깨게 되는 수면무호흡증, 다리가 저리고 벌레가 기어오르는 느낌이 드는 하지불안증후군 등 수면장애는 공통적으로 숙면을 방해하여 피로로 이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수면장애와 만성피로 증후군 내용은 뒷 부분에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하겠다



 

원인 질환이 밝혀지면각 원인 질환에 맞는 치료를 우선으로 하고그에 따라 휴식과 일상생활의 개선수면 위생 교정 및 수면 장애 치료운동요법과 인지행동 요법 등을 통해 상당부분 호전될 수 있다

피로의 분류
피로는 원인에 따라 ▲생리적 피로, ▲정신요인에 의한 피로(사회심리적 스트레스에 의한 피로+정신질병에 의한 피로) ▲신체질환에 의한 피로 ▲특발성 만성피로 ▲만성피로증후군으로 나눌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피로를 느끼는 기간에 따라급성피로와만성피로로 나누기도 한다이 경우 대개개월 미만 동안 느끼는 피로를 급성피로그리고개월 이상 회복되지 않고 지속되는 피로를만성피로라고 하는데생리적 피로는 급성피로 이외에 나머지 부류의 피로는 만성피로에 속하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1)생리적 피로
생리적 피로란 건강한 사람도 누구나 그 상황에 처하면 느낄 수밖에 없는 피로로서, 갑작스러운 생활의 변화에 몸이 적응하지 못해서 생기는 현상이다. 평소에 하지 않던 심한 운동을 한 경우, 갑자기 일의 양이 많아진 경우, 갑자기 일상생활 패턴이 바뀐 경우, 해외여행을 하면서 시차에 적응하지 못한 경우 등에 느끼는 피로가 있다.
생리적 피로는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것이며, 주변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생기고 적절하게 휴식을 취하면 곧 회복되지만, 계속 누적되면 잔병에 잘 걸리게 되고 병이 걸린 후에도 회복이 늦어지므로 빠른 회복을 위해 노력하여야 한다.
 

2)사회· 심리적 스트레스에 의한 피로
특별한 병이 없어도 만성적으로 피로를 느끼는 사람들이 흔히 있다. 의사로부터 진찰과 검사를 했지만, 검사 결과에 이상이 없다거나 또는 신체질환의 증거도, 정신질환의 증거도 없다는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나는 피곤한데 병이 없다니 무슨 말인가?”라고 의아해하면서 또한 마음의 한 구석에는 “큰 병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지고서 계속 검사를 받기를 원한다.
대개 이런 사람들은 사회적 또는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많다. 직업 현장에서 업무량이 지나치게 많거나 일상 업무에서 어려운 점에 처해있고, 생활이 불규칙하고 휴식을 취할 여유가 없으며 운동도 할 수 없다.
심리적으로는 매우 경쟁적이고, 달성할 수 없는 목표에 지나치게 집착하며, 완벽주의적이고, 강박적인 경향이 있고 음주와 흡연도 동반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러한 사회 심리적 스트레스가 만성피로를 발생시키는 것인데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들이 겪는 만성피로는 이 부류에 속하는 경우가 많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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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1
만성피로증후군(Chronic Fatigue syndrome)(2)

(지난 호에 이어)

 

간단히 말해 만성피로는 만병의 시작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데 피로에는 일정의 단계가 있다. 피로가 한 달 이상 계속되면 '지속적 피로', 그리고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피로'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정상적인 피로 증상은 대부분 일시적인 증상에 보통 휴식을 취하면 어느 정도 피로가 사라지지만,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피로는 휴식을 취해도 호전되지 않고 몸을 쇠약하게 만든다. 

그리고 평소에 우리들은 만성피로 혹은 만성피로증후군이라는 말을 자주 듣고 또 사용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만성피로’와 ‘만성피로증후군’의 정확한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해 혼동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만성피로와 만성피로증후군을 구분하여 설명하면 간단히 만성피로는 ‘증상’이고 만성피로증후군은 만성피로를 비롯한 여러 증상들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그러므로 만성피로증후군은 이러한 피로와는 구별된다. 아직 만성피로증후군의 원인은 어느 것 하나라고 정의할 정도로 단순하지 않다. 다만 만성피로증후군은 여러 유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다고 추정된다. 

유발 요인으로는 바이러스 감염, 면역학적 이상, 신경호르몬계 이상, 중추신경계 이상, 정신적인 요인 등이 있다.

 

그런데 실제로는 전문 의학적인 지식이 없는 일반인이 만성피로증후군을 명확하게 정의하기가 매우 모호하기도 하다. ‘피로’라는 것이 어떤 검사 결과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보통 주관적인 증상으로 질병의 발생 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만성피로증후군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증상으로는 심한 만성피로 증상 외에도 집중력 감소나 건망증, 두통, 전신 근육통이나 관절통증, 인후통, 목이나 겨드랑이의 임파선이 부어 몽우리가 만져지고 통증이 있는 경우, 평소에는 잘 할 수 있던 활동이나 운동 시 극심한 피로감, 잠을 자고 나도 개운하지 않은 느낌 등의 증상을 보이면 의심해 볼 만하다. 그리고 감기가 잘 낫지 않고, 잦은 현기증, 식은 땀, 소화불량, 냄새에 민감해져 구역질이나 구토 증상, 수족 냉증 등의 매우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즉, 일반적인 만성피로는 신체질환 등의 원인을 찾아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스 대처, 음식, 규칙적인 운동 등으로 극복이 가능한 정도인 반면, 만성피로증후군은 직장에서의 업무나 취미생활을 못할 정도의 피로를 동반한 상태를 말한다. 심지어 피곤해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정도의 어려움이 아니라 어떤 사안을 듣고서도 금방 잊어버리거나 간단한 계산이 힘들어지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피로감을 느끼는 경우, 상당수는 우울, 불안증 같은 기분장애 혹은 기질적인 질환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피로가 심해진다면 간염이나 결핵, 빈혈, 당뇨, 수면 장애 등의 피로를 유발하는 질환들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 보통 1~3주가 지났는데도 피로가 가시지 않거나 무리하지 않고 충분히 쉬었는데도 피로가 계속되고, 체중감소나 식욕부진 등의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의사의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필요한 검사를 통해 이러한 기질적인 원인을 모두 배제한 이후에도 심한 피로감이 지속될 경우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다.

 

원인

그동안의 상당한 연구에도 불구하고, 만성피로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여전히 알려져 있지 않다. 원인이 한 가지인지 여러 가지인지, 신체적인 원인인지 정신적인 원인인지에 대한 논쟁은 있지만, 어떤 식으로든 당사자는 매우 실제적인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

다만 감염성 질환과 면역체계 이상, 내분비 대사 이상, 극심한 스트레스, 일과성 외상 혹은 충격 등이 복합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어떤 연구자들은 이 증후군이 결국 유전적 소인과 미생물, 독소, 기타 신체 및 감정적 인자에 대한 노출 등, 몇 가지 원인을 가지는 것으로 증명될 것이라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가 실생활에서 체험하는 만성피로의 가장 흔한 원인은 반복되는 불규칙한 생활습관, 신체질환, 호르몬의 변화, 과로와 스트레스 등이라 생각된다. 

크게 보자면 전부 생체 리듬의 붕괴에 속하는 것으로 간주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만성피로가 당뇨병이나 만성 신부전증, 고혈압, 갑상선 질환, 우울증, 불안증 등의 비교적 뚜렷한 원인에 의해 생겼다면, 기저 질환부터 치료해야 하는데 증상으로는 피로와 집중력 저하, 인지기능 장애, 나른함, 근육통, 불면증 등이 주로 나타날 수 있다.

 

만성피로의 증상을 유발하는 구체적인 원인들을 좀 더 자세하게 나열해보면 

1)수면장애 

2)각종 신체 질환들(당뇨, 갑상선 기능 장애, 바이러스성 간염, 결핵, 빈혈, 만성 신부전증, 울혈성 심부전증, 각종 암 등) 

3)여러 가지 정신 질환들(특히 우울증, 불안증, 정신분열증, 조울증 등) 

4)정신사회적 원인(만성적인 스트레스), 

5)각종 약물에 의한 피로(흔히 사용되는 감기약, 항히스타민제, 이뇨제, 베타차단제와 같은 일부 항고혈압제, 신경안정제, 항우울제, 소염진통제 (마약성 진통제 포함), 대부분의 항경련제, 부신피질 스테로이드제, 경구 피임약, 니코틴 (담배) 등

6)지나친 흡연 및 음주 습관, 운동 부족 

7)중증의 비만(정상 체중보다 약40% 이상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 

8)운동부족 등이다.

운동부족으로 인해 체력수준이 남자는 10∼15%, 여자는 20∼25% 정도 감소되면, 신진대사기능이 떨어지면서 일상적인 생활에서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즉, 충분한 수면에도 상쾌한 기분을 느끼지 못하고, 항상 머리가 무겁고 의욕이 생기지 않으며 자주 졸음이 온다. 눈이 쉽게 충혈되고 눈꼽이 자주 끼며, 눈이 침침해지면서 따갑게 느껴진다. 이는 몸이 정신적•육체적으로 모두 지쳐 있다는 신호인 동시에 운동이 부족한 상황을 뜻한다.

또 운동이 부족하게 되면 신체의 생리적 기능 저하가 일어나는데 근육과 인대의 약화, 심박출량 감소, 폐기능의 감소, 수축기 혈압의 감소, 관절의 경직에 의한 신체활동의 제한 등이다. 이러한 신체의 생리적 기능 저하는 결국 만성피로를 야기시켜 집중력 장애, 두통, 인후통, 임파선 동통, 근육통, 관절통, 열감, 수면장애, 정신장애, 알레르기, 복통, 체중감소, 피부발진, 흉통, 식은땀 등의 증세를 수반하게 된다. 게다가 만성피로에 빠진 사람은 혈전 형성의 위험이 증가하고, 골밀도 손실이 증가해 골다공증 및 골절의 위험이 증가한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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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4
만성피로증후군(慢性疲勞症候群,Chronic Fatigue syndrome)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편리하고 풍족해지고 있다. 아직도 기아에 허덕이는 아프리카의 몇 개 지역이나 북한 등 일부 나라들을 제외하고는 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배고픔을 모를 정도로 풍족해졌고, 또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과학 덕분에 이젠 거의 모든 개인들이 자신의 전화기를 소유하고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과 서로 얼굴을 보면서 통화를 하며 세상의 소식을 바로 전하는 세상이 되었다. 앞으로 또 어떤 세상으로 바뀔지 상상도 못하는 상황이 되어 가고 있다.

 

필자는 가끔 100여 년 전 우리 선조들이 가난을 벗어나고자 조국을 떠나 머나 먼 하와이나 남미 사탕수수 밭의 근로자로 가서 일하다 죽는 순간까지 고향과 가족들을 보지 못하고 그리워만 하다 돌아가셨다는 내용의 영상물이나 기사를 보면서 그 분들이 살던 세상에서 불과 100여 년 만에 이렇게 세상이 변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느낀다.

 

이러한 눈부신 과학의 발전으로 이전에는 상상도 못하던 문명의 혜택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지만 이러한 모든 발전과 풍족함 뒤에는 우리들의 엄청난 노력과 희생 그리고 경쟁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리고 갈수록 경쟁은 치열해지고, 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세상이다 보니 발생하는 부작용 또한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엄청난 발전에 사람이 ‘배고픈 것은 참아도 배 아픈 것은 못 참는다’는 말이 있듯이 다 같이 배고프고 가난한 것은 참아도 남이 나보다 더 잘 되는 것에는 참기 어려워하는 세상이 되어 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남에게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더 많이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세상이 되었다.

이렇듯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밤낮으로 일을 해야 하는 현대인들에게 나타나는 여러 가지 몸의 이상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러한 현상들이 지속되면 큰 질병으로까지 발전할 수도 있다. 이러한 질병들은 병으로 발전하기 전에 증상으로 먼저 나타나 예고를 하고 있는데 현대인들에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이고,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자주 언급하는 증상 중 하나가 바로 항상 피곤하다는 것이다. 아마도 우리 자신이나 주변 거의 모든 사람들이 불규칙한 생활 습관과 수면부족 등의 원인으로 항상 스트레스와 피곤함을 느끼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피곤한 것은 당연한 것이며, 그저 간단하게 '몸이 늘 피곤한 상태'를 연상하며 감기몸살처럼 며칠 푹 쉬면 좋아질 거라 믿고 있다. 그러나 우리 현실은 이 며칠의 휴식 시간도 허락되지 않는 상황이 많다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말 피곤하고 힘들어도 휴식을 취하거나 의사를 찾기보다는 주변 사람들이 말하는 몸에 좋다는 시중의 제품들이나 에너지 드링크 등을 마시는 등 쉬운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런데 이러한 만성피로가 단순히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만성 수면부족 때문이라면 충분한 휴식이나 수면을 취해주는 것으로 해결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실 이 질환은 발병 원인에 따라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매우 심각한 병이 될 수도 있다. 

만약6개월 이상 이러한 증세가 지속되며 일상 생활에 불편을 끼칠 정도가 된다면 이미 질병의 단계에 이르러 심각한 상황에까지 왔을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한의에서 만성피로에 대해 언급된 내용을 찾아보면2,500여 년 전 한의학의 최고 경전인 황제내경(黃帝內經)에서 “이미 병이 된 것을 치료하지 말고, 아직 병이 되기 전에 치료한다(不治己病治末病)”라고 했는데 이는 만성피로 같은 만성질병 등은 만성으로 발전하기 전에 미리 예방과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허준 선생의 동의보감을 보면 노권상(勞倦傷)이라는 증상을 서술하고 있는데 이는 현대의 만성피로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동의보감은 “일을 많이 해 피곤하게 되면 인체의 형상과 기(氣)가 쇠퇴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喜怒不節) 잠자리가 일정하지 않으며 일을 많이 하게 되면 기(氣)를 손상시킨다. 기(氣)가 손상되면 화(火)가 망동하게 되어 비(脾)를 상하게 된다. 비(脾)는 사람의 사지(四肢)를 주관하는데 비(脾)의 기(氣)가 상하면 말하기 힘들고 움직이는데 숨이 차고, 겉으로 열이 나고 땀을 흘리며 마음이 불안해진다. 음식을 제때에 못 먹고 노역을 과도하게 하면 비위(脾胃)가 허약해져서 중기(中氣)가 부족해지니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이라는 한약 처방으로 치료한다”라고 서술하고 있다.
이렇듯 ‘만성피로’라는 용어가 부각된 것은 최근의 일이지만 한의학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만성피로를 치료의 대상으로 삼아 왔다는 것을 이러한 문헌 등을 통해서 알 수 있다.

필자는 몇 년 전에 만성피로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쓴 적이 있었으므로 이번 호에서는 과거의 내용에 보충한 ‘만성피로증후군’이라는 제목으로 같이 내용을 나눠 보고자 한다.
 

정의                

‘피로’라는 단어를 한 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보통 기운이 없어서 집중이 되지 않거나 일상적인 활동을 하기 힘들 정도로 기운이 없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이런 증상을 느낀다고 해서 모두 ‘만성피로 증후군’인 것은 아니며 원인과 관계없이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될 때 ‘만성피로 증후군’이라고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진단 기준에 따르면 ‘만성피로증후군’(CFS;Chronic Fatigue Syndrome)은 충분한 휴식 후에도 피로가 회복되지 않고, 특별한 원인이 없이 일상생활의 절반 이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을 정도의 극심한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정의하고 있다.

 

그리고 2015년, 미국의 보건정책 자문기관 의학연구소인 IOM(Institute of Medicine)은 만성피로 증후군에 대해 실제 존재하는 중대한 질병이라고 선언하였고, 명칭도 전신성 활동불내성 질환(SEID: Systemic Exertion Intolerance Disease)으로 변경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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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7
기침(Coughing, 咳嗽)(7)

 

(지난 호에 이어)


기침할 예의
기침의 비말이 얼마나 멀리까지 퍼지는지 기침을 할 때 실험을 해보니 아무것도 가리지 않고 그냥 기침을 할 경우 5~8m까지 침방울이 튀고, 손으로 가리고 기침을 할 경우 약 3m까지 튀게 된다. 공기 중에 미세한 침방울이 약 10분간 머무르게 된다. 하지만 옷소매를 가리고 기침을 할 경우 침방울이 전혀 튀지 않았다.

 

그래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보통 사람이 없는 쪽으로 몸을 돌린 후 소매로 가리고 한다. 보다 정확히는 팔꿈치 안쪽의 접히는 부분에 입을 대고 기침을 한다.  2000년 이전만 하더라도 손이나 주먹을 입에 대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는 것이 당연했는데, 2000년대 들어서 손으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막으면 세균 전염률이 엄청 오른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새로 생긴 에티켓이다.
하지만 한국인들 중에는 아직까지도 손이나 주먹으로 입을 가리는 것이 기침을 할 때의 예절로 보는 사람들이 적지 않게 있는데, 사실 이런 행동은 의미가 없다. 그 손으로 나중에 문고리라도 잡으면 수많은 사람들에게 민폐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손수건에 기침을 하고 그걸 다시 주머니에 넣는 건 세균을 자기 주머니에서 키우는 행동이나 마찬가지다. 만약 손으로 막고 기침을 한 경우 비누로 손을 씻거나 알코올 손소독제로 닦아야 한다. 기침이 심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쓴다. 

 

그런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유행이 한창이던 2001년1월 27일 캐나다의 바이러스 연구 권위자인 피터 린(Peter Lin) 의학박사는 CBC에 출연해 "바이러스 수백만이 소매에 남으면 자신이 건드렸다가 다른 사람에게 전파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대안은 깨끗한 휴지를 상비해 다니면서 휴지에 재채기를 하고, 바로 폐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요즘처럼 코로나바이러스가 없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는 기본적으로 비말 감염이며 감염된 사람이 기침할 때 침이 다른 곳으로 튀거나 침이 묻은 손으로 다른 물건을 만졌을 때 그 부분에 생존하여 있다가 다른 사람의 손이 닿았을 때 손으로 옮겨가 다시 얼굴을 만지거나 할 때 호흡기나 각막 등으로 전염되는 방식이 흔하다. 따라서 소매와 마스크의 의미는 감염자가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키는 것을 막는 의미가 더 크며 손 위생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만성 기침 주의사항

만성 기침 환자는 호흡기가 예민해진 상태에서 오염된 공기, 건조한 실내 등과 접촉하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또한 호흡기에 특정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인자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실내를 항상 청결히 유지하고 적절한 습도와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만성 기침의 치료

기침이 만성화되면 대증요법보다는 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서 치료할 필요가 있다.

단, 심한 몸살이나 감기의 끝에서 마지막까지 잘 안 떨어지고 오래 남게 되는 증상이 대개 기침이라는 점은 유의해야 하는데 이런 기침을 보통 '지연성 기침' 이라고 하며, 대략 5주~8주 정도 늦게까지 지속되는 기침으로 정의한다.
주로 처방되는 약은 기침억제제, 항히스타민제, 진해거담제 등이 있다.

 

만약 흡연자라면 상당수는 담배와 같은 유해자극을 피하는 것만으로도 기침 증상이 나아질 수 있다. 또한, ACE억제제의 일종인 ‘-프릴(~Pril)’로 끝나는 이름을 가진 일부 고혈압 약은 부작용으로 기침이 유발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가 아니라면, 의사를 찾아 적절한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아야 한다. 상기도기침증후군이 원인이라면 알레르기비염이 가장 흔한 경우로, 항히스타민제나 코에 뿌리는 스테로이드 분무제를 사용하면 기침 증상이 개선된다. 천식의 경우에는 흡입 스테로이드를 꾸준히 사용하면 좋아질 수 있다.

한약재 중에서 기침에 대해 처방하는 약은 마황부자세신탕, 청폐탕, 은교산, 소청룡탕, 시박탕 등이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맥문동탕을 들 수 있다. 여기서 맥문동(?門冬; Liriope spicata)은 백합과 여러해살이풀로, 그 주요성분으로는 사포닌류에 속하는 오피오포고닌(ophiopogonin)이 거론된다. 이 처방은 특히 지연성 및 만성 기침이 가래 없이 장기간 이어질 때에 효과적인 것이다.
 

원인을 찾기 어려운 기침

하지만 일부 환자는 각종 검사를 해보아도 원인이 분명치 않거나, 의심되는 원인을 충분히 치료한 후에도 기침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이는 기침 신경이 과도하게 예민해 발생하는 ‘기침과민증’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환자들은 항상 목이 간질거리면서 무언가 걸려 있는 듯한 이물감을 느끼고, 차고 건조한 공기, 향수, 음식 냄새, 대화 등에 의해서도 일반 사람들보다 쉽게 기침이 유발되는 특성을 보인다. 이 경우 과도한 병적인 기침이 오히려 인후부에 손상을 주어 기침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진해제 등을 사용해 기침을 억제시킨다. 또한, 환자 스스로도 기침이 나려고 할 때에는 입을 오므리고 숨을 쉬거나, 복식호흡, 물을 마시거나 껌을 씹는 방법 등으로 목을 건조하지 않게 하면서 기침을 억제할 수 있는 행동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

만성기침의 예방
만성기침에 대한 예방 몇 가지 내용을 소개하면,

1)가장 중요한 것은 담배를 감기 앓는 동안이나 기침이 나는 동안만이라도 피우지 말아야 한다. 간접흡연이나 근무하는 사무실이나 작업장의 혼탁한 공기도 문제가 되므로 자주 환기를 시켜주어야 한다.
2)노래를 하거나 말을 많이 하거나, 큰 소리를 질러대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3)되도록 물을 많이 마셔서 기관지의 염증이 심해지고 가래가 짙어지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자주 보리차나 과일쥬스, 차 등의 음료수를 마시기를 권한다.

 

4)알러지성 비염이나 천식이 있는 분들은 잘 낫지 않는 병이라고 방치하지 말고, 특히 감기 같은 상기도 감염이 걸리게 되면 적극적인 치료를 받도록 한다.
5)평소 속쓰림이나 가슴 쓰림 증상, 구역질, 트림 등이 많은 사람들은 위산이 역류하는 병을 막기 위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
물론 이러한 주의를 하고 치료를 받는 데도 기침이 계속되거나, 여러 가지 다른 증상(체중감소, 누런 가래, 피가래, 피로감 등)이 함께 생긴다면 보다 자세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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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9
기침(Coughing, 咳嗽)(6)

 

(지난 호에 이어)

기침에 안 좋은 음식
기침이 잦다면 젓갈 등 염장식품과 소금이 많이 뿌려진 짠 과자는 피해야 한다. 소금을 많이 섭취하면 신경전달물질인 카테콜아민의 혈액 내 농도가 감소한다. 카테콜아민은 기관지 근육을 조절하는 기능을 하는데, 혈액 내 농도가 감소하면 기관지 근육이 수축해 천식이 있는 경우 천식 증상이 심해진다.

 

기침과 목 통증에 도움되는 자연치료법
기침은 몸의 자연적인 면역 시스템이지만 잘 낫지 않고 오래되면 생활하면서 많은 불편을 겪게 된다. 
기침을 유발하는 원인은 알레르기, 감염, 산성 역류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치료 또한 원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기침이 심하거나 몇 주 이상 지속되면 반드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하지만 자연적인 방법을 활용하는 것도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기침과 목 통증에 도움되는 자연치료법
미국 건강전문매체 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newstoday)에서 기침과 목의 통증을 가라앉히는 9가지 자연 치료법을 소개했다.

1. 꿀차
연구에 따르면, 꿀은 기침을 완화시킬 수 있다. 특히 어린아이가 밤에 자주 기침을 하는 경우 꿀이 큰 효과가 있다. 꿀에 함유되어 있는 덱스트로메토르판이 기침을 억제해 주는데 약물로 정제된 덱스트로메토르판보다 효능은 적지만 약물보다는 꿀이 편안하게 섭취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꿀은 따뜻한 물 또는 허브차에 티스푼으로 2숟가락을 넣어 하루에 1~2회 꾸준히 마셔주면 잦은 기침에 효과가 있다.

 

2. 생강
생강은 항염증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건조하거나 천식 기침을 완화시킬 수 있다. 또한 메스꺼움과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과도 있다. 뜨거운 물 한 컵에 생강 조각 20~40g을 우려내거나 약불로 끓인 뒤 꿀이나 레몬을 첨가해 마시면 목의 통증을 완화시키면서 기침을 가라앉힐 수 있다. 단 경우에 따라 생강차는 배탈이나 속쓰림을 유발할 수 있으니 적당량을 마시는 것이 좋다.

3. 샤워
보통 기침은 점액이나 가래를 유발시키므로 이럴 때는 수증기를 쐬면 좋아질 수 있다. 쿨 미스트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뜨거운 물로 샤워할 때 나오는 수증기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보통 욕실 문을 닫고 온수를 틀어놓으면 욕실 가득 뿌옇게 증기가 생기게 된다. 마른 기침이 잦다면 증기가 가득한 욕실에서 샤워를 하는 것도 건조함을 줄여주기 때문에 도움이 될 것이다.

 

4. 마시멜로 뿌리
마시멜로 뿌리는 기침과 인후염 치료제로 오랜 역사를 가진 약초다. 이 약초는 점액 함량이 높기 때문에 기침으로 인한 자극을 완화시킬 수 있다. 점액은 목구멍을 덮는 두껍고 접착력이 있는 물질이다.
한 연구에서는 마시멜로 뿌리가 함유된 약초 기침 시럽이 백리향과 담쟁이덩굴과 함께 일반 감기와 호흡기 감염으로 인한 기침을 효과적으로 완화시켰다는 것을 밝혔다. 12일 동안 시럽을 복용한 후 90%의 참가자들이 시럽의 효능을 좋다고 평가했다.
마시멜로 뿌리는 말린 허브나 봉지 차로도 이용 가능하다. 둘 중 하나에 뜨거운 물을 넣고 즉시 마시거나 식게 놔둔다. 마시멜로 뿌리를 더 오래 우려내서 마실수록 더 많은 점액이 나온다. 단 생강과 마찬가지로 위장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물을 조금 더 많이 타서 마시는 것이 좋다.

 

5. 소금물 가글
소금물로 가글하는 것은 간단하면서도 인후염과 잦은 기침을 치료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소금물은 목뒤의 가래와 점액을 줄여 기침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살균 효과가 있어 기관지의 세균을 죽이고 염증을 줄인다.
따뜻한 물에 소금이 녹을 때까지 컵에 소금 반 티스푼을 넣고 젓는다. 혼합물을 뱉기 전에 목 뒤에 잠시 놓자. 기침이 나아질 때까지 매일 몇 번씩 소금물로 양치질을 한다.

6. 백리향
호흡기 질환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는 백리향은 요리와 약용 모두 사용되며 기침, 인후염, 기관지염, 소화기 질환의 치료제다.
한 연구에서는 백리향과 담쟁이 덩굴 잎으로 구성된 기침 시럽이 급성 기관지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더 효과적이고 더 빨리 기침을 완화시켜 준다는 것을 발견했다. 항생 및 항염증 작용을 하는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와 박테리아가 인후를 자극하는 것을 막아 주기 때문이다.
시중에서 백리향이 들어 있는 기침 시럽을 찾거나 뜨거운 물에 말린 백리향 2Ts을 넣어 백리향차를 만들어 마시면 좋다.

 

7. 느릅나무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전통적으로 기침과 소화기 문제를 치료하기 위해 느릅나무 뿌리 껍질을 식용했다. 마시멜로 뿌리와 비슷하며 점액이 많아 인후염과 마른 기침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말린 뿌리껍질을 뜨거운 물에 우려 넣어 음용하면 되고 느릅나무 점액질로 인해 다른 약물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다른 약물을 복용 중이라면 유의해야 한다.

8. 프로바이오틱스
프로바이오틱스는 기침을 직접 완화하지는 않지만 내장의 박테리아 균형을 잡아주어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우수한 면역 체계는 기침을 유발할 수 있는 감염이나 알레르겐을 퇴치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연구팀은 장과 폐의 건강이 서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호흡기 감염이나 일반 감기에도 프로바이오틱스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9. 개복숭아
잦은 기침, 가래, 목, 톡증, 기관지염, 페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개복숭아(야생 복숭아)는 신맛이 강하게 나며 생과로 먹기도 하지만 대부분 액기스, 과일청, 담금주로 가공하여 섭취한다.
개복숭아에는 비타민 B17인 아미그달린 성분이 풍부하다. 아미그달린 성분은 기침을 그치게 하고 염증을 배출하는 작용을 한다. 잦은 기침 증상이나 기관지염, 가래 등의 전반적인 호흡기 건강 개선에 큰 도움을 준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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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5
기침(Coughing, 咳嗽)(5)

(지난 호에 이어)

기침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차에 대해 소개 하자면, 

 

2)맥문동차
맥문동은 호흡기에 좋은 대표적인 한약재이다. 폐와 기관지는 건조하면 병이 잘 생기는데 맥문동은 호흡기의 진액을 보충해 기관지에 윤활유를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오래된 기침, 잔기침, 마른기침에 좋다. 물 1L에 맥문동 10~20g을 넣고 끓인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30분간 더 끓인다.

 

3)파뿌리차
파뿌리는 맵고 열성이 강해 몸을 따뜻하게 한다. 감기 초기에 오한이 있고 콧물•재채기가 시작될 때 마시면 좋다. 그러나 맛이 강하고 자극적이므로 평소 위산 과다나 위궤양이 있는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파뿌리를 깨끗이 씻어 말린 후 물 1L에 파뿌리 10g을 넣고 끓인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10분간 더 끓여 먹는다. 너무 오래 끓이면 매운 맛이 달아나 약성이 떨어진다.
4)모과차
모과는 시고 떫은 맛 때문에 직접 먹기보다는 차 형태로 섭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적으로 가래를 삭히고 기침을 멎게 해 기관지염에 효과가 좋다. 특히 신맛을 내는 유기산 성분이 혈액 순환과 소화 촉진, 근육 피로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5)오미자차
오미자차는 폐 기능 항상 효과가 있어 호흡기를 튼튼하게 해주어 오래된 마른 기침, 가래, 천식에 좋다. 
6)대추차
대추차는 따뜻한 기운이 있어 목을 보호할 수 있다. 마른기침이 오래갈 때 하루 한잔 커피 대신 마시면 좋다.
7)생강차
생강차는 항균 및 항염 작용이 있어 목 염증으로 인한 기침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생강차를 끓일 때 꿀이나 레몬을 추가하면 더 좋다.

 

8)꿀과 레몬차
꿀은 기침을 진정시키고 레몬은 기침을 완화하고 면역 시스템을 강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어서 좋다.
물에 꿀과 레몬을 넣고 녹차나 생강차를 섞어 마시면 더 좋다.
9)연잎차
연잎은 기침과 인후통을 완화하고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을 주는 효과가 있다.
10)페퍼민트차
페퍼먼트는 기침을 진정시키고 기관지를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11)카모마일차
카모마일은 항염 작용이 있어 인후통이나 기침 증상을 완화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12)유자차
유자는 비타민C와 구연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감기 예방과 치료에 좋다. 또한 유자에 들어있는 리모넨 성분은 목의 염증을 가라앉혀주고 기침을 완화시켜주는 작용이 있다. 
13)녹차
녹차에도 대기오염과 흡연으로부터 폐를 보호하는 퀘세틴이 들어 있다. 녹차의 대표 성분인 카테킨은 뛰어난 항산화 효과로 몸 속에서 유해물질이 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탄닌 성분도 수은, 납, 카드뮴, 크롬 등 중금속이 몸 안에 쌓이는 것을 억제한다.

 

기침에 좋은 음식

 

아몬드•호두 등 견과류에 많은 마그네슘은 기관지 근육을 이완시키는 효과가 있다. 기관지 근육이 이완되면 기도가 넓어지기 때문에 기도가 좁아진 천식 환자의 증상이 완화된다. 아몬드와 호두 100g에는 각각 마그네슘이 268mg, 237mg 들어 있다.
미국 하버드 의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천식 환자가 혈중 비타민D 농도가 낮을 경우 기침 증상이 심해진다. 또한 천식은 면역체계 혼란으로 생기는 알레르기 질환이기 때문에, 면역세포 생산을 도와 면역체계를 건강하게 해주는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좋다. 구운 연어와 고등어 100g에는 각각 비타민D가 35㎍, 11㎍ 들어 있다.

 

서울대 해부학교실 종양면역의과학센터 연구팀에 따르면, 천식이 있는 쥐에 비타민C를 주사하면 폐의 염증이 억제돼 천식 증상이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타민C의 항산화 효과는 기관지의 염증 악화를 막아, 기침 등의 증상을 완화시킨다. 레몬 100g에는 비타민C 70mg, 키위 100g에는 비타민C 72mg이 들어 있다.
그리고 배도 기침 완화에 좋은데 배의 루테올린 성분이 기침, 감기 등 기관지 질환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 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라면 어릴 때 부모님이 기침이 잦고 기관지가 약해 기침을 자주 할 때 자녀들에게 부모님이 배나 배숙을 만들어 먹게 했던 것을 기억하는 분들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배에 많이 있는 루테올린은 혈관의 염증을 완화하는 데도 좋고 식이섬유인 펙틴이 많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데 도움을 준다.

 

양파에는 퀘세틴이 들어 있어 기관지, 폐 보호에 도움을 준다. 양파, 마늘에 모두 들어 있는 알리신 성분도 빼놓을 수 없다. 알리신은 뛰어난 살균 작용으로 중금속이나 노폐물이 몸 안에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면역력에 좋은 아연이 많은 것도 마늘의 장점이다.
더덕에도 도라지처럼 사포닌이 풍부하다. 기침과 가래의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고 미세먼지, 대기오염 등으로부터 기관지, 폐를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천식 완화에도 기여한다. 몸에 나쁜 활성산소를 줄여 면역력 향상에도 좋다. 몸 속에서 독성물질을 줄이고 나쁜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작용을 한다.

 

사과의 퀘세틴 성분도 폐, 기관지를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대기오염이나 담배연기 등 유해물질이 기관지, 폐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줄여준다. 기관지암이 움트고 성장하는 것을 저지하는 역할도 한다. 사과 속 식이섬유는 혈관에 쌓이는 중성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동맥경화에 이어 심장병, 뇌졸중 등 혈관 질환 예방에도 기여한다.

(다음 호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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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8
기침(Coughing, 咳嗽)(4)

(지난 호에 이어)

 

11)결핵에 의한 기침

결핵은 결핵 환자의 기침, 재채기 등에 의해 공기 중으로 나온 결핵균이 숨을 들이쉴 때 공기와 함께 폐 속으로 들어가 증식해 발생하는 만성 감염병이다. 폐, 콩팥, 신경, 뼈 등 몸속 대부분의 조직이나 장기에서 발병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기침, 가래, 미열, 체중감소, 피로감, 식욕부진, 흉통, 호흡곤란 등이다. 몸에 식은땀이 나고, 체중이 감소한다는 특징도 있다. 결핵이 확진되면 항결핵제를 복용한다. 2주 정도 먹으면 균의 전염력이 거의 사라져 일상생활을 할 수 있고, 6~9개월간 꾸준히 복용하면 완치된다. 단, 항결핵제에 내성을 가진 균이 감염된 ‘다제내성결핵’ 환자는 약을 2년간 먹어야 한다. 이 중 20~30%는 완치가 안 돼 수년 안에 사망할 위험이 크다. 다제내성결핵은 처음부터 강력한 내성을 가진 균에 감염됐거나, 증상 초기에 약을 꾸준히 먹지 않아 생긴다.

 

12)어린아이 만성기침

어린 아이가 기침을 한 달 이상 계속 한다면 알레르기 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4주 이상 계속되는 만성기침은 소아청소년과를 방문하는 영유아•어린이들의 2.5%가 겪는 흔한 증상이지만, 잦은 감기로 오인하거나 특별한 진단을 받지 못할 때가 많다.

한국의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용주 교수팀이 이유 없이 기침을 4주 이상 계속 해 병원을 찾은 유아(2~6세) 9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4명(55%)에게서 혈액검사 상 알레르기 관련 항체(알레르겐 특이 IgE)가 발견됐다. 알레르겐 특이 IgE는 특정 물질에 면역계가 과민반응을 보인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는 지표이다. 54명 모두는 집먼지 진드기에 알레르기 항체가 있었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 어린 아이들은 알레르기 3대 질환인 아토피피부염•알레르기비염•천식이 안 나타나도 만성기침만으로 알레르기 질환을 의심하고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 질환 가족력이 있거나 모유수유를 하지 않은 아이들은 알레르기일 가능성이 높다.

천식은 6세 이전에는 발견이 잘 안 된다. 천식의 가장 중요한 증상인 숨 쉴 때 쌕쌕거리는(천명) 증상이 없고, 기관지 과민성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6세 미만의 아이들의 만성기침은 특히 천식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 만성기침을 유발하는 원인 물질을 알고 이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감기와 천식의 차이

감기와 천식은 초기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는 경우가 많으나 명확히 다른 질환이다. 감기에 걸리면 기관지에 염증을 일으킨 원인 물질이 사라지면서 기침도 잦아들게 된다. 

반면 천식은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으로 집 먼지 같은 알레르기원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심한 기침과 함께 호흡곤란, 발작 등이 대표적 증상이다. 초기에는 열이나 가래 등의 증상 없이 마른기침만 하기도 한다. 천식을 진단하기 위한 검사로는 폐 기능 검사와 천식 유발 검사, 객담 검사 등이 있다. 기관지천식은 만성적이며 쉽게 재발하므로 적절한 약물요법과 함께 원인 물질을 찾아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기가 심해지면 폐렴이 되는지?

노인 등의 사망 원인 중 폐렴이 많은데 종종 감기가 폐렴으로 발전하여 돌아 가신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면 폐렴은 세균에 감염되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감기는 호흡기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생기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감기가 폐렴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감기 이후에 합병증으로 인한 세균 감염으로 중이염, 부비동염, 폐렴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감기에서 폐렴으로 진행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므로 65세 이상의 노인, 흡연, 천식과 같은 폐질환,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 면역저하, 알콜 중독, 기침 반사가 저하된 신경계질환 등이 있을 경우 폐렴이 잘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종종 감기인지 폐렴인지 잘 분간하기 힘들 때가 있는데 폐렴은 발생 초기나 증상이 가벼울 때에는 감기와 증상만으로 구별이 어려울 수 있다. 감기는 보통 이틀째 증상이 가장 심하고 일주일 이내에 뚜렷하게 호전된다. 그리고 성인은 감기로 인해 38도 이상의 고열이 나타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따라서 호흡기 증상과 함께 고열이 나거나, 증상이 생긴 후 며칠 안에 낫지 않고 가래가 노랗게 진해지거나 가슴통증이나 호흡곤란이 새로 생기면 폐렴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의사를 찾는 것이 좋다.

 

기침에 좋은 차

마른기침을 빠르게 멈출 수 있는 음식으로는 따뜻한 차가 좋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기침을 할 때는 “따뜻한 물이나 차를 자주 마셔라”고 말한다.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야 호흡기에 생긴 열을 내려 염증을 가라앉히고, 호흡기가 촉촉해져 또 다른 병원균의 침투를 막기 때문이다. 특히 오한을 완화하기 위해 찬물 대신 따뜻한 물을 마실 것을 권한다. 이때 좋은 것이 바로 차(茶)다. 차는 수분도 보충하면서 차에 있는 건강 성분도 같이 섭취할 수 있다.

기침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차들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면

 

1) 도라지차

예로부터 도라지는 기침, 가래에 좋은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고 한방에서 약재로 사용되어 왔다.  도라지는 호흡기의 점액분비량을 늘려 가래를 줄여주는 효능이 있는데 '동의보감'에 따르면, 도라지는 가래와 고름을 없애는 효과가 있어 목감기•호흡곤란 등을 완화하는 데 쓰였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현대과학으로 분석해 보면 도라지의 목감기•호흡곤란 완화 효과는 안토잔틴과 사포닌 성분 덕분이다. 안토잔틴은 유해물질을 몸 밖으로 내보내고, 균과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 폐 건강을 돕는다. 도라지의 쓴맛을 내는 성분인 사포닌은 기관지의 점액 분비를 촉진해 세균 등 외부물질로부터 기관지를 보호한다. 그래서 평소 감기에 자주 걸리거나 기침•가래가 많은 사람, 목이 잘 붓는 증상,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 같은 만성 호흡기 질환, 기관지염, 인후염, 편도선염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도라지를 잘 씻어 2시간가량 섭씨 60도로 가열할 경우 사포닌 성분이 8배나 많아진다는 한국농촌진흥청 연구결과도 나왔다. 

도라지는 말려서 차로 끓여 마시면 좋은데, 물 1L에 도라지 20g 정도가 적당하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약 20분간 더 끓여야 한다.

차를 끓여도 쓴 맛이 느껴진다면 꿀을 넣어도 좋다. 또한 나물이나 볶음 요리, 강정 등으로 먹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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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1
기침(Coughing, 咳嗽)(3)

 

(지난 호에 이어)

우리와 식생활이 거의 비슷한 한국의 대한소화관운동학회지에 따르면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중 많게는 59%가 만성 기침을 겪는다고 발표했을 정도로 한국인에게 흔한 증상이다.
위식도역류질환에 의한 기침의 증상은 가래가 거의 없고 열이 없고 식사 후에 주로 생긴다. 위산 역류 정도가 같아도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가슴 쓰린 증상이 전혀 없이 기침만 발생할 수 있다. 위 세 가지 특징을 보이는 기침이 지속되면 위식도역류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위식도역류질환에 의한 기침은 질환을 치료하면 낫는다. 보통 위산분비억제제를 복용하면 낫지만, 증상이 심하면 위장운동촉진제를 쓰기도 한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재발을 잘 하기 때문에 위산 역류를 유발하는 생활습관도 고쳐야 한다. 선천적으로 식도 역류를 막아주는 방어막이 느슨한 경우야 어쩔 수 없지만 과식하지 않고, 눕지만 않아도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
특히 식후 2시간 내에는 눕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이밖에 방어막을 느슨하게 만드는 지방, 커피, 초콜릿, 술, 오렌지 주스 등의 음식물은 피해야 하며 담배도 역류를 유발하므로 금연하는 것이 좋다.

 

지방이 많은 음식은 되도록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지방은 위와 식도 사이를 조이는 괄약근을 느슨하게 만든다. 기침 증상이 지속되는 동안에는 커피를 아예 끊는 것이 좋다. 커피 속 카페인 성분이 식도를 자극해 증상을 악화할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을 시간 방치하면 여러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데 위산으로 인해 식도의 염증이 심해져 궤양이 생기거나 좁아져 협착이 발생할 수 있고, 장기간 지속되면 전암성 병변인 '바렛 식도(Barrett esophagus)'로 이어질 수도 있다.
바렛 식도는 위와 연결되는 식도 끝부분의 점막이 지속적인 위산 노출로 인해 위 점막 세포로 변하는 것을 말한다. 특별한 증상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식도암의 발생을 높이기 때문에 역류성 식도염의 진단과 치료는 빠를수록 좋다.
위식도 역류질환이 의심스러운 증상
1, 가슴중앙을 따라 목구멍 쪽으로 타는 듯한 느낌이 든다.
2. 목소리가 자주 쉬고 목에 항상 뭔가 걸려 있는 느낌이 든다.
3. 마른기침이 계속된다.
4. 입 안에 신물이 넘어오는 듯한 느낌이 든다.
5. 입냄새가 심하다.
6. 눕거나 앞으로 숙이면 가슴통증이 심해진다.
5)인후두 역류질환에 의한 기침
인후두역류질환도 기침을 유발할 수 있다. 이 경우 위내시경을 해도 식도염이 발견되지 않고 속 쓰림 등의 증상도 나타나지 않으나, 아침에 기침이 심해지고 침을 삼킬 때마다 이물감이 느껴질 수 있다. 위식도역류질환과 인후두역류질환 모두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물을 통해 치료한다.

 

6)기관지 확장증에 의한 기침 
기관지가 비가역적으로 확장되어 있는 상태를 말하며 만성기침과 함께 농성 분비물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지만 때로는 마른기침만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만성 기관지염은 대부분 담배를 비롯한 기도 자극물질에 노출된 병력이 있으며 다른 만성기침의 원인을 배제한 후에 진단이 가능하다. 

7)기침과민반응증후군(cough hypersensitivity syndrome)에 의한 기침
 감기에 의해 악화되는 천식과 다른 폐질환, 상기도기침증후군, 위식도역류질환에 의한 기침도 아닌데, 기침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기침과민반응증후군에 의한 기침을 고려해볼 수 있다. 기침과민반응증후군은 온도변화, 심호흡, 전화통화, 웃음, 담배 냄새, 향수, 스프레이 등의 사소한 자극에 의해 쉽게 기침이 유발되는 특징을 가진다. 또한, 목 이물감, 간지러움, 목에 가득찬 느낌 등의 후두과민반응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8)ACE 억제제(혈압약의 일종)에 의한 유발성 기침 
고혈압과 심부전 치료에 널리 사용되어 오는 약물 중의 하나이며 사용자중 6∼14%에서 약제사용 4주∼1년 사이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기타의 원인으로는 흉막, 흉벽, 횡격막, 신경근육질환, 간질성 폐질환시에도 발생하며 기관지 결핵, 폐암에 의한 만성기침도 있다.
그리고 마른기침이 심각한 질환의 전조증상일 때도 간혹 있다. 심부전증 환자는 마른기침을 하고 숨을 쉴 때마다 쌕쌕거리는 소리가 날 수 있다. 심부전증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마른기침은 수면 도중에 갑자기 시작되어, 자세를 바꾸면 호전되는 특징이 있다. 이와 같은 증상이 이어진다면 흉부 엑스레이, 심장 초음파 검사 등 정밀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9) 2개 이상 원인에 의한 복합적 기침 
기침의 원인이 1개가 아니고, 2개 이상일 경우가 있다. 즉, 천식, 상기도기침증후군, 위식도역류질환에 의한 기침이 동시에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기침을 발생시키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에는 하나의 원인만 치료해서 기침 조절을 완벽하게 할 수 없으므로 의심되는 기침의 원인들을 모두 치료해 주어야 한다. 천식, 비염•부비동염, 위식도역류질환이 서로 동반되는 경우가 흔한데, 천식이 있는 경우 비염이 80% 정도, 비염이 있는 경우 천식이 10~40% 정도 동반될 수 있다. 또한, 천식 환자의 80% 정도는 24시간 식도산도검사에서 위식도역류가 관찰되고, 반대로 위식도역류질환 환자에서는 천식의 발생이 1.9배 정도 증가한다. 위식도역류질환이 있는 경우 부비동염도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천식에 의한 기침
천식에 의한 기침은 기관지에 생기는 만성적 알레르기 염증으로 주로 호산구성 염증이 보인다. 흔히 기침, 호흡곤란, 천명 등의 증상을 모두 나타내지만, 기침만을 유일한 증상으로 하거나 주로 호소하는 천식도 있다.
만약 아래 증상 중 한 가지라도 해당되면 천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① 밤에 기침이나 쌕쌕거림이 나타나고 쉽게 없어지지 않으며 자꾸 반복 된다.
② 추운 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 가슴이 답답하고, 쌕쌕거리거나 기침이 난다.
③ 감기를 앓고 나서 숨이 차거나 한 달 이상 기침이 지속 된다.
④ 밤에 잠을 자다가 기침이나 숨이 차서 깬 적이 있다.
⑤ 운동 중에 숨이 차거나 쌕쌕거려 중단한 적이 있다.
⑥ 담배연기, 매연, 방향제, 스프레이 등의 냄새를 맡고 가슴이 답답하며, 숨이 차고 기침이 심하게 난 적이 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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